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2%
  • 리뷰 총점8 8%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9)

리뷰 총점 종이책
굿 게임 굿 럭
"굿 게임 굿 럭"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다섯 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매력을 뽐내고 있네요.뭔가 비밀스러운 조직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는 듯, 은밀하면서도 강력하네요.《굿 게임 굿 럭》은 한국을 대표하는 장르문학 작가 5인이 모여 '스포츠'를 주제로 펼쳐내는 매혹적인 단편 미스터리 앤솔러지네요.책의 실물을 보자마자, 감각적인 표지와 힙
"굿 게임 굿 럭"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다섯 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매력을 뽐내고 있네요.

뭔가 비밀스러운 조직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는 듯, 은밀하면서도 강력하네요.

《굿 게임 굿 럭》은 한국을 대표하는 장르문학 작가 5인이 모여 '스포츠'를 주제로 펼쳐내는 매혹적인 단편 미스터리 앤솔러지네요.

책의 실물을 보자마자, 감각적인 표지와 힙한 사이즈에 반했네요. 추억의 오락실, 'POWER CORP'라고 적힌 오락기 화면에는 농구공, 축구공, 야구공, 테니스공, 까만 바둑알 이미지가 보이고, 그 아래 'YES  NO'가 있네요.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스포츠 경기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 뒷이야기,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딱 제 취향이네요. 한 손에 싸악 들어오는 자그마한 책 사이즈, 한자리에 앉아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인 데다가 재미있어서 술술 넘어가니까 오히려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쉬울 지경이네요. 정해연 작가의 <버저 비터>, 전건우 작가의 <퍼펙트 해트트릭>, 정명섭 작가의 <18.44>, 조영주 작가의 <카이의 뜻대로>, 장강명 작가의 <마인드 스포츠에 필요 없는 재능>까지 읽고 나니, 시즌 1이 끝난 느낌이네요. 스포츠 종목으로 따지자면 앞으로 할 수 있고, 해야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특히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에이전시 파워코퍼레이션의 고충처리팀이라는 세계관은 굉장히 매력적이네요. 일반적인 에이전시라면 거물급 스타 선수들의 일상과 스케줄을 전담하는 매니저나 서포트 인력이 따로 있을 텐데, 그 외에 고충을 처리해주는 부서가 있다는 점이 특이해요. 바로 그 고충처리팀 소속 팀원들의 활동 보고서와 같은 이야기, 색깔이 전혀 다른 다섯 명의 작가들이 각기 다른 종목(농구, 축구, 야구, 테니스, 바둑)을 맡아 보이지 않는 경쟁과 욕망 뒤에 감춰진 비밀과 진실, 반전을 그려내고 있네요. 살인사건, 폭탄 테러, 의문의 자살, 스포츠와 인공지능의 결합 등등, 각자 담당 선수들의 고충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네요. 마지막까지 풀리지 않는 궁금증은, 비염 때문인지 킁킁대는 키 작고 배 나온 아저씨의 모습을 한 이윤수 팀장의 정체네요. 허허실실 조연으로만 살짝 나오는 이윤수 팀장이야말로 가장 센 캐릭터 같아서 그가 누구인지, 어떤 과거를 지녔는지가 무척 알고 싶네요. 누군가에겐 결코 '굿 게임 굿 럭'일 수 없는 이야기, 독자 입장에서는 '굿 스토리'였네요.



#굿게임굿럭#장강명#전건우#정명섭#정해연#조영주#오리지널스#오리지널스출판사#미스터리#경쟁#비밀#욕망#반전#스포츠에이전시#미스터리소설#한국소설#소설#리딩런

YES마니아 : 로얄 a*****7 2026.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굿 게임 굿 럭 - 다섯 작가가 펼치는 스포츠 미스터리
"굿 게임 굿 럭 - 다섯 작가가 펼치는 스포츠 미스터리"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스포츠 좋아하세요?저는 축구를 좋아하는데요, 응원하는 팀이 이기고 질 때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경기장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승패만큼이나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굿 게임 굿 럭>은 스포츠 에이전시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앤솔러지 소설
"굿 게임 굿 럭 - 다섯 작가가 펼치는 스포츠 미스터리"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스포츠 좋아하세요?

저는 축구를 좋아하는데요, 응원하는 팀이 이기고 질 때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경기장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승패만큼이나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굿 게임 굿 럭>은 스포츠 에이전시라는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앤솔러지 소설입니다.

농구, 축구, 야구, 테니스, 바둑 등 다섯 개의 스포츠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선수들이 겪는 문제와 사건을 ‘파워코퍼레이션’이라는 스포츠 에이전시의 고충처리팀이 해결해 나갑니다.

작품을 읽으며 스포츠 에이전시가 선수들의 계약을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처리한다는 사실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참여한 작가들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정혜연, 전건우, 정명섭, 조영주, 장강명 작가 등 한국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저마다 잘 알고 있는 스포츠와 장르적 상상력을 결합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각 작품의 분위기와 재미가 확실히 달라 골라 읽는 즐거움도 있었네요.

저는 축구를 좋아해서 전건우 작가의 ‘퍼펙트 해트트릭’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성기가 지난 축구선수 임찬기에게 황당하고도 무시무시한 협박이 날아옵니다.

경기에서 오른발과 왼발, 머리로 각각 한 골씩 넣는 퍼펙트 해트트릭을 달성하지 못하면 경기장에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것이죠.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는 임찬기의 분투가 긴박하면서도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설정 자체도 기발하지만 한 골 한 골이 터질 때마다 실제 경기를 보는 것처럼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정해연 작가의 ‘버저비터’는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긴장감이 돋보였고, 장강명 작가의 ‘마인드 스포츠에 필요 없는 재능’은 <먼저 온 미래>에서 보여준 바둑의 세계를 다시 만나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조영주 작가의 ‘카이의 뜻대로’에서는 에이전시 담당자와 AI가 만들어 내는 콜라보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AI가 인간의 판단과 역할을 어디까지 대신하게 될지 잠시 걱정하게 만들기도 했네요.


