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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그리스로마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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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그리스로마신화>삼국지 다음으로 N번째 읽는 책이 바로 <그리스로마신화>입니다. ‘그리스로마신화’라는 제목만 보면 무조건 집어 들 정도로, 저는 어릴 때부터 이 세계에 푹 빠져 살아왔습니다. 복잡한 등장인물을 손수 정리해보겠다고 인물도를 그리다가 너무 많아서 포기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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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그리스로마신화>

삼국지 다음으로 N번째 읽는 책이 바로 <그리스로마신화>입니다. ‘그리스로마신화’라는 제목만 보면 무조건 집어 들 정도로, 저는 어릴 때부터 이 세계에 푹 빠져 살아왔습니다. 복잡한 등장인물을 손수 정리해보겠다고 인물도를 그리다가 너무 많아서 포기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리스로마신화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장르입니다. 의외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올림포스 가디언’을 본 적은 없는데, 아마도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 ‘올림포스 가디언’을 만든 분이라는 사실! 게다가 방송으로는 나갈 수 없었던 진짜 이야기들이 여과 없이 담겨 있다고 하니, 그동안 건전한 버전만 읽어온 제게는 더없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문체였습니다. 담백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문장, 짧고 굵게 떨어지는 서술이 신화를 읽는 데 딱 맞는 리듬을 만들어줍니다. 신들의 세계는 늘 장대하고 복잡한데, 이 문체 덕분에 이야기가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흘러가 집중도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신화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유럽 곳곳에 남아 있는 신화의 흔적! 별자리, 동식물, 동굴, 바위 등을 소개해주는 부분이 무척 유익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그리스로마신화의 흔적이라니 마냥 신기하더라구요. 특히 이탈리아 쿠마이에 있다는 시빌레의 동굴은 꼭 가보고 싶은 장소로 콕 새겼습니다. 신화가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그동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신화들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이전의 이야기라든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일부만 알고 있던 신화의 전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을 덮고 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엉뚱하게도 ‘이제 제우스라는 이름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봐도 봐도 똑같지 않은 그리스로마신화, 이번에는 유독 빠르고 박진감 넘치게 읽었습니다. 후기에서 저자가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해 앞으로의 신화 여정도 더욱 기대하며 책을 덮습니다.


#올림포스가디언 #숨겨진이야기 #파지트 #그리스로마신화 #그리스로마신화애니메이션 #김준작가 #리뷰어스클럽

h****1 2026.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리스 로마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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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그리스 로마 신화' 는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 하는 책이다.최근 지식과 인문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고,몇 년 전부터 시작된 인문학 열풍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과 함께사람들은 다양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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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는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 하는 책이다.


최근 지식과 인문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고,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인문학 열풍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인문학을 즐기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신화' 이고 그 중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 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세계의 수 많은 신화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신화이다.

고대 그리스의 신화와 문화는 로마를 비롯한 

유럽 세계로 뻗어나가 이후 유럽 정신의 근간이 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르면 서양의 

문학과 예술을 제대로 이해가 힘든만큼 

그리스 로마 신화는 유럽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구조를 바탕으로 한 

수많은 문학 작품이 있고, 별과 행성, 위성 등에 

이름에도 그리스 신들의 로마식 이름이 붙었다.


이렇듯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이기 때문에 

몇몇 유명한 신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마음 먹고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모르는 신들이 더 많았다.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 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 잘 모르고 있었던 

신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책 제목처럼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인물, 에피소드, 주제별로 

정리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48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과 사건부터 찾아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그리스 신화를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이야기 하기 때문에 신화 속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다양한 인물, 에피소드 등을 새롭게 알 수 있었고,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인물들이었지만 잘못 알고 

있었거나 제대로 알려지지 에피소드와 

신화 속 배경들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를 통해 문학, 역사학, 인류학, 

심리학 등 인문학 전반을 포괄하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고 발전을 가져왔는지,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g*****9 2026.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 그리스 로마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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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그리스로마신화를 좋아했다.만화책도 많이 읽었고, 《올림포스 가디언》도 당연히 좋아했다. 그때는 신들의 능력이나 괴물과의 전투가 재미있어서 봤다면, 커서는 자연스럽게 그 앞뒤 이야기까지 찾아보게 됐다.누가 누구의 자식인지 정도는 기본이고, 같은 인물도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에서 계보가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한 사건에도 전승이 여러 개씩 붙어 있다는 게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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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그리스로마신화를 좋아했다.


만화책도 많이 읽었고, 《올림포스 가디언》도 당연히 좋아했다. 그때는 신들의 능력이나 괴물과의 전투가 재미있어서 봤다면, 커서는 자연스럽게 그 앞뒤 이야기까지 찾아보게 됐다.


누가 누구의 자식인지 정도는 기본이고, 같은 인물도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에서 계보가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한 사건에도 전승이 여러 개씩 붙어 있다는 게 재미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그리스로마신화 관련 책이 나오면 한 번씩 보는데, 반대로 웬만한 내용은 이미 알고 있어서 너무 기본적인 이야기만 반복하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이번 책은 그런 의미에서 궁금했다.


무엇보다 《올림포스 가디언》을 만든 김준 감독이 다시 그리스로마신화를 다룬 책이라는 점이 반가웠다.


어렸을 때 봤던 그리스로마신화애니메이션을 만든 사람이 이제는 어떤 이야기들을 골라서, 어떤 식으로 풀었을까.


그게 제일 궁금했다.





책은 카오스에서 시작한다.


가이아와 우라노스, 크로노스와 레아를 거쳐 제우스의 시대가 열리는 이야기.

우라노스를 몰아낸 크로노스가 자신 역시 자식에게 왕좌를 빼앗길 것을 두려워해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을 차례대로 삼키고,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제우스가 형제들을 되찾아 티탄족과 맞서는 과정은 너무 익숙하다.


그런데 나는 이런 이야기를 몇 번을 읽어도 크로노스가 재미있다.


자기가 아버지 우라노스를 몰아낸 이유와, 나중에 자기 자식들에게 하는 행동이 결국 너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장 두려워했던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아이들을 삼켰는데, 바로 그 행동 때문에 제우스가 자신에게 맞서는 이유를 만들어버린다.


그리스로마신화를 보다 보면 이런 이야기가 반복된다.


운명을 피하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그 운명을 완성한다.


오이디푸스도 그렇고, 크로노스도 그렇다.


그래서 나는 그리스 신화에서 예언이 나오면 과연 맞을까? 보다  이 사람은 이걸 피하려다 무슨 일을 하게 될까? 부터 보게 된다.


