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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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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잡으면 속독하는것을 즐겨하는데 이책은 좀처럼 속도가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한달만에 이책을 덮으며, 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좋은책을 만난 기쁨을 털어놓아야만 할 정도였다. 내가 평가한 이책은.. 음식과 비교하자면 천연재료를 사용한 정성이 들어간 깔끔한 음식이다. 그동안 조미료를 넣은 음식들에 내 입맛이 길들여져 있었다. 하지만..천연재료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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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잡으면 속독하는것을 즐겨하는데 이책은 좀처럼 속도가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한달만에 이책을 덮으며, 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좋은책을 만난 기쁨을 털어놓아야만 할 정도였다. 내가 평가한 이책은.. 음식과 비교하자면 천연재료를 사용한 정성이 들어간 깔끔한 음식이다. 그동안 조미료를 넣은 음식들에 내 입맛이 길들여져 있었다. 하지만..천연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이음식은 첫술 떳을때의 밍밍한 맛과 뭔가 빠진듯한 배신감을 느끼게 되지만 마지막 숟가락을 내려놓을땐.. 만든이의 정성에 감사하게 된다. 나에겐 그렇게 느껴졌다. 다시한번 맛보고 싶다. 그래서.. 다시한번 읽어보려 한다. 책속의 그네들의 동선을 쫒으며,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복잡미묘한 나의 감정선들.. 책을 읽는동안 끈임없이 내속에서 일어나는 그 감정들에 나는 놀랐고 그 주인공들을 한편으로 이해하는 내모습에 놀랐다. 미사어구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대신 독자에게 감정을 일어설수 있게 해주는 책.. 복잡미묘하며, 깔끔한책. 낯선곳을 나혼자 여행하고 돌아온듯한 착각.. 다읽고 다시 읽었을때.. 분명히 다른 감정을 안겨줄거라 확신한다. 그래서 이책을 따스한 눈길로 바로보게 된다.

