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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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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재미 교포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의 삶이 궁금했다. 소설에서는 일본에서 최하층의 삶을 살며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할 수 없었고 파친코 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 아이를 교육을 시키고 신분상승을 꾀한다. 이 책은 재일동포 3세가 일본과 한국에 살며 경험하고 고민한 뿌리,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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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재미 교포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의 삶이 궁금했다. 소설에서는 일본에서 최하층의 삶을 살며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할 수 없었고 파친코 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 아이를 교육을 시키고 신분상승을 꾀한다. 이 책은 재일동포 3세가 일본과 한국에 살며 경험하고 고민한 뿌리, 고향, 귀환, 디아스포라, 페미니즘, 인종차별, 혐오의 문제를 12편의 글에 담았다. 저자는 성공회 대학교에서 탈식민주의와 젠더의 관점에서 일본사회, 문화, 재일 조선인, 디아스포라 문제를 연구하고 가르친다. 


저자의 할아버지처럼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민단 재일동포는 일본에 귀화하지 않고 한국적을 유지하기 위해 투쟁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고향인 한국에 돌아왔을 때 다른 이민자들이 받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별적 위치에 처한다. 외국인이 아니므로 한국어 지원을 받지 못하고, 2015년 이후에야 주민등록증을 받을 수 있었고, 한국 남자와 결혼해도 엄마가 자이니치여서 정부로부터 아이 보육료 지원받지 못하고, 코로나 방역에서도 제외된다. 의도적 배제가 아니라 무지와 무관심때문이며, 내국인 중심주의가 아닌 거주를 바탕으로 한 주민권을 주장한다. 저자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디아스포라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해 보인다. 


디아스포라는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 타지로 떠돌게 된 사람들이다. 언뜻 세계 각국에 퍼져 사는 이스라엘 민족이나 내란으로 떠도는 난민을 떠올리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정착하고 다시 돌아오지 못한 재일동포들이 있다. 저자는 일본과 한국 양쪽에서 불평등을 맞닥드린다. 그러나, 연대를 통해 하나씩 불합리함을 고쳐가는 힘을 보여준다. 


일본인의 혐오는 생각보다 심각해보인다. 새역모와 일본회의를 중심으로 역사수정주의가 혐오를 조장한다. 기본적으로 종교조직과 정치적 권력이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역사를 왜곡하여 교과서를 고치고자 하고, 대동아전쟁 긍정론과 일본군 위안부 부정론을 외친다. 역사부정, 국가주의, 도덕적 보수주의, 반페미니즘을 포함하는 신보수주의자 아베의 장기집권 동안 역사인식과 영토문제로 아시아국들과 갈등을 일으킨 것은 잘 아는 사실이다. 혐한에 에너지를 쏟는 정치인과 만화가 하스미 도시코를 비롯한 작가, 언론인들과 넷우익의 헤이트스피치가 존재한다. 생산적이지 않은 일에 에너지를 쏟고 유지하는 이유는 국민의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없기 때문일까.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뉴라이트 이영훈의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일본의 평가가 우호적이었음은 예상대로다. 안병직 교수의 제자들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펼치며 일본의 우파와 같은 소리를 낸다. 저자는 왜 전쟁 피해자가 가해자 입장에서 역사를 부정하고 일본 제국주의의 대리인 흉내를 내느냐고 묻는다. 이들이야말로 식민화된 사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본의 미투운동이 활발하지 못한 것은 처음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가 지국장을 고발했을 때 일본 경찰에 의한 2차 가해와 사법제도의 구조적 문제와 여론에서 전형적인 피해자상에서 벗어난다는 정상적이지 않은 이유다. 저자는 문제를 개인의 수준으로 축소시키고 정치성을 희석시키는 일본의 포스트페미니즘을 비판하고, 감정 표현을 자제하고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분위기를 페미니즘이 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설명한다. 그럼에도 한일간에 동시대적 연대는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과 같은 K문학에서 확산되었다. 이 소설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한국의 앞서가는 페미니즘에 부러워했다고 하니 약한 연대도 점점 힘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경계를 긋고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삼는 배타적인 분위기가 개인에서 사회, 국가로 퍼지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재일동포 3세의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그 원인과 연대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 책이다. 각 편의 글은 소논문과 같이 많은 정보와 자료를 참고하였고 비판은 물론 해결책도 제시한다. 더이상 떠돌지 않고 한국에 정착하려는 재일동포의 깊이있는 역사의식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이해하면 좋을 책이다. 


