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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와 뿌리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한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본질적이고 숭고한 여정이다. 서점순 저자의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라는 책은 70년대 말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입양되어 이방인으로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한 인물의 가슴 아픈 고백이자,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기록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가슴 아프게 와닿았던 사실은 7080년대 시절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낯선 타국으로 입양을 떠나야만 했다는 시대적 비극이었다. 그동안 단편적인 뉴스나 기사로만 접했던 해외 입양의 역사가 저자의 생생한 고백을 거치면서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 할 아픈 기억으로 다가왔다. 국가와 사회의 그늘 속에서 정든 고향과 언어를 빼앗긴 채 떠나야 했던 아이들의 고단한 삶이 슬프게 만들었다. 특히 출생과 뿌리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들이 한 사람의 일생과 정체성에 얼마나 커다란 흔적을 남기며 작용하는지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가정을 이루고 번듯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두 조각으로 나뉜 삶 속에서 내면에 묻어둔 뿌리에 대한 질문을 결코 놓지 못했다. 자신의 삶에 온전히 머물지 못한 채 떠돌아야 했던 결핍과 정체성의 혼란은 우리가 숨 쉬듯 당연하게 누리는 가족과 출생의 기억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2023년부터 되살아난 기억의 파편들을 모아 마침내 스스로 침묵을 깨고 세상 밖으로 써 내려간 치유의 글이다. 외면된 진실과 용기 있는 귀환의 과정을 거치며 저자는 과거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비로소 스스로와 화해해 나간다.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는 잊혀간 역사 속 입양인들의 아픔을 다정하게 보듬는 동시에 내 삶의 진짜 뿌리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공감을 전해주는 책이다. #서점순#배진시 #신간도서추천 #책추천하는사람 #긱출판사 #그때그아이침묵을깨다 @bagseonju534 @vip77_707 @montaignedeba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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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대체로 소소하고 따스한 장면들이 마음을 채운다. 안방 구석에서 감돌던 아늑한 온기, 현관문 너머로 들려오던 가족들의 목소리, 해 질 녘이면 나란히 걷던 골목길의 풍경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나 서점순 작가의 자서전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그토록 평범하고 당연하게 여겨왔던 유년의 기억을 품는 일조차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어떤 이에게는 가닿지 못할 아픈 특권이었음을 깨닫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 책은 1970년대 말, 열한 살이라는 너무나 어린 나이에 가족과 강제로 분리되어 겪은 납치와 감금, 폭행의 상처를 지나 프랑스로 해외 입양되어야 했던 한 아이의 삶을 묵묵히 따라간다. '납치', '감금', '폭행', '해외입양'처럼 비극적인 단어들이 한 인간의 유년기에 폭풍처럼 내리꽂힐 때, 그 아이가 겪어야 했을 무력감과 공포는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하지만 저자는 단순히 끔찍했던 사건의 나열이나 자극적인 비극을 전시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그 참혹한 상실 이후의 아득한 시간들을 어떻게 버텨냈으며,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 어떻게 오늘까지 걸어왔는지를 담담하고 차분한 어조로 고백한다. 우리는 흔히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아물고 잊힌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책은 '침묵이 고통을 지워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리만 옮길 뿐'이라는 서늘한 진실을 일깨워준다. 잊었다고 믿었던 기억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제대로 내뱉지 못한 비명이 되어 몸과 영혼의 깊은 곳에 봉인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제목에 담긴 '침묵을 깨다'라는 행위는, 단순히 오랜 과거의 진실을 세상에 폭로하는 것을 넘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외면해야만 했던 상처 입은 어린 시절의 자아를 비로소 온전히 끌어안는 숭고한 회복의 과정으로 다가온다.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라는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저자는 자신의 존재와 뿌리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 삶의 궤적은 한 인간의 자전적 기록을 넘어, 트라우마가 인간의 내면에 남기는 깊은 흔적과 이를 극복해 내는 처절하고도 위대한 회복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책장을 덮으며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누려온 일상과 가족의 품이 얼마나 소중한 은총이었는지 깊이 돌아보게 된다. 