다섯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 스포츠 이야기는 모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경기장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욕망과 음모, 관계와 선택까지 담아내 스포츠를 잘 모르는 독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역시 공정한 승부일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결과를 좌지우지하려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비단 스포츠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도 말 그대로 ‘굿 게임’을 펼치며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경기를 펼친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굿 게임, 굿 럭!

a******9 2026.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굿 게임 굿 럭
"굿 게임 굿 럭"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굿 게임 굿 럭》은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작가 5명이 함께 집필한 장르소설 단편집이다.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을 오가며 각자의 장르에서 독특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장강명, 전건우, 정명섭, 정해연, 조영주 작가가 ‘스포츠’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각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모두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작가들인 만큼, ‘
"굿 게임 굿 럭"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굿 게임 굿 럭》은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작가 5명이 함께 집필한 장르소설 단편집이다. 장편소설과 단편소설을 오가며 각자의 장르에서 독특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장강명, 전건우, 정명섭, 정해연, 조영주 작가가 ‘스포츠’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각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모두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작가들인 만큼, ‘스포츠’라는 주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냈을지 궁금했다. 특히 평소 좋아하는 작가인 정해연, 조영주 작가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갔던 작품이다.



제목에서 보이듯 《굿 게임 굿 럭》은 스포츠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이 보여주는 스포츠는 우리가 경기장에서 바라보는 모습만이 아니다. 선수들의 경기를 즐기고 응원하는 스포츠의 밝은 모습과 함께,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욕망까지 들여다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우리가 익숙하게 바라보던 스포츠의 세계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특히 이 작품은 각각의 단편이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파워코퍼레이션’이라는 스포츠 에이전시가 각 이야기 속에 등장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각각의 사건을 따라가면서도 파워코퍼레이션이라는 조직이 스포츠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다.



각각의 작품 속에는 농구와 축구, 야구처럼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는 다양한 스포츠가 등장한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펼쳐지는 승부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승부 조작과 협박, 루머, 이권 다툼 등 스포츠를 둘러싼 여러 사건들이 펼쳐지고, 파워코퍼레이션의 직원들은 그 과정에서 스포츠 세계의 숨겨진 뒷면을 하나씩 마주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파워코퍼레이션은 단순한 스포츠 에이전시라기보다 스포츠계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중심축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선수와 구단, 에이전시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스포츠라는 세계가 결코 경기장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다섯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스포츠를 풀어낸 만큼 이야기의 분위기와 소재 역시 서로 다르다. 숨 막히는 심리전을 보여주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가치와 그 결과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도 있다. 스포츠라는 소재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건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AI를 통해 인간 사회를 점점 조여오는 공포와 통제 불능의 상황을 그려낸 작품도 있어 각각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각각의 작품은 서로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지만 ‘스포츠’라는 하나의 주제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가 스포츠를 보며 당연하게 생각하는 ‘공정한 게임’은 과연 정말 공정한 것일까.



스포츠에는 선수와 구단, 에이전시뿐만 아니라 돈과 계약, 팬들의 관심까지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경기장에서는 모두가 같은 규칙 아래에서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경기의 바깥에서는 각자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때로는 그 욕망이 승부 조작이나 협박, 루머와 같은 어두운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굿 게임 굿 럭》은 바로 그 지점을 장르소설이라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우리가 경기장에서 바라보는 것은 선수들의 승부와 결과이지만, 그 결과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원했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이 책은 그 보이지 않는 영역을 하나씩 들춰내면서 스포츠라는 세계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래서 《굿 게임 굿 럭》은 스포츠를 소재로 한 단순한 장르소설집에 그치지 않는다. ‘굿 게임’이라는 말처럼 모두가 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그 게임은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공정했을까. 그리고 우리가 환호하는 승부의 뒤에서 누가 어떤 이익을 얻고 있었을까. 다섯 작가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볼 것이기도 했다.




d**********7 2026.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굿 게임 굿 럭
"굿 게임 굿 럭 "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면 많이 들어봤을 정해연, 정명섭, 전건우 작가.여기에 장강명, 조영주 작가까지 이들이 한 팀이 되어 거대한 파워코퍼레이션 세계관을 만들었다!정해연 작가 소설을 읽다 보면 영인시나 은파구가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마다 이번에도 은파구겠지?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다.이 책은 그게 파워코퍼레이션이다.다섯 작가
"굿 게임 굿 럭 "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면 많이 들어봤을 정해연, 정명섭, 전건우 작가.

여기에 장강명, 조영주 작가까지 


이들이 한 팀이 되어 거대한 파워코퍼레이션 세계관을 만들었다!



정해연 작가 소설을 읽다 보면 영인시나 은파구가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마다 이번에도 은파구겠지?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은 그게 파워코퍼레이션이다.

다섯 작가가 모두 스포츠 에이전시 ‘파워코퍼레이션’과 관련된 이야기를 쓰고 있다.

그런데… 진짜 뻔하지 않다.

막연하게 살인사건이나 벌어지겠지 생각했는데 전건우 작가의 ‘퍼펙트 해트트릭’은 지금까지 읽었던 소설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내가 정말 그 장소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스포츠 소설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버저 비터_정해연

스포츠 에이전시 파워코퍼레이션의 고충처리팀 소속 서여리는 농구선수 민혜원의 상담 신청을 받는다. 민혜원의 최근 경기 영상을 보니 왠지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었다. 직접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서여리는 연습장으로 향했다.

마침 공교롭게도 그날은 팀원 회식이 있는 날이었다. 회식에 홀로 참여하지 않은 민혜원을 보며 서여리는 다시금 왕따 의혹을 떠올리게 되었다.

정말 민혜원은 팀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 이야기를 듣기도 전에 민혜원은 죽고 말았다. 누군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에 서여리는 코트로 들어갔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누군가 쓰러져 있었다. 바로 민혜원이었다.


단순 왕따 문제였다면 왜 피해자인 민혜원이 죽었던 것일까? 아니, 애초에 왕따 문제는 맞았을까?

서여리는 의심쩍은 이 사건을 파헤쳐 보기로 한다.