책에서는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함께 카오스 이론이나 나비효과, 우리가 알고 있는 꽃 코스모스까지 연결한다.


카오스와 코스모스, 티폰과 Typhoon, 헤파이스토스의 Vulcan과 volcano처럼 이런 어원이나 연결은 나도 원래 좋아해서 많이 찾아봤던 내용이다.


그래서 새롭게 알았다기보다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을 한 편씩 다시 꺼내보는 느낌

이 들었다.


그게 이 책에서는 꽤 재미있었다.


신화만 쭉 설명하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신화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함께 나오는 것도 좋았다. 특히 오딜롱 르동의 《키클롭스》처럼 내가 익숙하게 떠올리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작품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책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역시 에리스 이야기가 좋았다.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자에게’라고 적힌 황금사과를 던진다. 이후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의 경쟁과 파리스의 선택이 이어지고, 결국 그 끝에는 트로이 전쟁이 있다.


어릴 때는 이 이야기를 단순히 에리스가 분란을 일으켜 전쟁이 시작됐다고 봤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면 에리스는 전쟁의 원인이라기보다 이미 존재하던 욕망과 자존심을 드러낸 계기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사과 하나가 전쟁을 만든 것이 아니라, 그 사과를 둘러싸고 각자가 내린 선택이 전쟁을 만들었다.


누가 더 아름다운가, 무엇을 더 갖고 싶은가, 모욕을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가. 결국 신들을 움직인 것도 아주 인간적인 감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이야기가 오래 살아남았다고 생각한다.

사건의 크기는 신화적이지만, 그 안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감정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에리스를 단순히 분란을 만드는 신으로만 보지 않는 점도 흥미롭다.


헤시오도스에게 에리스는 하나가 아니다. 


싸움과 시기를 부추기는 나쁜 경쟁이 있는 반면, 다른 사람의 성취를 보고 나도 더 잘해봐야겠다고 움직이게 만드는 경쟁도 있다. 책에서도 다른 농부를 보고 더 열심히 일하는 농부, 다른 도공을 보고 더 좋은 항아리를 만들려는 도공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이 구분이 꽤 현실적이라고 느꼈다. 경쟁심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그 감정을 어디로 향하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누군가를 끌어내리는 쪽으로 갈 수도 있고, 반대로 나를 움직이는 힘으로 쓸 수도 있다. 출발점은 비슷한 비교인데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에리스가 불화의 여신이면서 동시에 사람을 움직이는 경쟁의 힘으로도 읽힌다는 점이 재미있다.


Discord나 왜소행성 에리스와의 연결은 익숙한 이야기지만, 다시 봐도 이름은 정말 절묘하다. 신화에서는 황금사과 하나로 질서를 흔들었고, 현대의 에리스는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둘러싼 논쟁을 불러왔으니.


몇천 년이 지나도 에리스는 여전히 에리스답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시시포스, 키르케, 카산드라, 안티고네처럼 이미 익숙한 이름도 많다.


그런데 나는 그래서 오히려 좋았다.


카산드라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고, 시시포스가 왜 바위를 굴리고 있는지도 알고 있지만 제목을 보면 괜히 다시 펼쳐보게 된다.


카산드라의 저주는 특히 볼 때마다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볼 수 없게 만든 것도 아니고,

잘못된 미래를 보게 만든 것도 아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보게 해놓고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게 했다.

트로이가 무너질 것도 알고 있다.

목마를 성 안으로 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안다.

자신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결국 자신이 본 미래대로 흘러간다.

그리스 신들의 벌은 육체적으로 고통을 주는 것도 끔찍하지만, 나는 이런 종류가 더 잔인하게 느껴진다.

알면서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것

그래서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또 읽는다.




내가 좋아하던 이야기들을 한 번씩 다시 꺼내보게 된 책이어서 너무 좋았다.


어릴 때 《올림포스 가디언》을 볼 때는 어떤 신이 더 강한지가 궁금했다.


조금 더 크고 나서는 복잡하게 얽힌 계보와 각기 다른 전승이 재미있었다.


지금은 크로노스가 왜 자신이 가장 두려워했던 아버지와 똑같은 길을 걸었는지,

에리스가 던진 사과보다 왜 그 사과를 둘러싼 욕망들이 더 흥미로운지,

왜 오디세우스는 안락함보다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는 삶을 택했는지,

왜 그리스 사람들은 휴브리스를 그렇게 경계했는지가 더 눈에 들어온다.


아는 이야기가 달라진 게 아니라, 내가 보는 부분이 달라졌다.

그래서 그리스로마신화를 아직도 좋아하나 보다.

.

그리스로마신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읽기 어렵지 않겠지만,

어릴 때부터 신화를 좋아했던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이미 결말까지 아는 이야기를 다시 읽는데도 재미있다면,

그게 오래 살아남은 신화의 힘 아닐까.




P.S. 

그리고 이 책을 읽던 시기도 묘하게 잘 맞았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가 개봉하면서 오디세우스 이야기도 다시 떠올랐다.


오뒷세이아는 흔히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이타카로 돌아가는 10년의 모험담으로 기억되지만, 나는 이 이야기를 단순한 귀향담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폴리페모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아무도 아니라고 속이고, 키르케의 섬을 지나고, 세이렌의 노래를 듣기 위해 스스로를 돛대에 묶고, 칼립소의 섬에서는 7년을 


이런 에피소드들은 워낙 익숙한데, 지금 다시 보면 오디세우스가 계속 자기 이름과 자리로 돌아가려는 사람처럼 보인다.


특히 칼립소의 섬이 그렇다.


그곳에 머물면 편하다. 전쟁도 10년이나 치렀고, 바다에서도 충분히 고생했다. 굳이 다시 위험한 길을 갈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오디세우스는 이타카로 돌아간다.


안락함보다 결국 늙고 죽게 될 자신의 삶을 선택한 셈이다.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가 있고, 자신의 왕국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다시 오디세우스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는 폴리페모스나 세이렌 같은 모험이 재미있었다면, 지금은 이런 선택에 더 오래 머물게 된다.


신화는 그대로인데, 읽는 내가 달라진 것 같다.

#올림포스가디언 #숨겨진이야기 #파지트 #그리스로마신화 #그리스로마신화애니메이션 #그리스신화


그리스로마신화

그리스로마신화
글쓴이
김준 저
출판사
파지트





l*******3 2026.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올림푸스 가디언을 보고 자란 어른들을 위한 책, <그리스 로마신화>!
"올림푸스 가디언을 보고 자란 어른들을 위한 책, <그리스 로마신화>! "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르는 한국인이 있을까?적어도 90년대생이라면 대부분 접해봤을 것이다. 학교 도서관에는 만화책이 있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애니메이션도 방영했으니까.나 역시 만화책으로 처음 그리스로마신화를 접했고, 애니메이션 <올림푸스 가디언>도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 올해 초에는 웨이브에 올라와 있는 애니
"올림푸스 가디언을 보고 자란 어른들을 위한 책, <그리스 로마신화>! "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르는 한국인이 있을까?

