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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신문 제목이 생각나는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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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제목만 보고 샀다. 일전에 이 저자의 명성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내 생활 자체도 도박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기에, 이 책이 내 구미를 당길만한 것은 전혀 없었다. 다만, 다른 책들을 보면서도 다산이나 연암에 대해서는 흥미를 갖기도 하고, 또한 현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에 그 두 학자에게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이 있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가졌을 뿐이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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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제목만 보고 샀다. 일전에 이 저자의 명성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내 생활 자체도 도박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기에, 이 책이 내 구미를 당길만한 것은 전혀 없었다. 다만, 다른 책들을 보면서도 다산이나 연암에 대해서는 흥미를 갖기도 하고, 또한 현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에 그 두 학자에게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이 있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가졌을 뿐이다. 책 제목에 ''다산''과 ''연암''이라는 두 학자의 호만이 내 호기심을 발동한 것이다. 즉 이 책을 구입하면서 기대했던 것은, 나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듯, 한 시대를 풍미하며 심지어 후대에까지 수많은 영향을 끼쳐왔으며, 많은 존경을 받아 손색이 없는 지식인이 도박에 빠져 어떠한 생활을 했을까..라는 의구심에 대한 충족이었다. 그러한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그냥 책장만 넘겨 그런지 책을 다 읽고 덮은 지금은 ''다산''에 대한 기억은 있어도, ''연암''에 대한 기억은 없다. 다시 말하면, 제목과 내용이 저 멀리 떨어져 있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이 책과 같은 글쓰기 방식은 좋아하는 편이다. 내용은 논문이지만, 논문스럽지 않은 글쓰기, 읽고나면 술자리에서건 소소한 모임에서건 한두마디 건넬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전해주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저자도 ''저자의 말''을 통해서 ''여러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쉽고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했다''며 절차탁마의 과정이 있었음을 암시해주고 있다. 그러나 평소 한문 또는 한자어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여기던 나 역시 이 책을 보면서는 옥편과 국어사전을 여러번 찾아보아야 했을만큼,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일반적인 독자와는 사실 거리가 있는 책이다. 충분한 근거와 출처를 밝히고 저자의 생각을 전하려는 의도 또한 좋았으나, 그 양이 너무 방대하여 결국에는 저자의 코멘트만 찾아 읽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산과 연암이 좋아 사들었던 이 책. 그러나 내게는 다산, 연암과의 만남은 없.었.다. 그냥 유명 연예인의 스캔들 기사 제목에 마음이 쏠려 사고만 듯한 느낌이 들 뿐이다.

