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국경은 말 그대로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를 뜻한다. 이 간단한 의미를 가진 낱말이 사실은 엄청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를 기준으로 국경이 멀면 그만큼 나라의 영토가 넓은 것이고 국경이 가깝다면 그만큼 영토가 줄어드는 것이다. 말하자면 '땅'의 경계선이 어디 인지를 말하는데 이 국경에 따라서 영토가 확정이 되고 영토 크기에 따라서 국력도 어느 정도는 따라가는 편이라서 국경은 그만큼 중요하다. 사실 자연적인 경계로 딱 나누어져서 국경 문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 않은 우리로서는 이게 얼마나 중요하고 복잡한 문제인지 모른다. 중국과는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일본과는 바다로 나누어져 있으니 많은 생각을 하지 못한 것도 있다. 그러나 역사를 조금 파고 든다면 고구려 멸망 이후 만주의 옛 땅을 복원하려는 생각은 늘 있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조선 후기에는 백두산 영역과 간도 문제와 관련해서 청과 마찰이 있기도 했다. 게다가 우리는 확고하게 우리 영토라고 여기고 있지만 독도가 한 일 간의 영토 분쟁이라고 세계에서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 오늘날의 국경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나누어져 있는가. 국경의 변천은 어떻게 되었는가. 그리고 국경의 현 상태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아는 것은 현 시점의 세계 정세를 아는 것과 다름이 없다. 국경의 상황이 국가 간의 긴장 상태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책은 그런 여러 국경을 지도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더 쉽고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첫 장에서 여러 국경이 확장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만큼 신생 국가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과거에 비해서 현대로 올 수록 나라들이 많아졌다. 과거 제국 주의 시대에 식민지로 고통 받았던 나라들이 독립하면서 새로운 국경이 생겨 났고 세계 대전이라는 두 번에 걸친 큰 전쟁으로 또 국경이 바뀌었다. 그런데 대부분 그렇듯이 순조로운 국경 확정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 된 것이 많은데 그것은 다 영국 때문이다. 이른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였던 영국의 수 많은 식민지들이 독립을 하면서 국경을 정하게 되는데 합리적으로 국경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냥 제멋대로 정해진 것이 많다. 그것이 영국 때문인 것이다. 오늘날 중동 문제를 비롯한 많은 분쟁의 씨앗은 영국이 뿌린 것이 많다. 책에서는 여러 나라들의 국경 분쟁과 변천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바다도 국경이 있다. 바다의 국경이라는 것은 참 정하기가 애매하고 누구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하기는 어려우므로 국제적인 약속이 있다. 바로 유엔 법에 의한 해상 경계선인데 보통 영토의 12 해리까지 영해라고 하고 200 해리까지를 배타적 경제 수역이라고 한다. 200해리 이상은 공해 즉 국제 수역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배타적 경제 수역이다. 강대국 일수록 이 수역을 최대한 넓히려고 하고 점유하고 있는 여러 섬들을 기점으로 바다의 국경을 정하려고 해서 분쟁이 있다. 책에서는 프랑스의 해역 문제, 북극, 지중해, 남중국해 등을 소개하면서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다. 이 간단한 의미를 가진 낱말이 사실은 엄청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를 기준으로 국경이 멀면 그만큼 나라의 영토가 넓은 것이고 국경이 가깝다면 그만큼 영토가 줄어드는 것이다. 말하자면 '땅'의 경계선이 어디 인지를 말하는데 이 국경에 따라서 영토가 확정이 되고 영토 크기에 따라서 국력도 어느 정도는 따라가는 편이라서 국경은 그만큼 중요하다. 사실 자연적인 경계로 딱 나누어져서 국경 문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 않은 우리로서는 이게 얼마나 중요하고 복잡한 문제인지 모른다. 중국과는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일본과는 바다로 나누어져 있으니 많은 생각을 하지 못한 것도 있다. 그러나 역사를 조금 파고 든다면 고구려 멸망 이후 만주의 옛 땅을 복원하려는 생각은 늘 있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조선 후기에는 백두산 영역과 간도 문제와 관련해서 청과 마찰이 있기도 했다. 게다가 우리는 확고하게 우리 영토라고 여기고 있지만 독도가 한 일 간의 영토 분쟁이라고 세계에서 인식하고 있기도 하다.(책에서도 언급이 된다.) 이밖에 원래 영토 밖에 있는 월경지나 장벽도 일종의 국경이라고 설명한다. 월경지는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많았다. 옛날 독일이 동서로 나누어져 있을 때 서베를린이 바로 서독의 월경지다. 이런 월경지는 대부분 정치적 문제의 산물이다. 정상적으로 나오게 되는 국경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 있는 옛 38선이나 지금의 휴전선도 하나의 국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건 장벽이나 마찬가지인데 국경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평화로운 국경도 많지만 분쟁 중인 국경도 많다. 서로 사이가 나쁘지 않아도 국경 관련해서 서로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국경 때문에 군사적인 충돌이 일어난 적도 많다. 지금도 중동 같이 군사적인 긴장이 높은 곳도 있다. 책은 그런 문제까지 알려주면서 국경의 현 상황을 통해 세계 지정학의 현 주소를 잘 설명해 준다. 책이 좋다. 국경과 관련된 여러 개념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놨고 보기 좋은 지도를 통해 쉽게 이해하게 해 준다. 설명이 길지는 않지만 핵심적인 내용을 잘 간추려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지도와 함께 읽기 좋다. 세계 정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아야 쉽게 이해가 가기에 사전 정보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
