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1%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9%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43/60] 필리핀과 스페인을 넘나드는 여행을 함께 합니다
"[43/60] 필리핀과 스페인을 넘나드는 여행을 함께 합니다" 내용보기
저자는 한겨레 신문 칼럼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그가 쓴 책들이 있었다는 건 이 책이 발간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몇 권의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알게 되었고,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 많은 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을 것입니다. <스페인 야간비행>이라는
"[43/60] 필리핀과 스페인을 넘나드는 여행을 함께 합니다" 내용보기

저자는 한겨레 신문 칼럼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그가 쓴 책들이 있었다는 건 이 책이 발간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몇 권의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알게 되었고,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 많은 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을 것입니다. 


<스페인 야간비행>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시작은 필리핀의 섬 보홀에서 시작됩니다. 보홀이라면 회사 동호회원들이 스쿠버다이빙을 위해 간혹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귀에 익숙합니다. 물론, 취미로 물에 들어가는 이들과 낯선 곳에서 자신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하는 저자와는,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 있더라도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여행이 본질이 '낯선 것과의 만남'이라면, 굳이 멀리 떠나지 않고서도 우리는 일상 속에서 여행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을 낯설게 만나거나 내 자신을 낯설게 만드는 방법으로 말이죠. 하지만, 낯섬이란 대부분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는 순간에 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라 우리는 가방을 꾸려 길을 나서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여행을 위해 일상과는 다른 장소, 다른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다른 환경 속에서 낯선 '나'를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시간에 쫓기듯 유명 유적지를 대충 훑어보고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서 밟을 게 아니라 - 그런 것은 관광이라고 부릅니다 - 시간을 두고 충분히 그 곳에 스며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 내가 그 곳에 갔었냐는 듯이 아무런 흔적도 없이, 최소한의 흔적만 남기고 돌아와야 온당할 것입니다. 


지리산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행여 견딜만 하면 오지 마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행도 마찬가지로 내 안에 어딘가에 가고픈 열망이 견딜 수 없이 차오르기 전까지는 가방싸는 일을 미루어야 합니다. 여행은, 그 간절함이 넘쳐 흘러 견딜 수 없을 때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에게 그런 간절함이 솟아나는 곳이 있은지 살펴봅니다. 

s*****2 2016.08.1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로소 여행이 시작되었다.
"비로소 여행이 시작되었다." 내용보기
저 앞으로 건강한 야생마가 우아하게 걸어간다. 예전에 작가와의 만남 장소로 이동 중 저자의 뒷모습을 몰래 훔쳐볼 기회가 있었다. 이번 신간을 읽는데 그때 그 이미지가 선명하게 다시 떠올랐다.    요 며칠 오지도 않은 날을 미리 지우고 싶을 만큼 마음 한쪽이 괴로웠다. 달력에 그냥 오지 말고 건너뛰는 그런 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심중으로 <스페인 야간
"비로소 여행이 시작되었다." 내용보기

저 앞으로 건강한 야생마가 우아하게 걸어간다. 예전에 작가와의 만남 장소로 이동 중 저자의 뒷모습을 몰래 훔쳐볼 기회가 있었다. 이번 신간을 읽는데 그때 그 이미지가 선명하게 다시 떠올랐다.

 

 요 며칠 오지도 않은 날을 미리 지우고 싶을 만큼 마음 한쪽이 괴로웠다. 달력에 그냥 오지 말고 건너뛰는 그런 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심중으로 스페인 야간비행을 읽었다.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내심 자신을 발견하고 뭔가 깨닫고 느끼려는 그녀의 본성과 제스처가 행간을 타고 고스란히 전해졌다. 미스 양서류를 거듭 호출해서인지 책표지가 서늘하면서도 따스했고 신비로웠다. 이 안에서 뭔가 기분 좋은 마법이 펼쳐질 것 같았다.

 

 어둠 가운데 희미하지만 정직한 빛을 찾아가는 공간이동은 멋진 비행이었다. 일상을 떠나 타인을 만나고 이방인을 자처하는 여행기는 사실상 차고 넘친다. 이 책은 한번 펼치면 내려놓기 힘들다. 빨려들었다가 확 퍼지게 하는 빨대를 불어 그리는 그림활동 같다. 스토리텔러이자 인생 전문 여행가이자 삶의 맛깔난 인터뷰어인 저자의 화법과 어휘 사냥은 친근하고 진하다. 된장찌개처럼 익숙하지만 힘들 때 찾게 되는 맛이 있다.

