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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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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평생동안을 병마와 싸우면서도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맛 보고간 미우라 아야코 상이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자는 빙점, 길은 여기에, 살며 사랑하며…등 여러 가지 신앙에 관한 소설과 수필집으로 그리고 끊이지 않고 이어졌던 병으로 유명하다. 그 중 오늘 소개하려는 빙점이라는 소설은 그의 등단 소설로 한국에서도 인기 리에 미니시리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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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평생동안을 병마와 싸우면서도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맛 보고간 미우라 아야코 상이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자는 빙점, 길은 여기에, 살며 사랑하며…등 여러 가지 신앙에 관한 소설과 수필집으로 그리고 끊이지 않고 이어졌던 병으로 유명하다. 그 중 오늘 소개하려는 빙점이라는 소설은 그의 등단 소설로 한국에서도 인기 리에 미니시리즈로 방영되었던 소설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하나임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래서 오늘 “빙점을 통해 그녀가 전하고자 했던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보고자 한다. 줄거리만으로 볼 때에는 기독교적인 색채가 별로 없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미우라 아야코는 이러한 통속적인 소설에 많은 메시지를 넣어주었다. 그 중에 “사랑을 사랑한다는 의미” 와 “사람이 가지고 태어나는 원죄”에 대한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이 책이 말하는 “사람이 사랑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고 게이조도 처음에는 그 말씀을 따르기 위하여 범인의 자식 요코를 양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게이조는 ‘너이 원수를 사랑하라, 이 말은 글자 수로는 겨우 아홉 자에 불과 하다. 그러나 이 아홉 자는 또한 얼마나 엄청나고 거창하고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는가’ 고 고백함으로써 얼마나 그 길이 힘들고 고단한 일인지 고백한다. 시간이 지나고 요코와 나쓰에에 대한 미움이 애정으로 변화할 무렵, 게이조는 죽음의 경험안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그러나 게이조는 사람이 가진 나약함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마음을 고쳐먹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움이라는 덫에 사로잡힌 채로 평생을 괴로워하며 살게 된다. 그것이 인간이 가진 한계가 아닐까.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만약 그들이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어떻게 하였을까. 날마다 기도하는 가운데에서 하나님께 “원수를 사랑하게” 해달라고 간구하지 않았을까. 두 번째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기독교적인 메시지는 “원죄의 용서”에 대한 상고이다. “그러나 지금 요코는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온 요코의 마음에도 빙점이 있었다는 것을!, 제 마음은 얼어버렸습니다. 요코의 빙점은, 너는 죄인의 자식이다, 라는 데 있었던 거예요. 저는 이제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p503) 라고 부모님에게 쓰는 유언에서 고백하면서 요코는 자살할 때 자신이 가진 원죄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자신 속에 있는 살인의 피를 느끼고 그 죄에 대해서 죽음으로써 용서를 구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용서를 빌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는 “죄를 분명히 용서한다고 말해주는 권위 있는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의 존재에 대한 분명한 갈구를 말해준다. 그러나 요코는 용서받기 위해서 죽음을 선택한다. 자신의 죄악을 대속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지 못하였던 것이다. 요코가 가진 원죄를 우리 모두는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요코의 친부가 살인자라면 우리의 조상 또한 죄를 가진 사람 한둘은 있지 않을까. 또한 요코가 그 안에서 죄악 됨을 느끼었다면 우리의 마음속에서도 얼어버린 “빙점”이 있지 않을까. 그 빙점을 녹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요코가 갔던 그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하는가…..우리는 운 좋게도 하나님의 백성 됨을 알고 있다.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의 존재를 알고 있다. 은혜가 넘치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항상 기도하고 있다. 소설 “빙점”을 통하여서 “사랑”과 “원죄의 용서”를 미우라 아야코가 어떻게 말하였는지 생각해 보았다. 빙점의 주인공들은 실천하지 못하였지만, 아마도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하신 “사랑”과 “용서”를 실천할 수 있으리라, 왜냐하면 우리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니까….

