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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한수 교수는『신약은 성령을 어떻게 말하는가』라는 그의 저서를 통해서 성령에 관한 성경적이 이해를 정립하고자 한다. 책의 서두에서 필자가 밝히듯 최근 한국 교회는 성령의 이해에 대한 혼란을 빚고 있다. 지나치게 경험주의적인 은사 위주의 성령을 강조하는 쪽과 교리적 전제들이나 조직신학적 방법론을 통한 성령의 제한적 이해가 그것이다. 경험적인 측면도 무시하지 않으면서 충분한 성경적인 근거를 가진 성령의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목회 현장에서 갖 사역을 시작한 나에게도 아주 중요한 목회적 고민이다. 분명한 것은 성령에 대한 이해는 개인의 경험적 차원을 통한 성령의 이해도 필요하지만, 우선 “성경이 말하는 성령이 무엇인가?”하는 문제를 먼저 다루어야 한다. 저자는 특별히 신약성경에서 바울과 누가, 요한이 성령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살핀다. 지금까지 성령에 대한 성경적 이해는 마치 조직신학적이거나 교리적인 측면해서 성경을 일관되게 해석하는 방식을 취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 성경적인 성령에 대한 이해는 성경의 각 저자들이 성령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균형 있게 다루면서도 통일성을 고려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중간사 시대와 유대교 문헌에 나타난 성령은 예언의 영이 중심이었다고 말한다. 이미 택함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의식을 가졌던 유대인들에게 성령의 감동으로 은사적 계시와 지혜를 받아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인식하고자 했던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울은 성령을 구원론적 차원에서 서술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새롭게 하는 새 언약의 영으로 언급한다. 에스겔과 예레미야를 통해 예언한 새 언약의 영을 통해 성도들의 마음 가운데 거하며 새로운 인식과 순종을 가능케 하시는 것이다. 또한 성령은 새 창조의 영으로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새 피조물로 변화시킨다. 또한 바울은 참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성령을 따라 난 자라고 말하며 성령이 새 언약의 영으로 아브라함 후손의 정체성을 확립한다고 말한다. 또한 바울은 성령의 은사와 새 창조의 완성인 종말의 부활의 몸을 통해 성령의 종말론적인 사역에 대해서도 말한다. 이처럼 바울은 신약 성경 전반을 통한 그의 서신에서 성령의 기본적인 구원론적 사역 위에 카리스마적, 윤리적 사역에 대한 폭넓은 언약적 안목을 제시한다.
저자는 성령에 대한 바울의 이해를 깊이 있게 고찰한 후,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의 성령에 이해를 서술한다. 누가는 예수님께서 사역하시기 전 성령으로 세례 받으신 사건을 기록하는 동시에 오순절 날 제자들이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후 본격적인 초대교회의 복음전파가 있어났음을 증거한다. 성령으로 세례받은 사건을 통해 힘 있게 하나님의 뜻과 진리가 선포되었다는 측면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임한 성령은 ‘예언의 영’으로서의 특징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구원론적 성격을 갖는다. 또한 부활 승천하신 예수께서 이제 성령을 그리스도의 영으로 제자들에게 보내셨다는 관점에서 성령은 예수께서 시작한 구원 사역을 지상에 전파하고 확대케 하는 능력으로 나타난다. 또한 저자는 오순절주의자들로 인해 문제가 되었던 성령세례와 구원의 관계에 있어서 그 성경적 허구성을 증거하며, 예수의 제자들이 받았던 성령의 세례는 예수께서 시작한 구원 사역을 땅 끝까지 확장하기 위해 받은 성령임을 밝힌다.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구원을 주시 위한 차원의 것이 아니다.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에게 구원을 증거 하는 능력이었으며, 동시에 복음을 전파하던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생명력과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견고케 하는 능력의 영이었다.
이어서 저자는 요한이 이해한 성령에 대한 서술하며, 요한은 예수님의 지상사역과 승천 후 사역에 활동했던 성령은 기본적으로 구약과 유대교에서 대망되었던 “예언의 영”사상에 기초해 있었음을 밝힌다. 특별히 예수님의 고별 속에 나타난 성령에 대한 요한의 진술은 카리스마적 예언의 영으로 성경을 보여준다. 성령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임재를 중개하고 그의 말씀을 가르치고 해석하며, 복음을 증거하는 제자들의 사역을 지원하는 분으로 나타난다. 또한 요한의 성령론에 대한 이해는 기독론에 기초한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왕적 신분과 주권에 기초하여 보혜사 성령을 제자들에게 주셔서 예수님의 지상사역을 승계하게 하셨음을 진술한다. 그리고 요한은 보혜사 성령께서 참된 믿음의 고백과 사랑의 실천을 가능케 하는 능력을 근원임을 밝힌다. 성령은 바른 신앙과 실천을 통합시키는 능력의 원천이신 것이다.
책 제목 그대로 신약성경을 전반적으로 살피면서 성령에 관해 잘 서술한 훌륭한 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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