[인상깊은구절]
당대의 역사는 한 줌의 지배층이 아니라 99%의 백성들이 꾸며낸 모자이크이다.
YES마니아 : 로얄 p****2 2006.02.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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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의 해악성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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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타깝게도 ''돈''이다.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에서부터 비롯하여 교육, 여가, 인간관계, 자본의 힘이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이라고 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만큼 주어지진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종종 일확천금을 꿈꾼다. 이는 숫자 여섯 개를 맞추면 많게는 몇 백 억까지 받을 수 있는 로또에 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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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타깝게도 ''돈''이다.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에서부터 비롯하여 교육, 여가, 인간관계, 자본의 힘이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이라고 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만큼 주어지진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종종 일확천금을 꿈꾼다. 이는 숫자 여섯 개를 맞추면 많게는 몇 백 억까지 받을 수 있는 로또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대개의 로또 구입자들은 매주 일정액을 당첨 여부와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구입한다. 당첨될 확률보다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로또는 강렬한 마약 마냥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런 점에서 로또는 일종의 도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비단 로또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고스톱, 경륜, 경마 등 돈을 걸고 하는, 어마어마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모든 문화는 일종의 도박이다. 물론 과거의 수많은 놀이를 오늘날 도박과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르게 볼 수도 있다. 돈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오늘날과 같은 게임의 법칙이 자본주의 이전 사회에도 적용된다고 볼 순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도박, 즉 노름 그 자체가 자본주의의 도래 이후에 도입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전통적인 놀이 문화 중에는 강한 중독성을 지닌, 금전이 개입한다면 노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가깝게는 오늘날에도 행해지는 윷놀이에서부터 시작하여, 신라의 귀족들이 즐겼다는 주사위 놀이에 이르기까지, 중독성 측면에서만 본다면 오늘날 여느 도박 못지 않은 강렬한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처음에는 심신 단련 차원에서 행해졌을 격구마저도 고려 시대에 음주, 향락 등과 연관되면서 그 건전성을 상실했던 것을 생각할 때,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은 약간의 변형을 통해 노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마저 든다. 오늘날에도 그러하듯 이전에도 노름은 많은 문제점을 야기했기에, 각 사회는 이를 금지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로마의 아우구스투스나 클라우디우스, 네로처럼 황제마저도 자제력을 상실할 정도였으며, 오늘날에는 아예 정부가 나서서 경마와 경륜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라며 장려하는 형편이다. 게다가 도박에 참여하는 이들은 평범한 소시민, 그 어마어마한 금액 중 보건복지부로 돌아가는 금액은 단 10%도 안 된다고 하니, 이야 말고 빈부격차를 고착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 하겠다. 물론 노름은 어느 정도 사회 정화의 기능을 갖추고 있긴 하다. 민주화를 향한 갈망이 군부 독재에 의해 숱하게 무너질 때마다 등장했던, 서민들이 즐겼던 변형된 고스톱들은 신랄한 사회풍자를 보여준다. 힘없는 서민들은 고스톱을 통해 극한 상황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해학을 즐겼던 것이다. 유교 윤리와 사대부 정신이 주름잡았던 조선시대, 침묵만이 전부였던 여성들에게 쌍륙은 억압당한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해학과 자율성도 자본의 개입과 함께 한 인간을 돈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것이 바로 노름이기에, 저자의 글은 ''노름의 해악성''을 경고하는 여타의 글과 같은 내용으로 끝을 맺을 수밖에 없었다. 이성이 마비되고 인간관계가 파괴되는, 돈으로부터 자유롭고자 꿈꾸지만 오히려 돈에 구속당하는 것이 대다수 도박꾼들의 삶이 아닐지...
q*****2 2006.01.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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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대한 시대별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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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들의 생활 문화를 연구하는 민속 놀이 등에 대한 연구가 주로 해학적 이고 풍자적인 민중성의 단결과 협력의 대동성에 일과 놀이의 생산성을 강조 하는 것에 반하여 넙은 마당에서 행하는 줄달리기나 고싸움 등 처럼 민속적 양지의 놀이와는 반대로 , 흔히 노름방 이라고 하는 뒷방에서는 투전 과 골패로 우리 선조들의 즐기던 비주류 문화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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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들의 생활 문화를 연구하는 민속 놀이 등에 대한 연구가 주로 해학적 이고 풍자적인 민중성의 단결과 협력의 대동성에 일과 놀이의 생산성을 강조 하는 것에 반하여 넙은 마당에서 행하는 줄달리기나 고싸움 등 처럼 민속적 양지의 놀이와는 반대로 , 흔히 노름방 이라고 하는 뒷방에서는 투전 과 골패로 우리 선조들의 즐기던 비주류 문화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속 시원한 해결서가 나왔다. 사실 이제까지는 선행적인 연구가 부족 했던 분야로 생각되는 도박 이라는 주제에 대한 연구서이며 시대별로 일목 요연하게 탐구해논 획기적인 주제의 대중적 인문학의 접근 으로서 , 선조들이 "잡기 "로 규정한 도박 또는 "내기 " " 놀이 에 대하여 당대의 사회상을 함께 엿보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중국의 무덤인 마왕퇴의 무덤 에서 나왔던 도박 기구 세트나 일본 청장원에 소장 돼있는 신라 시대의 도박기구 였던 쌍륙판을 통해서 역사적 도박의 역사를 유추해 볼수 있는데 , 이런 귀족문화의 일례로 경주 안압지의 주사위에서 옛 신라의 흥미로운 연회의 놀이 용으로 사용 됐던 당시의 유흥 문화를 그려 볼수 있다고 생각되며 주사위 놀이는 멀리 로마 황제 들 까지도 빠져 들었던 사실이 옛 유물들을 통해서 생생하게 증언 하고 있음을 알 수있다. 이렇게 선조들이 도박 에 빠지게 된 시초에는 고대 수렵 사회의 유물인 동물뼈로 미래를 점쳐보는 풍속 에서 부터 시작이되어 정초 신수를 점쳐보는 윳점 화투패로 까지 발전 되었던 , 고대 부족의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신에게 묻거나 집단적 으로 대응하는 데서 출발한 도박의 시초가 급기야 남녀 노소와 유명인 들까지 가리지않는 사화악의 병폐로 까지 되었다는 점에서 점복 기원설에 대한 저자의 설명에 수긍이 가는게 사실이다. 