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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던만추 -소드 오라토리아- 16권 리뷰 -절망 속에 피어나는 황혼-
"[스포주의] 던만추 -소드 오라토리아- 16권 리뷰 -절망 속에 피어나는 황혼-" 내용보기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진행은 본편 21권과 똑같습니다. 원정에 나섰던 [로키 파밀리아]는 60층에서 더럽혀진 정령에 의해 궤멸되었고, 아이즈는 더럽혀진 정령에 흡수되었죠. 이에 오라리오는 대규모 탈환 작전을 입안하고, 벨과 학구(학원 도시) 레온 선생님과 [프레이야 파밀리아] 일부 1급 모험가를 주축으로 본대를 꾸려 60층까지 직행하게 하였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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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진행은 본편 21권과 똑같습니다. 원정에 나섰던 [로키 파밀리아]는 60층에서 더럽혀진 정령에 의해 궤멸되었고, 아이즈는 더럽혀진 정령에 흡수되었죠. 이에 오라리오는 대규모 탈환 작전을 입안하고, 벨과 학구(학원 도시) 레온 선생님과 [프레이야 파밀리아] 일부 1급 모험가를 주축으로 본대를 꾸려 60층까지 직행하게 하였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늘 그랬듯, 본편은 벨의 시각이라면 외전은 레피야의 시각으로 진행이 되는 게 특징이죠. 하지만 이번엔 그동안 외전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로키 파밀리아]의 '라울'의 분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차세대 리더(핀 후계자)로서 키워 주려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는데, 그동안 크노소스 에피소드 등에서 키메이커 역할을 종종 해오긴 했지만 레피야의 그늘에 가려 크게 눈에 띄지는 못했었습니다. 그걸 이번에 대방출 하는데, 솔직히 감정이입은 되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키워주는 느낌? 아마 핀이 흑룡전 이후 그를 새로운 리더로 세우려는 계획인지도 모르겠군요. 



레피야는 외전에서 주인공임에도 이번 16권에서는 초반 분량이 적습니다. 본편 21권에서 그녀의 마음과 감정을 어느 정도 표현 해놨으니 팬이신 분들은 그쪽을 먼저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아무튼 본편에서 60층에 도착하고 벨을 먼저 보내려 혼자 남은 이후 출연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후의 이야기는 이번 외전 16권 후반에 몰아 놨군요. 언제나 그렇듯 이 작품에서 제일 많이 고생하는 포지션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고 있는데, 이번엔 그 강도도 훨씬 강력하여 처절함의 끝을 보여줍니다. 더럽혀진 정령 분신을 맞아 살아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재가 되는 걸 넘어 삼도천 경계에서 그리운 옛 벗을 만나 벗이 맡긴 마법으로 황혼을 그리는 장면은 그동안 통틀어 가장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까 했습니다. 두 페이지나 할애하여 옛 벗을 만나는 장면을 그린 일러스트는, 많은 감동과 여운을 남겨 주었습니다. 아마 이 이야기 이후 많은 성장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1권부터 줄곧 치러온 더럽혀진 정령과의 최종전입니다. 최종 보스(흑룡편은 따로 전개됨)답게 어마 무시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이름 없는 모험가 수십 명이 산화하는 등 피해 막심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벨도 무적 스킬이 새로 발현하여 죽어도 죽지 못하는 몸이 되었지만(물론 조건은 있음), 외전에서는 크게 활약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원래 외전은 레피야 영역인지라 그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더 주고 있죠. 뭐 이번엔 라울의 분량이 더 많지만요. [로키 파밀리아] 수뇌진들 본편에서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 뭐하나 했더니 그들도 나름대로 적을 만나 고생하고 있었군요. 여기서 또 라울이 어울리지 않게 몸을 사리지 않는 용기를 보여줘서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어 줍니다. 나이 서른 다 되어 가는 거 같던데, 눈치 좀 챙겼더라면 좀 더 일찍 인생이 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즈의 분량은 총합 1페이지도 안 되었습니다. 본편에서 많이 나왔으니 패스한 거 같던데, 붙잡힌 공주 역할이 미비해서 아쉬웠습니다.



사실 더럽혀진 정령 에피소드는 흑룡 전초전에 해당한다고 보면 될 듯합니다. 이걸 뛰어넘지 못하면 흑룡은 턱도 없을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오라리오 전체가 합심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테죠. 문제는 벨인데, 본편(21권)에서 상당히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었습니다. 시종일관 머뭇머뭇,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주저 등 조금은 답답한 모습을 보여 주었죠. 그를 이끄는 레피야가 몇 단계는 더 어른스러웠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외전 아르고노트에서 보여준 용사란 무엇인가로 접근해 보면 누군가를 구하는 마음이라 답할 것입니다. 60층까지 내려갈 때 본대를 도와주는 모험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주지 못하여 안타까워하고, 60층에서 모두가 포기한 목숨을 혼자 포기하지 않고 살려내는 용기(살기 위해선 몸속을 글자 그대로 불에 지져야 함). 삶과 죽음이라는 선택을 강요받을 때 삶을 선택하는 마음은 용사로서 충분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본편에서 보여준 이런저런 답답한 행동(주저주저하는 것) 행동들이 조금은 용서가 되기도 하죠.



맺으며: 더럽혀진 정령에 대한 떡밥이 하나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흑룡편 이후에 다루지 않을까 싶은데, 필자가 살아 있을 때 집필해 주려나 모르겠습니다(현재 일본에서 본편 21권, 소드 오라토리아 16권이 막권). 16권까지는 그냥 매우 악한 몬스터로만 나오고 있군요. 사실 조금 극적인 장면을 바랐습니다. 아이즈의 엄마는 아니어도, 그와 관련된 정령으로 몬스터에 먹혀 변질되었어도 이성이 남아 있다는 클리셰를 넣어 조금 감동적으로 끌고 갔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이즈에 대한 떡밥도 물론 풀리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본편(21권), 외전(16권)에서 그녀의 분량은 몇 페이지 되지도 않죠. 다만 후반부 핀과 가레스의 대화, 에필로그에서 그녀의 엄마에 대한 떡밥 같은 일러스트 한 장에서 여전히 정령과 관련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불러오고 있습니다. 아무튼 본편 21권은 만담 같은 개그가 난무해서 도통 감정이입을 못했는데, 이번 16권에서도 뜬금없이 라울을 집중 조명하는 바람에 또 감정이입을 방해받았습니다. 건진 거라곤 후반 모든 걸 불태우는 레피야의 전투신이군요. 다른 극적인 장면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였죠. 그리고 강대한 적을 만나 아무것도 못하는, 죽을랑말랑 끈질기게 연명하는 장면들이 좀 지루했습니다. 기승전결이 좀 없다고 할 수 있겠군요. 60층까지 가는데 도서 절반 가까이 소모하고, 했던 설명을 또 하고 또 하고, 위기 때마다 새로운 응원군이 들어오고, 또 위기에 빠지고, 또 응원군 오고, 위기에 빠지고. 같은 레퍼토리에 질리게 만들더군요(물론 필자 개인적은 느낌). 원래 외전은 진지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이 아이덴티티인데, 이번엔 진지함이 좀 아쉬웠습니다. 가슴을 울린 레피야 전투신이 아니었다면 비판이 거셌을지도 모르겠군요. 본편과 중복되는 장면도 제법 있고.

YES마니아 : 로얄 s***9 2026.10.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