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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악스트 67호
1. 인상 깊었던 콘텐츠 📍cover story 🏷️ 박지수, 「눈을 감는 것 또한 용기가 필요하다」 - 이보슬의 <The Lovers>
타인과의 관계 맺기는 참 어렵다. 특히 매체를 통해 소통하는 요즘 같은 시대는 더욱 더. SNS에서 우리는 서로를 쉽게 바라보고, 평가하고, 판단한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보다 우리의 관계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를 더 의식하기도 한다. 연결은 쉬워졌지만, 오히려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은 더 어려워진 시대. 여기에 실린 글과 사진은 그런 우리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award 🏷️ 2027 제1회 Axt신인문학상 발표
신인문학상 1회라니! 시와 소설 부문 수상작을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 한국 현대문학을 이끌어 갈 새로운 작가들의 첫걸음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번 호를 읽어 볼 이유는 충분하다🫶🏻 📍novel 🏷️ 이유리, 「별 모양으로 꼬집기」
꺅 악스트에서 이유리 작가님의 작품이 연재된다니! 너무나 반가운 소식(?)에 들뜬 마음으로 읽은 작품. 사심이 담겨서인지, 정말 집중해서 읽었다! 소설은 ‘나’가 아빠와 자신의 공통점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엄마와 아빠의 만남, 특히 엄마의 과거로 시선을 옮긴다. 1990년대 초, 시골에서 상경한 꿈 많은 아가씨. 동화 속 문장처럼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났어야 할 삶은 현실 앞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엄마는 임신을 기뻐하기보다 두려워하고, 아이를 낳는 순간 ‘나’라는 사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한다. 반면 아빠는 하나에 꽂히면 끝까지 파고드는 사람이다. 결혼 이후에는 운석에 푹 빠져 주말마다 등산가방을 메고 산을 오르며 운석을 찾는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엄마의 고통만큼은 좀처럼 알아차리지 못한다.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니, 다음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졌다. 주인공을 낳은 뒤 엄마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무엇보다 이유리 작가님이 엄마’라는 존재를 어떤 시선으로 끝까지 그려낼지 기대된다. 2. 마무리&추천
이번 악스트 67호 역시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글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김서해, 박서련, 강보라, 예소연 작가님의 글을 포함해서! 문학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문예지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한 권 안에서 여러 작가의 작품을 만나며 다양한 문학의 맛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장르와 소재를 좋아하는지, 어떤 문체에 끌리는지를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된다는 것. 이번 67호 역시 각기 다른 색깔과 분위기를 지닌 작품들이 많으니, 분명 새로운 취향을 열어 줄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목소리와 새로운 발견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번 악스트 67호도 분명 만족스러울 것이다. _ #문학잡지 #악스트 #Axt #사랑선언 #악독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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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독단서평단리뷰
Axt 067호가 찾아왔습니다. 하늘색 표지와 형광 분홍 글자색이 강렬하면서도 어여쁩니다. 존재감이 뚜렷합니다. 키워드 '사랑 선언'과도 찰떡궁합입니다. 하늘의 변화무쌍한 기운에 핑크빛 에너지가 '사랑' 그 아이와 무척이나 닮아 있네요. :D 사랑을 선언한 Axt 067호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 ▶editor's note (2~3쪽) <우리 사랑이 다 이겨> 김서해 편집장 좋아하는 마음 없이 이 미친 세상을 어떻게 버틸 수 있지? 주체를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게 만드는 것, 기어이 오늘을 버티게 하는 것, 그리하여 나약한 내면을 단단하게 지탱하게 하는 그 모든 동력이 곧 사랑이다. 『Axt』 067 [사랑 선언] (2~3쪽) → '사랑'이란 말은 '연인'이란 두 글자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누군가가 범위를 정해준 것도 아닌데 말이죠. 