책에는 백제시대의 저포와 윳놀이와의 이모 저모를 비교 탐구 하는가하면 고려시대 격구가 스포츠 도박으로서 현대의 경마와의 상관성을 피력 하기도 했으며 , 양반과 기생의 쌍륙판에 빠지던 모습이나 조선시대의 투전과 골패의 행태에서 화투에 이르기 까지 도박의 역사를 많은 자료들을 발굴하여 속속들이 캐내어 보여 주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 특히 , 혜원의 풍속화나 기산의 그림등은 도박의 적나라한 모습을 표현 해 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도박의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중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의 의외성을 생각하면 놀라운 사실 들인데, 젊은 시절 에 기생 들에게 3000 점을 뿌렸다는 다산의 그 호기어린 양반 놀음이나 연암도 심심하면 혼자 쌍륙을 쳤다는 사실에 도박에 대한 양반들의 이율 배반적인 일면도 엿보는 즐거움도 갖게 해준다. 그 외에도 자본 주의 여가 문화의 사회학적 고찰로 본 고스톱의 병폐도 진단해보는 내용은 자못 관심이 가는 대목이 아닐수 없어서 관심있게 살펴볼수있었던 부분이었는데 이부분은 전에 나왔던 이호광의 <고스톱 백과>를 참조해 보는것이 훨씬 도움이 될듯하다는 생각이 들게되는 약간은 실망스런 개괄적인 내용들로 생각되었다 . 그래도 자본 주의 생존 경쟁을 위한 시물레이션 게임으로서 우리 시대에 여가문화의 일부로서 삶의 축소판이라고 할수 있는 국민 87% 이상이 즐기고 있다는 고스톱의 연구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나올것으로 기대하며 시대상을 표현했었던 소시민적 풍자의 해학적 면모가 물씬 들어나는 변형 고스톱의 특징으로 5공 비리를 풍자한 고스톱처럼 또다른 유형의 변형 고스톱으로 지친 삶의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 주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또한 현대 자본주의 사행 산업의 역행적 행태로 주목 받고 있는 카지노와 경마등 오락 산업의 사행성에대한 경고성 내용들과 이제 국가적으로 대처해야할 도박 중독의 치유에대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야함을 진정으로 동의하며 저자의 " 잃었을때 떠나라 " 라는 에피로그를 마음속에 새겨 들어야 할것임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인상깊은구절]
경자년 봄에 촉석루에서 떠들썩하게 악기를 연주하다 해가 저물어서야 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심비장과 함께 저포 노름을 하여 3천 전을 가지고 여러 기생들에게 뿌려주며 즐겁게 놀았던 일을 기억하십니까? 이제는 벌써 19년이 지났는데도 어제의 일처럼 역력합니다."
e*****1 2006.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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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의 놀이에 대한 진지하고 객관적인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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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 이미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요새 성인 오락실에나 나오는 빠징꼬에 빠져 부모님께 맞아죽을뻔한 나에게 - 그당시에 어찌 그게 가능했는지 지금도 미스테리하지만 - 노름, 도박은 죄악,범죄 또는 조심하지 않으면 빠질 수 있는 타락의 함정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나의 지식이 짧은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도박/노름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된 이 책은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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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 이미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요새 성인 오락실에나 나오는 빠징꼬에 빠져 부모님께 맞아죽을뻔한 나에게 - 그당시에 어찌 그게 가능했는지 지금도 미스테리하지만 - 노름, 도박은 죄악,범죄 또는 조심하지 않으면 빠질 수 있는 타락의 함정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나의 지식이 짧은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도박/노름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된 이 책은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음지의 놀이문화에 대해 그 기원과 의미,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노름은 단순히 의지가 약하고, 사행적이며, 한탕을 노리는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일면 사실이긴 하지만 그 존경받는 연암이나 다산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하지 않는가? 그런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보다는, 사회적으로, 개인차원의 도박,노름은 범죄시되면서도 로또나 경마, 경정등등 국가적 차원의 노름은 활성화되어 중대한 수익창출의 수단이 되어있는 지금의 현상에 대해 생각해 보게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기존에 인정받지 못하는 음지의 놀이인 도박/노름에 대해 양지로 끌어내서 (내 지식으로는) 거의 최초로 깊이 있는 학문적 논의를 하고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다방면의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 음지의 놀이에 대한 틀거리를 최초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았던 점은 일반인도 읽을 수 있는 교양서들이 흔히 갖고 있는 다소 과장된 일화, 흥미위주의 전개, 현학적 태도등이 전혀 없는 "깔끔한" 글쓰기에 있다. 작자가 시종일관 엄격하고 절제된 태도로 글쓰기에 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독자로서는 유쾌한 경험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s******i 2006.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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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과 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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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도박에 문외한일뿐더러 한국사를 전공한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고전의 문헌을 찾아가며 한 권의 소중한 사료가 될만한 도박의 역사를 책으로 정리하였다. 저자가 서문에서 이야기하듯이 우리의 지난 역사는 왕조시대의 정치적 사건이나 실록에만 편중되었다. 이러한 때 일반 백성들의 풍속에 관한 책이 관심을 끌면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역사중 하나일 도박사를 정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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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도박에 문외한일뿐더러 한국사를 전공한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고전의 문헌을 찾아가며 한 권의 소중한 사료가 될만한 도박의 역사를 책으로 정리하였다. 저자가 서문에서 이야기하듯이 우리의 지난 역사는 왕조시대의 정치적 사건이나 실록에만 편중되었다. 이러한 때 일반 백성들의 풍속에 관한 책이 관심을 끌면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역사중 하나일 도박사를 정리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작업일 것이다.

