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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미술시간 짝을 이루어 마주 보며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쑥스러우면서도 짝의 얼굴 특징을 찾아 열심히 관찰하고 스케치북에 옮겨 그렸지요. 누군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림모델이 되었던 시간입니다. 그림작품을 감상할 때 작가가 아닌 작품 속 인물의 모델이 되어준 누군가에 대해 궁금해본 적 있나요? 오늘은 그림 속 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은 그린 사람이 아닌 그려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수많은 명화나 조각작품을 보며 우리는 작가의 빛나는 천재성과 번뜩이는 창의성에 감탄을 금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작품의 프레임을 벗어나 그림 속에 표현되지 못한 작가의 주변인물들에 대해 아주 유명한 일화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은 바로 프레임 밖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림 속 모델과 사랑에 빠지는 작가의 이야기는 드물지 않지만 모델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다가 결혼은 양갓집 숙녀와 결혼하는 에곤 실레의 사연을 읽고 나서는 그렇지 않아도 유별나 보이는 그의 그림이 이제는 기괴하게 보입니다. 물론 그의 불안한 성장기를 감안하더라도 말이죠. 복사기가 없던 시절에도 그림은 복제가 가능하고 표절이 가능하죠. 혹은 제자들의 손을 빌려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도 있습니다. 또 아내라는 이름으로 손에 쥔 붓을 꺾고 남편의 작품활동에 헌신하는 가족들의 희생도 그림 속에 숨겨져 있지요. 명성 높은 작가들 뒤에 때로는 서글픈 진실에 때론 추악한 선택이 감춰져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널리 알려진 명화와 거장이라 불리는 작가들의 이면에 가려진 숨겨진 비밀과 꼴사나운 민낯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래서 새롭게 알게 된 진실의 눈을 통해 그림을 바라보게 된다면 그래도 그 작품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될까요? 저자인 김선지 작가는 책을 통해 이렇게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살아 있는 죽음이다."라는 에곤 실레의 말이 떠오릅니다. 모든 생명은 탄생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걷기 시작하는 것이죠. 우리는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예술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혹은 예술을 통해 죽음을 잊으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예술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므로 작품은 작가의 내면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하네요. 아마도 위대한 작가들이 가진 이야기가 너무나도 인간적이라서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책 속에 수록된 명화들을 감상하느라 눈이 즐겁고 그림 속에 숨겨진 사연들을 읽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형제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또 새롭게 읽었습니다. 그 형제애가 당대에는 외면되었던 고흐의 작품들을 사후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상처와 고통을 신화로 새롭게 창조시킨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에서 확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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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블로거 인디캣책곳간 서평이벤트에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알려진 기록이 너무 없어서 자료 찾기조차 힘들었다는 저자의 말 한마디가 이 책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세계적인 거장 뒤에서 희생되고 잊혀지고 숨겨진 그 누군가 중에는, 수없이 읽어왔던 책 속에서 한 단어로만 언급되었던 인물도 있고, 거장의 이야기 속에서 비교대상으로만 언급되었던 인물들도 있다. 그러나 이제 이 책에서는 그들이 모두 주연으로 등장한다. 이런 이야기 귀중하고 흥미로울 수 밖에 없지 !! 존 에버렛 밀레이 < 오필리아 > 를 비롯해, 빅토리아 시대 라파엘 전파 작품의 대표 모델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시달은, 로제티라는 당대의 유명한 화가와 10년의 기다림 끝에 결혼하지만 끝없는 외도와 이기심으로 인해, 우울증과 약물중독으로 32세에 요절했다. 후대에는 그녀를 단순히 모델로만 기억하지만, 천재적이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재능 있는 화가였고 라파엘 전파 전시에 참여한 유일한 여성 화가였다고 한다. 현실적인 문제로 모델로 일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만약 로제티를 만나지 않았다면 자신의 재능을 조금은 더 키울 수 있었을까...시대적 상황을 볼 때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 또한 결코 쉽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요절한 천재 모딜리아니를 얘기할 때면 어김없이 아내 잔느가 등장한다. 모딜리아니가 병으로 죽은 다음날 잔느는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영화와 소설에서는 이 둘을 비운의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미화하고 있고 그녀의 묘비에는 '...헌신적인 동반자' 라고 새겨졌다. 잔느 또한 화가였다는 사실은 오랜 세월 잊혀졌고, 오로지 모딜리아니의 뮤즈로만 기억되고 있다. 