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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속 세상과 글자 밖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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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책 속의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들면 머리 속에서는 그 곳 세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가 희미하게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이야기 속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짜릿한 모헙과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배경 속에서 가슴 설렌 사랑을 하고, 온갖 고생을 하지만 결국은 모든 일이 다 잘 해결되고 해피 앤딩으로 자주 끝난다. 한 사람, 혹은 한 시대 어떤 사건들의 전체 중 가장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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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책 속의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들면 머리 속에서는 그 곳 세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가 희미하게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이야기 속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짜릿한 모헙과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배경 속에서 가슴 설렌 사랑을 하고, 온갖 고생을 하지만 결국은 모든 일이 다 잘 해결되고 해피 앤딩으로 자주 끝난다. 한 사람, 혹은 한 시대 어떤 사건들의 전체 중 가장 핵심적인 것들만 모아 잘 짜맞춘 이야기들을 책을 읽을 때는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들이 무료하고 따분한 책 바깥의 세상, 글자 밖의 현실에서는 맞볼 수 없는 경험들을 제공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진짜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면 좋겠어". 앤과 벤은 오두막에서 책을 읽다가 고둥을 찾으러 모래로 가득한  해변으로 나온다. 앤은 다리가 아프다면 오두막에 그냥 있는게 나을 뻔 했다며 툴툴거리지만 벤은 읽기만 하는 것보다는 직접 이야기를 만드는 편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이야기 속에서 진짜로 벌어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벤이 말했습니다. 

"이야기란 단어들을 늘어놓은 것일 뿐이야. 단어는 글자에 불과해. 글자들은 그저 기호의 일종이고."


그 기호가 우리에게 주는 상상력은 참으로 어마어마하다. 이야기들은 때로 역사를 바꾸고 인생을 바꾼다. 배가 고픈 아이들은 모래 위에 글씨를 쓴다. 잼이라고 쓰자 잼이 나타나고, 빵이라고 쓰자 빵이 나타나고, 우유라고 쓰자 우유가 나타나고 왕이라고 쓰자 왕이 나타나고, 나무, 숲, 들, 숲, 성을 차례대로 쓰자 모든 것이 나타난다. 글자와 상징이 만드는 것들은 그렇게 일시적이지만, 분명 실제처럼 존재하는 것이라는 상징일까.


상상력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표지가 무척 책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켰는데, 자세한 내막을 읽어보니, 사실 딱히 어른들을 콕 짚어서 쓴 글이 아니라서 무려 수십군데의 출판사에서 출판 거절을 당했고, 그러는 동안 계속해서 수정을 거듭해야 했다고 전한다. 크로켓 존슨이 이 책의 출간을 원했을 때 이미 매우 인기가 높은 삽화가이자 동화가였던 것 같은데, 책의 출간이 쉽지 않았던 건 어린이에게는 너무 내용이 어렵고 상징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어렵게 출판 계약이 성사된 1965년 판 모래위의성은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는 제외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었고, 이제까지 원작자의 그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패션잡지에 작품을 싣던 삽화가 베티 프레이저가 정교하게 삽화를 따로 그려넣었던 책으로 유통되어 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작가탄생 백주년 즈음해서 작가가 직접 쓴 삽화를 엮은 책으로 나온 것이다. 


삽화가 제외된 이유는 간결함 때문일 것 같은데, 아이들을 겨냥했다면 프레이저가 그린 그림으로 나온 책이 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았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림이 색상이 없어, 단출하고 스케치만 있는 느낌이 들을 수도 있다. 물론 스케치만으로도 충분히 감성적이고 명료함을 느낄 수 있지만, 작가의 그림에 약간의 채색을 해도 괜찮았을 것 같기도 하다. 


짧은 책이지만, 표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상상력을 잃어버린" 성인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다. 글자가 현실이되고 다시 그 글자들은 바닷물에 씻겨 없어지는 것은 우리가 책을 통해 경험하는 짧고 흥미로운 세계를 말하는 것 같다. 표지도 예쁘고 가지고 있기만 해도 보물같은 책이다.









g******1 2015.08.28. 신고 공감 3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마법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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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지치고 힘들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어릴 적에 읽었던 동화책을 찾아서 본다. 동화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나아지고 어느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힐링이 찾아온다. 크로켓 존슨 작가의 '마법의 해변'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란 타이틀에 맞게 순수하고 여백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읽은 후에도 계속해서 머릿속에 남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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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지치고 힘들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어릴 적에 읽었던 동화책을 찾아서 본다. 동화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나아지고 어느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힐링이 찾아온다. 크로켓 존슨 작가의 '마법의 해변'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란 타이틀에 맞게 순수하고 여백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읽은 후에도 계속해서 머릿속에 남아 여운을 주는 책이다.