b*****k 2026.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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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편히 누일 곳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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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조경희 #사계절 출판사  학교나 직장에서 힘들 때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은 무엇일까. 다들 한 번씩은 했을법한 말. 집에 가고 싶다가 아닐까. 우리가 힘들때 가장 돌아가고 싶은 곳이 바로 '집'일 것이다. 그런 곳에 '낯선'이라는 단어가 붙었을 때 이 책의 첫인상은 '낯설었다.' 이 책은 이러한 이질적인 느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재일 동포들의 이야기이다.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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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서평단 #조경희 #사계절 출판사 


 학교나 직장에서 힘들 때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은 무엇일까. 다들 한 번씩은 했을법한 말. 집에 가고 싶다가 아닐까. 우리가 힘들때 가장 돌아가고 싶은 곳이 바로 '집'일 것이다. 그런 곳에 '낯선'이라는 단어가 붙었을 때 이 책의 첫인상은 '낯설었다.' 이 책은 이러한 이질적인 느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재일 동포들의 이야기이다.


 책은 크게 3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현시대의 제일 동포들이 여전히 한국과 일본,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것 같은 디아스포라를 느끼고 있는 장면들이 나와 있고, 2장은 나의 문화적인 환경이나 배경은 일본이지만 국적은 한국이라 일본 내에서 겪는 배척과 혐오에 대해 서술되었으며, 마지막 3장은 일본의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이 현재의 K 문화와 어떻게 섞이는지, 나아가 그것이 위안부 문제와 연결되어 풀어나가고 있는지를 나타내고 있다.


 오래전에 조선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고 살기 위해 또는 강제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6.25가 터지고 조국이 분단이 되고 난 후에, 어느 한 나라도 선택하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문화라도 지키기 위해 조총련 계열을 선택하여 북한에 편입되기도 하였고, 어떤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일본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어떤 이들은 하나 된 조국을 선택하기 위해 내가 생각할 때는 '하나'의 조선이지만 타인이 볼 때에는 어디도 선택하지 못한 무국적자가 되기도 하였다.

 

 그 가운데서 '나라'를 정하지 못하는 '나'는 과연 어떻게 되는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국'에서는 받아주었지만 기묘하게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지고,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조국에서의 타국민 대접은 이 책의 저자가 느꼈을 혼돈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었다. 

 

 사실 저자분이 재일, 이주, 여성이라고 나누고 있지만 다 보고 나니 나누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바다를 두고 떨어져 있지만 너무 가까운 나라라 양쪽 어디에도 속한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게 만든 두 나라의 묘한 민족 우선주의와 배타주의가 지금의 이런 현상들을 만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약자의 가운데서도 더 약자라고 생각되는 '여성'의 시선에서 최대한 본인과 본인이 속한 재일 동포들의 현실을 그려낸 것 같았다. 


 읽으면서도 힘들고 이해가 쉽지 않았다. 단순히 잘 알겠다고 하기에는 저자분 당사자가 느꼈을 심정을 오롯이 알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마지막 마치면에서 저자분이 할아버지의 고향으로 가는 여정이 짤막하게 소개되는데 그게 입양인들이 다시금 돌아와 부모와 내 뿌리를 찾는 걸 보는 기분이었다. '국가'라는 존재가 '나'라는 사람을 이루는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d 2026.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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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집'이라는 공간을 이야기하지 않고 재일조선인으로서의 사람들의 정체성과 소속감,고향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저자는 한국을 향한 그리움과 현실 사이에서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며,독자들에게 '집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혈연이나 국적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삶의 경험을 통해 '집'의 의미를 새롭게정의하는 모습이 깊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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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집'이라는 공간을 이야기하지 않고 재일조선인으로서의 사람들의 정체성과 소속감,

고향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저자는 한국을 향한 그리움과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집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혈연이나 국적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삶의 경험을 통해 '집'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재일조선인 여성의 삶과 돌봄,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다루면서 개인의 경험이

사회와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낯선 집』은 디아스포라와 정체성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집'과 '고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며,

서로 다른 삶을 이해하는 시야를 넓혀 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h*****7 2026.08.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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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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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집>- 재일. 이주, 여성의 자리를 엮다“사실은 그냥 한국에 가보고 싶었다.”저자가 처음 한국 땅을 밟게 된 이유였다.막상 할아버지의 고향인 경주에 와보니.이 곳에 내가 머물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고 한다.‘집은 주어진 장소로의 귀환이나 진정한 집을 찾는 일이 아니라불완전한 곳을 집으로 만드는 실천이다.‘나도 여러번의 이사를 했다.가깝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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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집>

- 재일. 이주, 여성의 자리를 엮다


“사실은 그냥 한국에 가보고 싶었다.”