아울러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스스로 삶의 증인이 되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저자의 용기에 깊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타인의 고통에 온전히 공감하고, 우리 사회가 지워왔던 이방인들의 아픔을 함께 마주하게 만드는 묵직하고도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bagseonju534 @vip77_707 @montaignedebate #서점순#배진시 #신간도서추천 #책추천하는사람 #긱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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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는 어린 시절 가족과 헤어져 프랑스로 입양된 저자의 삶을 다룬 기록이다. 단순히 비극적인 사건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단절부터 프랑스에서 ‘아시아인’이라는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느낀 내면의 고통을 묵묵히 짚어낸다. 침묵은 말이 없던 게 아니라, 차마 말로 다 풀 수 없었던 깊은 상처의 시간이었다. 과거를 완전하게 돌려놓을 수는 없지만, 그 기억을 딛고 서서 마침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감정적인 고발에 머물지 않고 담담히 자신의 삶을 증언하며 치유로 걸어가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준다. 침묵을 깨고 마침내 ‘나’를 찾아가는 한 사람의 당당한 여정을 담은 책이다. ||밑줄|| P. 9 이 책은 더 이상 숨을 참지 않기로 결심한 바로 그 순간 태어났다. 기억의 회색지대를 지나 상실의 터널을 건너고, 고요하지만 쉼 없이 이어 온 저항 속에서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낳은 산물이다. P. 11 그 누구도 자신의 상처를 차가운 침묵 속에서 홀로 마주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P. 31 차별은 굳이 강한 매질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저 지적하고, 웃고, 거리를 두는 행위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거듭되는 배제 속에서 아이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고 자격이 없는 존재라고 배워 나갔다. 그것은 일상화된 사회적 괴롭힘이었고, 그 누구도 그 그늘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없었다. P. 49 나는 삶의 기쁨이 아니라, 더 이상 누군가에게 지목당하지 않기 위해 무엇이든 잘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내가 누구인지가 아니라, 내가 만들어 낸 성취들 위에 내 존재의 가치를 아슬아슬하게 쌓아 올 리기 시작했다. P. 75 스스로를 돌보고 이해하며 더이상 침묵을 후대에 물려주지 않는 일. 그것은 이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내가 오늘을 살아내야 할 삶의 이유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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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 📌서점순 지음 📌배진시 옮김 📌긱 출판사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어렵게 꺼내는 한 사람의 용기가 담겨 있을 것 같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책은 납치와 감금, 폭행, 그리고 해외입양이라는 아픈 시간을 겪은 저자의 삶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하지만 단순히 힘들었던 과거를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묻어 두었던 상처를 마주하고, 잃어버린 자신의 삶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보여 준다.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입양이라는 한 단어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외로움과 두려움, 공포는 아마 그 일을 직접 겪은 사람만이 온전히 알 수 있는 감정일 것이다. 그래서 더 쉽게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친척 중 입양된 조카가 떠올랐다. 우리는 평소처럼 대했다고 생각했지만, 혹시 나도 모르게 눈치를 주거나 상처가 될 만한 말을 한 적은 없었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말하지 않는다고 괜찮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이 다시 한번 알려 주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가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세상에 들려주기로 한 용기였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증명하고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아가는 모습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이 책은 해외입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말하지 못한 아픔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간다. 그래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기보다 먼저 들어주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길지 않은 페이지라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읽고 난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았고, 앞으로는 누군가의 침묵 뒤에 숨겨진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누군가의 침묵은 아무 일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너무 큰 아픔이라 쉽게 꺼내지 못하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 침묵을 용기로 바꾸어 나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에세이였다. 🎀모도 서평단으로 긱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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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면서 몇 번이나 마음이 뭉클~~!! 아픈 사건을 자극적으로 보여주나 싶었지만 오랫동안 말을 잃고 살았던 한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는지를 담담하게 따라가며 읽게되었어요.