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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아는 방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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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흔히 북부와 남부를 이해할때 부지런하고 근면한 북부, 놀기 좋아하고 여유로운 남부 등으로 인식하는데 인간이 만든 방위별 특성에 따라 어느곳을 북으로 정의할지에 정치적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진짜 지리의 방위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담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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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흔히 북부와 남부를 이해할때 부지런하고 근면한 북부, 놀기 좋아하고 여유로운 남부 등으로 인식하는데 인간이 만든 방위별 특성에 따라 어느곳을 북으로 정의할지에 정치적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진짜 지리의 방위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담은 책입니다.


2*****y 2026.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거와 현재를 푸른점으로 잇는 매력적인 책
"과거와 현재를 푸른점으로 잇는 매력적인 책" 내용보기
#서평협찬나는 원래 지리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서 책을 가까이 하기 시작한 이후로, 그리고 최근에는 경제 공부를 즐거워하게 된 이후로 우리는 발딛고 사는 이 지리라는 공간을 떠나 생각할 수 없는 존재라는걸 깨달아 가는 중이다. 너무 감사하게도알에이치코리아에서 <지리의 기원>책을 먼저 서평 제안해 주셔서 정말 신나고 감사하게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책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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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협찬


나는 원래 지리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서 책을 가까이 하기 시작한 이후로, 그리고 최근에는 경제 공부를 즐거워하게 된 이후로 우리는 발딛고 사는 이 지리라는 공간을 떠나 생각할 수 없는 존재라는걸 깨달아 가는 중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지리의 기원>책을 

먼저 서평 제안해 주셔서 정말 신나고 감사하게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어느 출판사냐도 참 중요한데, 

알에이치코리아라니, 아 무조건이죠??




멋진 리뷰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잃은 기록 차곡차곡 쌓아가기 레츠꼬우 ! 






저자 : 제리 브로턴




르네상스 시기의 지도 제작과 관련된 문제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교에서 르네상스 교수로 재직중. 



지도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대중에게 쉽고 흥미롭게 들려주는데 힘쓰고 있다.



(역시 교수님이라 책이 논술적인면이 있기는 하다.

정신을 똑띠 차리고 밑줄 쫙쫙 그으면서 잘 따라가다 보면, 신나게 완독 쌉가능)





차례



방향의 설정

동쪽

남쪽

북쪽

서쪽

푸른점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책은 마지막 챕터 푸른점이 백미다. 




방향의 설정

1972년 12월 7일 NASA의 아폴로 17호에서 촬영된 블루 마블 사진은 

남쪽이 상단에 있는 사진이었다. 

이후 NASA가 거꾸로 뒤집어 북쪽이 상단에 위치한 사진을 공개하였다. 



인간의 방위 체계는 우리 신체의 '자기중심적 좌표 체계'에서 비롯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인간의 기본적 신체 방향은 

앞&뒤, 왼쪽&오른쪽으로 구성되는데 

많은 고대 언어에서 앞과 뒤는 각각 동과 서에, 왼쪽과 오른쪽은 북과 남에 대응 되었음을 히브리어와 아랍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또한, 

다른 언어에서는 강이나 산과 같은 지형물을 활요하는 객관적 방향 지시를 더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문화권에 걸쳐 형성된 기본 방위의 어원들을 보면 특정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네 방위를 가리키는 용어를 설명할때 무엇을 떠올리고, 어떤 규칙을 활용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재밌다. 




동쪽

초기 기독교인들에게 '방향 상실'이란 동쪽, 혹은 더 보편적으로 방위 자체를 잃어버리는 것을 넘어서, 진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정신적 상태를 의미했다.

지리의 기원 / 86p

해양 탐사가 네 방위 모두로 확장되면서 동쪽을 낙원의 방향으로 여겼던 기독교적 믿음이 서서히 약화했다.

지리의 기원 / 99p



기본 방위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간과 공간은 동쪽에서 시작되고 그 방향에서 만물이 비롯된 주요 방위로 정의하는 규칙을 세웠다는 것, 

동쪽은 수천 년에 걸쳐 인가의 삶을 상징하는 방위였고, 또한 기독교적 세계관과 많은 관련이 있다. 




해양 탐사 이후 기독교적 믿음이 서서히 약화했다고 하는데,

지금이야 모두 당연하게 생각하는 방위에 대한 개념이지만 그 시절 망망대해에서 탐험하며 신대륙을 발견한다는건, 얼마나 큰 도전이었을까?!



남쪽

모든 문화에는 남쪽 사람들이 있다. 

수전 손택 / 화산의 연인 中


남쪽이란 방위는 참 요상하다. 

이건 어떤 방향에 대한 개념이라기 보다 

문학적 요소가 더 강한것 같으니 말이다? 