또한, 그녀의 자살은 위대한 사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혼 여성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불가능했던 그 당시 보수적인 파리 사회 분위기를 생각했을 때, 출구 없는 세계에서의 최후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피에트로 토리지아노는 헨리 8세의 궁정 조각가이자,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중요한 조각가 10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 미켈란젤로의 코뼈를 부러뜨린 인물 ' 로만 언급되고 있다. 고갱의 성공 뒤에는 베르나르라는 젊은 화가의 희생이 뒤따른다. 베르나르가 개발한 기법을 고갱이 차용해 자신만의 기법으로 둔갑시켜 발전시켰지만, 그 당시 이미 어느 정도 명성을 쌓은데다가 네트워크 또한 튼튼했던 고갱에게 예술계의 주변인인 20살 어린 베르나르는 이길 수가 없었다. 최근 학계에서는 베르나르의 역할을 점차 인정하고 재평가되고는 있지만 이미 확립된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가장 놀라운 이야기는 루벤스편이다. 17~18세기 유럽 예술계는 공방 집단 제작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루벤스의 작품으로만 알고 있는 < 메두사 > < 사자 사냥 > 같은 명화들이 실은 루벤스가 거의 손대지 않았거나, 대부분이 제자가 그렸거나, 협업 작품이었다는 사실은 살짝 배신감마저 든다. 최근 일부 미술관에서는 작품 명패를 수정하고, 미술사학자들은 제자와 협업 화가들을 하나씩 밝혀내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많은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거장에게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화가들의 존재가 안타깝기도 하고, 로트레크를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품에 안은 어머니의 마음은 애잔하기만 하다. '승자의 기록' 인 역사가 재해석되고, 역사 속 인물도 끊임없이 재평가되는 것처럼, 예술세계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 때로는 왜곡된 경우를 보곤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러한 부분들이 더욱 강하게 다가오고, 알려진 거장 외에도 숨겨진 위대한 예술가들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명화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서 이 책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예술 쪽에 딱히 관심이 없어도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다른 책도 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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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 알에이치코리아 인디캣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다들 미술관 다녀오신 적 있으시죠? 작품 옆에 붙은 작은 패널을 보면 늘 ‘화가의 이름’과 ‘작품 제목’만 덩그러니 적혀 있곤 합니다. 우리는 보통 ‘역시 천재 거장의 작품이라 다르네!’ 하고 감탄하며 지나치곤 합니다. 하지만 웅장하고 찬란한 프레임 뒤에, 사실은 화가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이들이 숨어 있었다면 어떨까요? 김선지 저자의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사는 대부분 ‘천재 화가 한 사람’의 독주회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거장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이들을 사려 깊게 무대 중앙으로 불러냅니다.
화가의 영감이 되어준 모델이자 연인, 그림의 완성도를 높여준 숨은 조수와 제자, 묵묵히 곁을 지킨 가족과 동료들
이들은 단순히 그림의 배경이 아니라, 걸작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만든 진짜 숨은 공헌자들이었습니다. 저자는 ‘알려진 기록이 너무 없어서 자료 찾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할 만큼 끈질기게 이들의 흔적을 추적했습니다. 그리고 화가를 둘러싼 사랑과 우정, 질투와 경쟁, 보호와 착취, 헌신과 배신이라는 가장 날것의 인간적 감정들을 세밀하게 복원해 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캔버스 뒤편에 서 있던 사람들의 눈빛이 자꾸 마음에 걸렸습니다. 어쩌면 화가의 이름 하나만 달랑 적힌 미술관의 그 작은 패널은, 누군가의 한 평생 노동과 애증, 삶을 한 번에 지워버린 잔인한 요약본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가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인물들의 삶을 하나씩 짚어가는 작가의 다정한 문장을 따라가다 보니, 걸작에 담긴 묵직한 희로애락이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유명한 명화를 다시 보더라도 예전처럼 단순히 ‘아름답다’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그림을 만들기 위해 영혼을 깎아 넣었던 ‘프레임 밖의 사람들’이 떠올라 훨씬 더 깊고 뜨거운 온도감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유명한 그림 뒤에 숨겨진, 진짜 인간들의 매혹적인 비하인드가 궁금한 분들에게
이런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미술관만 가면 벽이 느껴지고 어려웠던 분 지루한 미술 사조나 어려운 이론 대신, 한 편의 흥미진진한 영화 같은 인간 드라마로 미술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 ‘천재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꿨다’는 서식에 지친 분 거장의 이름 뒤에 희생되거나 잊혀야 했던, 주체적이고 치열했던 삶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고 싶은 분께 강추합니다. ✔ 스토리텔링과 역사 비하인드를 좋아하는 모든 독자 사랑과 배신, 착취와 헌신 등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라 한 번 펼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몰입감 넘치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거장의 이름값에 가려져 있던 ‘진짜 사람들’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다면,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 어떠신가요?