[인상깊은구절]
“사랑한다는 것은…, 문득 배에서 만났던 선교사 생각이 났다. “그래, 바로 그거야! 자기 목숨을 상대방에게 주는 거야,”….(중략), 그 선교사는 중요한 그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해. 단지 머리로 알고 있는 그 이상의 것을 알고 있었어. 말뿐이 아니라 더 본질적인 것을 알고 있었어.” 게이조는 선교사의 행동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알고 싶었다.”(p275)
m***e 2003.12.3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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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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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출판된 이 책을 다시 펴게된건 도스또에프스끼의 "죄와벌"을 다시 읽게되면서 원죄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이 책만큼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인간의 죄악은 어떤것인가?' 하며 질문을 많이 하던 책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 그러나 지금 요코는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온 요코에의 마음에도 빙점이 있다는 것을!" 빙점이란 단어의 뜻은 이렇다. '액체를 냉각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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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출판된 이 책을 다시 펴게된건 도스또에프스끼의 "죄와벌"을 다시 읽게되면서 원죄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이 책만큼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인간의 죄악은 어떤것인가?' 하며 질문을 많이 하던 책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 그러나 지금 요코는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온 요코에의 마음에도 빙점이 있다는 것을!" 
빙점이란 단어의 뜻은 이렇다. 
'액체를 냉각시켜 고체로 상태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할 때의 온도.'
액체에서 고체로 변화될때의 온도처럼 요코에게도 스스로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선에서 죄로 가는 터널은 존재하였고 그로인해 중심을 잡았던 마음의 기둥이 쓰러져가는 걸 경험하게 된다고 소설은 말하고 있다. 
이 소설에는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게이조,나쓰에,도루.무라이,다카키,유카코,다쓰코,기다하라.요코 이 인물들은 쓰지구치 병원을 둘러싸고 모두들 마땅히 처벌받아야되는 범죄의 죄는 아니지만 원죄를 짓고있다고 작가는 얘기하고 있다. 기독교적 원죄를 생각하면 가장 빠르다.
겉과 안이 다른 인간의 추악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하면서 겉으로는 화목하지만 속마음은 끊임없이 죄를 저지르는 인간에 대해서 작가는 이것이 바로 죄가 아닌가 하면서 우리에게 얘기하고 있다.
게다가 전지적작가 시점으로 바라본 등장인물들의 속마음을 통해서 사람은 누구나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제각각 자기 본연의 시점으로 해석하게 된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런점으로 인해 오해하고 또 어떤 계기로인해 그 오해가 풀리면 화해하고 서로를 이해한다.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세상이 그렇지 않는가 싶다. 인간은 끊임없이 유대관계를 형성하지만 결국은 이기적인 본성은 남아있어서 때로는 주변인들을 힘들게하기도 하고 그 반대로 스스로에게 죄를 물어서 자신을 괴롭히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의 연속이다. 다시 읽어보아도 숨이 턱턱 막힌다. 과연 이렇게까지 죄를 지을수 있을까 고민하게 만들고 그러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나도 이 소설속의 주인공들처럼 때로는 그 악행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스로를 돌아봤을때 완벽히 깨끗하게 순수했던 적은 없던것 같다. 빈틈없는 유리병은 깨질수 밖에 없는것처럼
인간이라면 그것이 악이던 선이던 추억을 갖고있고 반성을 하게 되는거라고 얘기해준다.

소설의 줄거리는 많은 독자들이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알고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보는 편이 가장 좋은 방법인것같다. 너무 완벽하게 써서 헛점이 보이지 않는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고싶다. 계속 읽어서 결말을 보고 싶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는 책이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수필이나 에세이보다 자기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존재하고 그 힘을 꼭 느껴보길 바란다.

참고로 빙점은 빙점과 속)빙점으로 나뉜다. 요즘 나오는 책들이 분량이 많으면 1,2로 나뉘는 것과 동일하게 빙점에서 결말이 나지않고 속)빙점까지 읽어야 결말에 도달할 수 있다.

좋은작품을 다시 읽게 되어서 기쁘다
l******i 2009.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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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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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소설이다. 하지만 통속소설이라 단순히 네글자로 정의지을 수 없을만큼의 재미와 인간의 다양한 군상들 그 속에 정과 애정, 사랑, 음모, 미움, 배반 을 담고 있다. 단순히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자신의 아이를 유괴했던 범인의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게이죠- 그리고 그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유괴범의 아이란것을 알고 미워하는 나쓰에. 이들은 서로 엇갈린채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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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소설이다. 하지만 통속소설이라 단순히 네글자로 정의지을 수 없을만큼의 재미와 인간의 다양한 군상들 그 속에 정과 애정, 사랑, 음모, 미움, 배반

을 담고 있다.

단순히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자신의 아이를 유괴했던 범인의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게이죠-

그리고 그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유괴범의 아이란것을 알고 미워하는 나쓰에.

이들은 서로 엇갈린채 서로를 불행하게 한다.

요코가 자살 시도를 하고 나서야 실은 유괴범의 딸이아니었다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것이다.

l***e 2008.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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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부들 떨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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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을 읽은지 벌써 7년이 되었다. 하지만 빙점이라는 책은 나의 성장기에 있어서 상당히 큰 선을 그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빙점은 여러가지 면에서 내게 최초의 소설이었다. 물론 처음 읽은 소설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첫 일본소설이었고, 처음으로 영화나 티비 이상의 극적인 감정 전달이 책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걸 일깨워준 책이며, 책장 한장한장을 바들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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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을 읽은지 벌써 7년이 되었다. 하지만 빙점이라는 책은 나의 성장기에 있어서 상당히 큰 선을 그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빙점은 여러가지 면에서 내게 최초의 소설이었다. 물론 처음 읽은 소설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첫 일본소설이었고, 처음으로 영화나 티비 이상의 극적인 감정 전달이 책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걸 일깨워준 책이며, 책장 한장한장을 바들바들 떨며 읽었던 책이다! 그만큼 내게 준 충격은 상당히 컸으며 (게다가 그때는 14살이었으니 한참 사춘기에 워낙 감정이 풍부하기도 했겠지만) 너무 인상깊게 봤다고 호들갑을 떨곤했다만 ...

