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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먹먹해진 마음에 정말 좋은 삶은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서 좋은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타인의 상황을 살펴보고 아픔에 공감한다는 건, 말과 다르게 참 어렵습니다. 사람은 자기보다 삶의 조건이 좋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보고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생각을 합니다. 혼자만 앞서려는 욕심이 눈을 가리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고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을 함께 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여기지조차 않은 건 아닌지, 젊은 직원들을 보면서 어리고 부족하다 여겨져서 무시하고 무례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건강한 노동,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간다고 입으로는 말하면서, 기대어 기반이 되어줄 사회적 자산을 만들려는 노력은 해왔는지 반성도 해봅니다. 우리가 일하는 것은 먹고살기위한 임금을 받는데 그치지않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평온한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소박한 것에서 출발함을 다시 되새깁니다. 무례한 일터에서 삭제되고 소멸되는 노동자의 삶에 대한 기록이 생생하게 들려주는 말에 늘 귀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고, 사회적 자원이 없는 이에게 기꺼이 힘이 되어주고자 하는 사람. 좋은 어른의 기준은 마음 깊이 잔상을 남겼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민할 줄 아는 마음이라면 거창한 힘이 없더라도 충분히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동시에 고립된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나를 몰랐지만'을 읽고 처음 느낀 감정은 답답함과 분노였습니다. 책에 실린 스무 명의 청년 여성 이야기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어디선가 반복되고 있는 일 들이라는 사실이 너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청년 여성들이 조직 안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렵고, 부당한 처우를 겪으면서도 생계를 위해 문제를 드러내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얼마나 깊고 복합적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직장생활을 하며 심각한 부당대우를 겪거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경험은 없었습니다. 스스로도 ‘여기만 직장이냐, 싫으면 그만두고 이직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해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 속 사례들을 통해 그런 처지가 오히려 예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많은 이들이 심리적, 경제적 압박 속에서 버티고 있다는 현실이란 걸 알았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조직 차원에서 청년 여성뿐 아니라 모든 노동자를 위한 실질적인 안전망과 공정한 고충 처리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일들을 피해자 개인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같이 목소리를 내고 힘을 합쳐야 앞으로 더 나은 사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에 이 책 제목을 봤을 때 씁쓸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아무도 나를 몰랐지만'이라는 말이, 사회 한구석에서 투명 인간처럼 일하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을 너무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 같아서였다. 대형 카페든, 도서관이든, 콜센터든 책 속에 나오는 일터들은 하나같이 청춘의 열정을 펼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려는 냉혹한 현장이었다. 가장 마음이 무거웠던 건 아픈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현실이었다. 몸이 망가져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도 눈치를 봐야 하고, 일상적으로 쏟아지는 무례한 말들에 상처받으면서도 '내가 유난스러운 건가' 하고 오히려 자기를 검열하게 되는 모습이 너무 내 친구 이야기 같고, 또 내 이야기 같았다. 부당한 일을 겪어도 '알바생이니까', '계약직이니까' 하며 입을 다물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얼마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렇다고 책이 마냥 우울하게만 채워져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서로 연대하고, 부당한 것에 조용히 분노하며 스스로를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단단한 마음이 보여서 감동적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 무심하게 스쳐 지나갔던 것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카페에서 주문을 받던 직원도, 목소리로만 만나던 상담원도 이제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것 같다. 결국 이들의 노동을 지운 채 돌아가는 사회는 우리 모두에게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쯤 진지하게 주변을 둘러보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 책이었다.
어쩌면 흔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알바를 하며 살아가는 젊은 노동자들의 이야기 일 수 있겠지만 책을 보면 모두 생계를 위해 내 몸을 갈아가며 일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그들 주변에는 왜 그리도 못난 사람들이 많은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이 였던 것 같다. 왜 항상 필요로하는 곳에 필요한 시람들이 없고 그에 반하는 나쁜 사람들이 영향을 끼치는지 우리 사회는 이런 톱니바퀴에서 벗어나질 못하는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내 주변사람이건 혹은 처음 보는 사람이건 나의 사소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힘이될 수도 있고 누군가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내 주변에 힘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내 작은 힘이라도 함께 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책이였던 것 같다.
책 속에는 ‘청년’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터에서 무례함을 감내하고, 끝내 존재를 삭제당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특히 고졸 출신 청년 여성으로서 일터에서 느꼈던 미묘하고도 노골적인 차별과 무시의 순간들이 책의 문장들과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어리니까”, “고졸이니까”, “여자니까”라는 무언의 프레임 속에서 우리는 제대로 된 교육이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가장 낮고 위험한 감정노동과 잡무의 전선으로 몰렸다. 상업계 고등학교를 통해 취업하여 일을 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나올 때면 친구들이 하소연 했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상사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했던 일, 이런 것까지 해야한다고? 싶은 일들을 말해줄 때 ‘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하며 듣기만 했던 내 모습이 생각나 좀 더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줄 순 없었을까 하며 후회가 되기도 했다. 그 일들을 떠올리며 책 속의 청년 여성 노동자들이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단 생각이 들며 대견스럽게까지 느껴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무례한 일터에서 홀로 고립감을 느끼며 버티고 있을 청년 여성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다. 동시에 우리 모두에게 “누군가의 존재를 지우지 않는 안전한 일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무거운 과제를 던져준다. 소멸해가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바로 더 나은 일터를 향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 같다.
아무도 나를 몰랐지만 이라는 책은 스무 명의 여성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 속에서의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는 아마 현실의 빙산의 일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화가 났었고 어이가 없어 책을 읽다가 놓고를 몇 번하면서 읽었습니다. 저는 병원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고 일하는 환경에 대해 불만이 없지 않지만 책을 읽고서는 비정규직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보고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다양한 노동환경에서 일했던 여성들 중 차별과 모멸을 겪으면서도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안타까웠고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일이 보람되며 만족하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는 단순히 외로움이나 존재감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이 문장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과 노동을 모르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말처럼 느껴졌다. 이 책에는 특별히 유명하거나 대단한 사람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일을 하며 겪었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다보니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버티고 견디는 하루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은 후에는 내가 매일 만나는 사람과 내가 직접 하고 있는 노동의 문제로 바라보게 되었다. 모든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번 더 바라보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