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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는 진리타령을 해봅니다. - '속빙점'
"밑도 끝도 없는 진리타령을 해봅니다. - '속빙점'" 내용보기
속빙점을 읽은지도 한달여가 흐른 것 같습니다. "내 속에도 범죄자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한 요코의 말처럼 내 몸 속 피가 흐르듯이 시간도 흘러가고 있네요.. 언젠가 피가 멈추는 날엔 이 땅에서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도 멈추고 말겠지요...    모든 것이 이렇게도 불완전한데, 우리는 어떻게 모든 것이 영원할 것처럼 사는 것일까요? 이 세상 최고의 가치로 추앙받
"밑도 끝도 없는 진리타령을 해봅니다. - '속빙점'" 내용보기

 속빙점을 읽은지도 한달여가 흐른 것 같습니다. "내 속에도 범죄자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한 요코의 말처럼 내 몸 속 피가 흐르듯이 시간도 흘러가고 있네요.. 언젠가 피가 멈추는 날엔 이 땅에서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도 멈추고 말겠지요...

 

 모든 것이 이렇게도 불완전한데, 우리는 어떻게 모든 것이 영원할 것처럼 사는 것일까요? 이 세상 최고의 가치로 추앙받아온 남녀간의 하나됨이라는 행복조차 동시에 그만큼 인간에게 큰 고통을 주는 것도 없다는 이야기를 어느 분에게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불완전합니다... 인생에서 행복이란 순간에 불과하죠.. 어떤 행복이 영원할 것처럼 믿는다면 그것만큼 미련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동시에 순간에 불과할지언정 미래에 사라질 것이라는 이유로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 역시 미련한 것이겠지요...

 

 분명한 것은 인생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한 번 뿐인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신은 존재하는가? 도대체 진리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이 밥 먹여주는 것은 아닐지언정, 생각하느라 일을 손에서 놓아서는 안되겠지만, 그러나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이지 않을까요?

 

 미우라 아야꼬는 빙점과 속빙점을 통해 딱 한가지 주제, 인간성에 촛점을 맞춥니다. 그 중에서도 태어나면서부터 핏속을 흐르듯 인간을 휘감아 도는 죄성, 원죄를 다루고 있지요. 물론 원죄는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 중의 하나이긴 합니다. 하지만 빙점은 삶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온갖 질문의 외연을 넓히지 않고 인간성에만 국한짓는 듯합니다.

 

 따라서 이 책을 기독교를 논증하는 책으로 여기는 것은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것은 "기독교가 진리이면 원죄도 진리이다."는 성립하지만. 그 역("원죄가 진리이면 기독교는 진리이다.")은 성립하지 않는 것과 같은 논리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원죄를 긍정해도 기독교를 긍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녀를 높이 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말이지요.. 그녀는 인생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취했고, 진리에 대한 갈망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진리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가지게 된 것은 그녀의 기질 탓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저도 그녀와 비슷한 기질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녀를 좋아하나 봅니다.

 

 군중 속에 자신을 내어던지는 것은 홀로 자기만의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말했던 헤르만 헤세.. 생은 읽기 쉽고 재밌게 쓰여진 소설과 같은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무섭고 혼란스런 것이지만, 두려움없이 생을 정면으로 맞닥뜨리길 권하는 루이제 린저.. 그리고 중병으로 쓰러지면서도 학생들에게 양심을 지킬 수 있게 되었음에 오히려 안도하는 미우라 아야꼬... 그네들이 좋습니다그려...

 