저자가 처음 한국 땅을 밟게 된 이유였다.

막상 할아버지의 고향인 경주에 와보니.

이 곳에 내가 머물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고 한다.


‘집은 주어진 장소로의 귀환이나 진정한 집을 찾는 일이 아니라

불완전한 곳을 집으로 만드는 실천이다.‘


나도 여러번의 이사를 했다.

가깝게 지냈던 이웃도, 거리가 멀어지면 

자연스레 마음부터 멀어지곤 한다.

마음 속 고향이 있더라도,

 사람은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적응하고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재일 자이니치이면서, 재일 조선인 3세인 저자 조경희님은

디아스포라의 ‘집’ 만들기는 국경을 넘는 일이기에 고정되지 않고

경계를 넘어서 이동하여 확장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서 ‘삶’과 ‘앎’을 직접 경험하면서,

식민주의, 디아스포라, 일본사회, 재인조선인,

 분단, 이주, 혐오 , 페미니즘과 같은

주제들을 연구하고 글을 써오셨다.


이 책은 사회과학서 같은 논픽션의 옷을 입고 있지만,

순서대로 읽다보면 인과관계를 가진 서사처럼 읽힌다.

이 문제들의 밑바탕에 역사와 경계에 관한 공통된 문제의식이 깔려있어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장을 덮고 나면 에세이나 소설을 읽은 느낌이드는 책이다.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점은 일본 내의 ‘혐한’ 정서였다.

재일동포가 일본인에게는 없는 각종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특권’담론이

 혐한을 부추기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을 돌보지 않는 국가에 대한 애착이 

편집증적 국가주의를 낳아 약한 타자를 악한 타자로 변모시키며 하나의 문화 사조로 자리 잡기도 한다.


더 문제인 것은 혐오가 ‘상식’이 된다는 것이다.

보편적이고 무해해 보이는 언어로 포장된 채 무의식 속에서 자리잡게 된다. 


 한국 문학과 k-pop 이 일본에 전파되는 과정에서

 페미니즘은 잠재된 요소이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한다.


그들의 억압된 욕망과 감정의 탈출구를 한국문학에서 찾게 되었고, 그 과정속에서 페미니즘이 공론화된 한국을 공감과 선망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한일 양국의 경계에서 ‘집 만들기’는 상처받으면서도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로 나아가는,

그리하여 굴레를 벗어나는 삶들의 이야기이며,

경계 위 낯선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묻는 일이다.


-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받았습니다.

@sakyejul 



#낯선집 #재일 #이주 #여성 #자리 #경계 #재일자이니치 #집

#조경희  #도서제공




YES마니아 : 로얄 x******m 2026.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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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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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사계절'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소수자 혐오는 오늘날 전 세계에 만연한 현상이지만, 혐오의 주요 대상과 표출 강도 등은 사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 p.126허구의 세계를 다루는 것도 좋지만, 실제 부류에 속하는 이들의 현실을 듣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경험하지 못했거나, 앞으로도 경험하기 힘든 세상을 책으로써 접한다는 것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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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사계절'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수자 혐오는 오늘날 전 세계에 만연한 현상이지만, 혐오의 주요 대상과 표출 강도 등은 사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 p.126


허구의 세계를 다루는 것도 좋지만, 실제 부류에 속하는 이들의 현실을 듣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경험하지 못했거나, 앞으로도 경험하기 힘든 세상을 책으로써 접한다는 것은 도전이면서 공부와 같은 일이다. 그렇다고 온전히 인간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다. 제일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의 역사도 나와는 다르다.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다가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세계를 접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이렇게 마음을 다잡고 선택한 책은 조경희 작가님의 사회학 도서다. 재일한국인이라고 칭하는 자이니치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을 접하게 되면서 관심이 생겼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문화를 습득한 이들은 과연 어떻게 바라볼까.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사람으로서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이를 배우고 싶었다. 이미 어려울 것을 예상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기대감이 있었다.