 

 정혜윤 PD가 전하는 문학과 예술, 그리고 여행 이야기는 남다르고 고유하다. 그래서 감동적이다. 소박하고 정직하게 후미지고 열악한 공간에서도 오늘을 이어가며 하루살이로 추락하지 않고 반딧불이가 된 사람들의 증언은 여전히아름답다(빛난다). 머리가 아닌 가슴과 발로 세상을 읽고 발견하는 여행자의 존재는 잠들어 있던 가슴에 북소리가 울려 퍼지게 한다.

 

 아무리 현실이 팍팍하고 거칠어도 우리가 비교적 안전한 곡예사일 수 있는 이유는 사랑하는 미스 양서류나 영장류가 선의의 그물망을 아래서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재차 상기시킨다. 야속했던 먹물 세상이 레몬빛으로 혹은 분홍빛으로 물드는 것만 같다. 최근에 정말 뼈저리게 느낀 것이 사랑의 힘이다. 사랑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데 분명한 힘이 되어주는 것도 없다. 그런 사랑을 너무나 소홀히 함부로 대하며 살아온 듯해 후회와 반성이 되지만 진부한 고백보다는 책의 일침처럼 앞으로의 각성에 무게를 두고자 한다.

 

 오직 나만으로는 나를 제대로 보고 이해할 수 없다. 다만 타인과의 관계 맺기와 충돌 속에 나를 하나씩 점으로 그려갈 수 있을 게다. 그런 사이 여행을 통해 그려가는 여행자의 기하학 혹은 경험의 은하수가 어떤 모습일지 설렌다. 저자의 말대로 확연히 빛나는 순간이 아니더라도 어쩌면 삶의 매순간이 그 자체로 가치와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른다. 우연히 언젠가 발현될 찰나의 빛을 위한 어둠과 침묵이라 생각하면 조금은 덜 까마득할 것 같다. 이제 지겨운 유아론적 원을 깨고 되도록 많은 정체성을 품는 첫 날로 오늘을 삼아야겠다.

 

Be together! Be happy!

 

언젠가 반딧불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었던 것 기억해? 그때 우리에게 반딧불이는 하나의 은유, 특히 희망에 대한 은유였던 것 기억해? 끝없이 운동하면서 자유를 누리는 것, 고립이 아닌 것, 희미하지만 사랑할 때만 깜빡거리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춤을 추는 것, 사라지면서 빛을 남기는 것,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만 같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인간적 존엄을 지키기 위한 본능을 닮은 것. (198-199)

s********d 2015.09.09. 신고 공감 3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스페인 야간 비행
"스페인 야간 비행" 내용보기
미스 양서류에게 보내는 글이다.    미스 양서류라니, 저자는 우리 앞엔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가 있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세계가 있다면서 그 두 세계 사이를 왕복운동하는 친구를 '미스 양서류'라고 칭했고, 미스 양서류들과 2인 1조를 이루는 그이는 2인 1조로 사는 것이 제 모습이기를 바란다는 말의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그런 그이의 사이여행 즉 책에서 읽은 도시와 실제
"스페인 야간 비행" 내용보기

