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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게임》을 처음 집었을 때만 해도 또 하나의 "성공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류의 자기계발서겠거니 했다. 요새 내가 경제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넘치지 않아 여러 경제관련 자기계발서를 찾았는데, 첫 장부터 내 예상이 빗나갔다. 작가가 던지는 건 방법론이 아니라 자기 인생 그 자체였다. 김긍정훈 작가는 경제적 자유에 이르기까지 겪은 숱한 어려움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꺼내놓는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뚫고 나온 자기만의 방식을 담담하게, 하지만 단단하게 풀어낸다. 이론이나 어려운 경제 용어로 무장하는 대신 작가 본인이 직접 겪은 사례들을 계속 끌어오는데, 그게 이 책을 술술 읽히게 만드는 힘이다. 각 잡고 앉아서 정독해야 하는 책이 아니라,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옆자리 선배 얘기 듣듯 넘기게 되는 책이었다.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잡이를 자처하는 책은 시중에 널렸다. 하지만 그중에서 작가가 독자의 멱살을 잡고 "일단 나 따라와봐" 하며 앞장서서 끌고 가는 책은 흔치 않다. 이 책이 딱 그렇다. 지금 두 번째로 정독하고 있는데, 첫 독서 때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면 두 번째부터는 책에 나온 방식들을 나도 한번 직접 따라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슬금슬금 든다. 조언서라기보다는 잘 쓰인 경제 수필에 가까운, 그러면서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