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 비슷한 영상을 봤을때도 이런 기분이었는데 책을 읽으며 그런 감정들이 다시금 일어나더라구요.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내 삶을 인정해 주면 좋겠지만 그게 중요하진 않죠. 우선 내가 나 자신의 이야기를 믿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한것 같아요. 나라면 그때의 나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를 생각하며 읽어보니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어요. 상처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어도, 그 상처를 안고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때그아이침묵을깨다 #서점순 #배진시 #긱출판사 #에세이추천 #해외입양 #디아스포라 #트라우마회복 #자아찾기 #책추천 #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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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 가족과 함께한 어린 시절의 기억은 누구에게나 평범한 일상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고 살아갈 때가 많다.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를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생각도 바로 그 평범함이었다. 이 책은 해외입양을 경험한 서점순 작가가 자신의 삶을 직접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어린 나이에 가족과 헤어지고 시설 생활과 학대를 겪은 뒤 프랑스로 입양된 저자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묻어 두었던 기억을 꺼내며 자신의 삶을 다시 들여다본다. 처음에는 해외입양의 아픈 역사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눈에 들어온 것은 사건보다 그 시간을 견디며 살아온 한 사람이었다. 저자는 과거의 일을 자극적으로 풀어내지 않는다. 대신 그 일이 자신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담담한 문장인데도 더 크게 마음을 움직였다. 납치, 감금, 폭행, 입양. 얼마나 큰 상처였을지 가늠이 안된다. 오죽했으면 온마음을 다해 고백했던 양어머니의 말 한마디에 기억이 숨어버렸을까. 사는 동안 자신을 찾고 싶었던 저자의 고민과 생각들은 결국 그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저자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결국 외면했던 기억을 하나씩 마주하는 일에서 시작됐다. 저자는 떠오르는 감각과 희미한 장면을 하나씩 이어 붙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찾아간다. 과거를 되살리는 일은 단순히 기억을 찾는 일은 아니었다. 잃어버린 자신을 다시 만나러 가는 과정이었다.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이유도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선택 같았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해외입양을 다룬 장면을 떠올리면 새로운 가족을 만나러 떠나는 모습이 먼저 생각났다. 두려움과 설렘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글에선 그 어떤 설렘도 찾을 수 없었다. 영문도 모를 행선지. 긴 여행을 떠나야만 했던 아이의 마음을 과연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바랐을 입양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입양 후, 저자의 삶은 더 길고 복잡하기만 했다. 프랑스로 간 저자는 자신이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 늘 생각했다. 부모와 함께 살 때의 나, 고아원에서 살 때의 나, 프랑스에서 살 때의 나. 과연 나는 누구일까. 그녀의 머릿속을 꽉 채운 그 질문만큼은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흔들리는 정체성이 그녀를 힘들게 했음을 문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의 저자는 상처가 모두 아물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상처를 안고도 앞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실린 구성을 보며, 하나의 언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저자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에서 자랐고,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놀림을 받으며 십 대를 보낸 저자. 자신을 아프게 했던 나라에서도 끝내 온전히 이해받지 못한 사건들이 있었다. 그 모든 이야기가 두 언어를 오가며 더욱 깊게 전해졌다. 해외입양의 역사를 조금 더 알고 싶은 사람, 자전적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사회가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이야기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 보면 좋겠다. >> 이 서평은 긱출판사(@geek_publishing)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때그아이침묵을깨다 #서점순 #긱출판사 #해외입양 #해외입양에세이 #자전적에세이 #에세이추천 #책리뷰 #북리뷰 #서평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입양의역사 #정체성 #뿌리찾기 #기억과치유 #침묵을깨다 #인권도서 #논픽션추천 #독서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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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
누구나 가슴속에 남들에게 쉽게 꺼내놓지 못하는 응어리나 기억 하나쯤은 안고 살아가곤 하죠. 서점순 님의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은 빼앗긴 유년의 기억과 강제된 침묵의 시간을 통과해, 마침내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아가는 한 인간의 담담하고도 묵직한 여정을 담고 있어요.