적어도 90년대생이라면 대부분 접해봤을 것이다. 학교 도서관에는 만화책이 있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애니메이션도 방영했으니까.

나 역시 만화책으로 처음 그리스로마신화를 접했고, 애니메이션 <올림푸스 가디언>도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 올해 초에는 웨이브에 올라와 있는 애니메이션을 다시 정주행 했고, 설민석강사와 한가인배우가 나오는 <신들의 사생활>도 빠짐없이 시청했다. 아직 관람하지는 못 했지만, 맷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등이 나오는 영화 <오디세이>도 개봉 한참 전, 상영관 열리자마자 아이맥스로 미리 예매해뒀다. 

그만큼 내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자, 지금도 꾸준히 찾아보게 되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

새로운 이야기도, 봤던 이야기도 자꾸자꾸 찾아보게 되는 마성의 스토리…🧝🏻‍♀️





이번에 새로 출간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저자가 애니메이션 <올림푸스 가디언>의 감독이자 프로듀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반가운 마음에 망설임 없이 책을 펼쳤음.!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졌어, 책임져!



그리스 로마 신화는 등장인물도 많고, 이야기의 호흡도 아주 길다. 하나의 작은 사건이 수많은 인물과 얽히며 거대한 이야기로 확장되고, 때로는 10년 동안 이어지는 전쟁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신들 역시 각자의 편에 서며 파벌을 이루고 인간 세계에 개입한다.

그 대표적인 계기가 바로 황금사과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이 한 줄이 적힌 황금빛 사과 하나가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의 다툼을 불러왔고, 결국 트로이 전쟁의 시작점이 되었다. 사소해 보이는 사건 하나가 거대한 비극으로 이어지는 전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곧 개봉하는 <오디세이>를 보기 전이라면 이 책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쌓아두는 것을 추천한다. 인물들의 관계와 사건의 흐름을 알고 보면 영화를 훨씬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명화 도판이 수록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직접 보러 유럽 가고싶어짐.. 👁️


어릴 적 봤던 만화책과 애니에서 보지 못 했던 신들의 이면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확실히 어린이 만화에는 넣지 못 할 이야기가 많았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이 책은 <올림푸스 가디언>의 후속도, 외전도 아니라고 했지만 이 책은 그 어린 시절 보지 못 했던 이야기가 꽤 많이 담겨있어서 오히려 어른이 된 지금 다시 만난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느껴졌다.

각각의 이야기가 짧게 구성되어 있어 틈날 때마다 한 편씩 읽기 좋았음! 𖤐







후기 글에서 다음 권에서는 더 깊은 곳까지 내려간다고 하셔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




#올림포스가디언 #숨겨진이야기 #파지트 #그리스로마신화 #그리스로마신화애니메이션


c*********0 2026.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들의 막장 드라마 19금
"신들의 막장 드라마 19금" 내용보기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간혹 세계 뉴스를 통해 상식을 넘어서는 기이한 사건들을 접할 때마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수 천년 전부터 구전과 서사시로 전해진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다 보니 이게 인간의 본성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동식물도 다양한 형태로 각기 다른 생존력
"신들의 막장 드라마 19금" 내용보기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간혹 세계 뉴스를 통해 상식을 넘어서는 기이한 사건들을 접할 때마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수 천년 전부터 구전과 서사시로 전해진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다 보니 이게 인간의 본성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식물도 다양한 형태로 각기 다른 생존력을 갖고 있듯이 어쩌면 우리 인간들도 인간이라는 커다란 생물학적 종(種, Species) 안에서 그 아래 단계인 아종(亞種)이니 변종(變種)이니 품종(品種) 같은 분류가 존재하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마저 든다.


그저 생물학의 문외한으로서 드는 잡념에 불과하겠지만, 그리스 로마신화 속에서 상식과 논리와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신화는 인간 세상의 천태만상에 상상력이 더해져 신의 이름으로 까발리듯 만들어졌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리스 로마신화가 단순히 고전 문학으로 끝나지 않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가.



별자리와 행성의 이름부터 달력의 요일, 영어 단어들의 의미, 의학 용어, 꽃말, 속담, 격언, 심지어 음악과 건축사, 미술사 등등...

서양의 문화 속에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사실 그리스 로마신화를 다룬 책들은 많은데 처음에 호기심과 재미로 시작했다가 내가 끝까지 완독해 본 책은 없다.

신들의 이름도 너무 어렵고 그들 사이의 관계도 복잡해서 읽다 보면 정리가 안되어 머리가 아파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에 읽은 책은 완독했다. 그만큼 가독성이 좋았다.


20여 년 전, 그리스 로마신화를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던 [올림포스 가디언]의 '김준' 감독이 방송에 차마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모아 최근에 출간한 책이다.

방송이 사건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저자가 이 책을 신들의 막장 드라마라고 표현할 만큼 선정성과 폭력성 등에서 19금을 넘는 게 많기 때문에 방송에서 잘려 나간 이야기들을 따로 모아 엮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 책은 성인용으로 분류해야 할 것 같다.


저자는 막장 드라마를 한 번에 몰아 읽으면 너무 피곤할 테니 쉬엄쉬엄 한 편씩 끊어 읽으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읽다 보면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들이 많아서 진짜 피곤했다.

그래서 한여름밤 서스펜스 장르로 삼아 읽어도 좋을 듯하다.

등골 오싹한 납량특집이 따로 없다.


사건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피해자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문장이 매우 짧다.

마치 일타강사의 강의처럼 요점만 정리한 셈이다.

부담 없이 그리스 로마신화에 입문할 수 있는 책이다.

사이즈도 다른 책들에 비해 작은 편이라 들고 다니며 짬짬이 읽기에도 좋다.


다 읽고보니 재작년에 보름동안 다녀온 그리스가 생각나 내 블로그를 다시 들춰봤다.

여행가기전에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더 깊은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잘알못이었던 내 눈엔 그저 그 돌이 다 그 돌 같았던 경험이었기에 그 점이 새삼 몹시 부끄럽다.


솔직히 흥미로운 책이지만 아름답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는 점이 좀 아쉽다.