이 소설의 제목 버저 비터. 내 생각에는 이 버저 비터의 주인공은 서여리지만 고충처리팀의 이윤수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버저 비터를 넣지 못했을 것이다. 

한끗차이로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끙끙거리는 서여리를 향해 엄청난 힌트를 줬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스포츠를 잘 느낄 수 있었던 건 단연 ‘퍼펙트 해트트릭’이었다. 그리고 스포츠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었던 건 ‘카이의 뜻대로’였다.

AI와 스포츠를 이렇게 접목시키다니. 

우리가 너무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AI. 정보를 물어볼 때도 사용하지만 간단한 의견을 물어보거나 힘들었던 일을 털어놓는 존재로도 활용하고 있다.

만약 AI의 말대로 행동했을 때 항상 일이 잘 풀린다면, 당신은 AI에게 의존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사소한 의견 공유를 넘어서 자신의 인생까지 맡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 질문은 이미 늦어버린 것 같다. 우리는 이미 너무 AI에게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것도 검색 대신 AI에게 물어보기도 하니 말이다. 


흥미진진한 살인사건부터 빠르게 전개되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경기, 마지막에는 독자로써 깊게 생각해 봐야 할 주제까지.

정말 전반적으로 모두 완성도가 높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m*****0 2026.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스터리와 스포츠의 만남, 조영주·장강명 《굿 게임 굿 럭》 솔직 후기
"미스터리와 스포츠의 만남, 조영주·장강명 《굿 게임 굿 럭》 솔직 후기"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매일매일이 또 다른 의미의 #경쟁 연속입니다.성과를 내고 싶다는 강한 열망,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긴장감은30대 직장인인 제 삶을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마음 한구석을 조용히 압박해 오기도 하더라고요.가끔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주는 서사 속에서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미스터리와 스포츠의 만남, 조영주·장강명 《굿 게임 굿 럭》 솔직 후기"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남루틴입니다.

매일매일이 또 다른 의미의 #경쟁 연속입니다.

성과를 내고 싶다는 강한 열망,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긴장감은

30대 직장인인 제 삶을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마음 한구석을 조용히 압박해 오기도 하더라고요.

가끔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주는 서사 속에서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반추해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펼쳐든 책은 장강명, 전건우, 정명섭, 정해연, 조영주 다섯 작가가 합작한 소설집 《#굿게임굿럭》(originals)입니다.


1.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

출처 입력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욕망과 이해관계가 얽힌 현장을 접하다 보니

인간의 본성과 승부욕,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비밀 이라는 키워드에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스포츠와 에이전시라는 치열한 필드를 배경으로

한국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모여 쓴 #미스터리 단편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과연 이 책이 내가 매일 겪는 경쟁 사회의 단면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지 궁금해져 선뜻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2. 책을 읽기 전 기대

출처 입력


처음 책 표지의 레트로한 오락기 그래픽과 타이틀을 보았을 때는 스포츠 현장의 통쾌한 역전승이나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다룬 가벼운 소설일 거라 예상했습니다.

제목인 《#굿게임굿럭》 역시 정당한 승부 끝에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니까요.

그러나 작가진의 면면을 보니 결코 만만치 않은 깊이를 담고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단순히 스포츠의 화려한 단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서 판을 짜고 선수를 조종하거나 혹은 생존을 위해 싸우는

#스포츠에이전시 세계의 어두운 이면

그리고 인간의 절박한 #욕망 과 #반전 스토리가 어떻게 숨 쉬고 있을지 내심 큰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3. 책 소개

출처 입력

제목: 굿 게임 굿 럭

저자: 장강명, 전건우, 정명섭, 정해연, 조영주

출판사: originals

출처 입력


이 책은 '파워코퍼레이션'이라는 하나의 가상 #스포츠에이전시 를 공통 배경으로 삼아

다섯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종목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단편 소설집입니다.

테니스, 런닝,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 현장 뒤편에서 펼쳐지는 인물들 간의 갈등과 #비밀

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치열한 #경쟁

그리고 예상을 뒤엎는 #반전 요소들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4. 줄거리 및 흐름 (스포일러 최소화)

출처 입력


소설은 거대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내부와 그곳에 속한 선수, 에이전트, 그리고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연애 문제로 컨디션이 흔들리는 테니스 스타와 그녀를

어떻게든 코트에 세워야만 하는 매니저의 지독한 일상이 그려집니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의문의 사건과 #미스터리 한 사고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이 스릴 넘치게 전개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승패가 갈리는 경기장의 뜨거운 함성 뒤편에는, 자신의 입지와 계약, 금전적 이득

그리고 타인을 딛고 일어서려는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 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각자의 색깔로 정당한 승부라는 포장지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진실들을 하나씩 파헤쳐 나갑니다.


5. 인상 깊었던 장면

출처 입력


책을 읽으며 유독 마음을 쓰게 만든 장면들은 화려한 경기 장면이 아니라, 경기가 시작되기 전후의 지극히 현실적이고 어두운 대화들이었습니다.


아시안게임을 불과 2주 앞두고 연애 문제 때문에

"내 작은 세상이 끝났다"며 훈련을 못 하겠다고 떼를 쓰는 테니스 선수 이스텔라

그리고 그 옆에서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 가면서도

매끄러운 멘트로 달래야 하는 에이전트 재민의 모습은 직장인으로서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뜻밖의 비극적인 사고가 터지고 폴리스 라인이 쳐진 현장에서

형사가 아스피린 복용과 치과 발치 기록 등 미세한 증거를 토대로 의문점을 추궁해 나가는

#미스터리 한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6.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출처 입력

"지나치게 솔직한 위로는 때로 독이 된다. 지금 필요한 건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정돈된 가식일지도 모른다."

출처 입력

"지금 아시안게임이 문제야? 남자한테 차였다고! 내 작은 세상이 끝났다고!"

출처 입력

"승부의 세계에서 순수한 열정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출처 입력

때로는 차가울 정도로 냉정한 상황 판단과 정돈된 표현이 감정적인 동조보다 훨씬 더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해 준다는 사실입니다.