 책으로 만나서 더 좋은 것임은 어느정도 분명해 보입니다. 만약 당신네들이 이 시대에 내 아버지나 어머니셨다면, 제게 이런 찬사를 받기는 힘드셨을지도 모르오니...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남긴 것은 자기계발서적이 아니라 이런 책들임에 막간을 통해 위로를 얻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s*******1 2011.02.09. 신고 공감 4 댓글 9
리뷰 총점 종이책
"일생을 마친 다음에 남는 것은 우리가 모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 것이다."
""일생을 마친 다음에 남는 것은 우리가 모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 것이다."" 내용보기
나는 왜 사는가?란 질문을 해본 적이 있는가? 빙점이란 책은 그러한 나의 삶에 대한 물음의 시작과 함께 읽은 책이라 나에겐 더욱 특별하다. 빙점은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는 차가운 원죄를 의미하는데,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그 죄부터 시작해 삶에 대해 묻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빙점의 속편의 주제인 '용서와 속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을 두고도, 이해하
""일생을 마친 다음에 남는 것은 우리가 모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 것이다."" 내용보기
나는 왜 사는가?란 질문을 해본 적이 있는가? 빙점이란 책은 그러한 나의 삶에 대한 물음의 시작과 함께 읽은 책이라 나에겐 더욱 특별하다. 빙점은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는 차가운 원죄를 의미하는데,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그 죄부터 시작해 삶에 대해 묻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빙점의 속편의 주제인 '용서와 속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을 두고도, 이해하지 못해 몇 번을 다시 읽은 기억이 난다. 나는 당신이 일본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더라도 그 마지막 장면까지 다가가는 흥미진진한 한순간 한순간을 즐기길 바란다. 이제야 이해를 하고 나서도 그 깨달음을 몸에 베도록 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지만 그 깨달음을 또 누군가와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때는 일본의 전쟁당시, 주인공인 요코의 생모 게이코는 남편이 출정했을 때 나카나와 미쓰오와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 결과 요코가 태어나게 되지만, 나카나와 미쓰오는 급사하고 게이코는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요코를 다카키에게 맡겨버린다. 후에 쓰지구치 부부가 요코를 입양한다. 이 부부에게는 도루라는 아들과 루리코라는 딸아이가 있었지만, 아내 나쓰에가 외도하는 동안 루리코가 살해되어 상심해 있던 차에 남편 게이조가 친구 다카키에게 살인범의 딸을 입양하겠다고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구절을 떠올리며 자신은 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아내의 배신에 대한 복수심일 뿐이었다.아내가 외도하는 사이에 딸아이가 죽었으니, 그 살인범의 자식을 키운후에 나중에 사실을 알게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하면서. 다카키는 그렇게 해주겠다고 말하며 요코를 입적시킨 것이 후에 요코가 자살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그 후 나쓰에는 우연히 남편의 일기장을 보고 남편이 꾸미는 무서운 복수를 알게 된다. 그때부터 나쓰에는 어린 요코를 여러모로 괴롭히게 되는데 이 때부터 요코는 생모에 대한 증오심이 싹튼다. 그리고 자기자신에게 흐르는 피가 살인범의 피라는 것을 알고 그 죄를 깨달은 요코는 용서를 빌며, 그 죄를 용서해줄 권위있는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유서를 쓰고 루리코가 죽은 강변에서 자살을 기도한다. 요코는 죽지 않지만, 그 후 자기에 대한 믿음에 대한 상실과 생모에 대한 증오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하나하나 알아가기 시작한다. 즉 지금까지 요코는 언제나 그녀가 어머니보다 올바르다고 여겼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바르게 살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상대방보다 자기를 올바르다고 여길 때, 과연 인간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질 수 있을까? 요코가 나쓰에를 내려다보는 삶에 방식의 차가움이 얼어붙어 빙점이 된 것이다. 그녀가 루리코를 죽인 살인범의 딸이란 사실에 믿음을 잃었기 때문에 삶을 사는 방식부터 하나 하나 새로이 깨닫기 시작하며 자신 안의 빙점을 녹인다. 그리고 이것은 죄와 용서라는 갈등을 가지는 주인공들끼리 서로 용서하며 화해하며 풀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여기에 새로운 이야기가 충격을 주는데, 그것은 요코의 생모 게이코의 남편 야기치가 돌아와 전장에 나갔을 때, 상관의 명령에 따라 임신한 여자의 배를 갈라 죽인 죄책감에 못이겨 할 때, 그의 아내가 새 생명을 탄생시켰다는 사실을 알고 오히려 형언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게이코의 부정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용서를 했다는 것이다. 비록 자신의 죄가 상쇄되지는 않더라도 아내도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는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가벼워진 듯한 생각이 들었다는 그의 편지. "말하자면 아내가 한 생명을 어둠 속에 매장하지 않은 것은 하나의 구원이었으나, 그것은 또한 저에게 내린 형벌이기도 했습니다..." 출정에 나갔던 게이코의 남편의 죄와 배신한 아내에 대한 용서, 아내에 대한 복수로 요코를 키우게 했던 남편 게이조의 나쓰에에 대한 속죄와 용서, 게이조와 요코에 대한 증오심에 못되게 굴었던 나쓰에의 요코에 대한 속죄 등..여기서 말하는 것은 하나다. <요한복음> 제 8장 1절에서 11절-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돌을 들어 간음한 여자를 칠 자격은 예수 한 분에게만 있었다. 그러나 예수는 간음한 여자를 돌로 치지 않았다. 용서했을 뿐이다. 즉, 죄는 용서받는 것 이외의 길이 없다는 것을 작가는 말한다. 예를 들어 게이코의 남편 야기치가 아내의 배신을 알고도 용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에게는 아내를 책망할 자격이 없다는 죄의 자각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요코가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요코는 자신에게 용서를 비는 생모를 용서하지 못한다. 그리고 생모에 대한 진심어린 속죄와 용서를 하며 그 의미를 깨닫는 것이 요코가 아바시리호의 유빙과 대면하는 장면이다. 오빠 도루의 친구 기다하라가 자신을 구하려다 한 쪽 다리를 잃자 동정심에 의무감에 결혼하려는 요코에게, 그는 아바시리호의 유빙을 보고 오라며 엄숙한 자연과 대면하면 감상 따위는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이윽고 유빙을 보러간 요코가 본 빙원..유빙 벌판에 저녁 햇살이 비치며 핑크빛에서 푸르스름한 빛으로, 잿빛으로, 빨갛게 변하며 빙원 위에 번져 나가자 피와도 같은 붉은 빛이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요코는 그 붉은 빛을 하늘에서 떨어지는 피로 연상하고.. 황막한 유빙의 벌판이 핏방울처럼 물들고, 들불처럼 타오르는 것을 보았을 때, 요코의 내부에도 갑자기 타오르는 유빙에 호응하는 듯한 변화가 일어났다... 내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요코가 이 유빙에서 받는 깨달음이다. 나는 보지 못했기에 그와 같은 감동은 받을 수 없지만 이해는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 유빙은 인간 마음 깊이의 원죄를 의미하고, 들불처럼 타오르는 것이란 말은 용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유빙이 대자연이란 사실은 신을 의미하여 참다운 용서를 할 수 있는 것은 신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인간은 같은 인간의 죄를 용서한다 해도 완전한 것은 바랄 수가 없다. 요코가 자살을 기도할 때, 유서에 썼던 '죄를 참으로 용서할 수 있는 권위있는 존재가 있었으면 합니다.'라는 말 역시 빙원이 의미하는 신의 존재를 암시한 것이 아닐까. 이 유빙을 보며 요코는 나쓰에의 친정아버지가 도루에게 한 말을 떠올리고는, 죄송해요라는 말을 되뇌이며 생모 게이코에게 전화를 건다. "일생을 마친 다음에 남는 것은 우리가 모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 것이다." 내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떠오르는 말도 이와 같았다. 아마도 이것이 진실로 삶을