작가님께서는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하신 분이다. 조부의 고향은 경상북도 경주이며, 작가님은 현재 한국의 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시다. 책에는 작가님께서 한국과 일본을 다니시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이주민들의 경험을 통해서 한국의 시민권이 어떻게 다루어져 왔는지를 묻는다. 두 번째는 이주민들을 위협하는 혐오의 양상을, 세 번째는 이주민의 '여성'이 곧 주제가 된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우선, 나는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한때 다문화사회의 현장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다. 전문적으로 자이니치 사회를 직접적으로 경험했다거나 이주민 당사자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 독자로서도 개념이나 담론이 어렵게 다가왔다. 아마 처음 이들의 이야기를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까. 처음부터 깊고 넓게 급진적으로 다루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정당마다 접근 기준이 달랐던 다문화 정책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제정되었고, 2012년에는 당시 새누리당에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인 이자스민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또한, 진보인 민주당은 한국어 교실을, 보수인 새누리당은 자국어 배움 교실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내세웠다. 흔히 진보로 생각했던 다문화 정책을 보수 정당이 다룬다는 것을 의아하게 느껴졌던 사람으로서 이 부분은 흥미로웠다.


어렸을 때 사회 시간에 선생님께서는 대한민국을 '백의민족', '한민족'이라고 표현하셨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배우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그 표현들이 누군가에게는 배제로 다가올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전형적인 한국인의 모습을 한 이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만큼 다른 생김새를 가진 이들도 많다. 이미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 이 사회를 지금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YES마니아 : 골드 m*******6 2026.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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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열려 있는 집 만들기를 실천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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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내부에도 얼마나 많은 실금과 빗금들이 있을까, 상상할 때마다 꼼짝 없이 그 줄에 걸린 듯 답답합니다. 다른 한편 상상할 필요조차 없이 굵고 단단한 줄들, 그 경계 밖에 존재할 것을 강요받은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낮고 작은 목소리들을 선명하게 기록한 책이 반갑고 감사합니다. 귀한 배움의 기회로 삼아 일신의 불평을 잠시 놓고 찬찬히 읽습니다.“디아스포라에게 고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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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내부에도 얼마나 많은 실금과 빗금들이 있을까, 상상할 때마다 꼼짝 없이 그 줄에 걸린 듯 답답합니다. 다른 한편 상상할 필요조차 없이 굵고 단단한 줄들, 그 경계 밖에 존재할 것을 강요받은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낮고 작은 목소리들을 선명하게 기록한 책이 반갑고 감사합니다. 귀한 배움의 기회로 삼아 일신의 불평을 잠시 놓고 찬찬히 읽습니다.




“디아스포라에게 고향은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신화적 장소이다. 귀환은 정체성의 결여를 채우는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경계와 마주하는 또 하나의 시작이다.”


성장이란 건, 양육자를 떠나, 생가를 떠나, 고향 혹은 제 나라도 떠나 살게 될 수도 있는 사건이다. 떠나서 좋은 이들도 있겠지만, 일련의 이별은 그리움을 품게도 한다. 내 그리움의 성격은 대개 homesick보다는 nostalgic이었다. 부재를 선명히 인지하지만 그리운, 그 인지로 인해 아슬아슬하게 슬퍼지는.


재구성을 거듭하는 기억 속 ‘고향’은 내게는 빛나고 행복한 내용일 수 있으나, 그렇게 기억될 수 있게 한 많은 수고는 한국 사회의 가부장제와 불평등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모든 수고를 감당한 분들이 가장 애틋하게 그립다.


떠난 분들을 강렬하게 기억하고 때로 재현해보는 내 기억 속 고향은, 그래서 부재와 상실의 다른 이름이다. 나는 현실의 어디로도 ‘귀환’할 수가 없다. 그 비숫한 고향의 복원이란 현존하는 이들이 친밀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새로운 시공간을 만드는 노력뿐이다.


“한국 거주 재일조선인, 즉 ‘재한 자이니치’라는 낯선 삶의 제도적 조건과 일상의 경험에 대해 말하려 한다.”


나의 상실과 부재를 몇배나 농축해서 느낄 것 같은 이들을 이 책에서 만난다. 선명한 공간적 경계를 넘나들며 축적된 경험, 그 경험으로 인해 평생 어디서 산다고 해도  ‘진짜 한국인’이 되기는 어려운 이들 - 그럴 필요도 없지만.


