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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두려워하고 있는 동생에게, 여전히 슬픈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그리고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가득한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모든 이야기를 너무나도 담담하게 하는 작가 덕분에 나는 오히려 더 슬펐고, 즐거웠고, 위로가 되었고, 공감이 되기도 했다.
특히 내 마음에 더 다가왔던 부분이 두 군데가 있다.
Demian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면서 했던 규진의 말들을 읽는 순간순간 마음으로 느껴져서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이것은 옛날이야기 같은 거짓말이다'라는 작가의 말에 다시 한 번 눈물이 났다.
아마도 내가 평소에 힘든 일도 슬픈 일도 대게 담담하게 표현하는 편이라, 그런 담담한 표현에 더 깊이 공감을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이별학
그의 삶을 계속 갖고 있으려고, 나의 삶을 돌려받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던 2년 간의 시간이 떠올랐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마치 작가와 긴 이야기를 나눈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소설을 읽듯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는 것보다 그냥 어느 날 생각이 날 때마다, 책의 아무데나 펼쳐서 읽는 것을 더 추천한다. 왠지 그러면 그 날의 기분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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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살아내고 있고 긴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많은 부분이 온전한 공감으로 다가왔다.
사랑,여행,관계,꿈, 감정 등 얼핏보면 20대에 어울리는 소재라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은 모든이들의 인생에 언제나 함께하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소재들을 20대를 살고있는 시선으로 담백하지만 깊이있게 표현했다.
그의 시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지만 간결했고 그의 산문은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만큼 무거운 부분이 종종 있었다. 나는 그런 무거운 부분을 만날때마다 두번이고 세번이고 같은 문장을 다시 읽곤 했다. 그런 순간들이 참 좋았다. 같은 문장을 곱씹다가보면 찾아오는 그의 진심을 공감하게 되는 순간들.
책을 읽다보면 내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작가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데, 이 책은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 읽기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 이이체가 주인공이 되어있기도 했다. 완벽하게 그의 이야기에 몰입했고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이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생각을 하며 시를 쓸까 ,하는 궁금증들이 끊이지 않았었다.
밑줄치며 읽던 많은 구절들 중에 다음 두 구절은 나에게 도끼로 다가온 구절이다. - 그러니까 헤어진다는 것은 내가 미처 살지 못한 타인을 유령처럼 죽어서 살아 내는 묵념이다. - 나는 가끔 뼈다귀처럼 던져지는 희망을 개처럼 좋아한다.
이 책이 짧은 산문으로 이루어져 있는 여느 산문집과 확연하게 다른 것은 가벼운 마음으로 맞아 맞아 하면서 읽을만한 글보다 어떤 기억이나, 경험을 떠올리며 한줄 한줄 집중해서 읽을 만한 구절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의 글에 진심으로 집중할수록 더 큰 공감과 위로를 받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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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인의 감성으로 쓴 산문집들이 참 좋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글을 받아보고 있는, 예쁜 글과 사진으로 나를 매혹시키는 분의 추천으로 박연준시인의 산문집 '소란'을 읽었는데 그 매력에 푹-빠졌다. 그래서 또 다시 그분이 추천하신 이이체시인의 산문집인 '당신을헤매다'를 읽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시인에 대한 동경이 생겼는데, 시는 잘 모르겠고 어렵다. 그 짧은 몇줄에 담은 시인의 메세지가 선명하게 읽히지 않아서 개운치 않다.
