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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뤽 고다르의 영화부터 나예리의 만화 그리고 양동근, 이나영의 드라마까지 네 멋대로 하라며 주장한 작품들이 많았다.
그래. 멋대로 사는건 좋다. 다 들 그러길 바라니까, 하지만 그 이후에 닥칠 일들 때문에 ‘일반인‘들은 쉽게 멋대로 살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의 지은이 세라는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단다. 게다가 애초부터 모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를 쓸 생각이 없었다니..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당돌하기까지 한 불친절한 세라씨의 이야기는 어떤걸까 하고 다음 장이 궁금해졌다.
확실히 카피라이터로 살아온 전적이 있어서일까 막힘없는 글 솜씨에 당당함이 묻어났다. 과연 멋대로 살라고 주창할만했다.
그녀의 삶은 작은 단편이 모여진 옴니버스였다. 인생이 연극이라지만 극적인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었던 그녀의 에피소드들을 읽고 있자니 “그래. 저렇게 살아야지!”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슬픈 실연기부터 서커스만 보면 눈물짓는다는 그녀의 이야기, 기차여행 중에 얻게 된 깨달음, 눈물나게 하면서도 숙연했던 개들의 대모 안나의 이야기까지. 그녀가 풀어놓는 이야기는 천일야화를 풀어놓는 세헤라자데의 그것처럼 흥미로우면서도 막힘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이야기들은 그리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읽는 내내 곱씹어보게 되는 구절들이 넘쳐났으니까.
책을 다 읽고난 후.
여전히 멋대로 살만큼 대범하지 못한 나지만 적어도 그녀가 회장으로 있다는 ‘인생을 심각하게 살 용의가 전혀 없는 사람들의 모임’의 회원정도는 가능하리라 생각을 해본다. [인상깊은구절] 만나지 않아야 예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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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참, 카피라이터답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뇌즙을 짜내는 것만 같은’ 그 삶에서 벗어나 인도로 떠났지만
책에서 발견하는 그녀의 문장들은 카피라이터 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나는 마음에 드는 문장은 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래왔다. 꽤 마음에 드는 보라색 표지의 ''멋대로 살아라''를 펼치면서 나는
옅은 보라색 펜을 골랐다.
보라색. 세련되고, 자기 색깔이 있는, 자유분방하고 강렬하면서, 여운이 남는 그런 색.
''세라''라는 그녀와 어울린다. 그리고 어느새 책 곳곳이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다.
어려운 책이 아니므로 ''아주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으면서 ''심각해질 용의가 없다는''그녀의
삶에 같이 킥킥대며 웃었다.
그러나 내 마음은 그다지 편치 않았다.
그녀의 재치, 또는 실수에 함께 킥킥거리는 와중에 ‘누구나 저렇게 용감해질 수 있을까’,
‘누구나 저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걸까’ 그런 생각에
그녀의 표현대로 계피향이 알싸하게 코끝으로, 온몸으로 퍼지면서 눈물이 울컥. 그렇게 되고 마는 것이다.
사실 그 동안 좀 답답했다.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었고
그렇게 되지 못하면 불행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나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많다는 부드러운 위로를 얻는다.
언제나 자신의 앞마당으로 낯선 사람을 맞이할 수 있는 여유를 보면 또 눈물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기분 좋게 웃으며,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이 계속 스쳐지나가는 걸 보면,
그녀의 이야기가 꽤 마음에 들었나보다.
여행을 다녀와 훌쩍 자라버린 20대의 내 친구들, 이제 서른셋을 맞는 소중한 선생님.
삶의 정석도 아니고, 아주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책은 아닐지라도
그녀의 이야기는 분명 우리에게
‘너를 이대로 놓아두지는, 방치하지는, 심장에 굳은살이 박히게는,
너를 이대로 스물일곱이 되지는 않겠어.’ 라는 결심을 하게 할만하다.