출판사 제공 도서입니다 '국경'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선을 명확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지만 그런 경계는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 눈에 보이지 않는 국경의 지도책은 그 어원을 찾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분쟁과 이슈들을 한눈에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와 북한 사이에 그어져 있는 군사분계선은 휴전선이라고만 불렀었지 그것을 국경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는 것 같다. 제일 먼저 이 책을 펼쳤을 때, 남북한의 경계선을 어떻게 표시했을지 궁금했는데 저자의 입장에서는 휴전선이 아닌 국경선이라고 생각을 하는 듯 했다. 사실 유럽연합이 유럽 내 국가간의 경계에 대해 심각하게 구분을 두지 않는 것 처럼 언젠가 우리도 - 두개의 국가 두개의 정부가 변함없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여권없이 마음대로 지나가고 교류할 수 있다면 우리가 해상을 거치지 않고 유럽대륙으로 갈 수 있는 것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봤다. 이 책은 지리적, 정치적인 국가 경계뿐만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른 문화적 경계와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른 국경의 변화, 최근의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한 바이러스의 경계에 대한 언급도 하고 있어서 세계 정세에 대한 여러가지 이슈들을 확인해볼 수도 있고, 특히 지도로 표현되어 있어서 국가간 분쟁의 원인이 되는 지리적인 요충지 역할을 조금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이해하기가 더 쉬웠다. 마약 밀수나 관세, 불법 이민 등의 문제로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있는 국가도 있으며 영토분쟁이 있었던 지역은 끊임없이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문제들을 단순화 시킬 수는 없지만, 지도를 펼쳐놓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지역에 대한 문제를 살펴보면 왜 그 지역에서 전쟁이 시작되는지 알 수 있다. 국제적인 승인이 없더라도 일단 전쟁을 시작해버리면 그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종교적인 갈등, 소수민족의 독립성, 정치적 신념... 이런 것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튀르키예와 그리스를 여행할 때, 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너며 두 나라의 국기가 걸려있는 그 지점이 국경이라는 이야기에 재미있다며 사진을 찍어댔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인간이 그어놓은 경계선이 과연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국경을 지우고, 관세를 없애고, 병사를 없애라. 다시 말해, 자유로워져라. 그러면 평화가 뒤따를 것이다."- 빅토르 위고(195)의 말은 실현 불가능한 꿈일뿐일까.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저자가 세 명이다. 파팽은 프랑스 파리 지정학 박사를 받고 <르 몽드> 인포그래픽 부서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테르트레는 국제정치학자이자 국제 안보와 군사전략 전문가다. 라보르드는 <르 몽드> 인포그래픽 부서 기자이자 지도제작 전문가다. 이 책은 지정학과 정치학, 국제 안보와 군사 전략 전문가의 지식과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지도로 표현했다. 나라와 나라를 구분짓는 국경선은 산맥, 바다, 강과 같은 자연환경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하고, 아프리카 대륙처럼 제국주의 국가들이 인위적으로 그어버리기도 하고, 미국과 멕시코 혹은 남한과 북한처럼 장벽을 쌓아 나누기도 한다. 독특하게도 쿠바의 콴타나모만은 미국이 테러리스트를 수감하는 임차지로 국가 안에 다른 국가의 치외법권이 존재한다.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처럼 지금도 호시탐탐 국경을 넓히려는 튀르키에와 러시아, 중국의 야욕을 지도를 통해 볼 수 있다. 이들의 영토확장은 각각의 명분과 이유를 갖고 국경분쟁이나 전쟁을 불사한다. 튀르키에는 과거 오스만제국을 회복하겠다는 명분으로, 러시아는 구소련 공화국을 다시 병합하겠다는 이유로, 중국은 육상에서 이미 복잡한 국경선 분쟁을 치루고 있지만, 바닷길을 얻기위해 남중국해의 암초를 매립해 인공섬을 지어가며 베트남, 필리핀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화를 외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보수적이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경을 지키거나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된다. 전쟁의 배경에 국경문제가 바닥에 깔려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끊임없는 분쟁과 전쟁 이슈, 중국이 인공섬에 해군함대를 배치하며 주변국을 위협하는 뉴스의 저변에 국경문제가 있다. 의외로 아프리카 여러나라는 연합(AU)을 통해 EU처럼 화폐를 통합하고 여권을 공용으로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로써 국가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협조하고, 나아가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되지 않을까. 탐욕적인 국경분쟁 이야기 속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반갑다. 각 장마다 전반적인 설명을 한 후, 구체적인 국경선을 지도에서 볼 수 있게 해서 세계의 정치, 군사, 지정학적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했다. 뉴스를 보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 책에서 대략의 답을 얻을 수 있겠다. 어른들을 위한 지도책으로 강추한다. |