그래도 산문집은 좀 낫다. 아주 '뭔소린가'싶은 것까진 아니니까..ㅎㅎㅎ 하지만. 역시.. 시인의 산문집은 한 문장을 몇번이고 되새김질하며 읽어도 말 뜻이 알랑 말랑!~ 이제 그러려니 하고 읽고, 문장 한구절 한구절의 매력에 젖어 읽지만 아쉬운건 내가 심오함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알아봐줄 수준이 못된다는 것이다. 서평을 올리면서 평점을 주기 어려운 이유도 거기에 있다. 분명 책은 매력적이지만, 내가 제대로 읽은건가 싶은, 독자인 '나'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서다. 아무튼, 읽으면서 한편으론 '쉽게 쓴 글이 잘 쓴 글이라고 했는데, 이 글은 어떤가. 책 내용의 반이나 이해가 되면 다행일 것 같은데..... 내가 왜 이 책의 매력에 빠질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작가가 내 속마음을 알아챈 것 마냥 나의 의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었다. "쉬운 글, 간결한 문체, 단문, 보편적인 어휘 등에 대한 신앙은 대개 문학을 창작하는 사람들 바깥에서 운위된다. 특히 현장 문학을 읽지 않거나 읽더라도 이미 색안경을 쓰고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 '쉬운 글'은 우상화된 맹신 대상이다. 아무리 어려운 사유라고 하더라도 간결체의 단문으로 누구나 이해하도록 써야 한다는 주장은 소통을 절대 가치로 전제하는 왜곡된 요청에 몸담고 있다. 이런 막연함은 대체로 빈천한 독서량과 자신이 느낀 난해를 준거로 삼는 태생적오류에 의거한다. '쉬운', '보편적', '이해' 와 같은 상대적 규준을 절대적이라고 착오하여 자기 이해의 척도로 정의하는 기이한 자신감에 의한 오판인 것이다. ... 중략 문화 예술 장르는 이해가 아니라 표현을 위함이다. 표현이 이해를 동반하는 경우도 왕왕 있으나 필연적이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불필요한 경우도 많다. 작품의 좋고 나쁨은 쉬운가 어려운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 쉬운 글이 옳다는 거짓 명제에의 신앙은 독서라는 과정에 대한 비유적 강간에 불과하다. ... 중략 '좋은 글'이라는 이 막연한 말은 사실 그만큼 내성적이면서 외향적이기에 더 적합한 설명이 존재할 수 없다. 난해하다고 해도 좋은 글은 좋을 수밖에 없다. 잘 읽히지 않는 암호문 같은 문장들이 비밀스럽게 웅크리고 있더라도 좋은 글은 좋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치가 가장 명징하게 확산될수록 그 확산된 형태는 막연할 수밖에 없다. '좋은 글'이라는 불투명한 상태의 결론이야말로 글의 수많은 가능태들을 꿈꾸게 해주는 것이다." (p.182~184) 이 부분을 읽고, 그동안 글을 좀 써보고 싶어서 뒤적였던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다 내버려야되지 않나 싶었다. 하하..^_T 내가 좀 더 문학적인 소양이 높아졌을 때, 다시 읽어보면 또 많이 다를 것 같다. 아무튼 지금 그냥 읽으면서도 왠지 모를 따뜻함을 받을 수 있었던 책. 두고두고 읽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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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헤매다‘라는 책을 접했을 때는 일단 표지에 눈이 갔다. 요즘 나오는 서적들을 보면 웬만해선 감각적이지 않은 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였다. 일단 책을 보자마자 시각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을까 호기심이 유발되었고, 빠르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평소에 소설보다도 시에 더 애착이 있는 나에게는 작가님의 본업이 시인이라는 것에 굉장히 흥미가 갔다. 또한 작가님의 나이가 굉장히 젊다는 것에서 신선하면서 톡톡 튀는 문장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떤 부분에서는 동아리 선배처럼 조언을 해주는가하면 어떤 부분에서는 모질게 잔소리를 하는 친오빠 같기도 했다.
‘당신을 헤매다‘의 책의 사이즈도 그리 크지 않아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나에게는 이동시간에 소소한 기쁨이 되어주었다. 글의 어떤 부분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완벽한 문장을 읽음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한참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또 마음에 드는 구절과 말들이 많아 내 책의 모서리 부분의 대부분이 접혀있다.