모든 문화에는 남쪽 사람들이 있다. 

한줄 읽기만 해도,

그냥 설렘유발 




남쪽을 향하다라는 말은 

황제가 되는 것을 뜻했다.

지리의 기원 / 131p


유교의 경전인 중용에서 강함을 남과 북의 균형으로 설명했다는것도 남쪽에 대한 신선한 해석이라 너무나도 재미난 것,,!




북쪽

황량하고, 춥고, 어두우며

악령이 가득하고, 추방과 형벌, 죽음의 얼어붙은 황무지이자

소박한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불변, 계시, 구원의 공간으로 여겨져 온 북쪽



북쪽이 상단을 차지하게 된 이유

첫째, 고대 그리스 이하학

둘째, 중세 시대에 지중해 항해를 위해 개발된 나침반의 활용



서쪽

하루가 끝나는 곳, 

동쪽과 마찬가지로 공간이 아닌, 시간의 흐름으로 정의되는 곳, 

태양 중심적인 삶의 종말과 함께 시간의 끝을 의미

일본어 서쪽을 뜻하는 니시는 과거와 동의어.



그럼에도, 

서쪽의 끝에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 있으니...!

부활, 축복과 안락이 있는 신화적 영토



그러나 태양이 서쪽과 동쪽으로 나아가듯

교회도 서쪽으로 나아감으로써 동쪽으로 간다

그건 심판이 내려질 시간과 장소에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235p

푸른점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 챕터다. 



우리는 NASA의 우주기술로 저 멀리 지구밖에서 하나의 푸른점으로 보이는 지구를 보았다. 

이책의 동, 서 , 남, 북에서 설명하여 기술했듯이

방위는 단순한 방향을 나타내는 수치라기 보다는 

우리가 어떤 생각을하고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가 하는 문화적 도구 그 잡채였다. 



우리는 동, 서, 남, 북 방위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걸 통해 어떤 문화를 향유하여 왔는지를 읽었다. 우리의 정체성은 어느 정도 기본 방위에 의해 형성 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위치와 정체성은 다른 지역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의미가 있으며, 물리적으로 또 은유적으로 우리가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방식을 규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삶이라는 미로를 내려다보면서 지금 자신이 나아가는 방향을 성찰하도록 돕는데,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기본 방위에 대한 인식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고 말한다. 



우주에서 볼 수 있었던 지구라는 푸른점은 내손의 스마트폰이 되어버렸다.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된 개인은 지도에서 물리적 세상이 아니라 이동하는 대리 자아로서 그 푸른 점을 주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는데, 



책 앞부분에 나왔던 방향의 상실이라는 개념이

내 손안에 들어온 푸른점에 의해 현대의 우리는 또 다른 방향의 상실을 맞이 하게 되었다는 연결이 놀라웠다. 




이제는 길을 잃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나아갈 방향을 잃지는 않았는가?!

스마트폰 속 푸른 점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지금,

나는 과연 어디를 향해 걷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한 마디로

꿀.잼






방위라는 도구를 가지고, 과거와 현재를 푸른점으로 연결해낸 흥미로운 책, 

좋은 책을 읽고 나면 

도파민이 슝슝 솟아난다 ! 



너무 재밌다. 

저자의 또 지정학 책이나, 다른 지리책들도 꾸준히 읽어나가보고 싶다. 



역시,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나온 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군..

재.미.따!


m****a 2026.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리의 기원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지리의 기원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지리의 기원을 이야기하기 전에저자는 1927년 12월 7일 NASA의 아폴로 17호에서 촬영된 사진'블루마블'의 두 가지 버전 을 보여준다.이 사진의 내용은 무중력상태의 우주선 안에서방향성 없이 우주인이 사진을 3장 찍었는데,그 중 한개의 사진이다.이 사진을 배포하기 전에 NASA는 현재의 사고의 방향성과 발표하는 사진의 방향이맞
"지리의 기원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지리의 기원을 이야기하기 전에

저자는 1927년 12월 7일

 NASA의 아폴로 17호에서 촬영된 사진

'블루마블'의 두 가지 버전 을 보여준다.

이 사진의 내용은 무중력상태의 우주선 안에서

방향성 없이 우주인이 사진을 3장 찍었는데,

그 중 한개의 사진이다.

이 사진을 배포하기 전에 NASA는 현재의 

사고의 방향성과 발표하는 사진의 방향이

맞아야 한다고 판단하여

북아메리카를 위쪽으로 한 북극을 위로

구름으로 덮여있는 곳을 남쪽으로 한 사진을 배포했다.