#미술사 #교양미술 #명화 #뮤즈 #미술관 #전시회 #예술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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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명화 뒤에 숨겨진 진짜 주인공들을 만난다!
[추천 독자] 1. 도슨트가 들려주지 않는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사람 2. 미술관에서 익숙한 명화 뒤에 숨겨진 진짜 비화가 궁금한 사람 3. 화려한 거장의 신화보다 인간적인 날것의 감정에 끌리는 사람 4. 거장의 그늘에 가려진 조력자들의 진짜 삶을 알고 싶은 사람 5. 김선지 작가 특유의 깊이 있는 미술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우리가 감동했던 명작은, 과연 한 사람만의 작품이었을까?" 우리가 무심코 찬미하던 명화의 탄생 뒤에는 화가의 이름에 가려진 채 역사의 주변부로 밀려난 무수한 인물들의 삶이 존재한다. 미술관의 작품 설명에는 언제나 거장의 이름만 남지만, 그 곁에는 모델과 연인, 조수와 제자, 가족처럼 자신의 시간과 재능, 때로는 삶까지 내어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조금씩 지워졌고, 화려한 명성은 오롯이 화가의 몫이 되었다.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된 김선지 작가의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은 바로 그 잊힌 이름들을 다시 불러내며, 명화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술 종합 베스트 1위 저자답게 김선지 작가는 단순히 미술사 지식을 나열하지 않는다. 사랑과 우정, 질투와 경쟁, 보호와 착취, 헌신과 배신까지, 작품을 둘러싼 가장 인간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복원해 낸다. 특히 마리 브라크몽이나 엘리자베스 시달처럼 뛰어난 재능을 지녔음에도 누군가의 아내나 뮤즈라는 이름으로만 기억된 인물들의 삶을 읽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명화가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온다. 캔버스 속 아름다움만 바라보던 시선이 어느새 그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희생하고 견뎌야 했던 사람들에게까지 닿게 된다.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은 거장을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마땅한 자리를 돌려준다. 그래서 책장을 넘길수록 미술사는 천재들의 연대기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삶과 관계가 만들어낸 기록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앞으로 미술관에서 명화를 마주한다면 작품보다 먼저 그 뒤에 있었던 사람들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더해진 이 책은 소장 가치 또한 뛰어나다. 명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 결과보다 과정에 담긴 인간의 이야기에 더 끌리는 사람이라면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미술 인문서가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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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감상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1차원적으로는 미적인 아름다움, 그림 자체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에서 오는 감상 정도가 있을 것이고 좀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하고자 한다면 그림에 담긴 이야기나 그 작품을 탄생시킨 예술가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다. 이럴 경우 보통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완전히 반대의, 또는 생각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만나볼 수 있고 이런 다음 바라보는 그림은 확실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이번에 만나 본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 역시도 후자인 경우라 할 수 있겠다. 카미유 클로델의 삶을 알기 전까지 로댕은 진정으로 대단한 예술가였으나 클로델의 삶의 말로을 알고 나니 마냥 대단하다고만 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걸작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위대한 예술가들의 너무나 인간적이다 못해 때로는 비인간적이기까지 한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창작이라는 세계에서 선의의 경쟁이 존재하기도 하겠지만 단순한 경쟁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의 헌신 앞에 배신하는 사례도 분명 존재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세상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새삼 또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대가들 사이에도 아이디어를 둘러싼 원조 논쟁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흥미롭고 한 명의 위대한 예술가가 탄생하기까지 주변의 희생했음을 알 수 있다. 