[인상깊은구절]
"때로는 가장 명랑한 사람이 실제로 우울한 경우가 많지. ...여자들은 언제든지 살아갈 힘을 스스로 얻곤 하니까. 하지만 남자들은 다르거든." ( "열정" 82쪽 트래버스 부인의 말중..)
s***3 2006.01.30.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참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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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린이나 은희경에 길들여져 있는 나의 독서습관에 비추어 선뜻 손이 안 가던 책이다. 그러나 캐나다라는, 잠시 어학연수를 다녀온 곳의 이야기인데다 뉴욕타임스 서평에 끌려 서점에서 한두 페이지를 읽는 동안 한없이 빨려들어가는 나를 발견했다. 떠남 - 이 책은 참으로 좋은 책이다. 내가 좋은 책이라는 기준은 대강 이렇다. 진실해서 감동적인 책, 재미 있어 손을 뗄 수 없는
"참 좋은 책" 내용보기
전경린이나 은희경에 길들여져 있는 나의 독서습관에 비추어 선뜻 손이 안 가던 책이다. 그러나 캐나다라는, 잠시 어학연수를 다녀온 곳의 이야기인데다 뉴욕타임스 서평에 끌려 서점에서 한두 페이지를 읽는 동안 한없이 빨려들어가는 나를 발견했다. 떠남 - 이 책은 참으로 좋은 책이다. 내가 좋은 책이라는 기준은 대강 이렇다. 진실해서 감동적인 책, 재미 있어 손을 뗄 수 없는 책, 그도 저도 아니면 정보가 많아 유익한 책. 이 책은 첫번째와 두번째의 내 욕구를 모두 만족시켜 주었다. 삶은 우리가 강철같은 의지로 추구하는 대의명분이나 뚜렷한 목적의식보다는 우연한 기회에 우리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에 의해 좌우되며, 대단히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다. 이런 삶의 속뜻을 꿰뚫어 보면서,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에서 삶의 의미를 캐내는 작가의 솜씨는 소설작법을 넘어 깊이 있는 삶의 철학에 맞닿아 있다. 나의 독서목록에 앨리스 먼로를 추가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그는 이제 가야 한다고 의자에서 일어서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 봉투를 하나 내밀었다. "유용하게 쓸 수 있으면 좋겠군요." 수표였다. 1000달러짜리. 그 자리에서 그것을 곧바로 되돌려주거나, 뒤돌아서서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결국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 당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정말 유용한 밑천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한 돈이라면...
d******h 2006.01.09.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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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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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 이소설은 북미 대륙의 최고의 픽션 작가 엘리스 먼로의 최신 단편들이다. 이 작가는 캐나다에서 가장 영에롭다는 총독문학상을 세번이나 수상했고. 캐나다 최대의 문학상인 길러 어워드를 추가 했고 미국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의 명성 만큼이나 다분히 매력적인 데가 있다. 풍부한 감정묘사나 화려한 언어는 아니지만, 단순한 일상에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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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 이소설은 북미 대륙의 최고의 픽션 작가 엘리스 먼로의 최신 단편들이다. 이 작가는 캐나다에서 가장 영에롭다는 총독문학상을 세번이나 수상했고. 캐나다 최대의 문학상인 길러 어워드를 추가 했고 미국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의 명성 만큼이나 다분히 매력적인 데가 있다. 풍부한 감정묘사나 화려한 언어는 아니지만, 단순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속에서 만남과 떠남, 사랑과 미움, 인성과 영성, 삶과 죽음 인간 내면의 욕망, 삶의 다양한 딜레마들이 너무 성급 하지 않게잘 드러나고 있다. 입을수록 편한하고 좋은 옷 처럼, 처음 읽을때의 기분은 밋밋한것 같은 흐름도 있었지만, 갈수록 책을 놓을수없는 깊은 여운들이 단숨에 책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것이 인생의 경륜이 많은 노작가의 세련미가 아닐까 싶다. 모두 5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두편 떠남과."열정은"독립된 이야기들을 담은 단편들이고 나머지 세 작품은 각기 독립된 주제를 다루면서도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구성이다. 다섯작품에 공통적으로 삶과 모든 종착역인 죽음이 동시에 담겨 있으므로 언젠가 우리들도 세상를 떠나는 의미 곧 떠남으로 제목이 응축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처음 단편의 내용은 이웃집 여자의 도움을 받아 주인공 칼라가 속악하고 비정한 남편을 떠나기로 작정하고 길을 떠나다가 돌연 마음을바꾸어 비정한 남편 에게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만다. 결국 떠나지 못하고 그 응어리를 안고 살아가려는 주인공 칼라의 선택에 가슴이 져며져 온다 왜 돌아 올수밖에 없는것인지.. 결코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하지 않기에 다시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그 일탈의 유혹을 참고 견딘다. 어짜피 삶이란 나만의 편안한 곳으로의 탈출이 아니라 익숙한 환경의 사람들과 더불어사는 삶이 아닐런지 읽어가므로, 첩첩으로 쌓여진 삶의 연결 고리들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재미와 깊이를 더해가는 긴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a******3 2006.01.09. 신고 공감 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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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여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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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국 문학을 매우 좋아하다. 문체라든가 아이디어라든가, 생각들이 좋기도 하지만, 그 책에 묘사된 풍경들을 읽느게 좋다. 주인공이 뉴욕에 살면 뉴욕이 그려지고, 주인공이 페루 바닷가에 살면 스산한 바닷가가 보였다. 이스탄불 골목길에서 주인공과 함께 걷기도 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캐나다에 가봤다. 질척 거리는 진흙 농장에도 갔고, 뱅쿠버에도 갔고, 춥고 싸늘한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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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국 문학을 매우 좋아하다. 문체라든가 아이디어라든가, 생각들이 좋기도 하지만, 그 책에 묘사된 풍경들을 읽느게 좋다. 주인공이 뉴욕에 살면 뉴욕이 그려지고, 주인공이 페루 바닷가에 살면 스산한 바닷가가 보였다. 이스탄불 골목길에서 주인공과 함께 걷기도 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캐나다에 가봤다. 질척 거리는 진흙 농장에도 갔고, 뱅쿠버에도 갔고, 춥고 싸늘한 고래만에도 갔다. 캐나다 작가가 쓴 책은 처음이었다. 캐나다에서는 매우 유명한 여류 작가라는데.. 풍요로운 자연에서 태어난 작가가 쓴 책답게 자연에 대한 묘사들이 기가 막혔다.   시작은 끝을, 만남은 떠남을 시작하는 예고편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은 자신을 되찾기 위해 떠나고, 현실을 지키기 위해 자기의 꿈으로 부터 떠나고, 독립체로 살기 위해 어머니를 떠나고, 어머니가 되어 딸을 떠나 보낸다. 현대판 '여자의 일생'을 읽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자연에 서있는 여성들의 이야기.   [남자들, 아니 모든 사람들의 꽉 막힌 생각 이를테면 여자는 당연히 아름다워야 하고 대접받아야 하며, 이기적이어야 하고, 멍청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그레이스는 싫었다. 그런 여자들만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메세지는 더욱 싫었다. 결국 그런 여자들이 결혼해서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엄마가 될 터였다. 이젠 더 이상 이기적이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멍청한 채, 아니 영원한 멍청이로 살게 될 것이라는 게 눈에 보이는 듯 했다.]   [늘 그렇다. 다른 물건을 찾으려 창고를 뒤지다가 한동안 치워두었던 것들을 기억하고 조금씩 반추해본다. 그러면 기억은 고스란히 창고에 남아 있고, 다른 일들이 앞뒤로 마구 밀려든다. 그러면 우연히 찾아낸 기억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는다.  더없이 소중했던 보물도 더는 연연해하지 않는다. 상실한 것에 미련을 갖지 않으면 마침내 기억조차 없어져 버린다. 이번이 그랬다. 완전히 지워버리지 않는다면? 매일 매일 그것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 보물을 가진 사람은 흔치 않다. 보물을 가진 사람은 보물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빼앗기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 보물을 가졌을 때는 보물과 함께 하고 싶어서 매달렸었다. 빼앗길 수 없었고, 잃는다는 것은 더더욱 상상할 수 없다. 그것이 없는 난 있을 수 없었다. 그것을 상실하고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것은 정말 고스란히 내 기억에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제 정말로 나는 그것에 연연해 하지 않게 됬다.
j******r 2006.02.24. 신고 공감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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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히 보여주지 않아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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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먼로'와의 두 번째 만남! 다행히(?) 이번 책은 얇았다. (한눈에, 한 번에 이해가 가면서 읽히는 글이 아니라서 그런지 많은 분량은 괜히 부담된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책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게 조금은 아이러니하다.)   <떠남>은 책의 제목이기도 한 '떠남', '열정', '우연', '머지않아', '침묵', 이렇게 다섯 편이 실려 있다. 원래는 여덟 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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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먼로'와의 두 번째 만남!

