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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문화사의 백경이라는 이 책은, 허먼 메빌이 쓴 모비딕이라는 책의 완역본이에요. 완역본이란 원 저자가 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번역해서 옮겨 놓은 것인데요. 시중에는 여러가지 책이 나와 있지만 대개가 원저의 축소·요약본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편집이 화려하다던지, 여백의 미를 잘 살렸다던지, 활자가 멋지다는 그런 이유는 아니고, 단지 원본을 그대로 완역했다는 점에서 홍신문화사의 백경이라는 이 판 본을 좋아합니다.
이 백경이라는 책은 조금 읽기가 난해합니다. 뭐 그리 재미있는 스토리가 전개 되는 것도 아니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포경에 관한 일반적이고도, 기술적인 얘기도 몇 장에 걸쳐서 전개되어 있거든요. 그러나 이 책의 재미에 쏘옥 빠지면 정말 허먼 메빌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인간에 대한 관찰이 대단한가 하는 것을 느낄수가 있어요.
인간이 가진 가식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위선, 나와 다른 인간에 대한 편견없는 이해 등등. 멋진 책입니다.
다만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뭐 좀 재미도 덜하고,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점만 빼고는 정말 쏘옥 빠지게 만드는 매력있는 책입니다. 다만 이런 종류의 책에 쏘옥 빠지는 사람치고 재미있는 인간은 별로 없습니다. |
| 몇억인지도 모르는 그림자의 어둠이 뒤섞이고 꿈 현혹 환상이 내려 쌓이고, 우리가 삶이라 부르고 영혼이라고 부른느 모든것이 가라앉아서 꿈꾸고 계속 그치지 않고, 잔자리에서 졸고 있는 사람 처럼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었으며 영원한 파도는그러한 불안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는 그곳 "대양" 멜빌은 그곳에서 우리네 삶과는 너무 다른 생존방식을 가진 거친남자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이책을 읽고 너무나도 큰 충격을 맛보았다. 어떻게 이렇게 상세하게 고래잡이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고래잡이 뿐만아니라, 인간과 인간과의 갈등을 이렇게 밀도 있게 엮을수 있는지를..... 이제 백경은 내 책꽂이 한자리를 영원히 차지 하고 있을 것이다. |
| 예전에 굉장히 힘들게 읽은 소설이 있다. 백경, 책을 줄거리 위주로 읽는 나로서는 책 한구절 한구절 예사롭지 않은 곳 투성이인 이 책이 무척 부담스러웠다. 폭풍의 언덕 리어왕과 함께 영어로 쓰여진 3대 비극이라는 백경, 난 고래와 인간과의 싸움,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필사적 결투 이런 것들을 떠올리며 막연하게 재미있겠다고 생각하며 이책을 선택했던 것 같다. 물론 내 기대와는 조금 달랐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 점은 이건 고래에 대한 백과사전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의 상세한 설명이다 몇 백페이지에 달하는 이 광대한 지식을 위해 작가가 얼마나 많은조사와 연구를 했을까란 생각이 든다. 어쨌든 무척 심오한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