청춘의 시기를 한참이나 지나쳤기 때문일까요? 요즘의 저에게 '사랑'의 대상은 특별합니다. 조금 더 솔직하게는 과연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주체를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게 만드는 것 +기어이 오늘을 버티게 하는 것 +나약한 내면을 단단히 지탱하게 하는 모든 동력 =사랑 사랑의 범위를 무한대로 끌어올려 주셨습니다. 독자의 '사랑'에 용기를 심어 주셨습니다. ------------------------------------------------------------------------------------- ▶review (13~15쪽)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 공현진 소설가 히라타 오리자의 소설 『막이 오른다』를 소개합니다. 한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 연극부 부원들의 연극을 향한 열정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이다. (14쪽) 부원들은 연극 대회 '본 예선' 참여를 목표로 삼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십니다. 전국 대회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열심히는 하지만, 방법은 모르는 듯합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열정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때마침, 대학 시절 연극계에 몸담고 있던 요시오카 선생님이 해당 고교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연극에 관심이 없었지만 학생들의 간절한 부탁으로 지도를 맡게 됩니다. 재미있기만 하지는 않을 거야. 아니, 미치도록 재미있어서 인생을 바꿔버릴지도 몰라. 그건 내가 책임져줄 수 없어. 『Axt』 067 [사랑 선언] 15쪽 공현진 소설가는 선생님의 대사를 강조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대사가 '연극'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연극에 미쳐 있다가 뜬금없이 운명의 배필을 만날 수도 있겠지요? 내가 몰랐던 나의 연출력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갈등과 조율 가운데 '관계'의 지혜를 얻게 되겠지요. 공현진 소설가는 연극의 자리에 '문학'과 '사랑하는 이'를 대입해 보았다고 합니다. '미치도록 사랑하는 무언가가 있기에 예전의 내가 아니라고...' 『Axt』 067 [사랑 선언] 15쪽 저 역시 미치도록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거든요. 방법도 모르겠고, 방향성도 없지만 이 '미친 마음'을 간직하기만 한다면 벅차고 즐거운 순간을 이어갈 수 있겠네요. '어제의 나'와는 분명 다를 테고요. 사랑이라 말하기에 부끄러웠던 마음에 갑자기 힘이 생깁니다. 행복 호르몬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 ▶issue (66~69쪽 ) <농담 앞세워 이별하기> 정멜멜 사진작가 번잡한 지하철역 근처에서 발견한 500그램 남짓의 한 달 된 코리안쇼트헤어 고양이 호진은 열다섯 살을 넘기고부터 삶의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조금씩 살이 빠져 뼈의 윤곽이 드러났고 부드럽던 털에서 윤기가 사라지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때는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 줬던 신비로운 존재가 노화의 과정을 거쳐 쇠약해져 가는 모습을 보며 '삶의 유한성'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위기의 순간을 넘기는 호진을 '불사신'이라 부르며 애써 슬픔을 감추어 봅니다. 조금만 더 버텨 줬으면 하는 마음도 욕심이란 걸 깨닫게 됩니다. 끝내 호진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마주합니다. 반려동물과의 조우 생기 있고 뽀송뽀송한 외모 넘치는 에너지 시시각각 쌓여가는 정 어김없이 찾아오는 노화의 과정 점점 늘어만 가는 병원 신세 그리고 영원한 이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란 결국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섭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경험하는 시간이겠지요. 짧지만 굵은 -본문에서는 '가장 밀도 높은'- 그들과의 시간은 '사랑 선언'이 없었다면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테고요. 요즘 언니네 반려동물 덕배(진돗개X웰시코기 추정)와 산책 시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보호소 출신이기에 정확한 연령은 알 수 없지만 2년 6개월쯤으로 보고 있어요. 리드 줄에서 느껴지는 심장 고동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탐스러운 털 멀리서도 이모를 단번에 알아보는 센스 하루하루 쌓여가는 정 벌써부터 슬퍼집니다. 이별의 시간이 두렵습니다. '사랑 선언'을 매번 해야겠습니다. 