소설 속 인물들이 처한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과 문장들이 제 개인적인 경험과 맞물려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7. 남루틴의 생각과 성찰

출처 입력


소설 속에 등장하는 #스포츠에이전시 의 팽팽한 긴장감이 전혀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이자

동시에 자신의 삶을 다스리는 에이전트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승리를 열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이지만

그 #욕망 이 선을 넘어 타인을 해치거나 스스로의 영혼을 갉아먹는 순간 '굿 게임'은 성립할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단기적인 탐욕에 눈이 어두워 리스크 관리나 원칙을 무시하면 결국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지듯

삶이라는 긴 레이스에서도 정직한 루틴과 자기관리가 결여된 성과는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8. 내 삶과의 연결 (실제 삶의 변화)

출처 입력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제가 매일 임하는 업무와 일상 루틴을 대하는 태도에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이 표면적인 이유 뒤에 각자의 #비밀 과 사정을 숨기고 있었듯

제가 만나는 고객이나 필드의 관계자분들도 단순한 비즈니스 너머의 고민이 있을 테니까요.

단순히 상품을 파는 영업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파트너로서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조급함을 덜어냈습니다.

남들의 화려한 성과에 흔들리기보다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매일 세운 운동과 독서 루틴을 차분하게 이어나가는 것이 긴 승부에서 이기는 길임을 다시 확신했습니다.


퇴근 후에는 일터에서의 긴장감을 확실히 꺼두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밤에 집으로 돌아오면 온전히 내 삶에 집중하며, 오늘 하루 나라는 선수를 위해

고생한 나 자신에게 "오늘도 굿 게임이었다"고 담담히 인사를 건넵니다.

9. 아쉬운 점 및 추천 대상

출처 입력


아쉬운 점

단편 소설집이다 보니 각 에피소드마다 개별 작가들의 색깔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어떤 편은 심리 묘사가 탁월한 반면, 어떤 편은 사건 중심의 빠른 전개가 돋보여

전체적인 톤앤매너의 통일성을 기대한 독자라면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또한, 이야기들이 감질나게 끝나는 경우가 있어 장편 소설처럼 깊은 서사를 원하신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추천 대상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내는 30대 직장인

몰입감 높은 스릴러나 #미스터리 장르를 즐기는 분

스포츠 비하인드 스토리와 인간 심리에 관심이 많은 분



《#굿게임굿럭》은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 위한 흥미 위주의 소설에 그치지 않습니다.

승부와 성과라는 명목 아래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아주 날카롭고 담백하게 조명합니다.

매일 성장을 위해 애쓰고 계신 분들이라면, 퇴근 후 잠시 숨을 고르며 이 책 속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조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별점

★★★★☆ (4.2 / 5.0)


한줄평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통해 들여다본 인간의 욕망과 성장의 의미, 몰입감 넘치는 미스터리 단편집.


#굿게임굿럭 #장강명 #전건우 #정명섭 #정해연 #조영주 #originals #미스터리 #경쟁 #비밀 #욕망 #반전

#스포츠에이전시 #책리뷰 #서평 #30대직장인 #남루틴 #라이프로그 #성장루틴 #독서기록


r*******1 2026.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스터리/경쟁/비밀/욕망/반전/스포츠에이전시] 굿 게임 굿 럭
"[미스터리/경쟁/비밀/욕망/반전/스포츠에이전시] 굿 게임 굿 럭"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르문학 작가들인 장강명, 전건우, 정명섭, 정해연, 조영수 작가가 스포츠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경쟁, 비밀과 욕망 그리고 반전을 담아낸 다섯 개의 이야기 모음집이 바로 『굿 게임 굿 럭』이다. 제목이 이런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최근 우리나라
"[미스터리/경쟁/비밀/욕망/반전/스포츠에이전시] 굿 게임 굿 럭"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르문학 작가들인 장강명, 전건우, 정명섭, 정해연, 조영수 작가가 스포츠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경쟁, 비밀과 욕망 그리고 반전을 담아낸 다섯 개의 이야기 모음집이 바로 『굿 게임 굿 럭』이다. 


제목이 이런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최근 우리나라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경악할만한 사건들이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며 쇄신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잊을만 하면 터지는 승부 조작, 각종 스포츠 선수들의 범죄 행위나 일탈 문제, 심판 판정의 문제 등이 실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포츠 세계라는 지극히 한정적인 바운더리 안에서의 문제 역시 어떻게 보면 오랜 시간 곪아 온 문제일 수도 있어서 과연 작품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더욱 펼쳐질지 궁금해졌던 것 같다.

정해연 작가의 「버저 비터」에서는 스포츠 중 농구 종목에서의 승부 조작과 살해 사건이 등장하고 전건우 작가의 「퍼펙트 해트트릭」는 축구 경기장에 설치된 폭탄이 문제가 되는데 이를 설치해서 협박을 하는 인물이 한물간 공격수의 팬이라는 것이 특이하다. 게다가 이 폭탄의 위협으로부터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선수의 해트트릭이 필요하다니 이건 뭐 삐뚤어진 팬심인지, 그저 광기에 기인한 것인지... 과연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이 조건이 실행될 것인지가 굉장히 궁금해졌던 작품이다.