책의 전면에 이 사진을 내새운 이유

오늘날 대부분의 사회는 심리적, 시각적 차원에서

 지리를 인식할 때, 북쪽을 위로 놓고 그래야

올바르게 배치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실 방향도 원래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라는 것

방향의 기원, 지리의 기원도

그 세대를 사는 사람들의 필요와 편의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실은 절대적인 방향에 대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아닐 수 있는데

다시말해서 동서남북의 네 기본 방위는

원래부터 있던 보편적인 방위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위, 지리에 대한 기준을 

다양한 증거를 기반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채롭게 설명해주는 책이

지리의 기원 이라고 할 수 있다.


방향을 동 남 북 서 의 순으로 

방향을 사람들이 느끼고 사용한 것에 대해서 설명해주는데

관습처럼 자리잡은 방향에 대한 이야기

그 방향을 이용한 사람들의 이야기

방향을 변화시키는 이야기 등을 세밀하게 설명한다.


해가 떠오르는 것은

수천 년에 걸쳐 인간의 삶을 상징하는 방위였으나

세월이 흘러 유럽과 연장선상에 있는 북아메리카는

동쪽을 그곳에서 일어난 문명의 후손과 동일시하고

변방의 문명으로 치부해버렸다.

참, 오랜 시간의 관념도 변화시켜버리는 것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방향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 시대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다극성 방향상실의 시대

이 시대에서는 여전히 방위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그 것을 벗어던지려는 사람들이 혼재되어 있다.

이 시대에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 걸까.


우리네의 삶의 흐름과

시대의 변화와 정체성

이 모든 것들을 방위와 지리와 연결해놓은 책

제 시각을 좀 다르게 돌려놓은 것 같습니다.


#지리의기원 #RHK #알에이치코리아 #제리브로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YES마니아 : 골드 b*****x 2026.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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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다시 쓰는 지리의 기원
"동서남북, 다시 쓰는 지리의 기원" 내용보기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책을 제공했고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지도를 펼치면 언제나 북쪽이 위에 있다. 너무 익숙해서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사실이다. 그런데 《지리의 기원》은 첫 장부터 이 익숙한 상식을 뒤흔든다. '왜 북쪽이 위인가?' 생각해 보면 지구는 둥근데 위와 아래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동서남북은 누가 만들었고, 왜 지금의
"동서남북, 다시 쓰는 지리의 기원" 내용보기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책을 제공했고 읽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지도를 펼치면 언제나 북쪽이 위에 있다. 너무 익숙해서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사실이다. 그런데 《지리의 기원》은 첫 장부터 이 익숙한 상식을 뒤흔든다. '왜 북쪽이 위인가?' 생각해 보면 지구는 둥근데 위와 아래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동서남북은 누가 만들었고, 왜 지금의 기준이 되었을까.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한 [지리의 기원]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 제리 브로턴은 세계적인 지도사 연구자로,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방향'이 사실은 정치와 종교, 문화와 권력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단순한 지리 교양서가 아니라 인류 문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다.


"당연하고 절대적으로 보이는 동서남북이라는 네 기본 방위는 사실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주관적인 체계이며, 시대와 지역, 언어 및 문화에 따라 변한다. 세계 지도나 사진에서 북쪽이 꼭 위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남쪽도 얼마든지 위로 정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오늘날 북쪽이 위를 점령하게 된 것일까? 이 질문이 바로 이 책에서 내가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이다"(p34)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동서남북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지도는 북쪽이 위를 향하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어떤 문명은 동쪽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았고, 또 다른 문화권은 남쪽을 위로 놓은 지도를 사용했다. 시대와 종교, 권력의 중심이 달라질 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향도 함께 달라졌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우리는 방향을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인간이 선택한 하나의 기준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진다.


"남극에 대한 사람들의 상상력은 지구의 텅 빈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설에서, 공상과학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고대 문명이 존재한다거나, 심지어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에 아돌프 히틀러가 숨어든 비밀 나치 기지가 있다는 소문으로까지 뻗어 나갔다. 북극이 점차 세상의 ‘꼭대기’로 자리매김하고, 그에 따라 남극이 ‘바닥’의 위치를 확고하게 차지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남극은 일종의 지하 세계와 같은 공간이 되었다"(p143~144)


이 책이 단순히 지도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 그쳤다면 다소 딱딱했을지도 모른다. [지리의 기원]은 방향이 어떻게 제국을 만들고, 종교를 확산시키며, 세계 질서를 형성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들려준다. 특히 지도는 단순히 길을 찾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권력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는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누가 중심에 서는가.

어느 나라를 크게 그리는가.

어떤 방향을 기준으로 삼는가.