내용은 귀여운 두 꼬마 앤과 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면서 시작한다. 이이야기를 만드는 글자를 모래위에 적는다. 배가 고픈 그들은 잼(JAM)과 빵(BREAD)을 적자 파도가 글자를 덮고 난 이후에 진짜 말도 안 되는 마법과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여러 글자를 적다가 자신들이 있는 곳이 마법의 왕국인지 궁금하여 왕(KING)이란 글자를 적자 거짓말처럼 늙고 지쳐 있는 왕이 나타난다. 낚시를 하고 있는 왕을 보고 다가가 말을 거는 벤과 앤... 왕은 그들에게 왕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말하고 두 아이는 모래 위에 글자를 적는다. 파도가 휩쓸고 지나가자 마법이 일어나지만 왕이 앤과 벤을 대하는 태도는 싸늘하게 변한다. 어쩔 수 없이 돌아서는 두 사람은 왕이 잃어버리고 간 물건을 집어 드는데....  


어른이 되면 동화적 상상력이 없어져 현실적으로 변해간다. '마법의 해변'은 잃어버렸던 동심 속 마법을 다시 발견하는 어린이, 어른을 위한 동화임에 틀림없다. 벤과 앤이 자신들이 진짜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마법의 세계를 믿고 있다면 어른인 왕은 현실 속 어른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가 완전히 끝맺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앤은 외친다. 앤의 말처럼 어른이 되고 더 이상 마법 속의 세상을 상상하지는 않지만 우리들 마음속에는 어릴 적 상상하던 마법의 세계가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슴 저 밑바닥에 잠자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 자신부터 차분히 들여다본다.


짧은 이야기지만 결코 짧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책이다. 어린시절 나는 어떤 마법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떠올려 보며 그 마법이 이루어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돌아보며 반성하게 된다. 책처럼 나의 마법도 아직 끝나지 않은 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 내 상상력을 다시 돌려놓은 시간이 되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q******5 2015.08.29.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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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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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주인공이 즉,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고싶다는 생각은 살면서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어른과 아이의 차이라면, 그 생각 속에서 어른들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 속에서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는 것일게다.   이 두 꼬마, 소년과 소녀는 귓가에 대면 파도소리가 들리는 고둥을 찾아 헤매며 해변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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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의 주인공이 즉,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고싶다는 생각은 살면서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어른과 아이의 차이라면, 그 생각 속에서 어른들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 속에서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는 것일게다.


  이 두 꼬마, 소년과 소녀는 귓가에 대면 파도소리가 들리는 고둥을 찾아 헤매며 해변을 걷고 있다.    그 아이들은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된다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벤은 이야기란 그저 단어를 늘어놓은 것일 뿐이고, 단어란 글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마치, 어른처럼 말이다.    어른들이 하는 말처럼, 어른들이 하는 생각처럼 이야기를 두고 고작 글자로 채워진 단어일 뿐이라고 무미건조하게 말하다니 말이다.


  배고프다는 생각을 한 앤은 잼과 빵이 먹고싶다고 했고, 벤은 모래 위에 잼이라고 쓴다.    하지만 모래 위의 단어는 밀려온 파도에 휩쓸려 금세 지워져 버리고 만다.    그렇게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파도에 밀려간 단어 뒤에 정말 은접시 위에 잼이 놓여져 있는 것이다.    벤은 어른처럼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의심스러워한다.    그런 벤에게 앤은 마법 왕국의 이야기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하며 맛난 잼을 먹는다.    그리고 이번엔 빵이라고 써보라 말한다.    그러면 빵이 밀려온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놓여져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은 이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된다.


  뜨거운 햇볕을 가리기 위한 나무, 후식으로의 사탕이라고 단어들을 적어내려가고, 그 단어가 파도에 휩쓸려간 자리엔 어김없이 단어가 존재로 실제하게 되었다.    벤은 단어란 고작 글자에 불과하다고 말했지만, 그 글자의 단어에 불과하던 것에 마법이 실리면, 이제부터 진짜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아니, 아이들의 상상력이 실리면, 그 상상력은 마법이 되고, 마법은 이야기로 그 모습을 실체하게 만들어 준다.    나무가 생기고, 잼이 나타나고...그리고 이젠 고둥을 찾아줄 왕이 나타난다.    왜냐면 벤은 왕이라고 모래 위에 단어를 적어 내려갔으니 말이다.