정명섭 작가의 「18.44」는 제목만 보고선 무슨 스포츠인가 싶었는데 야구였다. 18.44는 거리로 야구장의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의 거리가 18.44미터라고 한다. 이 작품은 선수간의 원한이 불러 온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조영주 작가의 「카이의 뜻대로」는 제멋대로인 테니스 스타 선수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매니저는 카이라는 AI를 이용하지만 AI가 원래의 목적이나 의도한바가 아닌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생기는 문제를 다루고 있고 마지막 작품인  장강명 작가의 「마인드 스포츠에 필요 없는 재능」은 바둑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천재 소녀 기사를 둘러싸고 과연 이것은 타고난 천재성인지 아니면 감춰진 무엇인가가 있는지를 알아내고자 하는 스포츠 에이전시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스포츠를 둘러싸고 벌어질 수 있는 다소 광적이거나 극적인 장치도 부분도 있긴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지극히 현실적인 요소 역시 가미된 이야기들이라는 점에서 각각의 단편들이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굿게임굿럭 #전건우 #오리지널스 #리뷰어스클럽 #미스터리 #경쟁 #비밀 #욕망 #반전 #스포츠에이전시 #한국장르문학대표작가5인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스릴러소설 #책추천 #책 #독서 #도서리뷰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26.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굿 게임 굿 럭>
"<굿 게임 굿 럭>" 내용보기
기능***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조금 당황했다.스포츠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데다, 나는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거의 없는 편이라 '과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생각보다 스포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정해연 작
"<굿 게임 굿 럭>"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조금 당황했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던 데다, 나는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거의 없는 편이라 '과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생각보다 스포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정해연 작가의 작가의 말에서도 스포츠를 잘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소설은 특정 분야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다루는 이야기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자체보다 그 안에 숨겨진 욕망과 갈등, 심리와 사건에 집중하다 보니 스포츠 문외한인 나도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정해연 작가의 <버저 비터>

이야기는 여자 농구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사건 속에 시간을 이용한 함정이 숨어 있어, 처음에는 단순해 보였던 사건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파워코퍼레이션 고충 처리팀이 사건의 숨겨진 단서를 하나씩 밝혀내며 진실에 다가간다.


첫 시작부터 긴장감 있는 내용으로 스포츠 미스터리라는 이 책의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두 번째 이야기, 전건우 작가의 <퍼펙트 해트트릭>


퍼펙트 해트트릭은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물간 축구선수에게 도착한 열성 팬의 편지가 사건의 계기가 되고, 선수는 너덜너덜해진 몸을 이끌고 팬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인간의 한계까지 밀어붙인다. 

그렇게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끝내 해내며, 이야기는 묘하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듯 보인다.

정해연 작가의 "전건우가 폭탄을 들고 왔다." 이 말이 정말 폭탄이었다니..

암튼.. 재미있었다! 

첫 번째 이야기와는 달리 심리적인 긴장감을 끌고가는 심리극이라기보다는, 실제 축구 경기를 지켜보는 듯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생생하게 펼쳐져서, 마치 경기를 직접 보고 있는 것처럼 몰입하게 됐다.



세번째 이야기 18.44는 은퇴를 앞둔 야구선수가 경기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보이는 사건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이것이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파워코레이션 직원 임도준이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게 된다. 수사를 따라가다보면 10년 전의 사건과 그 때의 잘못이 현재의 인물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결국 이 이야기는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추리극을 넘어,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죄책감과 과거의 잘못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네번째 이야기, 조영주 작가의 <카이의 뜻대로>는 정명섭 작가의 말대로 스포츠와 인공지능의 결합이라는 소재가 인상적인 이야기다.

한 여성 테니스선수를 관리하는 일이 버거웠던 파워코레이션 직원이 선수 관리를 위해 AI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에는 단순히 편리한 도구였던 AI에 점점 의존하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의 판단보다 AI의 결정을 따르게 된다. 특히 섬뜩했던 건 선수와 직원을 보호하고 관리해야 할 것 같은 파워코레이션이 사실은 회사를 위해 선수와 직원까지 이용하는 곳이었다는 점이다.

AI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면서, 결국 인간은 아무리 편리한 기술에 둘러싸여 있어도 사람의 온기와 소통을 원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이야기, 장강명 작가의 <마인드 스포츠에 필요 없는 재능>


이 이야기는 러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져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파워코레이션이 인형같은 외모의 바둑 유망주 소녀를 영입하기 위해 직원 지운을 러시아로 보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운은 소녀를 둘러싼 사람들과 상황을 조사하며 소녀에 대해 알아간다. 그 과정에서 AI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스포츠에서 인간에게 허용되는 능력과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질문을 던진다.

부상을 두려워한다는 사실 자체가 스포츠의 일부라는 문장이 머리를 띵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부상을 감수하는 사람이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경기장에 서는 것까지 스포츠의 일부라고 생각하니 스포츠 선수라는 존재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인간의 재능과 기술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미래에 과연 스포츠에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광복절 연휴 동안 읽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몰입해서 다섯 편을 단숨에 읽었다.

각각 다른 스포츠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단순한 스포츠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욕망과 죄책감, 기술에 대한 의존, 그리고 인간다움에 대한 질문까지 담고 있어 읽고 나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스포츠를 잘 알지 못해도 경기 자체의 긴장감과 미스터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충분했던 책!


#미스터리 #경쟁 #비밀 #욕망 #반전 #스포츠에이전시 #굿게임굿럭


c*********0 2026.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굿 게임 굿 럭
"굿 게임 굿 럭"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엔솔러지...이번 책은 다섯 명의 작가가 게임이라는 주제로 단편을 쓴 모음집이다.농구, 야구, 테니스, 축구와 바둑이라는 게임을 가지고 이야기가 펼쳐진다.정해연 작가의 <버저 비터>전건우 작가의 <퍼펙트 해트트릭>정명섭 작가의 <18.44>조영주 작가의 <카이의 뜻대로>장강명 작가의 <마인드 스포츠에 필요 없는 재능>
"굿 게임 굿 럭"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엔솔러지...

이번 책은 다섯 명의 작가가 게임이라는 주제로 단편을 쓴 모음집이다.

농구, 야구, 테니스, 축구와 바둑이라는 게임을 가지고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해연 작가의 <버저 비터>

전건우 작가의 <퍼펙트 해트트릭>

정명섭 작가의 <18.44>

조영주 작가의 <카이의 뜻대로>

장강명 작가의 <마인드 스포츠에 필요 없는 재능> 의 다섯 편이다.


<버저 비터>는 농구 경기의 승부 조작과 관련되어 입막음을 위해 다른 선수를 살해하는 사건을 다루었다.

<퍼펙트 해트트릭>은 한물간 선수의 광팬이 그를 북돋기 위해 폭탄을 설치해서 위협을 가한다는 이야기...

<18.44>는 과거의 사건으로 원한을 가진 선수가 다른 선수를 살해한다는 설정. 18.44는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의 거리...