고흐만 봐도 살아생 전 그토록 인기없던(?) 예술가로 동생 테오의 지원이 없었다면 그마저의 활동조차 쉽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전 미술사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예술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마치 누가 더 힘들었는가 내지는 누가 더 불행했는가를 배틀이라도 하는 듯한 이들의 이야기 속 개인적으로 파란만장이라는 말조차 고개 숙이게 만드는 이가 있다면 단연코 프리다 칼로가 아닐까 싶다. 그녀의 삶은 여자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그리고 예술가로서는 참 쉽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이 책에선 대중에게 잘 알려진 상처 받은 인간이자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예술가로서만 해석하고 있는게 아니여서 좋았던 것 같다. 멋지고 화려한 명화 뒤에 가려진 예술가, 그들의 창작에 관여된 사람들, 예술가로서의 삶을 지원하고 헌신했던 이들(가족)의 이야기까지 담아내어 명화도 만나볼 수 있지만 예술가들의 다양한 인간적 면모까지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의미있었던 책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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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와 현대미술을 공부하고 《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사유하는 미술관》등을 출간한 작가 김선지의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을 만났다. 책 표지에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명화가 더 이상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길래 책을 덮고 나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명작이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는 걸까? 이야기 중에는 뒷담화가 제일 재미있지 않은가! 우리가 우러러봤던 거장들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 화가의 모델이자 연인이었고 때로는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닌 이들도 있었지만 화가에게 영감을 제공한 뮤즈로 축소되고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대표적인 인물은 모딜리아니의 아내 잔느 에뷔테른이다.
잔느는 그런 모딜리아니의 모델이 되며 그의 연인이 되었다. 그 일로 부모에게 버림받아 돌아갈 곳이 없어진 잔느는 지독한 가난과 모딜리아니의 음주벽과 불안정한 성격, 가정폭력을 다 견뎌야 했다. 모딜리아니가 죽자 부모님의 아파트에서 임신 8개월인 몸을 날려 바로 따라갔다. 오늘날까지도 영화와 소설은 잔느를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위대한 로맨스의 여주인공으로 미화한다고 한다. '당대에 인정받지 못한 천재', '세상보다 앞서간 예술가' 등의 말로 모딜리아니의 죽음을 낭만화하면서 그의 삶에서 희생된 잔느는 '그를 따라 죽은 여자'로만 남았다.
30점 남짓 작품이 있지만 취미로 그린 정도로 취급되었다고 한다. 모딜리아니를 만나지 않았다면 잔느의 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부모님이라도 잔느를 따뜻하게 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고 무엇보다 못다 이룬 젊은 화가의 꿈이 안타깝다.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의 코뼈를 부러뜨린 숨은 천재 토리지아노의 이야기도 참 재미있다. 피렌체의 권력자 로렌초 데 메디치가 세운 일종의 예술 학교인 '산 마르코 정원'에는 미켈란젤로와 토리지아노가 함께 있었다. 총애를 받는 미켈란젤로를 미워한 토리지아노는 미켈란젤로의 코뼈를 부러뜨리고 피렌체에서 쫓겨났다. 한편 평생 납작한 코로 살아가게 된 미켈란젤로는 외모에 대한 깊은 콤플렉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거장의 삶 뒷면에도 이런 웃지 못할 일이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위로가 된다. 빈센트 반 고흐와 물심 양면으로 지원했던 동생 테오 이야기,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도 남편의 질투와 가스라이팅 속에서 붓을 꺾은 인상파 화가 마리 브라크몽의 이야기는 가족이라는 이름이 때로는 굴레가 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작가도 말했다. '이 명작 곁에 누가 있었는가?' 질문부터 출발하라고. 천재 예술가들도 지극히 인간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림 앞에서 새로운 질문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은 오래 옆에 두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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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술의 뒤에 있는 가려진 이야기를 다룬, 김선지 작가의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을 읽었다. 