이런 작은 선택들이 결국 사람들의 세계관을 만들고, 국가 간의 관계와 역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마치 한 편의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우리는 더 이상 남북축과 태양의 궤적인 동서축으로 이뤄진 이차원 사각형 지도로 세상을 이해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지금 ‘다극성(multipolarity)’의 세상으로 들어서고 있으며, 여기서 기본 방위들은 다양한 정치적 의미를 진하게 내포하고 있다. 네 기본 방위는 모두 문화와 언어적 규칙의 산물이다. 즉, 길을 찾는 도구로서의 기능보다 그 지정학적 의미가 더 중요해졌다"(p267)


[지리의 기원]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학문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세계사의 흐름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고, 지리에 관심 있는 사람은 지도의 탄생과 변화를 배우게 된다. 여기에 천문학과 언어, 종교, 문화까지 이어지면서 "아, 그래서 지금의 세계가 이렇게 되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학술적인 내용이지만 지나치게 어렵지 않고, 이야기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일반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방대한 연구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시대에는 다섯 가지 방위가 존재한다. 동과 서, 남, 북 그리고 온라인상 푸른 점인 ‘당신’이다"(p268)


"사실 구형의 지구에는 어떤 기준 방위도 필요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거기에 집착하는 걸까?"(p272)


[지리의 기원]은 지리에 관한 책을 넘어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관한 책이다. '북쪽이 위'라는 너무도 익숙한 상식 하나를 의심하는 순간, 이 책은 독자를 수천 년의 역사 여행으로 이끈다. 책장을 덮고 나면 더 이상 지도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그 안에는 인간의 사고방식과 문명의 변화, 그리고 권력의 역사가 촘촘히 새겨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 더 넓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리의 기원]은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교양서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경험이 얼마나 큰 지적 즐거움을 주는지, 이 책이 가장 잘 보여준다.

c*********1 202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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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이 왜 위냐고? 우리가 세계를 읽는 방식
"북쪽이 왜 위냐고? 우리가 세계를 읽는 방식"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지도를 펼치면 아무 의심 없이 북쪽이 위에 있다고 받아들입니다. 스마트폰 지도도, 학교에서 배우는 세계지도도 모두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꼭 북쪽이 위여야 하죠?"라고 묻는다면 어떨까요. 지도사 분야의 권위자 제리 브로턴의 『지리의 기원』은 우리가 세계를 읽는 방식 자체를 뒤집습니다.역사학, 언어학, 종교학, 천문학, 정치학, 문화사를
"북쪽이 왜 위냐고? 우리가 세계를 읽는 방식"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지도를 펼치면 아무 의심 없이 북쪽이 위에 있다고 받아들입니다. 스마트폰 지도도, 학교에서 배우는 세계지도도 모두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꼭 북쪽이 위여야 하죠?"라고 묻는다면 어떨까요. 지도사 분야의 권위자 제리 브로턴의 『지리의 기원』은 우리가 세계를 읽는 방식 자체를 뒤집습니다.


역사학, 언어학, 종교학, 천문학, 정치학, 문화사를 넘나드는 거대한 인문학 여행이 펼쳐집니다. 익숙함 속에 숨겨진 방위의 은밀한 지정학적 코드를 하나씩 파헤쳐 봅니다. 동서남북 네 글자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인간이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고 권력을 만들었는지까지 연결됩니다.



우주 한가운데 둥둥 떠 있는 구 형태의 지구에 원래부터 정해진 위나 아래 혹은 왼쪽과 오른쪽이 존재할 리 만무합니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동서남북 체계가 자연의 섭리가 아니라 철저하게 인간이 선택하고 구축한 문화적 프레임이라고 말합니다.


물리학의 법칙이 아니라 역사 속 권력과 문화가 만든 결과인 겁니다.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화면이 떠올랐습니다. 화면이 회전하면 방향도 함께 바뀌는데 우리는 금세 적응합니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방향 자체보다 방향을 해석하는 기준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책의 구성도 흥미롭습니다.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 동쪽-남쪽-북쪽-서쪽으로 전개됩니다. 첫 번째 장인 동쪽에서는 인류가 태양을 바라보며 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한 과정을 다룹니다.


고대 문명과 종교에서 동쪽은 에덴동산의 위치이자 빛과 온기, 생명이 시작되는 신성한 축이었습니다. 중세 유럽의 지도인 T-O 지도만 보더라도 세계의 상단, 즉 가장 고귀한 위쪽 자리는 북쪽이 아니라 예수의 부활과 낙원을 상징하는 동쪽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신성했던 방향은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묘한 변질을 겪습니다. 서구 중심의 제국주의가 도래하면서 동쪽(Orient)은 주체적인 방위가 아니라, 서구의 시선으로 재단된 변방이자 지배해야 할 타자로 전락합니다.