<카이의 뜻대로>는 제멋대로인 테니스 선수를 상대하는 매니저가 카이라는 AI를 이용하게 되지만 그것에 휘둘린다는...

<마인드 스포츠에 필요 없는 재능>은 혜성같이 나타난 소녀 기사의 뒷배경을 조사하는 에이전트의 이야기...

대충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어떤 소설에서는 불현듯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하나가 떠오르기도 하고...

어떤 소설에서는 뒷배경을 조사하면서 접하게 되는 러시아 마피아와의 격투를 보면서 문득 어벤져스의 블랙위도우가 생각났다고 하면 너무 앞서간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섯 작가의 상상력과 그 필력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음은 부인할 수 없겠다.


<버저 비터>는 한 편의 추리 소설을 읽는 기분이었고...

<18.44>에서는 원한을 품은 사람의 집념이랄까... 그런 것이 읽혀서 좀 섬뜩했다.


각 소설에는 파워코퍼레이션이라는 매니지먼트 회사와 그 회사의 고충처리팀 이윤수 팀장이 연결 고리로서 이야기된다.

전직 국정원 요원 출신으로 소문이 나도는 이윤수 팀장에게선 다중적인 이미지가 느껴진다.

어느 직원은 비염을 앓고 있는 그의 킁킁거리는 소리가 너무 거슬려서 피하고 싶어지는 사람으로 그를 말하지만 들여다보면 그의 용의 주도함이랄까 뭐 그런 것을 느끼게 된다.

사건 마다에서 그는 알 수 없는 능력으로 감추어진 것들을 다 알고 있는 기분이 든다는 말이다.

틱틱거리면서도 직원을 챙겨주는 듯한 그의 언행에서 난 좀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사람을 떠올리게 되는 데 그는 <공중그네>의 이라부다.

어수룩한 것 같지만 그리고 우연이랄까 재수랄까 그렇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 같은 이라부...

조금 삐딱한 듯 하면서도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적재 적소에 직원을 투입하는 이윤수 팀장으로 보였다고 해야겠다.


다섯 편의 소설을 읽으면서 스포츠 세계에 어두운 단면을 봤다기 보다 그 세상도 사람의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더불어 매니지먼트라는 직업도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도...



#굿게임굿럭 #장강명 #정해연 #조영주 #전건우 #정명섭 #오리저널스 #매일책읽기 #독후감쓰기 #도서리뷰 #서평단

#한국소설 #단편소설 #엔솔러지 #스포츠 #승부조작 #원한과살인 #인공지능 #매니지먼트

#미스터리 #경쟁 #비밀 #욕망 #반전 #스포츠에이전시



h******0 2026.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의 디버깅, 그리고 관계의 리팩토링
"인생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의 디버깅, 그리고 관계의 리팩토링" 내용보기
1. 런타임 에러(Runtime Error)로 가득한 현실과, 통제 가능한 샌드박스(Sandbox)인간의 삶을 하나의 거대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비유한다면, 『굿게임 굿럭』 속 청춘들이 마주한 현실 세계는 최악의 설계로 이루어진 시스템입니다. 문서화된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으며, 부모나 사회라는 기존 모듈과의 충돌은 수시로 발생하고, 아무리 열심히 코드를 짜 넣어도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
"인생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의 디버깅, 그리고 관계의 리팩토링" 내용보기

1. 런타임 에러(Runtime Error)로 가득한 현실과, 통제 가능한 샌드박스(Sandbox)


인간의 삶을 하나의 거대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비유한다면, 『굿게임 굿럭』 속 청춘들이 마주한 현실 세계는 최악의 설계로 이루어진 시스템입니다. 문서화된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으며, 부모나 사회라는 기존 모듈과의 충돌은 수시로 발생하고, 아무리 열심히 코드를 짜 넣어도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튀어나와 삶을 다운시켜 버립니다. 그들의 일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런타임 에러’의 연속입니다.

반면, 이들이 밤마다 접속하는 게임 서버는 완벽하게 통제된 샌드박스(안전하게 격리된 환경)입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규칙이 투명한 로직(Logic)으로 작동합니다. A라는 스킬을 쓰면 B라는 데미지가 들어가고, 정해진 조건을 달성하면 반드시 승리라는 결과값이 출력됩니다. 작가는 인물들이 게임에 몰두하는 이유를 단순한 도피가 아니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현실의 스파게티 코드(Spaghetti code, 복잡하게 얽혀 유지보수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벗어나, 원인과 결과가 명확하게 매칭되는 논리적인 세계에서 잃어버린 ‘통제감’을 되찾으려는 본능적인 시도로 그려냅니다.



2. 삶의 예외 정책(Exception Policy): 당장의 세션이 아닌 다음을 기약하는 지혜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억울한 패배나 시스템적인 불합리함을 겪게 됩니다. 트롤링을 하는 팀원을 만나거나 순간적인 네트워크 오류로 게임을 망치기도 합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이러한 실패를 거듭하며 매우 중요한 삶의 감각을 깨닫게 되는데, 이는 일종의 정교한 ‘예외 정책(Exception Policy)’을 수립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깨닫는 성숙함의 방식입니다. 게임이나 현실에서 뼈아픈 실패(예외 상황)를 맞닥뜨렸을 때, 새롭게 다잡은 마음가짐이나 대응 논리가 현재 진행 중인 끔찍한 세션(Session)에는 즉각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은 뼈저리게 배웁니다. 지금 당장 치르고 있는 엉망진창인 게임, 혹은 이미 엎질러진 현실의 갈등 상황 속에서는 그저 그 고통스러운 세션이 종료될 때까지 버텨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새롭게 정립한 삶의 예외 정책은 다음 판, 즉 ‘그다음 세션’부터 완벽하게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실패를 마주한 인물들이 "이번 판은 어쩔 수 없지, 다음 판 가자(Go Next)"라고 외치는 장면을 통해, 성장이란 현재의 오류를 마법처럼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버텨낸 후 다음 세션에서 같은 논리적 오류를 반복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임을 훌륭한 은유로 보여줍니다.