미술관이나 어딘가에서 예술 작품을 볼 때 그 작품과 작가에만 집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그 작품 뒤의 이야기, 그 작가 뒤의 이야기는 찾아보지 않으면 쉽게 알 수 없다. 이 책은 그 이야기들을 담았다. 화가의 뮤즈, 동료, 가족 그리고 스스로 중심에 선 예술가들까지 담아냈다. 예술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한 자들부터 희생을 할 수밖에 없던 사람들, 저작권 분쟁을 비롯한 예술과 얽힌 분쟁들까지 읽을 수 있었다. 봤을 때 감탄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작품들을 그려낸 화가들의 이면은 누군가의 희생이 따랐기에 완성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의 천재성은 부정할 수 없으나 그들 곁에 있는 누군가의 희생 또한 부정할 수 없었다. 시대상이 희생을 강요하기도 했다. 19세기 유럽은 여성의 활동에 제약이 큰 곳이었다. 결혼과 동시에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많았고 정조를 강요 당했으며 남자의 모델로 살아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남편의 폭력을 견뎠으며 외도에도 자리를 지켜야만 했다. 그녀들은 재능이 있었으나 발휘는커녕 붓을 내려놓아야만 했다. 그러한 희생이 있은 뒤에 등장한 화가들의 작품은 현재도 감탄을 자아내며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뒤에 예술 작품을 볼 때 과연 오로지 작품만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 작품 뒤엔 어떤 희생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진 않을까 싶다. 가족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빈센트 반 고흐의 동생 테오 반 고흐를 비롯해 형과 아내의 훌륭한 조력자인 외젠 마네, 남편의 심한 질투와 가스라이팅으로 붓을 내려놓았던 마리 브라크몽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의 재능을 억누르며 누군가의 재능을 북돋게 해주는 것을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그것은 자신의 미래를 억누르는 것일 테다. 다행히 후에 능력을 펼친 화가도 있지만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 이도 있다. 이 책을 계기로 작품을 바라볼 때 그 뒷이야기를 알고 싶어질 것이다. 정적인 그림 뒤엔 얼마나 동적인 이야기가 있는지, 누군가의 눈물 또는 그 화가의 눈물이 담긴 작품은 아닌지 말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무너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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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고 호기심이 생겨 얼른 책을 넘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실제 작품을 보는 것처럼 선명한 색감과 이해하기 쉬운 문장들이 점점 책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글을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하게 아려왔다. 지금까지 화가의 명성만을 쫓으며 캔버스의 표면만을 탐해왔던 것은 아닐까 하는 자책이 들었기 때문이다. 화가의 붓 끝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꽃송이 아래에는, 자신을 바쳐 토양이 되어준 이름 없는 이들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수많은 시간 동안 잊혔던 그들의 얼굴을 가만히 보듬어 본다. 이제야 그림 속 인물들의 눈빛이 이전과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그들은 단지 화가의 구도를 맞춰주던 정물(靜物)이 아니라, 우리처럼 숨 쉬고 아파하던 생생한 영혼들이었다. 잊힌 이들의 이름을 나지막이 불러보는 순간, 미술은 비로소 인간에 대한 따스한 위로와 공감으로 완성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거장을 향한 일방적인 찬사 대신 그림 속에 숨겨진 진짜 인간의 역사에 눈을 뜨게 된다.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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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 #명화속잊혀진사람들 #김선지 #RHK_Korea <334p> 앞담화보다 뒷담화가 재미난 이유는 뭘까? 호모 사피엔스의 특으로 꼽는 학자들도 있는 뒷담화의 매력. 이 책은 잘 알려진 거장들의 삶이 아니라 그들 곁에 함께 창조에 공헌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각 파트마다 5개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화가의 뮤즈-모델과 연인으로 기억되다. 화가의 동료 - 친구와 경쟁자 사이에서 태어난 비극 화가의 가족 - 헌신과 사랑의 이름으로 드리운 운명 그림자에서 걸어 나온 예술가 - 스스로 중심에 서다. 📍수도원에서 자란 수도사와 수녀원의 아름다운 수습 수녀 루크레치아. 성모 모델로 필요하다고 납치? 😵💫 (50을 넘긴 리피와 22세 젊은 수녀인 루크레치아. 이렇게 납치해서 데려와 놓고는 여전히 자유분방하게 산 리피 🤬) 이런 리피가 그린 성모 가장 아름다운 성모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 리피가 표현한 기법은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으로 보티첼리. 