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의 해, 말의 이야기를 쓴 책을 소개하게 되어 뿌듯해요. 해외 오래 나와 살다 보면 모국의 정서나 문화를 잊게 되는데 『말로 나라를 구한 헌마공신 김만일』 이 책을 읽으며 말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 되었어요. 그런 속담 아시죠? ‘사람이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이 나면 제주도로 보내라’는 속담요. 아마 헌마 공신 김만일 할아버지가 있어 그런 속담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말로 나라를 구한 헌마공신 김만일』 이 책에는 말(馬)로 역사를 바꿀만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만일은 넓은 목장 주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접고 문시봉(을묘왜변 때 치마돌격대의 활약)어르신과 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훌륭한 무관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어요. 하지만, 무과시험을 몇 번 도전 끝에 어렵게 합격한 한직을 그만두고 고향인 의귀리로 돌아오지만, 말 한 필 없는 그로서는 목장 주인이 된다는 것은 막막했어요. 자신이 무과시험을 보기 위해 아버지가 밭까지 팔아 산 말 만야를 잃어버리게 되고, 만야가 22살(처음 샀을 때 세 살)에야 한 오두막에서 찾게 어요. 종마로 기르기 위해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지만 거의 이십 년이나 야생마로 길든 만야를 잡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어요. 목장주의 조언으로 암말로 유인해서 데려와요. 어느 날 만야는 만일의 장인어른 목장에서 80마리의 암말을 데리고 나타나요. 장인어른은 그 암말을 만일에게 주어요. 그 말(馬)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게 아니라 준마로 길러 나라에 헌마 하겠다고 맹세해요. 제주 목사들의 말 착취에도 굴하지 않고 종마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자신이 아끼는 종마에게 가슴 아픈 상처까지 내어 지켜내며 종마를 키워내 나라에 헌마하고 헌마 공신이라는 호칭을 얻어요. 공신은 나라에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호칭이에요. 만일이 말을 키우기 시작한 지 8년째 되는 해인 선조 25년(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났어요. 한 마리의 말도 귀한 시기에 백여 마리의 말을 나라에 바치자 선조 임금은 기뻐하며 포상하라는 명을 내렸어요. 위인전 같으면서도 재미있는 창작동화, 말에 대한 상식을 알수 있는 『말로 나라를 구한 헌마공신 김만일』 이 책을 동화작가오서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