|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국경선은 어디서부터 어디를 말하는 걸까? 국경선은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 항공까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운송 및 자원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국경 문제는 매우 민감한 분쟁 사안이 되었다. 조약을 통해 양국 간 국경을 획정 짓는 것도 동의가 있을 때 가능하다. 지구상에는 더 이상 국가가 소유하지 않는 땅이 없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적 의미의 국경선은 1945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대부분 식민지 시대에 정해졌으며, 동구권이 몰락한 1990년 이후가 지금의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경 문제로 인한 분쟁과 쟁점은 세계 곳곳에서 첨예한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커다란 판형에 지도로 자세하게 국경과 해상 경계선, 장벽을 표현한 부분은 안 그래도 복잡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53년 휴전 협정을 맺은 이후 군사분계선인 238㎞를 철조망으로 두르고 비무장지대와 공동경비구역을 설치하여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 호시탐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 지역으로 삼고 싶어 하는 일본의 야욕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일본, 분쟁 중인 섬들'이었다. 역사적인 맥락 없이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여 독도/다케시마(리앙쿠르 암초), 동해/일본해로 표기해놔서 애매모호하게 만들었다. 또한 북한과 남한이라 표기했는데 정식 국가명인 대한민국으로 표기하지 않은 부분이 자꾸 눈에 거슬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국경선의 범위가 매우 한정되어 있으며, 세계정세가 서로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데 이는 결코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제국주의 시대의 산물로 각 나라의 국경이 획정되었다면 이제는 각 국가 간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다. 계승된 국경들, 바다와 국경, 장벽과 이주, 특수한 국경들, 분쟁 중인 국경들, 제국의 변경에서, 국경의 밝은 미래까지 71개의 항목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국경 분쟁과 국경의 범위로 어디까지 인정되는지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보면 국제 정세의 본질을 꿰뚫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지도 위 국경선들이 제국주의의 탐욕과 정치적 타협으로 그어진 인위적인 결과물임을 데이터를 통해 폭로한다. 관광 수익을 위해 방치된 기형적인 월경지의 이면을 살피며, 오늘날의 국경이 안전을 위한 울타리인지 혹은 새로운 분쟁의 씨앗인지에 대한 묵직하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표지 문구처럼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왔던 지도 위의 선, 즉 국경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데이터 지리학 서적이며 역시나 책을 읽고 나니 늘 보던 세계 지도가 완전히 다르게 보였다. 학창 시절 사회나 지리 시간에 무심코 외웠던 세계 지도 속 국경선들은 마치 태초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자연의 섭리처럼 보이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그것이 철저히 인위적이고 때로는 폭력적인 역사의 산물임을 깨닫게 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대체 국경은 누가 이렇게 마음대로 정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산맥이나 강 같은 거대한 자연적 지형을 경계로 삼은 곳도 존재하지만, 아프리카나 중동의 지도처럼 자를 대고 반듯하게 그은 듯한 인위적인 직선 국경들은 제국주의 열강들의 이권 다툼과 식민 지배가 남긴 뼈아픈 흉터다. 그들은 그 땅에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고유한 문화, 종교, 민족적 배경은 철저히 무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탁상공론 식으로 마음대로 선을 그었다. 그 오만한 펜대 놀림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유혈 사태와 영토 분쟁의 멈추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다. 북위 38도 선으로 분단되었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특히 흥미로우면서도 무척 생소했던 부분은 '월경지(Exclave)'에 대한 이야기였다. 월경지란 특정 국가의 영토지만 다른 나라의 영토에 완전히 둘러싸여 섬처럼 뚝 떨어져 있는 기형적인 땅을 말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행정적, 군사적으로 관리하기가 매우 불편하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주변국과 서로 영토를 교환하거나 병합하여 국경을 단순화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월경지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지되는 기막힌 이유는 정치적 자존심이나 해묵은 역사적 앙금 때문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독특한 지리적 형태를 무기 삼아 관광객 유치라는 지극히 자본주의적이고 경제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복잡한 국경을 굳이 방치하고 심지어 즐긴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인간의 탐욕과 실용주의가 빚어낸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은 현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국경의 모순을 마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묵직한 질문 하나에 도달하게 된다. '과연 국경은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인가, 아니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인가?' 