이 책은 단순히 자극적인 비극이나 일과성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어린 시절 납치와 감금, 폭행이라는 잔혹한 상처를 겪고, 가족과 강제로 분리되어 프랑스로 해외입양을 떠나야 했던 한 아이의 삶을 묵묵히 추적해 나가죠.
저자는 오랫동안 언어로 표현되지 못한 채 몸과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겨진 고통을 가만히 들여다봐요. 잃어버린 과거를 완벽하게 복원하려 애쓰기보다는, 그 상처 입은 과거를 딛고 서서 미래를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놓음으로써 비로소 묵혀두었던 이야기를 완성한답니다.
책을 읽으며 저자에게 ‘침묵’이란 단순히 말이 없는 상태가 아니었겠구나 싶었어요. 결코 잊히지 않는 기억과, 그 기억을 설명할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 터져 나온 고통이 응축된 장소였던 것이죠.
특히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수록된 구성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하나의 언어로는 전부 담아낼 수 없는 디아스포라(Diaspora)로서의 분열과 정체성의 감각이 그 구성 자체로 느껴졌거든요.
이 책은 분노에 찬 고발도, 모든 것이 말끔히 해결되는 드라마틱한 치유의 서사도 아니에요. 그저 되찾을 수 없는 유년의 결핍을 담담히 수용하면서도, 끝내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삶의 증인이 되어가는 담대함을 보여주죠. 긴 침묵의 터널을 지나 다시 ‘나’에게로 걸어가는 저자의 발걸음은 읽는 내내 가슴 먹먹한 울림을 전해준답니다.
이런 분들께 읽어보시길 권해요.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있거나, 스스로의 삶을 단단하게 되찾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강력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요. ✔ 마음속 깊은 상처나 트라우마를 언어로 표현하지 못해 홀로 침묵해 본 경험이 있으신 분 ✔ 해외입양, 디아스포라, 정체성과 삶의 뿌리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고 싶은 분 ✔ 비극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숭고한 여정을 만나보고 싶은 분
가장 깊은 고통 속에서도 결국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기록,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책 한 권 찾고 계신다면 꼭 일독해 보시길 추천해요.
😍 이 서평은 모도 @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긱출판사 @geek_publishing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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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 | 서점순 지음 한 사람의 삶을 바꾼 것은 단 한 번의 사건이 아니었다. 가족과의 분리, 사찰에서의 학대, 시설 생활, 그리고 해외입양. 어린아이가 선택할 수 없었던 수많은 결정들이 쌓여 한 사람의 생애를 만들었다.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는 그 사건들을 나열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이후의 삶을 살아내야 했던 한 인간의 시간을 끝까지 따라간다. 해외입양은 과연 아이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의 장이었을까? 양부모에게는 가난하고 버려진 아이를 구원한 선한 행동이었을까? 이 책은 그 이면에 남겨진 질문들을 조용히 드러낸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 저자가 "나에게는 세 개의 정체성이 있다"고 말하는 순간, 해외입양은 더 이상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 한 사람이 평생 짊어져야 했던 정체성의 과제가 된다.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성장하며 겪었을 차별과 소속감의 혼란, 그리고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뒤늦게 마주하는 과정은 입양이라는 제도를 바라보는 내 시선까지 돌아보게 만든다. 무엇보다 깊이 남은 것은 기록의 의미였다. 기억은 흐려질 수 있지만 기록은 남는다. 오랫동안 침묵해야 했던 사람이 자신의 삶을 직접 써 내려간다는 것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증언하는 일이다. 이 책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상처가 모두 치유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침묵 속에 묻혀 있던 한 사람의 삶을 세상 밖으로 꺼내 놓으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해외입양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개인의 기억은 기록이 되는 순간 사회의 기억이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한 사람의 자전적 에세이를 넘어, 우리가 오래도록 외면해 온 역사와 제도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소중한 증언이다. 저자가 용기를 내어 남긴 이 기록은 앞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이해의 시작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침묵을 깨는 용기가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위 도서는 모도님과 도서출판 긱으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때그아이침묵을깨다 #서점순 #도서출판긱 #모도서평단 #해외입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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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납치, 감금, 폭행, 해외입양. 