  미스 양서류에게 보내는 글이다.    미스 양서류라니, 저자는 우리 앞엔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가 있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세계가 있다면서 그 두 세계 사이를 왕복운동하는 친구를 '미스 양서류'라고 칭했고, 미스 양서류들과 2인 1조를 이루는 그이는 2인 1조로 사는 것이 제 모습이기를 바란다는 말의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그런 그이의 사이여행 즉 책에서 읽은 도시와 실제로 본 도시 그리고 마음 속 상상의 도시와 실제로 본 도시 등등, 그 사이여행의 출발을 함께 동석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스페인, 포르투갈 리스본, 필리핀 보홀 여행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저자가 들려주는 책의 이야기도 함께 듣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그 순간 순간에 떠오르는 책이 있는 것인지, 저자처럼 독서를 해야하는 것인데, 그렇게 책과 여행이 서로 연결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고, 진지한 사유의 시간을 더불어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이가 들려주는 책의 이야기들, 아직 못 읽어본 것들도 있었기에 그이의 설명이 곁들여지는 이 시간이 그 책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약속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보홀의 여행 속에서는 닭과의 인연이 있었다고도 한다.    꼬꼬댁 요란한 닭의 울음 소리는 신경을 예민하게 하는 일이기 마련이다.    그 닭 울음 소리로 잠을 못 이룬다거나 책을 읽는데 방해를 받는다면, 더욱 닭이 얄미울 터일 것이다.   그래서 세부에서 보홀로 들어오는 선착장에서 들려온 시끄러운 닭의 울음 소리에 결구엔 그 닭의 울음 소리 행방을 찾기로 결심을 하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닭이 이리 짖어대고 있다는 것인지 기필코 확인을 하고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리조트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눈여겨 보지 않았던 허브를 키우는 농부도, 코코넛 열매를 태우는 연기와 빼빼 마른 하얀 물소도 그제사 눈에 들어 왔다고 한다.    인생의 흐릅 속에 느닷없이 끼어든 평화로운 한 순간이라고 표현한 저자의 이야기, 그 이야기들을 풀려지는 실타래처럼 듣게 되는 시간을 만나게도 된다.   또한 비트겐슈타인의 명언을 언급하기도 하고, 토니 모리슨이 좋아할만한 풍경을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에 가치를 두었다는 토니 모리슨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리스본에서 카사 도스 비코스라는 주제 사라마구 박물관을 들렸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주제 사라마구의 [리스본 쟁탈전]과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라는 책의 이야기를 살포시 덮씌워준다.    두 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상이 되어버린 굳어버린 정신 상태 즉 무기력과 두려움 그리고 체념, 권태 등에 대해 '아니요'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자신에 대한 부정 '아니요'를 다시 시작하는 것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두 주인공이라는 말을 들려 주고 있다.    책의 설명을 들으면서 더욱 끌리기 시작하는 책이 되어가고 있다.   


  최후 통첩을 읽으면서 리스본에 가고싶어졌다는 저자는 이어진 이야기로 최후 통첩을 들려주고 있다.    리스본에서 페소아의 집을 찾아갔다고도 하고, 실재와 비실재 사이의 피상적 구분을 넘어서게 했다는 페소아를 만나고싶게 만들어주는 시간을 만났다.    이러다 나 역시 리스본을 가고싶어지는 것이 아닐까.   


   여행과 문학만큼 어울리는 것이 있을까.    둘은 단짝 친구일 것이다.    독서 여행자라는 문구가 정말 잘 어울리는 저자의 이 책을 읽으면서 독서량이 많다는 저자의 그 실력을 한껏 발휘한 시간이 아닐까 싶어졌다.

m******i 2015.08.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혜윤 여행산문집[스페인 야간비행]
"정혜윤 여행산문집[스페인 야간비행]" 내용보기
정혜윤 여행산문집 스페인 야간비행 북노마드   우리는 여행서하면 왠지 이미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저역시 관심있을때 여행서를 꺼내보면  늘 먼저 활자보다는 이미지를 먼저 눈안에 가득담고 출발하게되는데요  이책은 신선하고 독특했어요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필리핀을 넘나드는 활자안에 스페인 마드리드, 필리핀 보홀, 스페인 그라나다,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
"정혜윤 여행산문집[스페인 야간비행]" 내용보기

 

정혜윤 여행산문집

스페인 야간비행

북노마드

 

우리는 여행서하면 왠지 이미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저역시 관심있을때 여행서를 꺼내보면

 늘 먼저 활자보다는 이미지를 먼저 눈안에 가득담고 출발하게되는데요

 이책은 신선하고 독특했어요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필리핀을 넘나드는 활자안에

스페인 마드리드, 필리핀 보홀, 스페인 그라나다,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라만차…….

거기다 여행속에 담겨진 그녀의 독서경험과 소중한 가르침을 담아내며

풀어낸 이야기속에선 기존에 느낀 여행기에 대한 틀을 과감히 깨버리더군요

미스 양서류야로 시작하면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도 독특하며 묘한 매력이 있구요

옆에서 함께 걷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우리내 고정관념을 벗어난 활자로만 이뤄진 여행산문집~~~

 

그녀의 다양한 경험 그녀의 수많은 독서경험과 그걸 갈망하며

 찾아나간 그곳의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상상을 불러온다고 할까요??

묘하게 빨려드는 책이였어요

활자자체가 한자 한자 밟고 걸어가며 그 공간들을 떠올리게하며 상상하게 만드는 기분~!!

