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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펼쳐보고 싶은 시집 나태주 시인의 『우리는 서로가 기도이고 꽃이다』는 제목처럼 따뜻한 마음이 담긴 꽃 시집이에요📖 꽃을 소재로 한 시들만 모아 엮은 시집으로 봄꽃, 여름꽃, 가을꽃, 겨울꽃 순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계절마다 피는 꽃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담겨 있고, 계절이 바뀌는 흐름을 따라 읽는 재미도 있어요🌸 무엇보다 좋은 건 어렵지 않은 문장들이었어요. 짧고 담백한 시들이지만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잠시 멈춰 주변과 세상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꽃을 이야기하는 시이지만 결국은 사람과 삶, 사랑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는 예쁜 표지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차분한 회색 바탕에 손그림 같은 꽃이 그려져 있어 책장에 꽂아 두어도 예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물론이고, 잔잔한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사계절의 꽃과 함께 마음도 한층 따뜻해지는 시간을 선물받은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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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의 나태주 꽃시집 《우리는 서로가 기도이고 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단 세 문장이 주는 따뜻한 울림으로 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나태주 시인. 나 역시 오래도록 나태주 시인의 시를 사랑해 온 독자로서 이번 꽃시집 《우리는 서로가 기도이고 꽃이다》를 읽으며 다시 한 번 마음 깊은 위로를 받았다.
이번 꽃시집은 나태주 시인이 오랜 세월 써 온 여러 시편들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에 따라 새롭게 엮은 시집이다. 1부 봄꽃을 시작으로 2부 여름꽃, 3부 가을꽃, 4부 겨울꽃까지 계절의 흐름에 따라 피어나는 꽃들의 향기와 빛깔,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람의 삶을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사계절 속 모든 꽃들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지만, 그 중 마음에 닿은 시는 ‘수선화’이다.
31쪽 수선화
아무도 알아 주지 않아도 괜찮다 아무도 칭찬해 주지 않아도 괜찮다 봄날, 햇빛 아래 그냥 피었다 지면 된다 바람 불어 꽃잎 흩날리면 그것으로 족하다 누구나 다 행복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다 기쁠 필요도 없다 나는 나대로 피었다 지면 된다 수선화처럼
‘나는 나대로 피었다 지면 된다’.
꽃처럼, 수선화처럼 나 역시 내가 가진 색깔로 내가 지닌 향기로 내 삶을 살아가다 돌아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던 나에게 이 한 문장은 ‘지금의 나도 충분하다’고 넌지시 말해주는 것 같았다. 행복과 기쁨을 애써 쫓기보다, 일상 속에 스며있는 소소한 행복과 기쁨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
이 시집은 한 번에 모두 읽어버리는 것보다 매일 한두 편씩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를 권하고 싶다. 가까이 두고 마음이 복잡하거나 무료할 때마다 펼쳐 읽으면, 흐트러졌던 마음이 꽃을 마주한 듯 환하게 피어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꽃은 자신이 꽃인 줄도 모른 채 피어난다. 나 역시 조급함보다 담담함으로, 나만의 계절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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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 없이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는다면 작가의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어떤 시에서는 금세 막 사랑을 시작한 청년도 되었다가 또 어떤 시에서는 나이 지긋한 아버지가 되어있기도 한다.
이 시집은 네 계절의 꽃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나도 아이도 되었다가 청년도 되었다가 아빠도 되어본다.
나는 뭐니 뭐니 해도 나태주 시인의 파릇파릇한 사랑이 좋다. 농익지 않은 시큼한 풋사랑 같은 시가 너무너무 좋다. 나에게서는 사라져 버린 줄 알았던 달콤한 사랑이 시인의 책을 보다 몽글몽글 살아난다.
봄이 짧아서 더 앙큼하게 설레었을까? 하지만 사랑이 어디 설레기만 할까. 설레는 만큼 아프고 그리는 마음 크기만큼 아린게 사랑이다.
너무 유명한 시인이라 설명이 필요 없고, 너무 좋은 작품들이라 좋다 좋다 말하기 머쓱하다. 하지만 시는 읽은 사람의 개인취향 따라 다를 것이기에 평가는 열어두고 싶다.
세상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살아가기가 어렵다. 밥이 되고 돈이 되는 것이 아니면 애써 외면하기 일쑤다. 그러다 돌아보면 나는 바싹 메말라 있다. 정도껏 마르면 물을 대서 살려내겠지만 사막의 모래바람 날릴 정도가 되면 한정 없이 물을 대도 살려내기가 어렵다.
나태주 시인의 시은 나에게 생명수 같다. 애쓰면서 살아가는 나에게 가끔은 마음에 졸라맨 어리띠 풀러 놓고, 잠시 즐겼다 가라고 말하는 시원한 생명수. 덕분에 오늘은 내 마음도 말캉말캉 바람 따라 흔들린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집에서 너무 좋았던 시가 있어 나누고 싶어 소개한다. 나도 아빠가 되어서 그렇겠지...... . 읽다가 눈물이 핑- 돈건 남자들에게도 찾아올 수 있다는 갱년기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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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열림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