과거 세계화 시대가 도래하며 국경의 의미가 점차 희미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작금의 현실은 정반대의 길로 흘러가고 있다. 난민 문제, 감염병의 전 지구적 확산, 희소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국은 오히려 물리적 장벽을 더 높게 쌓아 올리고 국경 통제를 매섭게 강화하고 있다. 자국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국경을 폐쇄적으로 운용할수록, 역설적으로 그 경계선 주변에서는 배타적 민족주의가 싹트며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딜레마가 발생한다. 결국 저자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영토의 구획 정보가 아니다. 다채로운 시각 자료와 데이터를 통해 그어진 선 너머에 존재하는 인간의 이기심, 권력의 작동 방식, 그리고 세계 정치의 냉혹한 현실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게 해 준다. 우리는 국경이라는 단단한 선에 갇혀 타인을 우리와 그들로 너무도 쉽게 구분해 온 것은 아닐까. 단절과 혐오의 벽이 아닌, 소통과 공존을 위한 경계로서 국경을 재정의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을 안겨준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한 차원 넓혀주는 훌륭한 나침반 같은 책이다. #눈에보이지않는국경의지도책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았습니다.
국경이란 질문을 언제 해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이에게 국가에 대해 설명을 할 때 경계선인 국경에 대해 질문을 해본 적이 없다. 우리나라는 위로는 휴전선 그리고 아래로는 해양과 육지의 구분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을 해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유럽의 나라를 설명할 때 인접 경계선이 참 애매하다는 생각은 많이 해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접하니 국경에 대해 새로 보이는 것이 많아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의 경계선은 굉장히 복잡하고 국가의 이해관계가 많이 얽혀 있는 부분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육지에 경계선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해상 광역은 더욱 분쟁이 일어나기쉽다. 특히 해상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외 경제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영토권만큼이나 주장하는 부분이 많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알게 되었는데 북극을 둘러싼 다양한 영유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각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북극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 부분이나 연구의 주권을 행사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6.25 전쟁 이후 장벽이 생긴 휴전선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인도 - 파키스탄 국경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군사화된 지역이란 오명을 갖고 있어 씁쓸하다. 그 밖에 특수한 상황이나 새로운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도 살펴보면서 많은 이해관계에 따라 국가 정세가 달라지고 그만큼 국경의 경계가 새로 변화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미래뿐만 아니라 세계가 나아가야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여운을 남긴다. |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 책에 대한 소개를 보고는 190여쪽의 분량이길래 가볍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다가 책을 실제로 받아들고 조금 놀랐다. 하드커버다. 그리고 일반적인 판본의 책보다 사이즈가 제법 크다. 그리고 한쪽이 2단으로 나뉘어진데다 글자가 빽빽하다. 결코 가볍게 볼 수 있을 책이 아니구나 하는 무게감이 확 느껴졌다. 이 책. 가볍게 볼 책은 아니지만 "재미있게"는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머리말과 맺음말을 제외하고 6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그 아래의 작은 주제는 약 71개 정도를 다루고 있다. "국경"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국경"이라는 개념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본 적 없는 것 같다. 그저 산과 강과 같은 자연적인 구분이 있을테고, 아프리카의 국경선들과 같은 인위적으로 케익 자르듯 그어놓은 국경이 있다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대한민국이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특수한 지리환경에 살다보니 국경에 대한 개념이 그닥 없었다. 북한과 우리를 가르고 있는 휴전선을 국경이라고 하기에는 강이라는 국경선만 해도 그렇게 단순한 개념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17번째 주제는 "강이 국경이 될 때"이다. 국경선은 강의 어느 지점을 지날까?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간 추상적으로만 생각했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라서 무척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책은 생각보다 훨씬 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이었다.