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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여지껏 이 책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재미와 감동이 있는, 중국의 급변하는 근대화 시기를 배경으로 땅을 사랑하는 농부의 일생을 담담하게 표현해낸 펄벅 여사의 뛰어난 필체가 살아 숨쉬고 있는 대지. 읽는 내내 정신 없이 이야기에 몰입된다고나 할까,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또 감동적인 이야기었으니까요. 그리고 느끼게 하는 바도 많구요. 오랜만에 눈시울을 붉히면서 읽을 만한 책을 접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서구인의 눈으로 바라본 동양인의 모습이라, 더욱 담담하게 느껴지고 때문에 슬프게 느껴졌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펄벅 여사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발표했다고도 하는데 그것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대지는 왕룽이라는 중국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결혼을 하고,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왕룽은, 근대화 시기 이전에 흔했던 중국의 부지런한 농부입니다. 땅에서 모든 것을 얻고, 땅을 가꾸는 것만이 유일한 즐거움인, 배우지는 못했지만 성실하고 부지런한 농부이지요. 그의 인생은 부인인 오란을 맞으면서 트이기 시작합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돈을 모아, 마을 최고의 부자인 황부자의 기름진 땅을 조금씩 사서 모으며, 그는 부농이 되어 갑니다. 몇 년간의 가뭄으로 고향을 떠나기도 했었지만, 결국 그는 사회주의 바람에 휩쓸려 처량하게 몰락한 황부자를 능가하는 마을 최고의 부자가 되는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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