이분들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혐오 정동”과, 실패를 보장하는 갖가지 정책들을 경험한 역사의 증인이다. 동시에 낡고 그릇된 절대화와 치명적 좌절을 경고하고 되짚어 재사유와 질문을 이어가는 이들이다. 


“한국에서는 반공주의나 가부장제(여성혐오)의 영향이 짙게 반영되었다면, 일본에서는 식민주의/인종주의(혐한)가 역사적으로 형성된 이데올로기의 핵심이었다.”


지극히 사적인 경험도 있겠지만, 혐한 - 혐오 - 은 그렇지 않다. 혐오는 감정이지만, 그 분출은 타자 집단을 위계로 누르는 장치로 작동한다. 게다가 혐오 - 증오 - 는 감정이지만, 즉발적인 표현 행위가 아니라, “훈련되고 양성된다.” 더구나 현대사회는 혐오발언이 무한 확산되고 무한 재생산되는 온라인 소통 방식을 갖췄다. 


말로써도 상대를 죽일 수 있다. 심각하게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 한탄스럽게도 이를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는 비열한 정치인들이 있다. 휩쓸리지 않고 저항하는 지성은 역사를 보는 방식으로도 깊어질 수 있다. 그리고 매번 정확하게 물어야 한다. “누가 누구에게 공포를 말하는가. 그것은 타당한 공포인가.”


“타자성을 지우거나 평균의 서사로 환원하지 않고, 그 어긋남과 불일치를 견디면서 서로를 ‘듣는’ 조건을 마련할 수 있는가.”


아무 때나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아도, 동일한 존재란 없다. 서로 다른 존재의 생존 방식은 필연코 “ 차이를 매개로 연결되는” 것이어야 한다. 한 사람의 삶도 출발과 도착이라는 직선으로만 이어지지 않는다. 


디아스포라의 삶 역시 “하나의 기원에서 출발한 이산과 수난, 그리고 귀환의 서사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만남과 대화를 통해 공통의 언어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공들인 논문집 같은 이 책이 그 먼 길에 힘과 의지가 될 것이다. 


“집은 그곳으로 향하는 길 위에, 그리고 그 길에서 벗어난 이후의 삶 속에 흩어져 있다.”


* 본 리뷰는 사계절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k****k 2026.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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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의 집, 길, 곳이, 아무것도 아닌 그저 서로, 그뿐으로 충분한 서로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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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사계절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거래되는 부동산-공간'으로서의 의미와 달리, 암묵적이고 보편적인 의미로서의 '집'은 성취로 얻어지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사회의 승인과 압력으로 주어지는 것에 가깝다. 머물러도,살아가도, 존재해도 된다고, '때가 되면' '돌아가야 할' 곳, 마땅히 그 소속이라 불려야 한다고 선언되는 이름. 그것이 바로 '집'
"우리가 서로의 집, 길, 곳이, 아무것도 아닌 그저 서로, 그뿐으로 충분한 서로이기 위해" 내용보기

[본 리뷰는 사계절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거래되는 부동산-공간'으로서의 의미와 달리, 암묵적이고 보편적인 의미로서의 '집'은 성취로 얻어지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사회의 승인과 압력으로 주어지는 것에 가깝다. 머물러도,살아가도, 존재해도 된다고, '때가 되면' '돌아가야 할' 곳, 마땅히 그 소속이라 불려야 한다고 선언되는 이름. 그것이 바로 '집'일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해 물어야 한다. 나의 집은 어디인가. 집이란 나에게 무엇인가. 그것은 어떻게 나의 집이 되고, 무엇이 그곳으로 '돌아가기'를, '거주하기'를 가능하게 하는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나, 그들,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집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무엇보다도, 이 집은 어째서 이토록 낯설어-지는가. 어떻게 새로운 집을, 여기저기에, '열린 공간'으로 지을 수 있을 것인가.


 p.9 〈들어가며〉 디아스포라에게 집은 종종 불안정과 갈등을 내포한 장소이며, 집 만들기는 그러한 조건 속에서 삶의 기반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실천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집과 사회를 연결하면서 시민권과 소속의 조건을 협상하고, 공동체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친밀성과 공공성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실천으로 이해할 수 있다.


 p.289 〈재일여성의 교차성 실천과 반혐오의 정동〉 재일여성들은 각자의 삶의 맥락 속에서 인종주의와 가부장제가 구축한 경계권력과 비판적으로 교섭한다. 이러한 '집 만들기'는 상처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상처와 더불어 살아갈 새로운 관계와 삶의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며,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신체를 구성해가는 하나의 실천이다.