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을 단순히 글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컬러판의 지도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내용의 이해도 상당히 쉬운 편이었다. 이 책을 쓴 3명의 저자는 프랑스 사람들인데, 남북한을 가르고 있는 국경선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다양한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개념들도 많다. "월경지"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개념이라 흥미로웠다. 이비아 월경지가 있는데, "프랑스 피레네 산맥 내부의 스페인 영토"란다. 여기 말고도 세계 곳곳에 다른 나라의 영토 내에 위치한 제3국의 영토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38과 39주제에서는 독특한 국경선을, 40주제에서는 세계 기록을 세운 국경들을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도 무척 흥미로웠다. "국경"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계 곳곳의 사정을 훑어보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다.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지도하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르카도르 도법으로 만들어진 지도가 가장 익숙하고, 이와 다른 도법으로 그려진 지도는 익숙하지 않아 무척 어색한 느낌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메르카도르 도법은 실제의 땅 크기도 반영하지 못하고 왜곡하는 부분이 많은, 단점이 많은 조버이라고 알려져 있다.
<국경의 지도책>에서 기대한 부분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변경된 세계 각국의 국경을 새롭게 업데하여 알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우리가 익숙한 지도가 아닌, 세계 각국에서 자신들의 관점으로 바라 본 지도를 실제적인 지도를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고, 결과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과거와 현재 분쟁이 진행되었거나 진행 중인 국경 (또는 장벽)의 모습을 그 국경을 가진 각 나라의 입장에서 보는 것도 흥미로왔다. 가자 지구를 비롯한 이스라엘의 분쟁 지역과 전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호르무즈 해협을 메르카도르 도법이 아닌, 지구의 둥근 표면을 느낄 수 있는 입체감 있는 지도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현재의 분쟁에 대한 이해의 폭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스에서 나온 지도책이라 우리나라에 관련된 내용은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가 관심을 가진 북극 항로에 대한 내용도 이 책에 소개되어 관심있게 보았는데 러시아가 소유하고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항로 말고, 빙하로 덮여 효용성이 떨어지는 다른 항로들 역시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있어 북극 항로를 통한 경제 효과를 우리나라가 얻기 위해서는 그리 쉽지 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여전히 세계는 여기저기서 분쟁으로 인한 전쟁 중이라 조용할 날이 없다. 흔히 인간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 하지만 아무리 인간의 문명이 발전한다 해도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지내기는 요원한 것 같다. 국경은 나라 사이의 경계를 뜻하지만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고 아직도 서로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경우가 많다. 분단 국가에서 살고 있지만 이젠 오래 고착된 상태라 국경의 의미가 그리 와닿진 않는데 국경의 주제로 해서 이 책에서 과연 어떤 얘기들을 들려줄지 궁금했다. 총 6장에 걸쳐 그야말로 국경의 모든 걸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었는데 1800년 이전에는 국경에 대해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전략적 요충지에 군사들을 배치하기는 해도 요즘처럼 국경선 개념이 있었던 게 아니어서 국경선에 철책을 설치한다거나 병력을 배치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식민지 시대가 열리면서 제국들끼리 식민지를 나눠 먹기 하면서 지도에 줄을 그어 자기들 식민지로 삼기 시작했다. 이때 별다른 근거 없는 직선형 국경선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그게 오늘날에도 각종 분쟁의 도화선이 되곤 한다. 이렇게 국경선은 역사와 결코 무관하지 않은데 이 책에선 국가별 국경선만 다루는 게 아니라 정치적, 문화적 경계들도 다루고 있어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무엇보다 지도 위에 다양한 경계선들을 표시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주니 훨씬 이해가 수월했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수두룩한데 프랑스처럼 해외 영토가 많은 나라도 있고, 여전히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곳들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바다도 육지처럼 서로 자기 구역이라 다투는 경우가 많아서 전세계가 분쟁 지역인 느낌마저 들었다. 진짜 국경과 관련된 쟁점들을 총망라하는 책이었는데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 확대의 야욕과 코로나 19 시절의 국경 폐쇄 등 최근에 있었던 일들까지 다루어 국경을 바탕으로 한 각종 문제들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