유럽을 기준으로 삼아 가까운 동쪽(근동), 중간쯤 있는 동쪽(중동), 아주 먼 동쪽(극동)으로 파편화된 이름들에는 지리적 중립성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철저히 권력의 위치에 따라 방위의 지위가 배분된 결과물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GPS가 길을 알려주기 때문에 방향을 찾지 않습니다. 해가 어디에서 떠오르는지 모른 채 출근하고 퇴근하는 날도 많습니다. 저자는 방향을 읽는 감각을 잃는다는 것은 세상을 읽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합니다.



태양이 정오에 도달하는 남쪽은 다면성을 지닌 방위입니다. 역사적으로 남쪽은 북반구 중심의 패권국들에 의해 변두리나 하층부로 규정되어 왔습니다. 특히 남극 대륙은 인간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특성 탓에 오랫동안 기괴한 상상력의 해방구 역할을 했습니다.


북극이 점차 세상의 꼭대기로 자리매김하고, 남극이 바닥의 위치를 확고하게 차지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남극은 일종의 지하 세계와 같은 공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남쪽을 지구의 바닥이자 어둠의 영역으로 치부한 서구의 오만은 오늘날 현대 정치·경제학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우리는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 국가들을 묶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라 부릅니다. 이 용어 역시 북반구 선진국들이 규정한 경제적 낙후성과 패권적 분류의 산물입니다. 남쪽이라는 방위는 자연적 방향이라기보다, 지배 권력이 만들어낸 불평등한 경제적 프레임에 가깝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모든 지도의 왕좌를 차지한 북쪽은 어떻게 위로 올라서게 되었을까요? 고대 중국이나 이슬람 문명에서는 황제가 남쪽을 바라보고 앉거나 메카의 방향을 존중하느라 남쪽을 지도의 위에 두기도 했습니다. 북쪽이 절대적인 상단으로 고착된 결정적 계기는 대항해시대의 도래와 메르카토르 도법의 등장 그리고 유럽의 해상 권력 장악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저자는 북쪽이라는 개념이 지닌 근원적인 모순과 가변성을 짚어줍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가 절대적인 기준점으로 신뢰하는 북극점조차 실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북극은 물리적, 지자기적 힘에 의해 끊임없이 이동하고 변한다고 합니다. 반대편에 있는 남극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지점이란 북쪽에 존재하지 않는 겁니다. 과학적으로도 유동적인 북쪽을 지도의 꼭대기에 고정해 두고, 그것을 세상의 유일한 이정표이자 발전과 현대성의 상징으로 믿어온 인류의 맹신이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결국 지도의 북쪽을 위로 둔 것은 권력을 쥔 자들의 지리적 선택이었습니다.


서쪽에 이르면, 방위는 지리적 공간의 의미를 완전히 상실하고 정치적 무기가 됩니다. 자유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진영을 서구(The West)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아시아에서 태평양을 건너면 미국이 나오고, 유럽의 서쪽 끝에는 대서양이 펼쳐집니다. 과연 지리적으로 완벽하게 연속된 서쪽이란 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서쪽은 태양이 저무는 물리적 방향에서 시작해, 어느 순간 서구 문명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선민의식과 이데올로기로 치환되었습니다. 서구의 승리가 곧 인류 문명의 진보라는 프레임은 이 방위의 이름 속에 교묘하게 박제되어 오늘날까지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지평선과 별자리를 보며 길을 찾던 인류는 이제 스마트폰 속 GPS 지도를 보며 걷습니다. 내비게이션 앱을 켜면 동서남북의 거대한 축은 배경으로 물러나고, 화면 중심에 위치한 파란색 동그라미, 즉 나를 중심으로 지도가 실시간으로 회전합니다. 내가 몸을 돌리면 북쪽이 아래로 가고 동쪽이 위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두고 현대인이 마주한 가장 치명적인 정체성의 위기이자 방향 상실의 시대라고 경고합니다. 방위가 제공하던 거시적인 관계성과 역사적 맥락은 사라지고, 오직 지금, 여기, 나라는 미시적인 파편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방위가 나와 타자, 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끈이었다면, 디지털 지도는 나를 세상으로부터 고립시킨 채 알고리즘이 짠 최적의 경로로만 인도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시대에는 다섯 가지 방위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동과 서, 남, 북 그리고 온라인상 푸른 점인 ‘당신’이라고 말이죠.


『지리의 기원』이라는 제목이어서 지리학의 역사를 읊는 교양서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흥미진진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세계를 분류하고, 이름 붙이고, 질서를 만들었는지를 추적하는 인문학입니다. 정치·경제·종교·언어가 방향이라는 가장 익숙한 개념 속에 얼마나 깊게 스며 있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 놀랍습니다.


