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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외국 영화를 보셨나요?
탭댄스로 유명한 진 케리라는 남자 배우가 사랑을 주체할 수 없어
빗 속에서 미친 듯 춤을 춥니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바로
그러한 절정의 외침들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과 가난은 감출 수가 없다''는 속언이 있지요?
물질보다는 마음,그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언어로
유일무이한 그대에게 운명을 바칩니다.
이 시대의 고전인 황동규 님의 ''즐거운 편지'',
''사랑이 나이도 몰라 보더라''는 연륜의 시인 문정희 님,
그리고 정호승 님,안도현 님 등등....
절판된 3권의 시집들 속에서 문학평론가 하응백 님이
74편을 가려 뽑아 새로 엮어냈습니다.
사막같이 버석버석한 마음에 신선한 물길이 뚫리는군요.
사랑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능력이라는데
이젠 아주 조금 사랑을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ㅎㅎ [인상깊은구절] 옆에서 보면 유치할 지 몰라도 당사자가 되면 늘 가슴 저리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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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다 보면 지치고 힘겨워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그 이유가 일이든, 사랑이든, 기타 등등이든...그렇게 주저앉고 싶을 때, 우리 삶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줄 수 있는 엔진오일같은 것-그런 것이 바로 '시'가 아닐까 싶다.
황동규, 정호승, 안도현, 김용택, 이성복...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일만큼 널리 알려진 시인들의 사랑시가 모아져 있다. 일명 [우리 시대의 사랑시 모음집] 시는 좋아하지만, 사랑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냥 갑자기 이 시집이 사고 싶어졌었다. 어쩌면 내 내면에서 향기나는 사랑을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뜬금없이 구입해서 읽게 된 시집이었지만, 읽다보니 괜스리 첫사랑도 생각나고, 가슴도 저릿하고, 이 밤이 뭉클하게 외로워지기도 한다. 시집 표제처럼 '헤어져도 헤어져도 사라지지 않는 사람'이 떠오른걸까?
시는 아니었지만, 시집 속에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발견했다. "그대를 잊고 싶어서 혼자 먼 여행을 떠났어요. 바다와 섬을 거쳐 어느 한적한 포구에 도착해 술잔을 기울이다가 문득 깨닫게 되었어요. 어디를 가든 그대가 없는 곳은 없다는 것을. 그리고 또 깨달았지요. 그대가 늘 나에게 있기에, 이제 그대는 없어도 된다는 것을." 사랑은 사람의 이성을 흐리게 하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사랑이 있어서 세상이 따스할 수 있는거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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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이 마를 정도로 울 수 있는 사랑을 해보고 싶다. 아직 제대로 된 사랑도 못 해봤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시집을 보면 그런 생각이 물끄러미 고개를 든다. 가슴이 아프다는 것 사랑때문에 슬프다는 것
나른한 봄날 일요일 오후에 창문 열고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침대에 기대어 시집을 읽었다. 일상에 지쳤던 머리를 쉬게 해주는 시집을 읽는다고 했더니 아는 동생은 시집을 읽으면 머리가 더 아프단다.
맞다. 그러나 그렇지만도 않다.
'헤어져도 헤어져도 사라지지 않는 사람'에는 엮은이의 덧붙임이 있어서 혼자 시를 읽는 것 같지 않다. 가끔은 공감의 말을, 가끔은 위트섞인 말을. 그렇게 엮은이가 시를 읽어주고 있다.
시집 하나가 내일부터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슬픔을 잊게 만들었다. 즐거운 일요일 오후가 될 것 같다.
좋아하는 시는 '목련' 이었지만 '내품에, 그대 눈물을'이라는 시의
그대의 온몸에, 내 기쁨을 주렁주렁 매달고 가을로 갈거야 긴 장마를 건너 햇살 눈부신 가을이 될 거야
라는 구절이 참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