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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배운 역사는 얼마나 사실이었을까
"우리가 배운 역사는 얼마나 사실이었을까" 내용보기
"역사는 신념의 강도가 아니라 증거의 무게로 판단되어야 한다."책을 읽는 동안 가장 오래 머릿속에 남았던 문장이다.돌이켜 보면 학창 시절 내가 배웠던 박정희 대통령의 이미지는 상당히 명확했다. 민주주의를 훼손한 독재자. 친일과 군사정변, 유신으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이미지. 경제성장을 이루었다는 사실조차 그 모든 잘못 뒤에 붙는 단서처럼 배웠던 기억이 있다.그런데 '박정희
"우리가 배운 역사는 얼마나 사실이었을까" 내용보기


"역사는 신념의 강도가 아니라 증거의 무게로 판단되어야 한다."


책을 읽는 동안 가장 오래 머릿속에 남았던 문장이다.


돌이켜 보면 학창 시절 내가 배웠던 박정희 대통령의 이미지는 상당히 명확했다. 민주주의를 훼손한 독재자. 친일과 군사정변, 유신으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이미지. 경제성장을 이루었다는 사실조차 그 모든 잘못 뒤에 붙는 단서처럼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박정희는 역사이다'를 읽어나가다 보니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내가 지금껏 알고 있던 박정희는 얼마나 사실에 가까웠을까.


여지껏 교과서에서, 언론에서, 주변에서도 비슷하게 이야기했기에 그것을 사실이라고 받아들였을 뿐 직접 원문과 기록을 찾아본 경험은 거의 없었기에 답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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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은 오독과 다르고, 날조는 오해와 다릅니다.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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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박정희는 역사이다'의 이재훈 작가가 왜 이 책을 써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저자는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하는 1차원적인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친일파라는 낙인부터 독립군 토벌설, 5·16, 유신체제, 김재규와 10·26, 한강의 기적, 인권 문제와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박정희라는 인물에게 수십 년 동안 따라붙은 통설들의 출처를 하나씩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북한의 사상을 따르는 주사파들이 무수히 개입한 사실을 밝혀내며 그 이야기들의 끝에서 우리가 역사적 사실이라 받아들이는 것들이 당시 기록 사이에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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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잔인한 진실보다 지혜롭고 선해 보이는 가면에 더 쉽게 속아 넘어간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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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개념이 안토니오 그람시의 ‘진지전’이다.


정치적 이념은 더이상 권력을 직접 장악하는 방식으로만 사회에 자리 잡지 않는다. 오히려 정치와는 무관한 척하며 교육과 언론, 문화와 학계처럼 일상의 인식을 만드는 공간에서 특정한 해석이 오랜 시간 반복되면서 그것은 ‘상식’이 되어간다.


저자는 '박정희는 역사이다'를 통해, 박정희를 둘러싼 김삼화 사건, 독립군 토벌 등 부정적 통념 가운데 상당수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을 실제 사료들을 통해 밝혀낸다.




최근 언론들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이미 느끼고 있었다. 극단적으로 편향된 이야기만 하는 언론사도 존재하는가 하면, 대형 언론임에도 진실과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런 현대는 정보가 부족해서 잘못 판단하는 시대가 아니다. 많은 정보 가운데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감추는지가 더욱 중요해진 시대다. 그렇다면 정보 전달자가 훨씬 제한적이었던 과거라면 더하면 더했지 덜할 수 있었을까.


역사적 사건에는 당연히 평가가 뒤따른다. 그러나 평가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이 틀렸다면 평가는 아무리 정의로워 보여도 성립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의 장점은 불편함을 인식하고, 이를 파헤치게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접하면 자연스럽게 반박하고 싶어지고, 반박하려면 근거가 필요하다. 어린아이처럼 딴소리를 하거나 떼를 쓰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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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신념의 강도가 아니라 증거의 무게로 판단되어야 합니다.”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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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가짜뉴스와 선동이 더 많아졌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지금의 2030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유리한 지점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이 말한다고 믿을 이유도 없고, 정부가 발표한다고 믿을 이유도 없다. 얼마든지 직접 확인할 수 있으니까. 따라서 이제는 사실을 검증할 의지가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것이 '박정희는 역사이다' 도서가 박정희라는 인물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고치는 것을 넘어 한국 사회가 궁극적으로 거짓과 왜곡에서 벗어날 수 있기 위해 던지는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은 쉽다.

증거를 확인하는 것은 귀찮다.

하지만 그 귀찮음에 지는 순간, 우리의 상식은 타인의 손에 맡겨진다.


당신은 정보를 믿는가, 증거를 믿는가?

YES마니아 : 플래티넘 o****0 2026.08.12. 신고 공감 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