그런데 도박을 논하기에 앞서 먼저 도박이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가령 카지노, 마작, 포커, 슬롯머신등은 도박이고 바둑, 장기, 당구, 스포츠는 건전한 놀이일까? 도대체 도박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에대해 저자는 노름과 놀이라는 낱말의 어감에 주목한다. 노름도 일종의 놀이라면 놀이라는 말에서 노름이라는 낱말이 파생된 것은 아닐까? 이 논리에 따르면 순수한 놀이가 도에 지나치면 노름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이것을 역으로 말하면 "도박으로 분류되는 것도 사행성,중독성을 없앤다면 그야말로 순수한 놀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도박을 도박답게 만드는 것은 놀이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놀이에 건 '판돈'에 있다. 즉 술내기, 점심내기등은 건전한 놀이로 볼 수 있지만 판돈’이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도박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를 두고 이야기를 시작하자.
저자는 도박의 기원은 제천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미래의 앞날을 점치거나 국가적 대사를 결정할 때 사용하던 것이 점이었던 것이다. 점괘야말로 하늘과 신의 지엄한 뜻이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대에서 도박은 신성한 의식이었을 것이다)

그러던 도박은 우연성과 의외성의 속성으로 말미암아 왕으로부터 양반, 그리고 가난한 민중에 이르기까지 급속도로 퍼지게 된다. 도박에 연관된 옛 선조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찌나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는지 시대는 변해도 인간속에 내재한 속성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사실을 되새기게 된다.

책속에는 우리의 전통적인 민속놀이인 윷놀이부터 주사위놀이, 쌍륙, 화투, 격구등의 역사와 기원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왕가와 민중들의 생활상을 다루고 있다. 백성들은 '판돈’대신 처자식과 자신을 노예로 내놓고 도박을 벌였다니 그 중독성에 혀를 내두를만 하다. 사대부 또한 술, 기생과 함께 질펀하게 여흥을 즐기면서 도박에 빠져들고 양반집 자제들은 부모몰래 도박을 하다가 빚을 지게 되어 도둑질까지 했다고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도박을 금하는 상소가 어전으로 올라갔는데 그 내용중에는 오늘날에도 새겨들을만한 경구도 있다. "가난한 것만이 도둑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책은 고대뿐아니라 현대의 고스톱이나 경마, 로또, 카지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오늘날의 도박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앞장서서 막아야할 정부에서 오히려 사행산업을 레저라는 이름으로 보호해줌으로서 '한탕주의' '물질만능주의'를 부추키고 있다는데 있다.

가령 인생대역전이라는 로또는 1등당첨 확률이 814만 5,060분의 1 이라고 한다. 인생대역전은 얼마나 허구인가? 더 심각한 문제는 잘못된 희망을 안고 로또를 사는 사람이 대부분 저소득층이라는 사실이다. 부자, 권력층등 소위 성공한 사람들은 굳이 인생역전을 바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로또는 이 시대에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 사는 것이다. 결국 정부사업의 재정마련을 위한 명분으로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게 부담비율이 높다는 것이 문제로 부각된다. 더군다나 로또수익금의 분배에서도 없는자들의 몫인 보건복지부로의 배분율은 5%에 불과하다고 한다.

저자의 결론은 단호하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국가와 국민이 도박산업이야말로 우리나라의 흥망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깨닫는 일이다"
퇴근길 새로 오픈한 업소의 간판하나가 눈에 뜨인다. 바이킹 오락실... 지나치면서 저기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과 마음과 사람까지도 잃을지, 세상이 왜 이렇게 되어가는지 절로 한숨이 나온다. 도박은 저자의 말대로 자신뿐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도 극심한 고통을 준다. 오직 잃었을때 판을 떠나는것이 최상인 것이다.

도박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부인의 속타는 심정을 시로 표현한 1929년 3월 18일자 중외일보 기사내용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맺는다.

<투전군 안악네>

기나긴 겨울밤 개만지저도 만노코 못자는 젊은 안악네
남편이 잡히나? 가슴이 울넝 순사나 안오나
잠못일우는 투전군 안악네

응성거리는 사람의 발소리는 잡혀가는 무리들인가?
그곳에 남편이 세이지나안엇나?
초조히 잠 못자는 젊은 안악네

먼 마을 개소리 잇다금 드르며
닭을 기세지도 잠못일우고 편 기다리는
투전군 안악네

이제 나올세?
한숨쉬이며 문소리가 나기만 기다리다가도
술이나 안먹길 바라는 안악네
j******7 2007.03.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