 

20살이 되어 다시 보니... 뭐 이곳저곳 군데군데 좀그렇다싶은.. 부분이 많이 있긴했으나 다시봐도 참으로 드라마스럽고.. 티피컬하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가을동화와 좀 흡사한 느낌이랄까... 드라마 소재 삼을만한.. 약간 억지스럽기까지 할수있는 소재라든가 지나치게 자극에 중점을 둔 스토리라인..)

 

하지만 연령을 불문하고 어떤 나이의 독자에게든지 그만큼의 큰 영향을 준다는 건 가히 대단한 능력이라 사려된다. 지금도 종종 가장 인상깊었던 책은 빙점을 꼽는데 참으로 일본스러운, 그리고 아시아스러운 작품이 아닌가싶다. 그리고 한동안 요코는 나의 이상적인 여성형이었다.. 하하

b**********2 2007.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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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스포o)우리 마음속의 빙점과 원죄
"(줄거리 스포o)우리 마음속의 빙점과 원죄" 내용보기
처음 《빙점》을 접했을 때 중학생이었다. 당시 인간 내면의 가장 추악한 바닥까지 칼로 도려내어 보여주는 듯한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 검붉은 피처럼 끈적끈적하고 생생한 등장인물의 심리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힘겨웠다. 시간이 흘러 다시 찾아 읽으면서, 미우라 아야코가 《빙점》에서 말하고자 했던 ‘원죄’의식을 고민해봤다. 병원장 게이조의 아내인 나쓰에가 그녀를 사모
"(줄거리 스포o)우리 마음속의 빙점과 원죄" 내용보기

처음 《빙점》을 접했을 때 중학생이었다. 당시 인간 내면의 가장 추악한 바닥까지 칼로 도려내어 보여주는 듯한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 검붉은 피처럼 끈적끈적하고 생생한 등장인물의 심리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힘겨웠다. 시간이 흘러 다시 찾아 읽으면서, 미우라 아야코가 《빙점》에서 말하고자 했던 ‘원죄’의식을 고민해봤다.

병원장 게이조의 아내인 나쓰에가 그녀를 사모하는 무라이와 잠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딸이 살해당한다. 아내가 바람을 피워서 딸이 죽었다고 생각한 게이조는 아내에게 복수하려 살인범의 딸 요코를 입양한다. 사랑을 쏟으며 요코를 키우던 나쓰에는 우연히 게이조가 쓴 일기를 보고 진실을 알게 된다. 이후 요코를 구박하고 남편을 증오하던 나쓰에는 결국 요코가 살인자의 딸이라는 사실을 폭로하고 만다. 요코는 자신에게 떳떳한 삶을 살고자 노력했던 만큼 더 강하게 짓누르는 죄의식에 시달리다 자살한다.

미우라 아야코는 깊숙한 내면에 감춰진 감정을 뛰어난 필력으로 풀어간다. 요코를 입양하기로 결심하는 게이조의 심리변화, 나쓰에가 게이조의 일기를 보고 요코의 비밀을 눈치채는 장면, 나쓰에가 요코의 출생과 관련된 비밀을 기다하라와 요코에게 폭로하는 장면 등 곳곳에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파헤치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진다.

미우라 아야코는 자신의 죄와 나약함에 직면하는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리며 죄의식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게이조와 나쓰에를 비롯한 여러 등장인물들의 이기적인 행태는 마치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익숙한 느낌마저 든다. 반면 요코는 아름답고 깨끗한 선(善)의 상징으로, 오히려 이질감까지 느껴진다. 착하고 순수하게 살며 세상의 어떤 부당함에 부딪혀도 자신이 깨끗하기 때문에 당당하다는 신념으로 살아온 요코는 자신의 원죄,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자신 안에 흐르는 피를 알고는 절망한다. ‘제 속에서 한 방울의 악도 발견하고 싶지 않았던 건방진 저는 죄 많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참고 살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선하게 살려했던 요코에게조차 빙점이 있었던 것이다. 소설에서 요코의 빙점은 자신이 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살인자의 딸이라는 혈연에서 비롯된 원죄를 의미 한다. 그렇지만 나는 자신의 결백을 지나치게 추구한 나머지 관용과 의지를 잃어버린 요코의 나약함이야말로 요코의 빙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코는 자신도 타인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람은 필연적으로 누구도 원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누구나 가슴 속에 빙점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다. 미우라 아야코는 이 소설에서 죄 속에 갇혀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그리며, 또한 지극히 존엄하고 높으신 존재라는 종교적인 구원을 암시한다. 그렇지만 나는“서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싶다.”라는 요코의 말에서 우리를 용서할 수 있는 자는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같은 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죄의 가능성을 안고 태어난 인간이지만 죄의 가능성 자체가 곧 원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등장인물의 운명론적이고 수동적인 자세가 아쉬웠다.

조금은 자극적인 스토리이지만 인간 내면을 치밀하게 묘사하여 자신을 성찰하게 하며, 또한 넘치는 긴장감과 뛰어난 필력으로 끝까지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소설이다.

 

 

i***i 2012.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