 국경도, 민족도, 통일체로서의 국가의 의미도 예전과 같지 않다. 기실 그것에 실체가 있었던 적이 없던 것은 차치하더라도 실존적 붕괴나 절멸의 위협을 경험해본 적 없는 세대들로만 구성된 '국가'가 코앞에 도래한 때다. 이런 시대에, 혈통-구성적 진정성과 순수에의 회귀를 주창하는 이들은 과연 어디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일까. 그들이 말하는 '집'은 과연 누구의 집인가. 그곳에 머무를 '자격'은 누구에게만, 어떻게 주어진다고 믿어지는가.


모두가 불안정하다고, 외롭고 힘들다고 한다. 모두가 증명의 압박에 시달리고, 고유한 자리에 '돌아가면' 될 일을 괜한 갈등을 초래한다고 한다. 그러나 분명 어떤 '자격'은 특정한 집단에게만, 낙인처럼 달라붙는 정체성의 '소유자'에게만 요구된다. 어떤 폭력은 누군가에게만 감수해야 할 일상으로 취급된다. 어떤 모욕은 누군가의 몸에 부여된 찬사와 단단히 얽히고 덧씌워진다.


 p.192 〈헤이트스피치 이후 배외주의의 '정상화'〉 이들이 관리하려는 젊고 건강한 여성의 몸은 외국인이 아닌 자국민에게 한정된다. 즉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본인 인구의 증가이며, 이민이나 다문화 공존은 대안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여성의 재생산 능력이 국민 공동체의 유지와 연결되고, 외국인은 공동체를 위협하는 외부자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이는 모성주의와 섹슈얼 내셔널리즘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p.284 〈재일여성의 교차성 실천과 반혐오의 정동〉 트라우마가 삶의 생명력을 잠식하는 양상은 마이너리티 여성들에게 더욱 중첩되지만, 그럴수록 경험의 고유성은 비가시화되고 외면된다. 이들은 자신의 취약성을 숨기거나 덮기 위해 더욱 강인한 신체적, 정동적 수행을 요구받는다. 앞에서 본 재일여성의 '씩씩함'에 대한 찬양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혐오발언은 사회적 관계의 기반 자체를 근본적으로 파괴한다.



읽는 내내 맴돌았던 생각이 있다. '사회'가 소수자를 집단의 이름으로 뭉뚱그려 호명함으로써 증오의 분출구로 삼을 때, 조롱이 놀이가 되고 혐오-폭력이 어떻게든 정당화될 때, 그것은 자체만으로 사회가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 보다 숙고를 요하고 비폭력적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시민 토론의 장을 '가로막는 가능성'이 되지 않는가. '그들'을 그대로 둔 채로 세상이 나아가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던가.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지 않은가.


저자가 재일/이주/여성이라는 세 축으로 보이는 일본과 한국 사회는 끔찍이라는 말로는 모자랄만큼 참담한 몰골로 곪아가고 있다. 지적에서 그치지 않고, 절망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물어야 한다. 우리의 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우리는 과연 어떻게 서로의 집이 되어, 각자의 이름을 삼켜버리지 않는 채로 뒤섞여 어울릴 수 있을까.


 p.189 〈헤이트스피치 이후 배외주의의 '정상화'〉 유해한 것을 제거하려는 사고방식이 개인의 신체와 국가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관통하여 하나의 세계관을 구성한다. 신체가 외부 물질(백신)과 화학 물질(첨가물)을 거부하듯, 국가는 외부자를 공동체의 순수성을 침해하는 존재로 보고 배제한다.


 p.227 〈동시대적 정동과 번역 불가능한 신체성〉 사카이 나오키에 따르면, 통일된 언어 사이의 변환이라는 발상은 번역의 '레짐'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며, 번역 없이는 자신의 '민족어'의 통일성을 의식할 수 없다. 즉 애초에 언어와 공동체의 동질성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번역이 요청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질성 자체가 번역을 통해 구성된다는 뜻이다.

s*****7 202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경계의 삶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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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낯선 집 by조경희🌱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인가?  잡다하고 불순한 목소리들과 함께 집은 길 위에서 만들어진다. 상처받으면서도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로 나아가는, 그리하여 굴레를 벗어나는 삶들의 이야기! 🌱~한국에서 태어나 여행 외에는 한국을 떠나본 적이 없는 내게 "디아스포라" 라는 감성은 낯설다. 그저 막연히 물과 기름처럼 둥둥 떠있으면서 외롭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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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낯선 집 by조경희


🌱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인가?