이렇게 몇 개의 단어로 정리하고 나면 마치 사건 하나를 요약한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는 그런 요약을 거부하는 책입니다. 사건을 나열하는 대신, 그 사건 속에서 살아내야 했던 한 사람의 시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끈질기게 따라갑니다. 어린 시절 가족과 강제로 분리되어 낯선 땅 프랑스로 입양된 아이. 그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기까지 겪어야 했던 시간이 이 책의 중심을 이룹니다. 목차를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표지를 넘기기도 전에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책은 읽기 전부터 그 무게가 전해지곤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랬습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아마도 '침묵'일 것입니다. 오랫동안 말해지지 못한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에 계속 고여 있다가 결국 자기만의 언어를 찾아 흘러나온다는 것. 그 침묵이 말이 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했을지 짐작조차 쉽지 않습니다. 저는 평소 아픈 이야기를 다룬 책을 읽을 때, 그 고통을 흥미로운 서사처럼 소비하지 않으려 늘 조심하는 편입니다. 이 책도 그런 조심스러움을 요구하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182쪽이라는 얇은 분량과는 다르게, 결코 가볍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한 문장씩 곱씹으며, 제 마음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읽어야 할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건이 아니라 삶을 따라간다는 서술의 방식은, 동시에 독자에게도 하나의 태도를 요구합니다. 뉴스 속 한 줄로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이야기를, 한 사람의 온전한 생애로 마주하는 태도 말입니다. 쉽지 않은 독서가 되겠지만, 바로 그렇기에 더 깊이 남는 독서가 될 것 같습니다. 트라우마와 회복, 가족과 정체성, 그리고 오랫동안 말해지지 못했던 것들이 언어를 되찾아가는 과정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눈여겨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통해 침묵이 깨지는 그 순간을 조용히 지켜보려 합니다. #그때그아이침묵을깨다#서점순#긱출판사#해외입양#트라우마회복#에세이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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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와 뿌리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한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본질적이고 숭고한 여정이다. 서점순 저자의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라는 책은 70년대 말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입양되어 이방인으로서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한 인물의 가슴 아픈 고백이자,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기록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가슴 아프게 와닿았던 사실은 7080년대 시절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낯선 타국으로 입양을 떠나야만 했다는 시대적 비극이었다. 그동안 단편적인 뉴스나 기사로만 접했던 해외 입양의 역사가 저자의 생생한 고백을 거치면서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 할 아픈 기억으로 다가왔다. 국가와 사회의 그늘 속에서 정든 고향과 언어를 빼앗긴 채 떠나야 했던 아이들의 고단한 삶이 슬프게 만들었다. 특히 출생과 뿌리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들이 한 사람의 일생과 정체성에 얼마나 커다란 흔적을 남기며 작용하는지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가정을 이루고 번듯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두 조각으로 나뉜 삶 속에서 내면에 묻어둔 뿌리에 대한 질문을 결코 놓지 못했다. 자신의 삶에 온전히 머물지 못한 채 떠돌아야 했던 결핍과 정체성의 혼란은 우리가 숨 쉬듯 당연하게 누리는 가족과 출생의 기억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2023년부터 되살아난 기억의 파편들을 모아 마침내 스스로 침묵을 깨고 세상 밖으로 써 내려간 치유의 글이다. 외면된 진실과 용기 있는 귀환의 과정을 거치며 저자는 과거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비로소 스스로와 화해해 나간다. 그때 그 아이, 침묵을 깨다는 잊혀간 역사 속 입양인들의 아픔을 다정하게 보듬는 동시에 내 삶의 진짜 뿌리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공감을 전해주는 책이다. #그때그아이침묵을깨다 #서점순작가 #긱출판사 #해외입양 #책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