  낚시를 하던 힘 없고 추레해 보이던 왕이 나타났다.    왕이라면 도시와 농장이 있는 왕국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왕에게는 사실,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잡히지 않는 낚시대를 손에 거머쥐고 있는 것이 전부였을 뿐이다.    아이들은 왕에게 숲을 만들어 보여주고, 물고기를 보여준다.     왕은 아이들의 마법을 보며 믿지 않던 의심을 거두고 놀라워한다.    아이들은 왕에게 도시와 농장을 만들어주고, 그의 바람대로 성을 만들어 준다.    성으로 갈 수 있는 말까지도 말이다.    왕은 다급하게 성으로 출발하려고 한다.    따라 나서겠다는 아이들을 뿌리치면서 자신의 성이 있는 왕국으로 그렇게 달려간다.     그 순간....


  벤은 왕에게 그렇게나 찾아 헤매던 고둥을 받았다.    귓가에 대면 바닷소리가 들리는 고둥, 마치 고둥이 바다를 담아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고둥을 귓가에 대면 그렇게 바다 가까이 다가간듯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내게 되는....단지 고둥일 뿐이었지만 그 고둥이 들려주는 소리 속에서 바다를 기억하게 되는 우리들....그것은 상상력이 주는 마법같은 행복이 아닐까.    상상력이라는 것을 가지는 순간, 이루어지는 마법....그렇게 이야기 속의 사람이 되는 순간말이다.


  아이와 어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동화였다.     벤의 말처럼 단어란 단지 글자에 불과한 기호의 일종일 것이지만 거기에 상상력을 싣는 순간, 펼쳐지는 마법, 그 마법은 아이들만 가질 수 있는 것일까....어른들은 그리워만 해야하는 저 너머의 일이 되는 것일까....     왕은 자신의 왕국을 본 순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저 자신의 성으로 달려만 갔다.     이야기란 한 사람만이 나오진 않는데 말이다.    이야기 속엔 언제나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 않던가.   왕은 자신의 왕국을 향해 달려갈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그 이야기를 이어가야 했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이야기는 존재할 수 있으니깐.     왜 어른이 되면 상상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잊는 것일까.    그저 잊고 있는 것이라면 좋겠다.     동심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이 다시금 저 너머의 그곳으로 갈 수 있게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잊은 것이라고 말이다.     꽁꽁 얼어버린 어른의 마음을 아이들과 함께 그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어른이면 좋겠다.    이야기가 멈추지 않게...


 

m******i 2015.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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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해변-생각하며 읽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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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어디선가 본듯한 그림인데? 이 표지에 이런생각이 들었다면 아마.. 해럴드 이야기를 한번쯤 만나 본게 아닐지.. 작가의 이름이 낯섬에도 손이 간 이유가 아마 눈에 익은 해럴드의 그림체였기 때문이었다. 간결하면서 귀여운 해럴드를 좋아하니까.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읽는 걸 권하고 싶은 마법의 해변은.. 벤과 앤이 만난 왕처럼.. 마법을 읽어버린 -상상력을 잃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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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어디선가 본듯한 그림인데?

이 표지에 이런생각이 들었다면 아마.. 해럴드 이야기를 한번쯤 만나 본게 아닐지..

작가의 이름이 낯섬에도 손이 간 이유가 아마 눈에 익은 해럴드의 그림체였기 때문이었다. 간결하면서 귀여운 해럴드를 좋아하니까.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읽는 걸 권하고 싶은 마법의 해변은..

벤과 앤이 만난 왕처럼.. 마법을 읽어버린 -상상력을 잃어버림으로써- 어른들에게 어린시절의 무궁 무진한 상상력을 그리워하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파도에 지워지면서 힘을 얻게 되는 글자들의 힘.

파도라는 어마어마한 상상의 힘에 글자들은 생명을 얻고, 그 파도가 결국은 그 생명을 얻어 변화된 주변을 다시 사라지게 만든다.

아이들로 부터 생겨났던 왕은.. 어린시절이 있었다가 자라난 어른을 상징하는 듯하다.

그리고 그렇게 어린시절이 있었음에도, 마법으로 생겨났다는 것을 잊고, 아이들을 버린채 왕좌를 향해가는 왕의 모습은, 어린시절의 꿈을 잊어버리고, 현실의 무엇인가 자신이 바라는 어떤 목적이 맹목적이 되어버린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꿈을 가꾸기보다 그 꿈이 그저 목적이 되어버려 그 과정속의 상상과 꿈을 잊어버린 맹목적인 모습.. 바쁘기만 한 어른이 된 내 모습을 보는 듯해서 씁씁하기만 했다.