덕분에 다른 책에는 혹시 사랑스러운 신화가 담겨있지는 않은지 찾아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YES마니아 : 골드 m****x 2026.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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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해설을 덧붙여 조금은 복잡한 그리스로마신화를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
"저자가 해설을 덧붙여 조금은 복잡한 그리스로마신화를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얼마 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영화가 개봉했다. 한국은 조금 늦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69개국에서 이미 개봉하여 박스오피스 1위로 누적 9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하였다. 영국과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 책까지 판매량이 급등하였다고 한다.왜 이렇게 사람들은
"저자가 해설을 덧붙여 조금은 복잡한 그리스로마신화를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얼마 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영화가 개봉했다. 한국은 조금 늦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69개국에서 이미 개봉하여 박스오피스 1위로 누적 9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하였다. 영국과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 책까지 판매량이 급등하였다고 한다.


왜 이렇게 사람들은 <오디세이>에 열광하는걸까? 단순히 놀란 감독의 유명세 때문일까? 아니면 3,500억원을 넘는 제작비와 압도적인 스케일과 마케팅의 힘일까?


나 역시도 그렇지만, 분명한 점은 적지 않은 사람들은 어릴 적에 가나출판사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거나 2002년에 SBS에서 방영된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을 분명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나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와 같은 책들을 접하거나 최소한 들어는 봤을 것이다.


그런데, 과거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을 만든 저자가 <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출간하면서 돌아왔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머리말부터 눈길을 끈다. “한 번쯤 읽어두면 좋은 머리말” 그런데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나의 뇌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읽으라고 명령한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과거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과 이 책의 차이점을 분명히 한다. “왜”라는 질문에서 이 책의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방송이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이 책은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말한다.


머리말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리스 신화는 원전이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판본마다 조금씩 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는 저자에 따르면 한마디로 ‘신들의 막장 이야기’다. 이야기의 시작은 천지창조와 티탄의 시대로 시작한다. 여기서 티탄은 거인족이다. 그들은 서로 잡아먹고 근친상간에 심지어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다.


그러나 신들의 전쟁, 신들의 왕인 제우스와 형제들이 아버지 크로노스를 몰아내고 올림포스 시대를 연다. 평화로운 시기가 이어지는 듯 하나, 제우스는 희대의 난봉꾼이다. 미녀만 보면 자신의 배우자인 헤라 몰래 몹쓸짓을 하고 다닌다. 그런데 헤라도 보통이 아니다. 질투의 화신이다. 그래서 애꿎게 제우스에게 당한 여인들만 괴롭힌다.  


그래도 다행인지 그 이후로는 신들의 자녀인 헤라클레스, 아킬레우스 등 영웅들의 시대가 이어지고 나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워낙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이야기 또한 방대하여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는 것처럼 신들의 막장극을 몰아 보면 지친다.


그래서 이 글 또한 몇 가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거나 흥미롭게 읽었던 이야기, 그리고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내용을 몇 가지를 추려서 써보고자 한다.


#에로스


에로스는 사랑의 신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연정과 성애를 담당하는 신인데, 우리에게는 ‘큐피드’로 잘 알려져 있다. 날개가 달린 어린아이 모습을 하고 있는 큐피드의 ‘사랑의 화살’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점이지만, 그리스인들은 사랑을 한 단어로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욕망, 그리움, 우정, 그리고 가족애 모두가 우리 말의 ‘사랑’에 해당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랑을 한 단어로 표현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소크라테스는 ‘에로스’를 결핍에서 풍요를 향해 가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우리가 아는 에로스는 아프로디테와 에레스의 아들인 사랑의 화살을 든 큐피드다. 화살도 두 종류다. 황금 화살에 맞으면 사랑에 빠지고, 납 화살에 맞으면 상대를 미워한다.


에로스의 여러 이야기 중 유명한 이야기는 프시케와의 사랑 이야기다. 프시케는 인간인데, 워낙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아프로디테 신전에 그녀를 보러 갈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에 분노한 신인ㅇ 아프로디테가 아들인 에로스에게 화살을 쏘라고 명하고, 효자인 아들은 어머니의 지시에 따른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가? 에로스는 활을 쏘려다가 그만 실수로 자기 화살에 스스로 찔려서 프시케와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만다. 갑자기 떠오르는 한 가지. 적지 않은 시어머니들(국내는 물론 해외도 그런 것 같다)은 자신의 며느리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데, 아프로디테도 그런 심정인가?


사랑에 빠진 에로스는 프시케와 매일 밤 어둠 속에서 얼굴을 숨긴 채 사랑을 나누는데, 절대 자신의 얼굴을 보려고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역시나 주변인들이 가만 있을리 만무하다. (이것 역시 동서양 고금을 막론한다)


프시케의 언니들은 “남편이 얼굴을 못 보게 하는건 괴물이나 뱀이니 잠든 사이에 등잔불 비추어 보고 괴물이면 칼로 찌르라”고 그녀를 부추킨다. 예나 지금이나 항상 주변인들이 문제다. 그리고 주변인들의 말을 참으로(?) 잘 듣는 많은 여성들의 성향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그래도 에로스와 프시케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언니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사랑을 잃을 뻔 했던 프시케는 시어머니가 낸 네 가지 어려운 과제를 우여곡절 끝에 해결해내어 결국 정식으로 제우스의 허락을 받아 에로스의 정식 아내가 되고 신이 된다. 그리스신화의 재미난 점은 반신반인 뿐만 아니라 인간도 신이 된다는 점이다.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주변인들의 조언에 무조건 휘둘리지 말지어다. 물론 간혹 그들이 옳은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결국 나의 주관과 기준을 잦대로 직접 결정해야 한다.



#해바라기


우리가 알고 있는 해바라기는 원래 아메리카 대륙, 잉카인들이 키우던 식물로 16세기에 유럽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해바라기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스인들이 해바라기라고 부르는 꽃은 ‘헬리오트로피온’이라고 한다. 이름도 길지만 발음하기도 참 어렵다. 그 의미가 해를 따라 도는 꽃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아는 고흐가 그린 키 크고 큰 노란색 꽃이 아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해바라기는 태양을 사랑하다가 꽃이 된 한 여인의 이야기다. 페르시아의 공주였던 클리티에(언니)와 레우코토에(동생) 두 자매 중 언니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를 사모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헬리오스는 동생에게 눈길을 주고, 결국 간택(?)을 받지 못한 언니는 동생이 몰래 헬리오스와 정을 나눴다고 아버지에 거짓으로 고한다. 이에 분노한 왕은 자신을 욕보였다며 동생을 사막에서 산 채로 모래에 묻어서 레우코토에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예나 지금이나 여성의 질투는 정말 못 말린다. 아니 솔직히 소름돋게 무섭다. 역시나 동생이 죽었다고 해서 헬리오스는 언니를 사랑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헬리오스는 클리티에를 아예 쳐다보지 조차 않는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언니를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클리타에는 결국 땅에 주저 앉아 태양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태양만 바라보던 그년느 10일째가 되자 꽃 한송이로 변했다고 한다. 그 꽃이 바로 그리스의 해바라기다. 저자의 말대로 모습은 바뀌었어도 사랑은 한결 같다.