(오랫만에 머릿소에 많은 상상을 해본거 같아요 ㅋ)

 

 

 

 

CBS 라디오 프로듀서이자 우리 시대의 탁월한 북 칼럼니스트,

감각 있는 에세이스트인 정혜윤 작가의 여행산문집 스페인 야간여행

 

그러고보면 우리는 참 이미지에 익숙해져버렸구나 느끼게 됩나다

어쩌면 다양한 곳곳의 사진들이 우리의 상상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된다란걸

 이책을 통해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녀의 선택은 모험이고 때로는 신선하고 활기차기까지 하더라구요

 묘한 여행기~~하지만 이미지의 차별성을 분명히 두고 여행하는 내내

아니 스페인 야간비행을 통해 모르고 지나쳤던 숨겨진 곳곳을

 마음으로 느끼게 했던 시간들이 아닐까하구요 

 

함께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고 친숙한 느낌의 유대감으로

 연결되어 오고가는 이야기속에 여행한 기분 참 신선하네요

 오래도록 신선하고 독특한 여행산문집으로 기억에 남을꺼같아요

 작가가 독자들을 있는 그대로의 공간이 아닌 상상력을 불러오며

자신만의 또다른 공간속에 도시곳곳을 여행하고

유영하는 기분을 선사한 그녀만의 독특한 문학적 문체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 여행~~

두고두고 맘속에 간직하며 저역시 용기를 내어 여행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f******n 2015.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페인 야간비행
"스페인 야간비행" 내용보기
이전부터 정혜윤님의 책을 볼 때면 참 풍부한 독서와 폭넓은 사고를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책 <스페인 야간비행>도 그러한 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 실린 많은 책에 관한 이야기들은 간혹 내가 아는 작가거나 장면일 때면 반가운 느낌도 들고, 내가 생각한 점과 정혜윤님이 생각한 점이 비슷한가 비교도 해보게 되어 더
"스페인 야간비행" 내용보기

이전부터 정혜윤님의 책을 볼 때면 참 풍부한 독서와 폭넓은 사고를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책 <스페인 야간비행>도 그러한 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 실린 많은 책에 관한 이야기들은 간혹 내가 아는 작가거나 장면일 때면 반가운 느낌도 들고, 내가 생각한 점과 정혜윤님이 생각한 점이 비슷한가 비교도 해보게 되어 더 재미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해보았다. 한 번에 쭈욱 읽어내려가는 책이 아니고, 조금씩 펼쳐보고 조금씩 더 읽어가는 맛이 있는 책이랄까. 정혜윤님의 책은 내게는 그런 느낌의 책이다. 한 번에 읽는 책이 아니다보니 책을 읽을 때의 내 상태에 따라 어떤 부분은 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기도 하고, 이전의 느낌만으로 다시 보면 또다른 부분이 더 좋게 다가오기도 하고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번에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돈키호테에 나오는 산초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산초의 말 중에 통치자일 때 즐거웠다고 해서 지금 이렇게 걸어가는 종자인 것이 슬프지는 않다는 구절이 있다. 사람이 상황이 좋을 때에 좋은 사람이긴 어렵지 않지만, 상황이 어려울 때 좋은 사람이긴 쉽지 않다. 최근들어 사람들을 보면 내가 나이가 들어도 저런 모습일까 싶은 사람들도 보이고, 친한 이들을 오랫만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참 사람은 변하지 않는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오랜 기간 부단한 노력으로 처음의 모습과 달리 조금 부족했던 부분에서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어서 절로 존경심이 생기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고나서 보면 다들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의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그동안의 시간으로 딱딱하게 굳어진 사고의 틀안에서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어 참 아쉽다. 자신의 틀안에서만 상대편을 보니 이해가 되지도 않고, 불평만 늘 뿐인게다. 물론, 나또한 그러한 모습에서 많이 다를까를 생각해보면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 같아 더 그러한 모습이 싫어지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해 더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부드러워지기를 바래보는데, 아직은 그저 요원한 일인가 싶기도 하다. 책 속에 나오는 보홀의 안젤리처럼 삶과 화해하는 방법을 배워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니다.

m***7 2015.08.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페인 야간비행
"스페인 야간비행" 내용보기
"여행자의 통속성" 그렇다. 나는 여행에 대해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저 단어를 만났을 때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는 듯한 충격을 느꼈다. 여행은 항상 거창한 어떤 것으로 생각되었고, 여행자는 진지한 자세로 공부하듯이 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모든 여행자들은 저 단어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어떤 여행자들은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그 장소가
"스페인 야간비행" 내용보기