📍밀레이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오필리아」 그를 눈에 띈 여인은 ‘시달’ 그녀를 모델로 삼으려 경쟁하던 화가들 사이에서 시달의 선택은 로제티. 연인일 때도 결혼 후에도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로제티 덕분이었을까? 결혼 후 2년 만에 사망한 시달 😭 짧은 시간 내에 수백 점의 작품을 남기고 미술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던 시달의 짧은 생. 📍1854년 영국 저명한 미술평론가 존 러스킨과 아내 에피 그레이의 혼인 무효 소송. “결혼한 지 6년이 넘도록 남편이 손끝 하나 대지 않았다.” 부모에게 지나친 순결 교육을 받은 러스킨은 소녀들에게서만 성적 끌림을 느꼈다고? 🤯 여기서 오필리아를 그린 밀레이 소환. 러스킨의 지지로 명성을 얻은 밀레이와 러스킨의 아내 에피와 사랑의 작대기가… (둘은 결혼해서 8명의 자녀를 두고 행복하게 살았다. 😏) 📍발리에게 빨대 꽂고 에디트와 결혼한 에곤 실레 📍모딜리아니의 마지막을 함께한 잔느. 가난했지만 잘생긴 외모 덕에 언제나 여성들의 호감을 샀던 모딜리아니. 가난한 상황에서 육아에 둘째 임신한 잔느에게 폭력까지 행하던 사람. 그와의 사랑으로 친정에 의절을 당했던 잔느는 돌아갈 곳이 없었다. 그런 그녀의 마지막 선택은 모딜리아니의 사랑으로 읽히는데… 과연? 📍저작권 분쟁 뒤러의 작품을 복제해서 파는 판화가 라이몬디. 판화로 복제를 얼마나 잘 했길래 예술의 경지라고 표현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뒤러의 작품은 라이몬디의 복제 덕에 더 유명해지고, 이 분쟁 덕분인지 라파엘로와 협업을 하는데… 천재적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평생을 불운하게 살았던 라이몬디. 📍루벤스 작품이 루벤스 작이 아니다? 루벤스는 거대한 공장을 운영했다. 대량 주문과 대형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수많은 협력자의 노동과 재능이 한 사람의 명성으로 수렴되는 구조를 갖췄다.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제자 ‘반 다이크’ 📍베르나르가 시작하고 고갱의 이름으로 적힌 ‘종합주의’ 종합주의는 자연에서 보이는 실제 모습, 대상을 보고 느낀 예술가의 주관적인 감정과 상상, 그림이 전하고 싶은 의미와 상징 등 3가지 요소를 결합한 양식.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단의 4명의 주요 여성 화가 베르트 모리조(마네의 제수씨), 메리 카사트, 에바 곤잘레스, 마리 브라크몽 메르트 모리조는 마네의 동생 외젠의 외조를 받았지만, 남편 덕분에 붓을 결국 놓아야만 했던 여인 브라크몽 있었다. 생의 마지막까지 그림을 그렸다면 얼마나 대단했을까? 📍오라치오 젠틸레스키 /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아버지 / 딸 아버지가 데리고 온 친구에게 성폭행 당하고 집안의 명성을 위해 재판을 이끌어간 아비 덕에 고초를 당한 아르테미시아. 거기에 그런 치욕을 씻으라며 갑작스러운 결혼까지 시킴. 그런 와중에도 자신의 삶을 끝까지 살아낸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 / 수잔 발라동의 아들 니 아버지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이놈 저놈 중 하나? (유전자 분석이 없었던 시절) 그런 이유였는지 어린 시절부터 발작? 증상이 나타나면 술을 먹여 키운 보호자들 덕분에 모리스 위트릴로의 삶은 내내 불안정했음. 최악은 친구를 데리고 왔는데 그 친구랑 수잔 발라동 눈이 맞음(수잔 발라동 결혼 상태였음) 그리고 불안해하는 아들에게 네 친구 여동생이랑 결혼할래? (아들과 어머니랑 겹사돈 맺는 이런 발상은 어떻게 나오는 거야?) 읽어도 또 나오는 뒷담화 세계. 다른 교양서에서 만났던 이야기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 많아 흥미로웠음.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미술사 #미술교양서 #인문교양서 #틈새독서추천 #신간도서 #뒷담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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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속잊혀진사람들 #미술책추천 #명화이야기 #미술사 #교양미술 #명화 #뮤즈 #미술관 #전시회 #예술책 #솜사탕사랑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후에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명화를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화가의 이름부터 떠올려진다. 하지만 그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곁에서 함께했던 사람들은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명화 속 잊혀진 사람들》은 이름 없이 예술사의 뒤편에 머물렀던 인물들을 조명하며, 익숙한 명화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명화를 그린 예술가 '그의 곁에 선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 예술의 역사는 서명을 남긴 자의 것이 된다. 그들 곁에 함께 창조에 공헌한 사람들. 예술의 곁에 머물던 사람들을 꺼내 미술사를 새롭게 바라본다. 햄릿책의 표지에서 온 궁금증 《햄릿》의 오필리아의 죽음을 묘사한 그림이다. 존 에버렛 밀레이 1851년~ 1852년작. 뮤즈는 '엘리자베스 시달' 이다. 그녀는 그림의 실제 모델이었다.