무척이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사자성어로 ‘일편단심’이 분명한데, 뭔가 석연치 않다. ‘짝사랑’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애모’라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에는 소위 개죽음을 당한 동생만 불쌍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롯데제과에서 나온 해바라기 초코볼을 먹으며 짝사랑의 비극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역시 짝사랑은 슬프고 가슴 아프다. 그래도 질투에 눈이 멀어서는 안된다.




#쑥


‘쑥’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친숙한 풀이다. 그래도 먹는 풀이니 나물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는 쑥떡, 쑥국, 쑥차, 쑥뜸 등 다양하게 쑥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단군신화에서 웅녀가 햇빛을 보지 않고 쑥과 마늘을 100일 동안 먹어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어릴 때부터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많이 들었다.


그런데 그리스 신화에서도 쑥이 등장한다. 아르테미스가 시녀들에게 쑥을 효능을 가르쳐줬는데, 부상이 나면 상처에 바르고, 산통이 시작된 여인에게는 끓인 물을 마시게 하면 통증이 줄고 출산이 빨라졌다고 한다.


히포크라테스도 약전에 이 풀(쑥)에 대해서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산통을 빨라지게 하고 태반을 내려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놀랍게도 유럽의 한 도시가 이 풀의 이름을 받았다고 한다. ‘체르노빌’. 검은 풀이라는 뜻이라는데, 그게 바로 쑥이라는 거다. 하지만 익히 아는 것처럼 체르노빌은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수십 만명이 피폭 영향을 받았고 그 주변 일대가 한마디로 ‘쑥’대밭이 되었다. 그래서 이런 이름을 얻게 되었나?


놀랍게도 쑥으로 만든 술도 있다고 한다. 19세기에 파리의 보헤미안 음료라는데, 알콜 도수가 60도에서 75도니까 이건 거의 보드카 수준이다. 반 고흐도 즐겨 마신 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1915년에 그 술을 정부에서 금지했다고 하니 이제는 마실 수 없게 되었다. 금지한 이유가 바로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이 검출된다고 한다. 그래서 반 고흐가 즐겨 마셨나?


놀랍게도 ‘쑥’으로 2015년에 중국 여인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고 한다. 쑥의 종류 중에 약초에 해당하는 개똥쑥으로 말이다. 그녀는 4세기 중국 처방서에서 한 구절을 보고 약을 만들었는데 그게 말라이아에 특효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개똥쑥은 항산화 및 향균, 그리고 항암(증식억제)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쑥이 우리 단군신화에서도 등장해서 그런지 더 친숙하고 반가웠다. 



앞서 소개한 에피소드 외에도 이 책에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다른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저자가 후기에 밝히는 것처럼 “이 책에 담은 건 새 발의 피다. 신화는 파면 팔수록 나온다.”


어릴적에 재미있게 읽었던 만화 그리스로마 신화에 이어, 성인이 되어서도 흥미롭게 다시 읽은 그리스로마 신화다. 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지금까지도 매력적인가?


아마도 인간적인 신들의 모습도 그렇지만, 다양한 영웅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과 조금은 19금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 본성의 보편성을 보여주고 뛰어난 스토리텔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그리스로마 신화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지금도 우리가 매일 쓰는 단어 뿐만 아니라 서양의 문화, 예술, 문학 그리고 철학은 그리스로마 신화가 그 근간이 된다.


솔직히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이 너무 많고 등장하는 영웅들 또한 적지 않기 때문에 그걸 다 일일이 기억하기에는 기억력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쉽게 풀어썼고 무엇보다 그가 덧붙인 주석과 같은 내용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리스로마 신화에 빠져들게 된다.



#올림포스가디언 #숨겨진이야기 #파지트 #그리스로마신화 #그리스로마신화애니메이션

n*****4 2026.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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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고서···. 김준 저자의 《그리스로마신화》는 서양 문명의 뿌리를 이루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인문 교양서이다. 흔히 신화는 신과 영웅이 등장하는 오래된 전설 정도로 여겨지지만, 이 책은 신화를 인간의 삶과 문화, 철학과 예술의 원형으로 바라보며 그 의미를 폭넓게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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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고서···.


김준 저자의 《그리스로마신화》는 서양 문명의 뿌리를 이루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인문 교양서이다. 흔히 신화는 신과 영웅이 등장하는 오래된 전설 정도로 여겨지지만, 이 책은 신화를 인간의 삶과 문화, 철학과 예술의 원형으로 바라보며 그 의미를 폭넓게 해설한다. 복잡하게 얽힌 신들의 계보와 다양한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그리스·로마 신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올림포스 신들의 세계가 형성되는 과정까지를 하나의 흐름 속에서 이해하도록 이끈다는 데 있다. 가이아와 우라노스, 티탄족, 그리고 제우스를 중심으로 한 올림포스 신들의 등장과 권력의 이동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하데스, 아테나,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프로디테, 헤르메스 등 주요 신들의 성격과 역할, 그리고 이름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를 풍성하게 소개한다. 덕분에 복잡하게 얽힌 신들의 관계와 계보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대개 에로스에서 출발한다. 시간이 지나면 필리아가 자라고, 결혼해서 자식이 생기면 스토르게가 더해지고, 마지막에는 아가페에 가까워진다." 책 66쪽>

특히 저자는 신화를 단순한 흥미 위주의 이야기로 소비하지 않는다. 사랑과 질투, 권력과 정의, 용기와 희생, 욕망과 운명 등 신화 속에 담긴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삶의 본질을 함께 풀어내며, 신화가 오늘날에도 인간을 이해하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임을 보여 준다. 신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시대는 달라도 인간의 본성과 삶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또 하나 이 책의 매력은 그리스·로마 신화가 오늘날 우리의 언어와 문화, 자연과학, 일상생활 속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신들의 이름과 신화 속 이야기가 별자리의 이름은 물론 헤로인(Heroin)과 아편(Opium)의 어원, 해바라기와 쑥(아르테미시아)의 유래 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 이를 통해 신화는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현대의 언어와 문화, 식물과 의학, 과학에까지 영향을 미친 살아 있는 문화유산임을 깨닫게 한다. 이러한 설명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서양 문명을 보다 깊고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시시포스는 코린토스의 왕이었다. '가장 교활한 인간' 도덕적 영리함이 아니라 상황을 유리하게 비틀어내는 영리함이다. 후대 작가들은 '시시포스'를 사기꾼, 거짓말쟁이, 약속을 어기는 자로 그렸다." 책 143쪽>

문체 또한 친절하고 읽기 쉽다. 방대한 신들의 계보와 복잡한 이야기를 이야기 형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각 신화가 지닌 상징성과 역사·문화적 의미를 함께 설명해 자연스럽게 이해를 돕는다. 전문 연구서처럼 난해하기보다 교양서의 성격이 강해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이 부담 없이 읽기에 적합하다.