3. 자아의 버전 관리(Version Control)와 끊임없는 커밋(Commit)


『굿게임 굿럭』의 서사 구조는 게임의 매치 기록이 쌓여가는 과정을 통해 인물들의 내면이 서서히 진화하는 궤적을 추적합니다. 이는 마치 형상 관리 시스템(Git 등)을 통해 소스 코드의 버전을 관리하는 과정과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타인과 세상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만의 자격 증명(접근 권한)을 시도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번번이 인증 실패(Authentication Failure)를 겪으며 좌절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게임이라는 가상의 로컬 환경에서 수없이 많은 곁가지(Branch)를 뻗어내며 새로운 전략을 테스트합니다. 때로는 무모한 공격성으로 실패를 맛보기도 하고, 때로는 지나친 방어적 태도로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매일 밤 수십 번의 게임을 치르며 그들은 실패한 로직을 폐기하고, 성공적인 상호작용의 경험만을 자신의 본질(Main)로 병합(Merge)시킵니다. 수많은 경기 기록(Commit log)이 쌓일수록, 뾰족하고 미숙했던 인물들의 자아는 어느새 유연하고 단단한 릴리즈 버전으로 완성되어 갑니다. 단 한 번의 시도로 완벽해지려 강박을 갖는 대신, 끊임없는 반복과 수정을 통해 자신을 업데이트해 나가는 이 기나긴 버전 관리의 텍스트는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4. 논리와 프로토콜로 엮인 연대: 관계의 리팩토링


이 작품이 게임 내의 커뮤니케이션을 묘사하는 방식 또한 대단히 구조적입니다. 오프라인에서의 인간관계는 복잡한 감정, 뉘앙스, 보디랭귀지 등 비정형 데이터로 가득 차 있어 해석하기 어렵고 상처받기 쉽습니다. 그러나 게임 속 팀원들과의 소통은 명확한 '프로토콜(Protocol)'을 따릅니다.

서로의 현실 배경(백엔드)이 무엇인지 알 필요 없이, 오직 게임의 승리라는 명확한 인터페이스(Interface)만을 공유하며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오른쪽에서 적 접근 중", "궁극기 사용 가능"과 같은 건조하지만 정확한 데이터 교환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그들은 현실의 어떤 관계보다 끈끈한 신뢰를 구축합니다.

감정적 과잉을 덜어내고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수행하는 이 담백한 온라인의 연대 방식은, 인물들이 현실의 관계를 ‘리팩토링(기능의 변경 없이 내부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하는 데 결정적인 영감을 줍니다. 그들은 게임 밖 현실에서도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고, 타인과의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며, 보다 건강하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엉켜있던 관계의 코드가 깔끔하게 정리되는 순간입니다.



5. 맺음말: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오류를 품고 굴러가는 런타임의 미학


『굿게임 굿럭』은 버그(Bug) 하나 없는 무결점의 인생을 찬양하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네 삶의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하게 짜여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얼마나 많은 충돌과 오류를 발생시키는지를 담담하게 인정하는 텍스트입니다.

우리가 삶이라는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오류를 발생시키면서도 어떻게든 다음 단계로 굴러가는 런타임(Runtime) 자체의 생명력 때문입니다. 인물들이 모니터 불빛에 의지해 밤을 새우며 터득한 것은 압도적인 컨트롤 능력이나 게임의 승률이 아닙니다. 그것은 치명적인 에러가 발생해 삶의 화면이 블루스크린으로 변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재부팅을 누른 뒤 다시금 자신만의 로직을 짜 내려가는 차분한 용기입니다.

당신의 삶이 자꾸만 예기치 못한 에러를 뿜어내며 멈춰 선다면, 복잡하게 꼬인 현실의 코드를 어떻게 손대야 할지 막막하다면, 『굿게임 굿럭』이 제시하는 이 명쾌한 구조적 해결책에 귀를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한 번의 세션이 망가졌다고 전체 시스템이 붕괴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예외 정책을 들고 다음 판에 임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논리적이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출력해 줄 것입니다.

s*****7 2026.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실종된 탱커와 힐러, 모두에게 딜러(DPS)를 강요하는 세계
"실종된 탱커와 힐러, 모두에게 딜러(DPS)를 강요하는 세계" 내용보기
1. 서브컬처를 넘어선 세대론의 보고(寶庫): 현실의 거울이 된 게임오랜 시간 동안 문학계나 기성세대에게 게임은 '가상' 혹은 '도피'를 상징하는 얄팍한 서브컬처로 취급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굿게임 굿럭』은 게임이 더 이상 현실과 단절된 도피처가 아니라, 오히려 21세기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청년 세대의 불안을 가장 완벽하게 압축해 놓은 '극사실주의적 거울'임을 증명
"실종된 탱커와 힐러, 모두에게 딜러(DPS)를 강요하는 세계" 내용보기

1. 서브컬처를 넘어선 세대론의 보고(寶庫): 현실의 거울이 된 게임


오랜 시간 동안 문학계나 기성세대에게 게임은 '가상' 혹은 '도피'를 상징하는 얄팍한 서브컬처로 취급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굿게임 굿럭』은 게임이 더 이상 현실과 단절된 도피처가 아니라, 오히려 21세기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청년 세대의 불안을 가장 완벽하게 압축해 놓은 '극사실주의적 거울'임을 증명해 냅니다.

작품 속 인물들이 접속하는 게임 서버는 낭만적인 판타지 세계가 아닙니다. 그곳은 현실보다 더 투명하고 노골적으로 숫자에 의해 계급이 나뉘고,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치열한 비난이 쏟아지는 냉혹한 사회의 축소판입니다. 작가는 게임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성과 중심주의에 매몰된 우리 사회의 뼈아픈 구조적 결함을 놀랍도록 예리하게 해체합니다.