"여행자의 통속성"

그렇다. 나는 여행에 대해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저 단어를 만났을 때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는 듯한 충격을 느꼈다. 여행은 항상 거창한 어떤 것으로 생각되었고, 여행자는 진지한 자세로 공부하듯이 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모든 여행자들은 저 단어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어떤 여행자들은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그 장소가 목적이 아니라 그 곳에 온 자신만을 포커스에 담으려 한다. 그렇다면 집에 있으나 여행을 떠나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또한 피렌체하면 르네상스, 메디치가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만이 보고 느끼는 것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여행자의 통속성이라는 낱말에서 느끼고 각성할 것은 각자가 정해야 할 일이다.


또한 이 책은 여행 에세이는 이러저러하다는 상식의 틀을 와장창 깨뜨려주는 여행산문집이기도 하다. 좌충우돌의 경험들을 풀어나가는 에피소드들, 실용적인 조언들, 그 곳에서 꼭 가봐야할 핫 스페이스들에 대한 소개 및 비평들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가 아니다. 유명 장소에서의 경험들로 이루어진 것들이 아니, 어쩌면 여행이라는 것을 떠나지 않고도 일상의 순간들에서 잡아냈을수도 있을 법한 사색들이 독특한 문체와 시적인 감성으로 그려져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생각의 폭을 넓혀주었고 어떤 한 방향으로만 고집하던 생각들을 저쪽으로도 전환시켜 준, 그리고 평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밀한 고민들에 대해 약간의 대답들도 내어준 고마운 책이다. 스페인 야간비행이라는 치우쳐진 제목과 성의없는 책표지가 이 아름다운 책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점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


작가가 여행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리스본, 그리고 필리핀의 보홀 등에서의 경험이 한 챕터씩 구획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선을 따라 여기저기 넘나들며 그려진다. 작가는 과연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고 생각했고 사랑하는 것인가. 각각의 장소에서 좋아하는 작가와 연관된 생각들을 하며 풀어가는 이야기들은 한 사람의 여행자 내면만을 향해 있는 것만은 아니었기에 보편적 감수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우리라는 공통된 인류로 생각의 방향이 뻗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또한 그러고 싶었다.


미스 양서류, 미스 영장류는 작가의 또 다른 자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스 양서류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어쩌면 그것은 작가가 자신에게 보내는 메세지가 아니었을까. 작가가 소개해준 포르투갈의 어떤 시인처럼 말이다. 그 시인, 페소아는 자신안에 있는 수많은 자아들을 거부하거나 무시하지 않았고 하나하나의 인격체로 만들어 수많은 이름을 가진 자아들이 각자의 생각을 피력한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나또한 내안의 무수한 나를 인정해주지 않고 눌러오고, 억압해 온 것이 사실이니 획기적인 아이디어이자 나를 받아들이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많은 작가 및 책에 대한 내용들이 그 곳의 풍경들과 함께 녹아있다. 하나하나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또한 정혜윤이라는 멋있는 작가를 발견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그녀의 다른 책들 또한 찾아서 읽어볼 것이다.

b****o 2015.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페인 야간비행
"스페인 야간비행" 내용보기
스페인 여행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몇해전 방영된 여행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는 모든 이에게 여행의 로망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스페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 호기심은 스페인여행으로 이어졌다. 이후 스페인여행과 관련된 책들의 발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느 여행산문집과는 다른 책이다. ​ ​아름다운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 세계에
"스페인 야간비행" 내용보기

스페인 여행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몇해전 방영된 여행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는 모든 이에게 여행의 로망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스페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그 호기심은 스페인여행으로 이어졌다. 이후 스페인여행과 관련된 책들의 발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여느 여행산문집과는 다른 책이다.

아름다운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 세계에 자신을 투영해보고 이전의 나와는 조금 다른 내가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일까? 여행은 자기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로 이동해보는 것이고 원래는 자기 것이 아니었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렇게 변해가면서 현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 아니었던가? 그래서 모든 탁월한 여행자들은 ‘보이기’가 아니라 ‘보는 것’에, ‘보이기’가 아니라 ‘존재하기’에 마음을 빼앗기곤 하지 않았던가? (본문 중에서)

우선 이 책에는 사진을 배제하고 오직 글로만 그려낸 여행기를 담고 있.하지만 신기한 점은 이 책이 더욱 강렬하게 스페인 여러 도시과 포르투갈 리스본 그리고 필리핀 보홀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는 점이다.