물론 방대한 그리스·로마 신화를 한 권에 담아낸 만큼 개별 신화나 인물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은 다소 간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전체적인 흐름과 핵심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구성으로 볼 수 있으며, 입문서로서는 충분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그리스로마신화》는 신과 영웅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서양 문명의 뿌리와 인간 본성의 원형을 함께 이해하도록 이끄는 뛰어난 인문 교양서이다. 다양한 신들의 탄생과 계보, 이름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별자리와 언어, 식물,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친 영향까지 함께 살펴보며, 신화가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인간 이해의 보고임을 일깨워 준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는 물론, 서양 역사와 철학, 문학, 예술의 배경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리뷰어스클럽 #올림포스가디언 #숨겨진이야기 #파지트 #그리스로마신화 #그리스로마신화애니메이션 #김준 #신화 #별들의이야기 #신들의탄생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무농의독서 #감사한삶 #리뷰어클럽

g****t 2026.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지트] 그리스로마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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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너무 재밌다!! 일단 강력 추천하고 싶다. 추천한다 하고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삽화나 그림, 사진, 그 흔한 인공지능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이미지조차 거의 없다. 누구나 한 번은 TV에서 봤을 "올림포스 가디언"의 김준 감독이 집필한 책인데, 그렇게 연출을 잘하는 분이 그림 한 점 안 넣은 건 아쉬웠다. 뒷쪽에 메두사, 키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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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너무 재밌다!! 일단 강력 추천하고 싶다. 추천한다 하고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삽화나 그림, 사진, 그 흔한 인공지능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이미지조차 거의 없다. 누구나 한 번은 TV에서 봤을 "올림포스 가디언"의 김준 감독이 집필한 책인데, 그렇게 연출을 잘하는 분이 그림 한 점 안 넣은 건 아쉬웠다. 뒷쪽에 메두사, 키클롭스, 미노타우로스, 비너스 등이 등장하긴 하지만... 아, 다시 생각해 보니 좀.. 있긴 하다만 그래도 인물과 사건을 소개할 때 삽화한장씩만 넣어주거나 관련 명화 한장씩 딱 들어가 있었으면 더 깊이 빠져들었을 텐데 살짝 아쉽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너~무 재밌다. 원래부터 신화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작가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맛이 장난이 아니다. 과거 TV에서 청소년을 상대로 제작되었던 애니메이션과 달리, 방송에는 담지 못했던 잔인하고 어른스러운 장면들을 낱낱이 써내려간다. 신들이 보여주는 극단적인 이기심과 잔혹함, 그리고 막장 같은 가족사까지 숨김없이 드러내며 그동안 내 상상 속 몽실몽실하게만 남아 있던 신화 속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줬다.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갑자기 그런선택을 했지? 했던 의문이 풀리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 하면 역시나 제우스를 최고라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의 최애 신은 이제부터 "네메시스"로 바뀌었다. 온라인 게임에나 나오는 화려한 암흑 기술 이름인 줄만 알았는데, 한 손에는 천칭을, 다른 한 손에는 단검을 든 복수의 여신이었다니! 또한 디오니소스의 "디오"가 숫자 2를 의미하며 "두 번 태어난 신"이라는 뜻이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그저 술판에서 탬버린이나 치면서 분위기만 띄우는 전문 코러스 정도일 줄 알았는데, 축제와 풍요를 담당한다는 것과 올림포스 12번째 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여정과 서사가 너무나도 풍성했다.


모든 구성과 내용이 매력적이지만 다른 그리스로마신화와 다르게 일화나 사건을 나열하만 하는게 아니고 인물 중심의 이야기 구성이 특이했다. 이름의 어원에서부터 지금 태양계의 이야기까지 이어지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참 즐거웠다. 특히 제우스의 정실인 헤라 편에서 헤라가 아낀 공작새의 깃털 무늬에 숨겨진 감시병 아르고스의 100개 눈 이야기, 그리고 여기서 유래한 18세기 원형 감옥 파놉티콘의 어원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로마인들이 헤라를 유노라 부른 것에서 영어 6월이 유래했고 6월의 신부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사실처럼, 일상 속 단어들의 신화적 기원을 하나씩 밝혀낼 때마다 지적 쾌감이 상당했다.



또한 작자의 문장 스타일도 딱 내스타일이었다. 짧은 문장과 중간 중간 생각할수 있게 하는 문장들 "다시 한 번 읽어보시오"라고 일러주는것 같은 기분이다. 이 간결함 속에서도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언급하며 영원히 바위를 굴려야 하는 시시포스의 형벌과 부조리, 그리고 삶의 고통에 대해 깊은 화두를 던지기도 하고,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 등 작가에 따라 달랐던 신화의 다양한 이야기까지 비교해서 알려준다.


책의 크기는 들고 다니며 읽을수 있을 사이즈로 별자리, 자연의 어원, 미술관의 조각상, 현대의 심리학 용어까지 신화와 결합한 이야기가 펼쳐저서 요양과 나의 잘난척지수를 올릴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어릴 적 애니메이션으로 신화를 처음 접했던 이들은 물론, 뭐가 어떻게 되는지 모를 복잡한 족보에 꼬여 신화 읽기를 포기했던 입문자, 그리고 명화나 어원 속에 숨겨진 진짜 뇌섹력을 키우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다음권이 존재했으면 한다. 삽화도 간간히~ 좀 많이 넣은것으로 부탁드립니다.