[인상깊은구절]
"일생을 마친 다음에 남는 것은 우리가 모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 것이다." <요한복음> 제 8장 1절에서 11절-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말하자면 아내가 한 생명을 어둠 속에 매장하지 않은 것은 하나의 구원이었으나, 그것은 또한 저에게 내린 형벌이기도 했습니다..." "사랑은 의지적인 것이다"
j*****a 2001.06.16.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속편이 있었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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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 1권에서 크나큰 감동을 받고 그 느낌을 잊지 못하고 몇년이 지났다. 그때야 속편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속도감있고 흥미진진했던 1편에 비해서 속편은 조금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요코가 사랑하는 도루, 그리고 요코를 사랑하는 도루. 오누이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이루어질 뻔하지만 요코를 구하다가 장애인이 된 기다하라에게 가기로 요코는 마음을 먹고 친어머
"속편이 있었을줄이야.." 내용보기

빙점 1권에서 크나큰 감동을 받고 그 느낌을 잊지 못하고 몇년이 지났다.

그때야 속편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속도감있고 흥미진진했던 1편에 비해서 속편은 조금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요코가 사랑하는 도루, 그리고 요코를 사랑하는 도루.

오누이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이루어질 뻔하지만 요코를 구하다가 장애인이 된 기다하라에게 가기로 요코는 마음을 먹고 친어머니와 화해하기 위해서 빙점을 보면서

끝이 난다. 아쉬움과 슬픔과 그러면서도

용서의 미덕이 돋보이던 작품.

l***e 2008.11.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