자신을 들여다볼 줄 아는 것, 세상에 좀 더 따뜻하게 발디딜 줄 아는 것,
그리고 조금 다른 삶을 맛볼 줄 아는 용기를 갖는 것,
그 작은 시도는 분명 굉장히 멋진 기적이다. [인상깊은구절] 왜일까, 사람들은 물가에 불을 피우고 앉아 사랑노래를 부르고 싶어한다. |
| ''가방 두 개가 전 재산인 21.5 세기형 여자''라... 제목보다 부제로 붙은 이 구절이 왠지 마음을 끌어 책장을 펼쳐 보았다. 화려한 양력의 카피라이터로 살아오던 한 여자가 멋대로 살기 위해 그 양력을 포기한다. 그녀가 찾은 삶은 인도의 수행자, 춤추는 점성술사, 사설 독립 마녀 등이다. 물론 직업도 있다. 클럽 메드의 관광객들을 위해 엔터테인먼트를 기획하고 보여주는 일이다. 이 일은 카피라이터라는 전직과는 사뭇 다른 흥미진진한 역동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녀가 전하는 삶의 모습은 특이하기만 하다. 인도에서 ''인생을 심각하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모임''을 꾸려 나갔다니 우리 나라 사람들의 고정 관념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들을 모험한다. 도대체 그 모임이란 뭘까? 모임의 목적도 방법도 없다. 그저 심각한 인생이 싫은 사람들이 모여 자유자재로 행복한 모습을 보이면 된다. 아무런 부담도 없이... 클럽 메드에서 춤을 추면서 함께 춤추는 남자 파트너에게 반하는 여자. 그러나 그 남자의 성정체성이 게이라는 사실이 참 아쉽게 느껴진다는, 그녀 주변에 있는 인물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 별로 없다. 물론 그녀 자신을 포함해서 말이다. ''모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이야기를 난 쓸 생각이 없다...''라는 단언으로 시작하는 책은 이상하게도 독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녀의 삶은 일상적인 삶과 동떨어져 있으나 누구나 한번쯤 꿈꿔 왔을 법한 자유로운 삶이기에... 그래서 그녀가 감행하는 해괴망칙한 ''멋대로 사는'' 모습이 그저 부럽기만 하다. 이 책에는 그녀의 스물 여섯 이전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 왜냐하면 스물 여섯 이전의 그녀는 매우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스물 여섯까지의 삶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지루하기 짝이 없어 나조차도 듣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다"고. 지은이처럼 멋대로 사는 삶을 실행할만한 용기를 가진 사람은 드물다. 우리는 대체로 우리의 일상에 약간 만족하고 약간 투덜거리면서 그럭저럭 살아간다. 물론 이 답답한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꿈을 꾸면서 말이다. 이 책은 꿈꾸는 자들을 위한 책이다. 자신의 일상이 너무 틀에 박혀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이 느껴지는 사람, 늘 떠남을 꿈꾸는 사람, 멋대로 살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는 사람. 그들에게 있어 떠남을 시행한 이는 부러움의 대상. 그 자유로운 멋을 읽으면서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다면 책 한 권을 통해 자유를 얻은 셈이니 좋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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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은,
내 인생에 대한 고민이 한 뼘 쯤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의 생활이 과연 내가 원하던 삶이 맞는 걸까에 대한 간헐적 고민.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에 대한 쉼없는 고민.
이 모든 고민으로부터 조금만이라도 자유롭게,
멋대로 살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대리만족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멋대로 살아라’ 는 절대로 막 살기를 종용하는 책이 아니다.
좀 더 자유롭게 신나게 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부르는 반가운 주문이 될 것이다.
''인생을 심각하게 살 용의가 전혀 없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사설 독립 마녀''
''크리슈나의 연인'' 으로 불리우는 세라..
21.5세기형의 그녀에게서 새로운 인생의 길을 접할수 있어서 행복하다. [인상깊은구절] 모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를 난 쓸 생각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