#올림포스가디언 #숨겨진이야기 #파지트 #그리스로마신화 #그리스로마신화애니메이션 #삼국유사 #단군신화 #요한게시록 #리뷰어스클럽

d****s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식과 재미를 같이 느끼는 신화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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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SBS 방영 <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 > 애니메이션은 2002. 12월에 첫 방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봤을 때 나는 20대 초반이었음에도, 무척이나 재미나게 봤다. 보면서도 늘 들었던 생각은 '이런 애니메이션이 좀 더 빨리 나왔더라면, 내가 그리스로마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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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성실히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SBS 방영 <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 > 애니메이션은 2002. 12월에 첫 방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봤을 때 나는 20대 초반이었음에도, 무척이나 재미나게 봤다. 보면서도 늘 들었던 생각은 '이런 애니메이션이 좀 더 빨리 나왔더라면, 내가 그리스로마신화를 이해하기가 한결 쉬웠겠다'라는 아쉬움이었다. 그 당시는 서양 신화를 책으로만 접했기에 내용도 방대하고, 읽고 돌아서면 내용을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영상으로 만난 신들은 이미지화되면서 등장인물들을 더 친숙하게 만나고 복잡했던 신화를 더 쉽게 이해하게 해주었다. 


내가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할 책이 <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 > 애니메이션을 감독 겸 프로듀서한 김준 저자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준 님은 방송에는 다 담지 못한 진한 이야기, 때론 잔인하거나 무거운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애니메이션에서 다루지 못해 아쉬웠던 인물, 단어의 기원과 저자의 통찰이 담긴 책이다. 그리고 각 주제는 '왜'라는 질문을 통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_ 사건 중심이 아닌 인물 중심의 서사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다. 47개의 짧지만 강렬한 내용의 에피소드를 읽고 나면 각 관련 신들과 인물들의 약전(略傳: 간략한 전기 )를 구석구석 들여다보는 것 같다. 우리에게 익숙한 제우스의 정식 아내 '헤라'편에서는 제우스와 헤라의 이야기뿐 아니라, 헤라의 자식들 이야기, 헤라가 아낀 공작새, 관련된 일화와 그 속에 담긴 의미, 단어의 유래가 알차게 들어있다. 


헤라의 신성한 새는 '공작'인데 공작 깃털의 무수한 눈 무늬는 원래 '아르고스 파놉테스'라는 이름의 거인의 것이었다고 한다. 100개의 눈이 있고 잘 때도 50개의 눈은 뜨고 있으며, 헤라의 감시병이었다. 제우스의 연인 '이오'를 감시했는데, 헤라의 기척을 느낀 제우스가 이오를 암소로 만들었고, 헤라는 그 암소를 달라고 한다. 헤라는 그 암소를 자신의 감시병에게 맡겼는데, 제우스가 헤르메스를 보내고 피리 소리와 긴 이야기를 들은 아르고스의 마지막눈이 감기는 순간 그를 죽인다. 헤라는 아르고스의 죽음을 슬퍼하며, 공작의 깃털에 100개의 눈을 박아 넣었다. 18세기 영국철학자가 설계한 원형 감옥의 이름 '파놉티콘'는 여기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로마인들은 헤라를 '유노(Juno)라 불렀는데, 영어 준(June)이 결혼과 가정의 여신 헤라에서 유래했으며, 6월은 결혼의 달이 되었다. '6월의 신부'라는 말은 여기서 온 것이다. 


그 외 헤라와 제우스의 이야기는 워낙 유명해서 여기서는 생략하지만, 책에는 핵심적인 내용이 모두 담겨있다.



_ 신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시시포스'는 원래 코린토스의 왕이었다. 당대 시인들은 그를 '가장 교활한 인간'이라 했고, 호메로스는 그를 '교활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교활한 자'라고 묘사했다고 한다. 후대 작가들도 그를 사기꾼, 거짓말쟁이, 약속을 어기는 자로 그렸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당대 유대한 인물들이 '시시포스'에게 너무 가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아는 '시시포스'는 평생 반복해서 큰돌을 언덕 위로 밀어올리는 떨어진 바위를 다시 올리는 행위를 죽을 때까지 반복해야 했다. 고통스러운 형벌을 받는 불행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신에게 반기를 드는 행위는 영리한 인간이 아니라 교활한 인간, 약속을 어긴 자로 평가된다는 것을. 인간이 신을 거역하는 일은 용납되지 못하는 것이 신화이다. 그것도 제우스를 속이고, 죽음의 신과 저승의 여왕까지 속였다. 


이 책에서 또 좋았던 점은, '시시포스'하면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를 묻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해 책에서는 논한다. 신화에 대한 이야기와 연결지어서 유명한 고전과 만나는 시간은 개인적으로 뜻깊었다. 부조리를 논하면서 시시포스의 반복된 행위에서도 그는 행복했을 것이라는 저자의 의견에서 나의 개인적인 견해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카뮈의 부조리는 동의하지만, 시시포스가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돌을 밀어야 하는 곳이 평지는 아니지 않는가. 평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언덕 위로 올린 돌이 다시 떨어지고, 다시 올려야 했다. 차라리 인생은 고통이고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불교의 진리가 더 와닿았다. 



_ 여러 가지 판본에 대해서도 설명도 들어있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읽다 보면, 책마다 다른 설명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여러 가지 이야기의 다양한 판본에 대해서 기술해놓았다. 예를 들어 헤라의 아들인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의 탄생 유래는 제우스없이 혼자 낳았다는 판본과, 제우스의 자식이라 여기는 판본이 존재한다. 


트로이의 전쟁이 일어나게 된 시초인, 신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여신 '에리스'의 출생도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는 전쟁의 신 아레스의 누이이며 제우스와 헤라의 딸이다. 하지만 다른 판본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서는 닉스가 짝없이 혼자 낳은 딸로 등장한다고 한다.

이처럼 판본이 여러가지일 경우, 그 이야기가 다 적혀있어서 더 이해가 잘 되었고 정리가 되는 기분이었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 책이 다소 조그마해 보였다. 그 안을 들여다보니 이 작은 책에 정말이지 방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밑줄을 그었는데, 사실 모든 부분이 다 중요할 만큼, 군더더기가 없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삽화도 인상적이었다.


신들이 막장인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더 깊은 막장의 세계를 둘러본 기분이다. 애니메이션에는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 빼곡히 숨어 있다. 신들을 더 이해하게 되기도 했다. 여러 부분에서 가혹해 보이는 신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행동을 이해하게 되었기에 책은 설득력도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재미와 지식을 한 번에 얻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가 몰랐던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 언어의 유래는 상식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 주제별로 골라 읽을 수 있는 점도 좋았고, 역시나 신화는 너무도 재미있어서 금방 읽게 된다. 