이별의 시간에 후회가 없도록 마음껏 표현하렵니다. ------------------------------------------------------------------------------------- ▶award (100~154쪽) 2026 제1회 Axt 신인문학상 발표 이번 호는 특별한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제1회 Axt 신인문학상 수상자의 소감과 심사평이 실려 있었습니다. 수상 소감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시 수상작 강채현 「그 까치는 없었다」외 4편 내겐 기억이 중요하고 외부가 중요하고, 다시 말해 (그럴 의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불쑥불쑥 소환되어 기억 속으로 걸어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 가령 검은 초파리에 시선을 빼앗겼을 때, 검은 초파리다,라고 말한 그 순간 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온 교실의 한 풍경 같은 것. 어릴 때 학교에서 리코더 부는 법을 배웠다. 사탕을 먹고 나서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리코더에 입을 대고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검은 벌레가 잔뜩 꼬이고 말 거라고. 선생님이 말했던 것. 광장의 검은 초파리가 과거의 그 순간을 소환했고 나를 그 교실로 데려다 놓았다는 이 사실이 내겐 중요하다. 검은 초파리는 여전히 빙글빙글 내 앞으로 돌고 있고 친구와 나는 모기에 물렸다. 딴 생각을 많이 한다. 일을 하면서, 글을 쓰면서, 친구와 대화하면서도 딴 생각을 한다. 수상 소감을 써야지, 하자마자 나는 광장의 초파리 생각을 했다. 이런 것을 즐겁게 여긴다.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쓴다. 내가 시를 쓰는 방식이다. 『Axt』 067 [사랑 선언] 105~106쪽 작가란 인생의 수많은 장면이라는 실을 엮어 한 벌의 옷을 만들어 내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 순간을 의미 있게 새기고 적재적소에서 꺼내 들 수 있는 사람. 새로 마주한 장면과 이전의 기억을 이을 수 있는 사람. 그래서 문학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키는 사람. 그리고 그 모든 시간에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사람. 바로 우리가 '작가'라고 부르는 사람. 강채현 시인의 수상 소감에서 작가의 정의를 정리해 봅니다. 소설 수상작 류은빈의 「너의 애브센스」 사실은 아직도 어리둥절하다. 나, 알고 보면 착하게 살아왔던 걸까? 당선 전화를 받는 꿈을 종종 꾸고는 했는데 어쩌면 이번에도? 전화를 받고 며칠 동안은 당선이 취소되는 상상을 여러 번 했다. 다른 사람 몫이 행운이 어떤 착각으로 내게 오배달된 것은 아닐까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역시 오늘의 이 기쁨을 허투루 잃고 싶지 않다. 영영 이것을 간직하고 싶다. 내게 글을 쓰는 것은 상실을 견디는 일이었다. 내가 상실했거나 상실할 것들을 낚아올려 활자의 형태로 지면 위에 붙드는 것. 그것들은 영원 속에 박제된다. 나는 잃었으되 잃지 않은 사람이 된다. 그것이 무척 다행스럽다. 무언가를 잃고도 계속 살아가는 마음에 대해 쓰고 싶었다. 이 소설에도 그런 마음을 담았다. 『Axt』 067 [사랑 선언] 127~128쪽 '행운'이라는 두 글자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수상'이라는 문이 이번만큼은 자신에게 활짝 열린 것뿐이라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겸손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수많은 문우를 존중하는 마음이 훤히 보입니다. 「너의 애브센스」는 '상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쌍둥이 동생을 잃은 유영 남편을 잃었고, 아버지를 잃고 있는 모나 유영과 모나는 묵묵히 살아갑니다.
나는 잃었으되 잃지 않은 사람이 된다. 그것이 무척 다행스럽다. 소설을 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언젠가는 느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 ------------------------------------------------------------------------------------- Axt를 리뷰할 때마다 욕심이 생깁니다. 조금이라도 내용을 더하고 싶어집니다. 사랑 선언의 키워드에 맞추어 소개해 드린 내용에 얼마나 공감을 하셨는지요? editor's note의 정의가 '사랑 선언'의 모든 에피소드를 수렴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주체를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게 만드는 것 기어이 오늘을 버티게 하는 것 나약한 내면을 단단히 지탱하게 하는 모든 동력 떠오르는 무언가가 또렷하길 다양하고 다채롭게 꾸며 보시길 날마다 진해지는 색감을 느껴 보시길 예전과 다른 나를 날마다 만나 보시길 #문학잡지#악스트#Axt#사랑선언 #악독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