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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값과 목숨을 바꾸어야 하나....[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저녁 값과 목숨을 바꾸어야 하나....[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내용보기
1. 프랑스 영화는 돈이 많이 들어간 헐리우드 영화와는 맛이 다르다.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 Serial Lover>, 디저트 처럼 참 맛있는 영화다. 그러나 먹으려면 뒤죽박죽인 영화를 잘 넘어가야 한다.   2. 다음날이면 서른 다섯살이 되는 추리소설가 끌레 도스테(미셀 라로크), 이젠 나이가 들었고 돈도 모았으니 아이도 놓고 옆지기도 곁에 있는 삶을 바란다.   그래서 이
"저녁 값과 목숨을 바꾸어야 하나....[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내용보기

1.

프랑스 영화는 돈이 많이 들어간 헐리우드 영화와는 맛이 다르다.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 Serial Lover>, 디저트 처럼 참 맛있는 영화다.

그러나 먹으려면 뒤죽박죽인 영화를 잘 넘어가야 한다.

 

2.

다음날이면 서른 다섯살이 되는 추리소설가 끌레 도스테(미셀 라로크),

이젠 나이가 들었고 돈도 모았으니 아이도 놓고 옆지기도 곁에 있는 삶을 바란다.

 

그래서 이제껏 사귀어 왔던 괜찮은 사내 넷을 집으로 부른다.

샤샤(안토인 바슬러), 하킴(지네딘 소우아렘), 찰스(미셀 부일러모즈), 위치(질스 프리밧)이다.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누구를 서른 다섯살에 같이 사는 옆지기로 고를까 생각하려고 한다.

 

이럴 때 불려온 (말로는 초대받았지만) 사내들이 불쌍하다.

사람 파는 저자 거리도 아닌데 이 밤에 한 사람만 팔자가 피고,

나머지는  시험에 떨어진 사람마냥 다시 다른 계집을 골라 사귀어야 하니까.

 

그런데 난데 없이 옆집에는 도둑 두 사람이 들었고, 이를 잡으려고 형사 둘이 지키고 있으며,

끌레는 넷 가운데 누굴 골라야 할지 부르긴 불렀지만 머리가 어지럽다.

 

이들 네 사람과 형사(알베르 디퐁텔)한테는 디저트가 없다.

왜냐하면 저녁 뒤에 나오는 디저트를 먹을 수 없으므로.

 

3.

헐리우드식 코미디와는 맛이 다르다.

제임스 허스 감독은 일부러 웃기는게 아니라 보고 있으면 그냥 웃게 만든다.

 

끌레가 마음먹고 한 짓은 없다. 그런데 네 사람은 저절로 나가 떨어진다.

올 때는 이제 끌레한테 가락지를 내어 놓고 같이 살자고 하겠다고 마음 먹고 왔을텐데,

나갈 때는 말 없이(?) 나가야 한다.

게다가 아무 죄없는 형사도 같은 신세가 되다니...

 

끌레가 차라리 혼자 살겠다고 했으면 아무런 일이 없었을텐데...

 

4.

보면서 웃다가 미친 사람으로 몰리기 딱 좋은 영화다.

보고 있자니 그냥 웃음이 나온다.

 

도둑들이 노래가 나오는 주크 박스에 숨었다가 형사가 시작 단추를 눌렀을 때 안에서 들키지 않으려고

제 목소를 내면서 '온리 유' 노래를 부를 때는 넘어가는 줄 알았다.

 

사람이 죽은 집에서 벌이는 잔치,

죽은 사람은 말이 없지만, 살아 있지만 잔치에 빠진 사람들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같이 죽은 셈.

 

5.

많이 웃다보면 영화는 어느새 끝이 난다.

그리고 어찌보면 운이 좋은 것 같으면서도 운이 없는 끌레한테 마음이 기운다.

 

서른 다섯 살이 되기가 왜 이리 힘든지...

내 마음에 드는 사내를 고르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

삶은 끌레가 쓰는 소설같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1998년에 만든 좋은 작품이지만, 디브이디는 싼 맛에 보아야 한다.

화질도 그리 좋지 않고, 예고편 말고는 보너스라고 할 게 없다.

 

b******g 2007.0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