많은 화가들이 그녀를 모델로 삼으려 경쟁한다. 모델로 알려져있지만 독창적이로 실험적인 작품을 남긴 예술가이기도 하다. 비운의 삶을 산 그녀...순탄치않은 비극의 결혼생활, 그녀가 왜 약물중독으로 죽을 수 밖에 없었는지. 그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흥미롭게 읽혀진다. 그러면서 그 시대의 여성의 삶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에곤 실레 그가 그린 뒤틀린 육체, 노동자계층의 여성들. 그는 결혼과 연애하는 여자가 따로따로다. .모필리아의 세여자 .미켈란젤로 코가 납작했던 이유는? 저작권분쟁 이야기도 흥미롭다. 자신의 판화를 복제하여 분노한 '알브레히트 뒤러' 모노그램까지 복제해서 분노한다. 추적끝에 찾은 제작자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 법원은 모노그램 사용은 금했지만 이미지 복제는 무죄로 한다. 당시 이미지복제는 금지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라이몬드'는 후에 자신의 판화 하단에 자신만의 모노그램을 남긴다. 복제와 창작의 경계가 점차 재정의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이다. '라이몬드' 는 성행위가 체계적으로 연속묘사한 판화집을 내서 르네상상스후기 로마의 사치와 관능적 문화를 볼 수 있다. (당시 로마의 후원자들이 이런 작품들을 경쟁적으로 주문했다고 한다. )
빈센트 반고흐 & 테오 반고흐 23세에 미술계 파리지점의 이사가 된 테오는 형이 그린 습작을 보고 형에게 그림에 전념하라고 권유한다. 그 둘은 663통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친구이며 버팀목이 된다. 하지만 끝내 빈센트가 1890년 7월 28일에 총으로 자살을 시도하고 29일에 죽자, 테오는 울부짖는다. 6개월 후 1891년 1월 25일에 사망하는 테오. 사인은 매독성치매지만 형의 죽음으로 인한 스트레스, 과로가 죽음을 앞당겼다고 알려진다. 빈센트는 테오가 없었다면 훌륭한 작품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알쓸신잡에서 보던 르네상스의 조각가 '부르헬렌스키' 산타마리아 델 피오렌 대성당의 돔 건립 공모전에 당선된 그의 설계디자인. 이 이야기는 알쓸신잡에서 들었던 부분이어서 반가웠다. 그리고 원근법의 이야기까지도.
이 책은 '누가 그렸는가' 보다 '누구와 함께 만들어졌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명화를 둘러싼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 여성의 삶, 예술을 둘러싼 저작권 문제까지 함께 만나게 된다. 단순히 화가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명화를 통해 사람을 들여다보는 책이라는 점이 특히 좋다. 특히 이 책속에는 현재 국내에서 전시중인 '고야' 와 '귀스타브 쿠르베', '르누아르' 의 숨겨진 서사도 함께 수록되어있으니 전시에 관심있으신 분이 읽으시면 더 흥미롭게 느껴질 책이다. 다음에 미술관을 찾게 된다면 작품 앞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물며, 화가의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떠올려 보고 싶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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