" 미스 양서류야. " 로 시작하는 이 책은 보통의

여행기 처럼 여행지의 어느 지역에 어떤 것이 볼만 하고 어떻게 찾아가야 하고 하는 내용보다도 스페인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서 만난 작가들과 나눈 여행의 참의미에 대한 이야기들은 여타의 여행기가 주지 못하는 맛을 전해주고 있다. CBS 라디오 프로듀서이자 감각 있는 에세이스트로 유명한 정혜윤 작가의 글은 작가의 명성답게 문장이 좋다. 똑같은 장소라도 방법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공간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사실 여행을 조금 다녀보니까 그런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유명한 것을 보는 것은 오히려 부수적인 것이고, 그곳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어쩌다가 조금이라도 그 사람들의 삶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면 그것이 기억에 남는 끝내주는 여행이 되어 버렸다.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선 우리에게 시간과 용기가 필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용기 혹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걸 감내하는 용기 같은 것까지도 필요하다. 일본 여행에서 돌아 온 지 이틀 째가 되던 늦은 밤, 잠깐 이 책의 앞부분을 펼쳐보았다. 다음날 출근을 앞두고 일기 시작한 이 책 스페인을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스페인의 화려함만을 감탄하는데 그치지 않고 진짜 여행의 매력을 느끼게 만들어준 책이다

k****0 2015.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페인 야간비행
"스페인 야간비행" 내용보기
눈을 감고 느끼고 싶어지는 순간이 왔다. ​ ​ 누군가가 여행을 가서 먼곳에서 내게 보낸 편지나 엽서를 받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눈을 감고 그 곳을 떠올려보고 싶은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 예전에 제레미 아이언스 아저씨가 오랜만에 나오는 영화인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고 포르투갈에 그렇게 쉽게 갈 수 있다니 너무나 부럽기도 했다. 마치 부산이라도
"스페인 야간비행" 내용보기

눈을 감고 느끼고 싶어지는 순간이 왔다.

누군가가 여행을 가서 먼곳에서 내게 보낸 편지나 엽서를 받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눈을 감고 그 곳을 떠올려보고 싶은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

예전에 제레미 아이언스 아저씨가 오랜만에 나오는 영화인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고 포르투갈에 그렇게 쉽게 갈 수 있다니 너무나 부럽기도 했다.

마치 부산이라도 가보고 싶어지는 이유이기도 했다.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자기가 하는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도 있고 살기위해 그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그래도 사람들이 꿈꾸는 삶은 살아가고 싶은 열망이 항상 도사리기도 한다.그럼에도 언제나 가슴속 한켠에 품고 살아가지만 막상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그런 열망을 많은 사람은 여행을 통해서 위로받고 또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언제나 열망하는 여행을 하지 못하고 그저 꿈만 꾼다.

그래서 이 도서는 나에게 아스라한 느낌을 많이도 주고 있었다....

느끼고 또 느껴보고 그렇게 느끼고 싶다...

​미스 양서류

​꼭 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라서 자꾸만 멀리서 보낸 친구로부터 편지나 엽서를 받아보는 것 같았다.

나 크루즈 여행해...이번엔 발리에서 풀빌라갔는데 가격이 엄청 비싼 거다라는 이야기나 자랑들을 숫하게 들은 터라 그저 그런 여행이라면 내게 그 설렘이 전달되는 경험을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해질녁의 하늘을 본 적은 누구나 있을것이다.

그때마다 느껴지는 느낌은 참 다르다.

그런데도 그 해질녁의 느낌은 오랜 여운으로 남을 때가 있다.

그런 여운은 때로는 설레일때도 있고 쓸쓸할 때도 있다.

바다 한가운데 저자는 그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기도 한다.

그 곳에 나를 데려다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나 할까?

마치 내게 그 느낌을 전해주려고 하는 말들 같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눈을 감고 마치 내가 그 곳에 있는 듯이 느껴보고 싶은 순간들이 많이도 있었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느껴지는 것은 참 좋은 것이기도 했다.

그 곳에서 살고 았는 사람이라도 경이롭게 느끼는 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임에도 떠나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같이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 희망을 본 저자에게서 동시에 나도 느끼게 된다.

돌고래들이 올라오는 그 순간을 같이 느끼고 보는 듯이 나는 벌써 같이 그 곳에 있었다..

그 보홀이라는 곳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스페인 야간비행>

j***m 2015.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