이야기의 결말은 없다.. 고둥이 무엇을 뜻하는 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아마도 이렇게 결말을 맺은 것은 아이들에겐 다양한 미래가 있고, 읽는 사람에게 더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닐까.

길지 않은 책.. 여러번 읽으면서 매번 다른 생각을 떠올릴 수 있던 시간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s****4 2015.08.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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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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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과 벤은 오래된 고둥을 찾아서 해변가를 헤맨다. 지친 앤은 이야기 주인공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벤은 이야기란 단어들을 늘어놓은 것일 뿐이고, 단어는 글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모래 위에 잼이라고 적는다. 그런데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 파도가 잼이라는 글자를 쓸어가자 실제로 잼이 가득 들어 있는 은접시가 나타났다. 이야기 속에서나 나오는 일이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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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과 벤은 오래된 고둥을 찾아서 해변가를 헤맨다.

지친 앤은 이야기 주인공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벤은 이야기란 단어들을 늘어놓은 것일 뿐이고, 단어는 글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모래 위에 잼이라고 적는다.

그런데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 파도가 잼이라는 글자를 쓸어가자 실제로 잼이 가득 들어 있는 은접시가 나타났다.

이야기 속에서나 나오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벤은 모래 위에 '빵(BREAD)'이라고 썻다.

곧이어 밀려온 파도에 글자들이 희미해졌고, 동시에 빵이 가득 담긴 금쟁반이 나타났다.

앤은 '우유(MILK)'라고 썼다. 어김없이 우유가 생겼다.

이제 벤과 앤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앤은 이야기를 읽는 것보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편이 훨씬 재미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벤은 재이있고 없고는 결말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린 거라고 대답한다.

앤은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행복하게 끝이 난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파라솔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벤은 파라솔 대신 나무라고 쓴다.

이제 벤과 앤은 떡갈나무 그늘에 앉아 음식을 먹는다.

앤은 디저트로 '사탕(CANDY)'이라고 쓴다.

벤은 여전히 바닷소리가 들리는 고둥을 찾고 싶어한다. 그래서 왕에게 물어보려고 '왕(KING)'이라는 단어를 쓴다.

왕은 벤과 앤에게 무슨 일로 온 것이냐고 묻는다.

벤은 커다란 고둥을 찾으러 왔다고 대답하고, 이 왕국에 그런 고둥이 있냐고 묻는다.

왕은 '왕국?'이라고 되묻는다.

왕이 있으니 당연히 여기는 왕국이라고 벤이 말한다.

왕은 도시와 농장이 있어야 하고 숲과 성도 있어야 왕국이라고 대꾸한다.

앤은 이곳이 마법에 걸려 있었고, 벤과 자신이 마법을 풀었다고 왕에게 말한다.

하지만 왕은 믿지 않는다. 오히려 벤과 앤이 마법을 걸었다고 말한다.

벤은 그저 단어를 쓴 것뿐이라고 말한다.

왕이 믿지 않자 앤은 모래 위에 '숲(FOREST)'이라고 쓴다.

숲이 나타났다. 벤은 모래 위에 '농장(FARMS)'이라고 쓰고, 앤은 '도시(CITIES)라고 썼다.

마지막으로 벤은 '성(CASTLES)'이라고 썼다.

성이 생기자 왕은 성으로 떠났다. 벤과 앤이 따라가자 이 왕국을 떠나라고 명령하고는 가버렸다.

벤과 앤은 조랑말을 만들어서 따라가려고 했지만 파도가 불어나기 시작했다.

벤과 앤은 언덕위로 도망쳤고 언덕위에서 숲과, 성들이 가라앉는 것을 바라보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앤은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안았다고 소리쳤다.

여전히 왕이 왕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짧은 동화라 만만하게 봤다가 큰코 다쳤다.

열 번을 읽어도 도대체 이 동화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 상상력이 바닥이 난 것인지?

단어를 적는대로 생겨나는 해변이 있다면 나는 무엇을 적을까?

벤과 앤처럼 한참 헤매고 다녔다면 당연히 음식을 적었겠지.

그리고? ......

아무리 기똥찬 마법을 부릴 수 있다고 해도 이정도 상상력이라면 전혀 신나진 않을 것 같다.

