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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까지 이어지는 패턴의 반복 - 잔인한 범죄와 스카페타 박사에게 집착하는 범인, 위험에 빠진 순간 사건이 해결되며 범인의 죽음으로 엔딩을 맺는 - 으로 조금 열기가 시들어질 무렵, 더욱 강력한 자극을 들고 그녀가 돌아왔다.
범죄의 잔혹함 때문이 아니라 희생자가 누구인지 밝혀지는 순간, 독자는 스카페타 박사처럼 말문을 잃어버린다. 희생자가 있음을 흘렸던 작가는 계속해서 한 인물의 의미심장한 대사와 위태로운 모습을 묘사하지만, 이는 반전을 노리려는 것으로 조금은 어설프단 느낌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에서 이처럼 작가가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여성관리자들의 모습은 전형적인 마초적인 모습으로, 배려나 섬세함 대신에 공격과 현재 사회의 질서나 패턴에 너무나 잘 따라가고 있는 인물들이라 그 또한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에 열광하고 집중하는 것은, 나 스스로도 그렇지만 독자가 시리즈를 따라가며 이제까지 보지 못한, 불완전한 주인공에게 보다 감정이입을 깊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마이클 클라이튼과 존 그리샴의 중간에서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이용해 보다 창의적이고 흥미롭게 묘사하는 점에도 있지만 말이다. 공격당하면 침착하게 맞대응하기보다 히스테릭해지고 돌아와 후회하는 그녀의 모습은 성별을 떠나, 하지만 남성적 사회에서 실력만으로 힘겹게, 그러나 진실로 영웅다운 모습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그녀는 독자의 매력을 끌어다니고, 그녀의 행동과 말투에 집중하게 만든다.
매번 작품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작가의 모습 또한 이 시리즈를 지탱하는 힘이다. 다음에는 그녀가 어떤 소재를 가지고 나올지 기대하게 만드는, 조금은 미진함을 남길지라도 애정을 갖고 지켜보게 된다.
p.s: 모든 것을 장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미진함 또한 집어낼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후자는 절대 공격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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