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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의 Q.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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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Q #오승호 #블루홀6* 블루홀6에서 나온  100번째 책이자가장 두꺼운 책인 Q가 출간됐다.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매우 놀라웠다.800페이지가 넘는 두께임에도 불구하고생각보다 책이 가벼웠다.여기에 측면을 영롱하게 수놓은 색감.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황홀경에 이를 지경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제목이 Q란다.처음 제목을 봤을 때 나는 질문을 의미하는Question을 떠올렸다
"삼남매의 Q. 'Q'" 내용보기


#일본소설 #Q #오승호 #블루홀6


* 블루홀6에서 나온  100번째 책이자

가장 두꺼운 책인 Q가 출간됐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매우 놀라웠다.

800페이지가 넘는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책이 가벼웠다.

여기에 측면을 영롱하게 수놓은 색감.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황홀경에 이를 지경이었다.


* 그런데 여기에 제목이 Q란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 나는 질문을 의미하는

Question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 단어에는 논의, 또는 처리해야 할

문제라는 뜻도 담겨져 있다.

작가님은 나에게 질문을 던지려는 걸까,

아니면 같이 논의를 하자는 걸까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을 펴들었다.


* 틈만 나면 경적을 울리고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선배와 일하고 있는 하치.

히토미 클린이라는 청소업체 직원으로 일하는

그녀가 바라는 것은 그저 고요한 평범함이다.

출근하는 직장이 있고, 몸을 뉘일 곳이 있는 삶.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숨죽이며 살아온

그녀에게 한 통의 연락이 온다.


* 7년 만에 온 의붓언니 로쿠의 연락이었다.

로쿠와 하치에게는 큐라는 남동생이 있다.

큐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이로

화려하게 데뷔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로쿠는 큐를 위협하는 자가 나타났다며

다시 한 번, 큐를 위해 나서야 할 때임을 알렸다.


* 로쿠가 하치가 연락을 끊기 전,

그들은 큐의 미래를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현재 큐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이 과거가 폭로되는 것이다.

하치는 평온한 일상의 단맛을 뒤로하고

다시 큐를 위해 진흙탕 속으로 발을 내디딘다.


* 한편 로쿠는 로쿠대로 그녀의 동거인인

혼조가 그녀의 과거를 캐고 있었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주 잠깐 사이에

싹튼 불씨는 그를 로쿠의 고향까지 데려갔다.

여기에 하치의 주변을 맴도는 문신남까지

얽히면서 점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간다.


*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지극히도

현실적인 모습들에 몸서리가 쳐졌다.

하지만 이런 현실적인 모습들은 책장을 넘길수록

이상한 집착으로 변질되었고,

이것은 곧 광기의 피칠갑으로 변해버렸다.

이 변화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온몸으로

검은비를 맞고 있을 뿐이었다.


* 두 번째 놀라웠던 점은 다양한 인간군상이었다.

세상은 넓고 또X이는 많다는 게 내 평소 생각이지만

오우, 이 책처럼 다양한 모습은 처음이었다.

미친건가? 싶다가도 다시 보면 제정신이고,

얘는 제정신이구나 싶다가도 잠깐 페이지를 넘기면

얘도 미친애처럼 보였다.


* 처음에는 피가 섞이지 않은 삼남매의

고군분투와 고난, 역경을 그려냈다고 생각했다.

내가 또 이분을 얕봤다는 뜻이다.

그는 절대 내 생각처럼 글을 쓰지 않았고

늘 언제나 놀라운 문장으로 나까지 그에게 홀리게 했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과

지극히 정상은 아닌 것처럼 보이는 주인공들의 광기는

그냥 태양을 마주보고 두 눈이 멀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다면 이 책이 내 생애 마지막 책이 되었을 텐데.


* 책장을 넘길수록, Q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뚜렷해질수록 정말 할 수만 있다면 이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울림과 광기를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을 텐데.

이걸 쓰면서도 그저 이런 말밖에 내뱉지 못하는

부족하고 모자란 내 어휘력이 저주스럽다.


* 오승호 작가에게 보내는 독자들의 응원의 글에

내 응원의 글이 실린 걸 봤다.

나의 바람이 작가님께 전해졌을 거라 생각하니

괜히 미소가 지어졌다.

중간중간 익숙한 이름들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데뷔 10년 만에 이런 책을 쓰실 정도면,

데뷔 20주년에는 어떤 책이 나올까? 기대가 됐다.

그 날을 위해 또 한편으로는 내 눈을

조금 더 아껴놔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 Q.

나의 앤서는 블루홀6는 내 운명이라는 거야.


* 출판사 도장깨기 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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