방위는 자연이 준 선물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권력이 빚어낸 프레임이었습니다. 내가 서 있는 위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타인을 규정해 온 해묵은 편견의 방향타를 바꾸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스마트폰 화면 속 푸른 점이 되어 알고리즘이 정해준 길로만 관성적으로 걸어가고 있는 우리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지리의기원 #제리브로턴 #알에이치코리아 #지정학 #지경학 #세계지리 #세계지도 #역사 #지도사 #문화사 #동서남북 #방위 #방향 #인문 #세계사 #인디캣


l****5 2026.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리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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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회 과목을 멘토링하면서 학생들에게 지도와 세계 여러 지역을 설명할 기회는 많았지만, 정작 지리라는 학문 자체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리의 기원>을 읽으며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지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겼습니다. 평소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동서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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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회 과목을 멘토링하면서 학생들에게 지도와 세계 여러 지역을 설명할 기회는 많았지만, 정작 지리라는 학문 자체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리의 기원>을 읽으며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지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겼습니다. 평소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동서남북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고, 익숙한 지식에도 생각보다 깊은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북쪽이 지도의 위에 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 아니라 인간이 선택하고 만들어 온 질서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동서남북은 절대적인 기준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시대와 문화, 종교와 정치에 따라 방향의 의미가 달라졌다는 점이 특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서구', '중동', '글로벌 사우스' 같은 표현도 단순한 위치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권력과 역사적 관점이 담긴 언어라는 설명을 읽으며, 평소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용어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지리를 설명하는 교양서를 넘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같은 세계도 어떤 기준을 세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점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앞으로 사회를 멘토링할 때도 단순히 지명을 외우거나 지도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역사와 문화, 인간의 시각까지 함께 이야기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숙한 것을 한 번쯤 의심해 보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독서였습니다.

r*****7 2026.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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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다고 믿었던 기준은 누가 만들었을까.
"당연하다고 믿었던 기준은 누가 만들었을까." 내용보기
🔻이 게시물은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_지도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도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북쪽은 위, 남쪽은 아래, 동쪽은 오른쪽이라는 질서는 너무 익숙해서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죠. 그런데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내가 보고 있는 세계도 누군가가 정한 기준 안에서 바라보고 있었구나.'였습
"당연하다고 믿었던 기준은 누가 만들었을까." 내용보기

🔻이 게시물은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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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도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북쪽은 위, 남쪽은 아래, 동쪽은 오른쪽이라는 질서는 너무 익숙해서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죠. 그런데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내가 보고 있는 세계도 누군가가 정한 기준 안에서 바라보고 있었구나.'였습니다. 


당연하다고 믿었던 방향조차 절대적인 진실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권력이 오랜 시간 만들어 낸 결과라는 사실은 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읽는 내내 방위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를 다시 배우는 기분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것은 1972년아폴로 17호가 촬영한 지구 사진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보는 지도와 달리 남북이 뒤집힌 모습의 지구를 보며, 위와 아래라는 개념 자체가 얼마나 상대적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북쪽이 위에 있어야 한다는 믿음 역시 자연의 법칙이 아니라 인간이 선택한 약속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지도 한 장에도 문화와 역사, 권력이 스며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당연하고 절대적으로 보이는 동서남북이라는 네 기본 방위는 사실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주관적인 체계"라는 문장은 책의 핵심을 잘 나타내는 문장이라고 느꼈습니다. 방위는 자연이 만든 질서가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온 언어이자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단 한 문장으로 설명해 주는 듯했습니다. 책 한 권이 이토록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흔들어 준다는 점에서 인상 깊은 문장이었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방위를 지리 개념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동쪽은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넘어 문명의 시작과 종교, 문화의 상징이 되었고, 서쪽은 미국의 서부 개척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이미지로 변화했습니다. 반대로 우리 문화에서는 서쪽이 극락이나 저승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되었고요. 같은 방향이라도 어느 문화권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극동아시아라는 표현도 너무 자연스럽게 사용하지만, 사실 그것은 유럽을 중심으로 바라본 시선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단어 하나에도 특정한 시각과 권력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그 동안 사용하던 언어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중.....근동과 극동을 포함하는 세계가… 나침반 방위를 기준으로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다"는 내용도 오래 남았습니다. 이처럼 평소 사용하는 언어가 얼마나 많은 역사적 배경을 품고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했습니다.


남쪽과 북쪽을 다루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의 국제정세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노스'와 '글로벌 사우스'라는 표현이 경제와 정치, 문화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설명을 보며, 앞으로 세계 질서가 변화한다면 이런 단어들이 가진 의미도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리적 방향이 시대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운이 컸던 문장은 🔖"북극은 물리적, 지자기적 힘에 의해 끊임없이 이동하고 변한다. 정확한 '지점'이란 북쪽에 존재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평생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북쪽'조차 실제로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방향조차 고정되어 있지 않다면, 절대적이라고 믿는 많은 기준 역시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우리의 정체성은 어느 정도 기본 방위에 의해 형성된다."라는 문장도 깊게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과장된 표현처럼 느껴졌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충분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언어, 역사, 문화, 심지어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보는지까지 모두 방향이라는 개념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생각과 가치관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처럼 읽혔습니다. 