특히나 좋았던 부분들을 몇 개 나열해보면, 그러니까 헤어진다는 것은 내가 미처 살지 못한 타인을 유령처럼 죽어서 살아 내는 묵념이다. 어떤 이별은 거대한 제국처럼 엄습해 온다. 나는 패잔병처럼 밀려나 쓰러진다. 헤어짐의 제국은 없는 환상이면서 나를 식민지로 점령해 버리는 무거운 각인인 것이다. 악보다 악한 것은 위악이요, 선보다 선한 것은 위선이다. 사람들은 전자 때문에 강해지고 후자 때문에 약해진다. 깊어진 어둠 속으로 자청해서 걸어갔다. 불면으로 지우고 싶은 밤의 색깔이 짙은 때가 많다. 그날 밤의 색깔은 정말 짙어서 불면은 더 밝았다. 방랑은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 사랑이다. 우리는 그것을 살면서 정처라는 말에 대한 향수를 배운다. 정처를 알지는 못하면서 그 말에 대한 향수를 익히는 것이다. 몸에 익은 어감이 불러일으키는 떠돎의 이미지는 떠돌아다녀서 피어나는 생화가 아니라 떠돎을 몽상해서 만들어진 조화다. 많은 사람들은 방랑하기보다 방랑을 흉내 내기를 좋아한다. 방랑하는 사람들조차도 방랑보다 방랑 이후를 좋아하는 까닭은 그 때문이다. 잊/잃음에서 ‘나’와 ‘너’는 모두 피동적인 행위태로서 피해지이다. 잊/잃는다는 것은 의지의 영역에서 이뤄질 수 없으므로 잊/잃은 자는 모두 가해자일 수 없다는 모순을 겪는다. 잊/잃은 자는 스스로도 잊/잃음을 당한 자이다. 사소한 일상부터 사랑 그리고 인생까지 많은 것들이 담겨있어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괜히 어떤 사람의 한 인생을 다 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만약 작가님과 나중에 대면할 수 있게 된다면 괜히 친한 사이인 것 마냥 행동을 하게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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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표지만큼이나 몽환적인 책이다.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생각에 설레였었다. 비오는 날에 책을 펼쳐놓고 한참을 읽어내려갔었다. 글 하나하나가 산문이라기보단 시같다는 느낌이었다. 뒤숭숭하고 마음과 머리가 복잡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해준다. 무언가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않지만 답답했던 내 심정을 다독여주었다. 그리고 의욕없이 힘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에게 여행을 하고싶게 하였고 사랑을 하고싶게 하였다. 또한 외로움이라는 것을 즐기게 해주었다. 글을 읽으며 다시 돌아가 읽고 또 읽었다. 그러면서 다시금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나에게 물었다. '난 어떻게 생각해?'라고 . 그러면서 작가와 대화를 하는듯했다. 아니 작가가 나에게 묻는 것 같았다. 그의 상황, 그의 주변인의 상황을 보며 나라도 그렇게 생각했을까라는 의문을 계속 제기하였다. 그렇게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나갈 수 있었다. 책 제목만큼처럼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자신을 헤매였다. 이 책을 한번만 읽고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내가 생각이 필요할 때 다시 꺼내어 읽으면서 내 자신을 헤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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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았을때 이미지는 불투명하고 오며한 색위에 날이 선듯한 세모모양에 들어가있는 당신을 헤매다라는 제목이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었따.
책을 내려가며 글을 읽던 중 글속의 상황이 마치 한편의 잘 짜여진 시를 읽은것 처럼 상상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덕분에 홀로 책을 읽는 시간을 자주 갖게 되었던 것 같다. 혼자 책 읽는 시간을 조금은 즐겁게 만들어 주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작가의 심경과 내용에 대해 읽으며 나의 입장에 대해도 다시 한번 생각 해볼 수 있었으며 때로는 나를 다독여 주기도 했던 책이였다.
덕분에 읽는동안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하였고, 때론 나의 생각이 혼란스러울 때에 다시한번 보고 싶은 책일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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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디자인부터 책 내용까지 너무나 아쉽음이 많이 남습니다. 내용/편집/구성 모든 면에서 너무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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