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꽃의 미라주는 이미 한국에 정식으로 출간되기 전부터 수많은 매니아를 만들었을 만큼 매력적인 작품이다. 일본의 전국시대의 무장들이 현대인의 몸을 빌어 또 한 차례 전쟁을 일으킨다는 어찌보면 황당무계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생생한 묘사와 치밀하고도 꼼꼼한 구성들은 마치 그러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갖게 해준다. 앞으로 펼쳐질 방대한 이야기에 있어서 1권은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전혀 예측할 수도 없는 이야기들에 대한 시발점으로서 읽으면서도 뒷권을 기대하게 된다. 한 편의 무협지를 읽는 듯한 생생한 전투장면의 재미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와의 경계에 대한 주인공의 고뇌에서 작가의 깊은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아직 각성하지 않은 다카야와 나오에 유즈루 등의 만남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1권은, 곳곳에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복선이 드러나 있다. 한 번 손을 대면 도저히 빼낼 수 없다는 미라주의 매력이 첫 시작인 1권에서부터 듬뿍 배어나오고 있다. |
| [炎の蜃氣樓]란 작가 구와바라 미즈나가 1990년부터 집영사 코발트 문고로 발행하기 시작한 소설로 2001년 현재 본편 32권과 번외권 2권, 외전 3권, 해후편 2권 외에 기타 등등의 관련 저작물과 원작의 삽화가이자 표지 작화가(13권부터, 12권까지는 토죠 카즈미)인 하마다 쇼코가 작화를 담당한 만화책 5권과 그 외, 소설을 원작으로 한 CD북과 이미지 사운드 트랙들까지 포함하는 방대한 양의 소설이다. 일단 외양은 그렇다. 2001년 7월 현재 국내에는 5권까지 출판되었다. 우선 1권의 내용은 이렇다. 일본 전국시대의 인물인 다케다 신겐의 원령부활과 그런 원령들을 퇴치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우에스기 야차중의 리더라는 한 소년(그러나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다.)과 그 멤버들이 나온다. 음, 그렇다면 이건 일본 전국역사에 심령에 퇴마에 액션을 버무린 그런 소설일까? 성경이던가? [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 1권만 본 사람들에게 미라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손바닥에 고여있는 물조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바다의 모든 것을 이해시켜야 하는 것과 같다는 기분이 든다. 미라쥬는 직접 읽어보지 않고서는 어떤 평론가가 어떤 말로 한다 해도 도저히 할 수 없는 그런 소설이다. 아마도 정식 계약판이니 만큼, 중단되지 않고 계속 출판되기는 하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내용에 수정이나 삭제가 없을지까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끈기있게 기다릴 수 있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테니(어쩌면 너무 깊이 빠져든 것을 후회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꼭!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