책에서 현재의 세계와 연결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다극성(multipolarity)'의 세상으로 들어서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시대에는 다섯 가지 방위가 존재한다. 동과 서, 남, 북 그리고 온라인상 푸른 점인 '당신'이다."라는 문장.

스마트폰 지도만 켜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시대지만, 정작 스스로 방향을 찾는 감각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왜 우리는 아직도 거기에 집착하는 걸까?"라는 문장은 

책을 덮고도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질문을 남기는 책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데, 이 책이 딱 그랬습니다. 지도를 보는 방식은 물론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까지 새롭게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동서남북이라는 가장 익숙한 개념을 통해 권력, 언어, 역사, 종교, 문화가 어떻게 우리의 세계관을 만들어 왔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주는 인문학 책에 더 가까웠습니다. 


이제부터는 지도를 볼 때마다 '왜 북쪽이 위일까?'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방위를 길을 찾기 위한 표시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방위는 세상을 해석하는 프레임이며, 그 프레임을 누가 만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함을 의심하는 순간,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을 강하게 일깨워 주는 책이었습니다.


평소 세계사나 지정학, 지도, 문명에 관심이 있는 독자, 

또한 유발 하라리나 재레드 다이아몬드처럼 하나의 주제를 통해 인류 문명을 넓게 바라보는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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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기원 #제리브로턴 #알에이치코리아 

#지정학 #지경학 #세계지리 #세계지도 

#역사 #지도사 #문화사 


t********0 2026.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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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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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업체로부터 해당 도서만을 무상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했습니다. 지도사 분야를 20년 넘게 연구했다는 세계적 권위자 제리 브로턴의 도서입니다컬러 사진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일단 인트로가 없어요! 중요한 사진 몇 장 그리고 빵 하고 본문이 바로 시작됩니다방위, 방향, 우리가 지도에서 당연한 상식처럼, 원래 있던 것처럼 생각했던 동서남북의 기원을 시작으로 이 책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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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업체로부터 해당 도서만을 무상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했습니다. 


지도사 분야를 20년 넘게 연구했다는 

세계적 권위자 제리 브로턴의 도서입니다


컬러 사진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일단 

인트로가 없어요! 

중요한 사진 몇 장 그리고 빵 하고 

본문이 바로 시작됩니다


방위, 방향, 우리가 지도에서 

당연한 상식처럼, 원래 있던 것처럼 

생각했던 동서남북의 기원을 시작으로 

이 책은 동, 남, 북, 서쪽의 순서로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네요 


주에서도 인용된 책들이 정말 많고

이야기 곳곳에 무척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이나 문학작품, 역사서 등에 나오는 

문구들을 읽으며 작가가 얼마나 

지식이 해박하고 지리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지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어요

제대로 된 책을 읽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책이에요


단순히 지리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역사와 철학, 종교와 문화까지 함께

배우게 되는 느낌이었어요.


한 번 펼치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 책이었고,

읽고 나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은

달라진 것 같아요.


지리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m 2026.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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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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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기원세계 질서와 부의 운명을 뒤바꾼 방향의 역사<지리의 기원>. 어릴때 지구본을 보면, 각 나라의 국경으로 국가의 구분이 가능했다. 국경이 꾸불꾸불한 곳도 있고, 어느 곳은 자로 잰듯 반듯한 나라들도 있었다. 과연 이런 선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지리학적 기준을 바탕으로 각 나라는 어떻게 발전했고 다른 사회문화적 양상을 보였는지도 궁금했다.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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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기원

세계 질서와 부의 운명을 뒤바꾼 방향의 역사



<지리의 기원>. 어릴때 지구본을 보면, 각 나라의 국경으로 국가의 구분이 가능했다. 국경이 꾸불꾸불한 곳도 있고, 어느 곳은 자로 잰듯 반듯한 나라들도 있었다. 과연 이런 선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지리학적 기준을 바탕으로 각 나라는 어떻게 발전했고 다른 사회문화적 양상을 보였는지도 궁금했다. 이번에 소개할 <지리의 기원>은 약 20년 넘게 역사 이야기를 깊게 연구하고 있고 세계적인 지정학의 권위자인 제리 브로턴의 작품이다. 그는 나침판의 4 기준: 동, 서, 남, 북에 대해 고민하면서 세계질서와 부의 운명을 뒤바꾼 방향의 역사에 대해 논한다. 동서남북이란 사실 과학적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인간이 설정한 허구의 기준이기도 하다. 역사란 절대적인 면도 있지만 해석하는 사람들에 따라 주관성이 반영되듯이, 이 책의 세계역사에 대해 인문학적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미한 것이 매력적이다.