다행히(?) 이번 책은 얇았다. (한눈에, 한 번에 이해가 가면서 읽히는 글이 아니라서 그런지 많은 분량은 괜히 부담된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책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게 조금은 아이러니하다.)

 

<떠남>은 책의 제목이기도 한 '떠남', '열정', '우연', '머지않아', '침묵', 이렇게 다섯 편이 실려 있다. 원래는 여덟 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뒷부분에 수록된 세 개의 단편은 우리 독자들에게 정서적 거리감이 있어 뺐다고 한다.

 

<떠남>.. '앨리스 먼로'의 글답게(?)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물음표가 생기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저번에 읽었던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과 달리 옮긴이의 말과 편집 노트가 있어서 이해도 이해지만, 위안을 받았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라는 위안 말이다. 게다가 이번 단편집에서는 '우연'. '머지않아', '침묵'에서 줄리엣이라는 한 인물의 초년, 중년, 노년 과정으로 이어져 있어 좀 더 다가가기 편했던 것 같다. 특히 '머지않아'와 '침묵'은, 편집 노트에서도 나오지만, 칠순을 넘긴 노작가의 혜안이 돋보여 더욱 좋았다.

 

가장 좋았던 대목..

늘 그렇다. 다른 물건을 찾으러 창고를 뒤지다가 한동안 치워두었던 것들을 기억하고 조금씩 반추해본다. 그러면 기억은 고스란히 창고에 남아 있고, 다른 일들이 앞뒤로 마구 밀려든다. 그러면 우연히 찾아낸 기억에 더 이상 머무르지 않는다. 더없이 소중했던 보물도 더는 연연해하지 않는다. 상실한 것에 대해 미련을 갖지 않으면 마침내 기억조차 없어져버린다.

 

사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옮긴이 김명주 선생처럼 눈물이 핑 돌았다. 만남과 떠남, 사랑과 미움, 인성과 영성,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세월의 무게를 관조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노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성찰이 뼈저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세세히 보여주고, 설명해주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무엇.. 그 무엇을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e******i 2013.1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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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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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산뜻하다. 내 인생에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것은, 내게 정당한 것이므로, 때로 그것이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서 (특히 이성간의 감정의 문제로), 타인에게 미안하다고 직접 말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선택의 결과들은 내가 고스란히 짊어지는 책임이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직접 미안하다고 말할 때는, 그러한 나 자신의 책임감을 가볍게 하고 싶은 이기심도 포함이 된
"나의 선택" 내용보기
깔끔하고 산뜻하다. 내 인생에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것은, 내게 정당한 것이므로, 때로 그것이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서 (특히 이성간의 감정의 문제로), 타인에게 미안하다고 직접 말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선택의 결과들은 내가 고스란히 짊어지는 책임이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직접 미안하다고 말할 때는, 그러한 나 자신의 책임감을 가볍게 하고 싶은 이기심도 포함이 된다. 나 자신의 선택에 온전하게 책임질 준비가 되었을 때 (마음의 빚까지도 자기 자신의 인생에 안고 간다는 의미), 미안하다는 말은 필요하지 않다. 이 작품을 읽은 내 느낌이 이러하다..

[인상깊은구절]
" 머지않아 ,줄리엣을 만날 수 있을거야."라고 엄마가 말했을 때, 줄리엣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왜일까? 왜 그토록 그것이 힘들었을까? 그거 "네''라고 하면 될것을. "네"라는 작은 외마디가 엄마에겐 큰의미가 될 수 있었을텐데.
l*****s 2006.03.1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