  잡다하고 불순한 목소리들과 함께 집은 길 위에서 만들어진다.

 상처받으면서도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로 나아가는, 그리하여 굴레를 벗어나는 삶들의 이야기! 🌱



~한국에서 태어나 여행 외에는 한국을 떠나본 적이 없는 내게 "디아스포라" 라는 감성은 낯설다.

 그저 막연히 물과 기름처럼 둥둥 떠있으면서 외롭고 고립된 느낌? 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제대로 보기에 앞서 나는 디아스포라의 정확한 개념을 먼저 이해하려 했다.

 본래 살던 고향이나 조국을 떠나 다른 나라나 지역으로 이주하여 살면서도 자신들의 고유한 민족적·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현상을 말한다.

 아픈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는 고려인, 조선족, 재일동포 들이 있고 미국과 독일에도 있다.


 이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tv에서 종종 본 적이 있다. 

 "경계는 항상 누군가를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유지된다. 누가 공동체의 성원으로 인정되는가, 누가 안전을 보장받을 자격이 있는가, 누가 끝끝내 바깥에 남겨지는가."

 그 안에 있는 누군가의 기득권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경계다.


 이주동포들은 자신의 모국과 현재 사는 곳의 경계에 서서 차별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존중받지 못한다.

 특히, 새로운 곳에서 나고 지란 1.5세대나 2세대들은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한다.


 정착하지 못 하고 떠돌아야 하는 삶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이 책에서는 특히 여성들의 삶에 주목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여성들은 성차별도 극심했던 때를 산 지라 그녀들이 겪었어야 할 부당함의 강도는 더 극심했다.

 매 순간 폭행과 모욕, 성폭행 등 신변의 위협을 겪는 일도 허다했다.

 그 중에서도 식민지국이었던 재일 조선인들은 사람으로 대우받지도 못했다.


 이 책의 저자는 과거에서 부터 현재까지 경계의 삶을 살고 있는 이주여성의 역사를 탈식민주의와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하나하나 들여다 본다.

 차별과 경계의 삶은 과거의 일 만은 아니었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우스우면서도 아이러니한 건 경계의 아픔을 치열하게 겪었던 과거의 조선인들, 지금의 한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난민들과 이주 여성들을 차갑게 대한다는 것이다. 그 방식과 시선이 과거 재일 조선인들이 겪은 것 못지 않게 꽤나 잔인하다.

 잘못된 역사의 굴레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우리 주변에서 망령처럼 떠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비단 경계인들이 아니더라도 헤이트스피치, 복합차별 등으로 서로가 서로를 혐오한다.

 각자의 삶에 지쳐 희생자를 찾아 짓밟으려는 사냥꾼의 그것과도 같다.

 여러가지로 마음이 착찹해지는 내용이었다. 한국여성이라면 꼭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sakyejul

🔅< 사계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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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 202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낯선 집 : 집은 어디에 있는가, 누구와 함께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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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포근한 느낌이 드는 단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집'은 돌아갈 곳이 아니라 끝없이 만들어가야 하는 장소일 수도 있다. 재일조선인 여성들의 삶을 통해 집과 고향, 이주와 귀환, 가족과 공동체를 새롭게 바라보는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집'의 의미를 근본부터 다시 묻게 만든다.우리는 흔히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할 때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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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포근한 느낌이 드는 단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집'은 돌아갈 곳이 아니라 끝없이 만들어가야 하는 장소일 수도 있다. 재일조선인 여성들의 삶을 통해 집과 고향, 이주와 귀환, 가족과 공동체를 새롭게 바라보는 이 책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집'의 의미를 근본부터 다시 묻게 만든다.

우리는 흔히 디아스포라를 이야기할 때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서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일본에서 살아온 재일조선인 여성들에겐 한국으로 이주한 이후에도 '집'이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 어느 한 장소가 완전한 귀착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삶이 된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단순한 개인의 적응기가 아니라 역사와 사회, 젠더가 교차하는 문제로 읽어낸다.