<지리의 기원>에서는 지구를 북과 남을 기준으로 부의 흐름이 생성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역사는 북쪽에 위치한 국가들이 남쪽에 위치한 나라들의 부를 빼앗고 약탈하면서 발전해왔다. 다른 사람의 부를 기반으로 더더욱 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디지털 사회에서는 어쩌면 이런 다극성이 완화되고 방향의 중요성이 약화되지 않을까 싶다. 남쪽에 위치한 신흥 강국들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경제적 흐름도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나 남미가 주도권을 갖게 되면 북과 남의 위치가 바뀔 수 있을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저자는 예리하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관점에 대해 큰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역사에 대해 술술 설명해준다. '오리엔트'라는 단어는 동양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양인들이 만들어낸 허구이기도 하다. 이처럼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상식들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고정관념이라고 여길 수 있을 정도로, 이 책을 많은 깨달음을 준다.




<지리의 기원>을 읽다보면 그동안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 역사학적 의문점이 생긴다. 동, 서, 남, 북의 개념과 그로 인한 지리학적 충돌, 동쪽에 대한 각 종교의 신념, 백색의 의무를 통한 백인들의 우월함 등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상식과 개념을 확장해주면서, 기존에 알고 있던 많은 고정관념을 타파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그림도 많아서 읽다보면 상상력을 풍부하게 자극시킬 수 있다. 다가올 미래는 어쩌면 이런 지리의 기원을 360도 뒤짚어놓을 수도 있을것 같다. 눈앞의 세계가 아닌, 보이지 않는 디지털 시대에서는 어쩌면 더 많은 자극과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조금만 더 마음을 열어놓고 세계관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다 보면, <지리의 기원>에서 저자가 언급했던 시사점을 금방 적용시킬 수 있을것 같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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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0 2026.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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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그리고 방향의 의미에 대한 책
"지도, 그리고 방향의 의미에 대한 책"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너무나 편하게 사용하는 구글 맵, 그런데 이 지도에는 내가 중심인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세상의 중심이 지구이던 시절에서 대항해 시대를 거쳐,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은 어떻게 지도에 표현되어 있을까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동서남북의 의미에 대해 과학과 인문학의 측면에서 고루 설명하는 흥미로운 책 "지리의 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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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너무나 편하게 사용하는 구글 맵그런데 이 지도에는 내가 중심인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세상의 중심이 지구이던 시절에서 대항해 시대를 거쳐,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은 어떻게 지도에 표현되어 있을까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동서남북의 의미에 대해 과학과 인문학의 측면에서 고루 설명하는 흥미로운 책 "지리의 기원"입니다.

책은 우주의 푸른 점인 지구 사진으로 시작하는데요.

1972년 나사의 아폴로 17호에서 찍은 지구 사진 원본은 우리의 통념과는 달리 남과 북이 뒤집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아 맞다. 과학적인 의미에서 남극과 북극과는 달리 우리가 생각하는 남과 북의 문화적 위치란 상대적인 것이구나를 느끼면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문화권에 따라서 동서남북의 의미는 계속해서 바뀌어져 왔습니다

우리는 해가 뜨는 동쪽에 살고 있습니다. 사실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한 시점이죠.

우리를 유럽쪽에서 보면 극동 아시아라 하는 것에 처음에는 왜?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북부 대공님의 나라 이미지처럼 북쪽은 추위와 어둠의 이미지가 있지만 경이로움과 영원이란 뜻도 있고, 북극점 탐험처럼 제국주의 시절 백인 남성들의 가슴이 뛰게 하는 경쟁의 장인 시절도 있었습니다.

서쪽은 보통 해가 지는 쪽이라서 우리에게는 극락 혹은 서방 정토저승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를 생각해보면 희망을 찾아 서쪽으로 가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어린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초원의 집이 최근 리메이크 되었는데요. 그 영화를 보면서 서쪽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봅니다.

남북축이란 개념은 극점이 존재한다는 믿음에 기반을 둔 것입니다.

실제 남극과 북극점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 나침반으로 위치를 가늠한다는 부분에서는 약간의 먹먹함이 느껴졌는데요.

어린시절 여러 탐험가들의 전기를 읽었을 때와는 조금 다른 기분이 들어서 이렇게 어른이 되었구나, 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작가가 서양인임에도 불구하고, 동양권과 이슬람권의 시각까지 다양하게 소개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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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g****a 2026.07.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