2. '탱·딜·힐'의 사회학: 보호받지 못하는 세계에서의 생존 투쟁


이 작품이 보여주는 가장 탁월한 사회학적 통찰은 멀티플레이어 게임의 기본 구조인 '클래스(직업)의 밸런스'를 현실 사회의 모순에 대입하는 데 있습니다. 성공적인 파티 플레이를 위해서는 적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탱커(방어 담당)', 상처 입은 아군을 치유하는 '힐러(회복 담당)', 그리고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는 '딜러(공격 담당)'의 조화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굿게임 굿럭』이 비추는 우리의 현실 사회는 어떤가요? 이 사회는 오직 압도적인 성과와 아웃풋을 내는 '초고스펙 딜러'만을 원합니다. 청년들은 누군가를 보호하거나 치유할 여유를 빼앗긴 채, 오로지 남들보다 더 높은 데미지(스펙, 학점, 연봉)를 뿜어내야만 파티(직장, 사회)에서 추방당하지 않는다는 강박에 시달립니다.

작품 속에서 인물들이 겪는 좌절은 본질적으로 우리 사회에 든든한 '탱커(실패를 용인해 주는 안전망, 책임을 지는 진정한 어른)'와 '힐러(조건 없는 공감과 복지)'가 철저히 실종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방패가 되어주지 않는 각자도생의 전장에서 모든 데미지를 맨몸으로 받아내며 딜을 넣어야 하는 청춘들의 피로감은, 게임 속 파티가 전멸(Wipe out)하는 과정과 완벽하게 겹쳐지며 깊은 탄식을 자아냅니다.



3. 티어(Tier)와 MMR의 딜레마: 청년들이 열광하는 '투명한 능력주의'의 민낯


작품의 중심 갈등 중 하나는 게임 내 계급을 상징하는 '티어(Tier)'와 보이지 않는 매칭 점수인 'MMR(Matchmaking Rating)'을 둘러싸고 벌어집니다. 왜 현대의 청년들은 이토록 픽셀로 이루어진 가상의 계급장인 티어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요?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현실의 계급 사다리가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재력, 인맥, 불투명한 정보로 승패가 결정되는 불공정한 현실과 달리, 게임의 시스템은 출신 성분을 따지지 않습니다. 오직 개인의 피지컬과 뇌지컬, 연습량만이 승률이라는 투명한 데이터로 환산됩니다. 인물들이 게임의 티어에 집착하는 것은, 그곳이 그나마 세상에서 가장 공정하게 '능력주의(Meritocracy)'가 작동하는 유일한 피난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완벽해 보이는 시스템의 맹점을 찌릅니다. 티어를 올리기 위해 타인을 혐오하고, 조금이라도 승률이 떨어질 것 같으면 팀원을 무자비하게 배척하는 생태계는 과연 '공정'한 것인가? 데이터와 승률로 인간의 가치를 줄 세우는 이 냉혹한 능력주의가 결국엔 우리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괴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작품은 게임의 시스템을 빌려 능력주의의 허상에 묵직한 물음표를 던집니다.



4. 유희의 노동화: 놀이마저 스펙이 되어버린 슬픈 자본주의


『굿게임 굿럭』은 스트리머, 대리 기사, 프로게이머 지망생 등 게임을 '생계'와 '노동'의 수단으로 삼아야만 하는 인물들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배치합니다. 과거에는 게임이 현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순수한 '유희(Play)'의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극도의 자본주의는 이 성역마저 가만두지 않습니다.

재미있어서 하던 게임은 이제 별풍선과 도네이션을 받기 위해 억지웃음을 지어야 하는 '감정 노동'이 되었고(스트리머), 누군가에게는 남의 계정의 점수를 올려주고 푼돈을 받는 '하청 노동'이 되었습니다(대리 기사). 가장 순수하게 즐거워야 할 게임조차 자본의 논리에 잠식되어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무대가 되어버린 설정은, 좋아하는 일(덕업일치)을 직업으로 삼으라는 기성세대의 조언이 현대 청년들에게 얼마나 잔인한 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5. 게임의 문법을 문학으로 이식한 파격적인 서사 구조


이 책이 지닌 또 다른 미덕은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문학적 성취를 이뤄냈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쿨타임(재사용 대기시간), 어그로(적의 적대치), 핑(신호), 패치 노트 등의 게임 용어들을 단순한 유행어로 소비하지 않고, 인간관계와 심리를 묘사하는 정교한 '문학적 은유'로 격상시킵니다.

"내 마음의 쿨타임이 아직 돌지 않았다", "현실의 패치 노트는 언제나 나에게 너프(하향)만을 강요한다"와 같은 서술은, 게임에 친숙한 세대에게는 그 어떤 고전적인 비유보다 빠르고 날카롭게 폐부를 찌릅니다. 이는 『굿게임 굿럭』이 단순한 소재주의적 소설을 넘어, 게임 세대의 고유한 언어와 감수성을 완벽하게 활자화해 낸 '새로운 세대의 문학'임을 증명하는 대목입니다.



6. 맺음말: 현실 로그아웃이 불가능한 당신에게 던지는 연막탄


『굿게임 굿럭』은 결코 게임 만능주의나 무조건적인 해피엔딩을 설파하지 않습니다. 소설이 끝난 뒤에도 인물들의 현실은 드라마틱하게 나아지지 않으며, 내일 당장 마주해야 할 팍팍한 삶의 난이도는 전혀 하향 패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우리에게 거대한 인식의 전환을 선물합니다. 엉망진창으로 꼬여버린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우리가 매번 패배하는 이유는 내가 못난 '트롤(Troll)'이라서가 아니라, 밸런스가 붕괴된 이 사회의 시스템 탓일 수도 있다는 통쾌한 면죄부입니다.

작가는 모니터 앞의 독자들에게 말합니다. 인생이라는 기약 없는 장기전에서 언제나 완벽한 딜러일 필요는 없다고. 때로는 뒤로 물러나 힐을 받고, 파티원에게 어그로를 넘기며 숨을 고르는 시간도 삶의 훌륭한 전략이라고 말입니다. 완벽주의와 능력주의에 짓눌려 숨 막히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쏟아지는 세상의 십자포화를 잠시 가려주는 가장 다정하고 든든한 '연막탄(Smoke screen)'이 되어 줄 것입니다.

d******a 2026.07.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