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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 코믹스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하는(따라서 '다른 코믹스' 소속인 배트맨 슈퍼맨 등속은 당연 나오지 않음), 곧 개봉하여 잔쯕 손님을 맞을 채비 중이라는 그 영화와는 아무 상관 없다(정보를 알려면 좀 제대로 알자). 그렇다고 이 영화가 특정 타작의 유명세에 기대어 낙수효과나 보려는 짭이냐 하면 그건 전혀 아니어서(제목은 둘 다 정관사와 복수접미사를 가진 모습이라 같다), 1970년대 이래 영국(미국 아님. 날씨 테마를 갖고 이런 코미디를 질기게 펼치는 것 하나만 봐도 아무 배경 지식의 도움 없이 분명 국적이 영국임을 알 수 있음)의 한 인기 프로그램(우리 감각으로는 연속물 시트콤에 가까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다.
문제는 우마 써먼인데, 사실 그녀는 너무 찐한 미국내기라 이 영화의 이 배역에 안 어울리는 면 없지 않다. 그러나 무리하게 영국 억양, 발음을 구사하려 하는 대신, 그녀 특유의 (숨겨놓고 있던) 다른 대체, 유사품 스타일을 하나 끄집어 내어, 보는 사람 그냥 멍해져 있던 새 자연스럽게 누구도 부인 못할 주인공으로 둔갑, 러닝 타임 내내 분위기를 지배한다. 앞서 말했듯 본래 코미디라 좀 유치한 말장난이라든가 무리한 극적 비약이 두드러지지만, 그건 이 영화의 탄생 배경이나 여러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충분히 양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제작 시기나 출연 배우, 약간의 설정이 유사한 '가타카'하고는 제작 의도면에서 판이하니 비교할 일이 아님. 더불어 유난히 이 무렵 미국에서 복고 지향 영국 바람이 불었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