책은 이 한 권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 권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지만, 더 낯선 인물, 더 먼 별, 더 오래된 이야기로 찾아온다고 하니 다음 책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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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7 2026.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헤르메스의 명품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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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너무나 유명한 그 일곱 글자는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익숙한 이름 때문에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 그러나 막상 이야기하려면 잘 생각나지 않고 누가 이야기해주면 알고 있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 그리스로마신화인 것 같다. 나 역시 착각의 미로 속에 있는 사람 중 하나이다.  츤데레 헤르메스가 나타났다. 명품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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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로마신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너무나 유명한 그 일곱 글자는 우리를 혼란에 빠뜨린다. 익숙한 이름 때문에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 그러나 막상 이야기하려면 잘 생각나지 않고 누가 이야기해주면 알고 있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 그리스로마신화인 것 같다. 나 역시 착각의 미로 속에 있는 사람 중 하나이다.

  츤데레 헤르메스가 나타났다. 명품 가방보다 탐나는 이야기로 새로운 그리스로마신화를 알려주는 책을 썼다. 길게 쓰인 장황함은 한군데도 없었다. 툭툭 던지는 단어와 단어, 짧은 문장. 그 사이에 찍혀 있는 수많은 마침표들. 이 마침표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아, 알았다. 그것은 그리스로마신화라는 거대한 미로 탐험을 위한 헤르메스만의 표시였다. 

  “멈추세요.”

  “이제 시작합니다.”

  “이름과 지명에 당황하지 마세요.”

  무심한 마침표들은 헤르메스의 다정한 마음을 담은 듯하다. 김준 작가는 그 다정함을 간결함 속에 숨기고 글을 써내려간 것 같다. 츤데레다. 모든 이야기가 쉽게 읽혔다. 마침표로 인한 멈춤은 모든 것을 명확하게 전달했다. 

  “그 이름, 다시 한 번 읽어 볼래요?”

  깃털처럼 가볍게 읽혔지만 글에 담긴 내용들은 가볍지 않았다. 무거운 장면들은 상상력이 대단한 독자들을 위해 가볍지 않음의 충격적 울림을 줄 정도로만 쓰여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가 생생하게 그려졌다. 이런 그리스로마신화가 이 세상에 나오다니. 재미있고 신기했다.

  더 좋았던 것은 이야기와 이야기의 융합이다. 나는 주로 연극이나 무용, 미술 전시회 등을 통해 그리스로마신화의 조각을 접하고 나서 그 작품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신화에 대한 지식을 쌓는다. 그렇게 습득한 것들을 노트에 잘 정리해두고 나의 세계관과 연결시켜 지식을 확장시키는 작업을 한다. 나는 이것을 ‘융합놀이’라고 한다. 

  김준 작가의 그리스로마신화는 신화 베테랑의 즐거운 ‘융합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신화를 능수능란하게 분해하여 조립할 줄 알고, 새로운 관점으로 우리가 아는, 혹은 안다고 생각하는 신화의 측면을 돌파한다. 정면이 아니다. 틈새공격을 하고, 벌어진 틈에서 나온 것들을 매끄럽게 연결 지어 놓았다. 그렇게 신화의 이면을 전달한다. 또 그 이야기의 깊은 지하층에서 끌어올린 ‘유적’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라는 시간 속에 어떻게 전시 혹은 편재되어 있는지 콕콕 집어서 설명해준다. 그 과정이 아주 흥미롭고 흡인력이 있었다.

  나는 역사, 예술, 축제, 외국어에 흥미가 많고 개인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이들 분야에 관련하여 이 책 곳곳에 담겨있는 신화와 연결된 이야기들은 ‘취향저격’이었다. 아주 재미있었다. 신화만으로도 벅찬데, 그와 연결된 그 방대한 내용을 이렇게 깔끔하고 예쁘게 정리한 책을 읽게 되다니! 진짜 공부를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 책은 이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고 경험을 했는지, 그에 대해 얼마나 성실했는지를 보여준다. 그가 자랑하지 않는 자랑거리들은 적절하게 피어오른다.

  나의 공부 방식을 놓고 취미공부를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가끔 내가 왜 그러는지 의문을 갖는데, 앞서간 어떤 지식인, 혹은 지성인의 글을 읽으면 응원 받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이 그렇다. 나를 응원해주는 훌륭한 선생님을 책으로 만난 것이다. 어떤 챕터는 생각의 전개과정이 나와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또 우연의 일치겠지만 나의 경험과 연결되는 이야기들이 한 챕터에 쭉 나온 것들도 있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나는 연극에서 셀레네의 가면을 쓰고 ‘판옵티콘’을 ‘팝콘’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하는 술집여자를 연기한 적이 있다. 그 작품을 하면서 판옵티콘과 셀레네, 또 작품에 나오는 그리스로마신화의 다른 신들을 혼자 미친 듯이 공부했었다. 그 때의 경험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는데 도움이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내가 공부한 신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나오는 가였다. 우선 짧게라도 셀레네가 나와서 좋았다. 키르케는 한 챕터를 장식했고, 스치듯 테이레이시스가 나왔다. 오디세이아를 좋아해서 관련 신이나 인물들을 만날 때가 가장 좋았다. 내가 스스로 찾아 공부하던 신들과 인물들에 대한 기억은 추억으로 남아 이 책에 좀 더 깊이 있는 접근을 하게 했다. 자신의 삶 속에서 만났던 그리스로마신화와 연결 지어 이 책을 읽으면 몰랐던 내용을 만나 나처럼 깜짝 놀라기도 할 것이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자연과 별자리, 영화 등 다양한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들과 그와 연결된 단어들의 신화적 어원을 만나며 신화를 알게 되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이 펼치는 ‘어원 찾기 여행’에 동참해보라. 적어도 이 여행에 관련하여 김준 작가는 아주 유능한 가이드이다. 그의 안내에 따라 앞으로 나올 다음 책들에서 내 인생과 연결된 절친한(?) 신들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 모르는 신들이 더 많겠지만 말이다.

  평소에 공부해오면서 화두로만 던져두었던 질문들을 꺼냈다. 특히 앞의 여섯 챕터는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좋은 단서들이 있었다. 재독은 더 재미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빨리 읽긴 했지만, 이 책은 단편소설 모음집 속의 그것들처럼 한두 편씩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독에는 ‘47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로마신화와 관련하여 자신의 ‘뇌섹력’을 측정하고 싶다면 김준 작가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어보길 바란다. 읽다보면 어느새 밤하늘 별자리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와 자연의 꽃 냄새, 미술관의 고요함과 그 그림속의 숨은 대사를 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제 확실하게 알았다. 이 책 위에 있는 모든 ‘마침표’는 카두케우스의 흔적이다. 헤르메스가 들고 있는 지팡이의 표식을 따라가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 곁에 다가온 츤데레 헤르메스의 전령을 받으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a******n 2026.07.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