이 책에서 집은 벽과 지붕으로 이루어진 물리적 장소가 아니다. 함께 밥을 짓고, 돌보고, 관계를 이어 가며 만들어지는 삶의 기반이다. 그래서 집은 완성된 명사가 아니라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동사에 가깝다. 누군가를 돌보고, 공동체를 유지하며, 자신의 일상을 이어 가는 수많은 실천이 모여 비로소 집이라는 감각을 만들어 낸다. 그동안 재일조선인 연구는 민족 정체성이나 정치적 역사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 책은 여성들이 일상 속에서 수행해 온 돌봄과 노동, 관계 맺음을 중요한 역사적 실천으로 조명한다. 국가와 제도의 역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삶의 층위가 존재하며, 바로 그곳에서 공동체는 유지되고 다음 세대로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눈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들의 경험을 역사의 중심으로 끌어오는 이러한 시도는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일조선인 여성들을 하나의 동일한 집단으로 일반화하지 않고, 이주를 경험한 시기와 방식, 가족사와 사회적 조건에 따라 각자의 삶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를 지우지 않은 채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려는 태도가 좋았다. 누군가를 대표하는 이야기보다 각각의 삶이 가진 고유한 결을 존중하려는 시선이 책 전반에 흐르고 있었고, 덕분에 독자는 '재일조선인 여성'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던 구체적인 삶의 얼굴들을 상상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집이란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 집은 점점 더 부동산 가격이나 소유의 문제로 환원되곤 하는데, 이 책은 집을 소유하는 것과 집을 이루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하는 듯했다. 익숙한 장소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고, 낯선 곳에서도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삶을 이어 갈 수 있다면 그곳 역시 집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낯선 집'이라는 제목은 특정한 이주 경험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한곳에 속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오늘의 우리 모두에게도 닿는 표현처럼 읽힌다.

《낯선 집》은 재일조선인 여성들의 삶을 통해 역사와 젠더, 공동체와 돌봄을 함께 사유하게 만드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울림은 '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에 있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관계를 이어 가며, 일상을 반복하는 작은 실천들이 결국 집을 만든다는 사실이 독자에게도 자신의 삶에서 '집'이라 부를 수 있는 장소와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주와 소속,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깊이 있는 인문서였다.


본 리뷰는 사계절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h******1 2026.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귀환이주자가 본 디아스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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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다양한 이유로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쟁을 피해서 또는 차별 때문에 자신이 자라고 태어난 곳을 떠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종종 영화화 되고 있고 최근 그런 사람들의 삶을 다룬 한국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기도 합니다.우리 한국의 경우 굴곡진 근,현대사로 인해 경계인 또는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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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쟁을 피해서 또는 차별 때문에 자신이 자라고 태어난 곳을 떠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종종 영화화 되고 있고 최근 그런 사람들의 삶을 다룬 한국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기도 합니다.


우리 한국의 경우 굴곡진 근,현대사로 인해 경계인 또는 주변인이 된 사람들이 특히 많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들은 외국에서 한국사람과 결혼을 한 사람들과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이제 한국에는 조선족, 고려인, 재일동포등이 귀환 또는 재이주하여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을 대하는 편견과 잘못된 시선은 그들을 괴롭히고 있으며 그들이 이땅에서 진정한 집으로 안주를 가능하는데도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일 조선인 또는 재한 자이니치라는 낯선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제도적 문제점의 경험 그리고 일상에서 겪게되는 문제점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일제시대에 어쩔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일본으로 강제이주를 했고 또 해방후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일본에 정착했지만 한반도의 남북분단으로 인해 그들은 또 민단이나 조총련이라는 선택을 해야했습니다. 




이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다양한 민주적 제도가 갖추어져있지만 여전히 현실의 삶에서 겪어야하는 불편함들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이땅에서 자란 우리에게는 그들의 불편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데요. 때론 그들은 외국인으로 한국에 귀화하여 한국국적을 가지게 된 사람들보다 더 복잡하고 비합리적인 제도에서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더군요.


그들이 일상에서 수천번 수만번 경험하게 되는 무수한 경계는 그들에게 늘 낯섭 집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줄겁니다. 그들이 이땅에서 평온한 그리고 누구나 환영을 해주는 진정한 집으로 느낄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아직 대한민국은 갈 길이 멀고 또 우리 국민들의 시선 역시 제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p********1 2026.07.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