어쩌면 내 마음속에도 마법의 해변이 있는데 내가 그걸 고작 내 배를 채우는 음식을 불러내는 데에만 사용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나도 벤처럼 커다란 고둥이 갖고 싶다. 평생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말이다.

s*****9 2015.08.27.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eBook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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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린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기상천외한 말들에 깜짝놀라기도 하고자지러지게 웃기도 합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우리들도 한 때는 저러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세월의 그을음으로어린아이의 기상천외함이 녹이 슬지는 않았는지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흔히 말하곤 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행동하라고... 이 책은 첫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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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린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기상천외한 말들에 깜짝놀라기도 하고

자지러지게 웃기도 합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우리들도 한 때는 저러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세월의 그을음으로

어린아이의 기상천외함이 녹이 슬지는 않았는지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흔히 말하곤 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행동하라고... 

이 책은 첫 페이지부터 그런 의미있는 말을 합니다. 

그것도 아이가 말이죠. 직접 이야기를 만들자는 한 꼬마의 대답. 

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큰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한 때 시크릿이라는 자기개발서적이 엄청난 붐을 잃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그 책은 상상하는대로 이루어질 것이며 부정적인 생각은 몇 배의 에너지로 그것을 밀어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의 상당수는 허황된 기분을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생각대로 된다는 말.

이 책에서도 역시 생각대로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구하라 그러면 나타날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순식간에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매 회독을 할 때마다 그 의미가 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글 처럼 처음에는 희망적인 이야기와 보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기도 하고 

끝의 엔딩을 새드엔딩으로 받아들였다면 욕심을 부리지 말자는 의미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순식간에 읽어버린 후의 서평이라 아마도 이 책을 다시 읽게 된다면 

또 다른 서평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 어린아이들이 나이들어버린 우리들에게 상상하기라는 숙제를 준 것은 고맙기도하고 

조금은 이제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씁쓸함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 속의 등장인물 두 아이와 왕.

 이들 중 나는 누구와 더 가까울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아마 솔직히 말하자면 왕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왕, 물에 잠겨버린 왕국.

 

첫 번째 새드엔딩으로 다가온 이야기지만 

그것이 끝난 것이 아님을 알게 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가 두 아이들을 통해 시작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앞으로의 삶도 그럴 것입니다. 시간은 계속흐를 것이고 

우리들은 무엇인가 생각할 것이고 그리고 움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마법의 해변|작성자turbotrec


n***********7 2018.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법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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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상상이 해변에서 아이들의 시각으로 번져 나아간다. 진정으로 원하면 반드시 꿈은 이뤄진다는 것을 우리는 커가며 잊고 말았다. 정말 지극히 상식적인 시각이지만, 이는 열망을 실체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세이자 마음가짐이다. 이 책에서 우리의 옛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바라는 바 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야속할 때, 종종 해변가에 앉아 지긋이 바다 저편을 물끄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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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상상이 해변에서 아이들의 시각으로 번져 나아간다. 진정으로 원하면 반드시 꿈은 이뤄진다는 것을 우리는 커가며 잊고 말았다. 정말 지극히 상식적인 시각이지만, 이는 열망을 실체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세이자 마음가짐이다. 이 책에서 우리의 옛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바라는 바 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야속할 때, 종종 해변가에 앉아 지긋이 바다 저편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 종종 후회와 번민으로 이어지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전에 갈망했던 순수한 자신의 모습도 찾는다. 정말 원하는데 왜 안되는 건지 말이다. 여전히 무언가를 원한다는 점은 순수가 남아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 듯하다. 다만, 너무나도 커버린 몸집과 현실에 타협해버린 가슴이 해변에 글씨를 끄적일 수 없도록 제동을 건다 뿐이지, 우리 마음에는 죽는 순간까지 소망을 달고 살게 되어있다. 이런 욕구, 아주 순수한 욕구가 싫고 번민으로 느낀다면 속세를 떠난 스님처럼 끈을 내려놓는 시도가 필요하겠지만, 그건 본인의 선택의 문제일 따름이다. 상상하는 힘으로 현실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짧은 인생에서 갈망도 안 하고 살다가기에는 지나치게 심심하다. 청년들에게 꿈을 찾으라는 말이 울림을 잃는 순간, 그건 바로 나락이다. 마법은 요술 방망이의 뚝딱거림으로만 소망을 성취하는 게 아니다. 설령 그 꿈을 이룰 수 없더라도 꿈을 꿀 수 있는 환경, 그리고 꿈을 꾸는 행위에 대한 자신의 자신에 대한 존중이 제 기능을 할 때 개인과 사회를 함께 바른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해도 전혀 과언은 아니다. 크로켓 존슨의 마법의 해변은 마음 속에서 여전히 출렁이는 파도소리와 함께 순수의 절결함을 모래 위에 촉촉히 적셔내고 있다. 나의 마음은 순수의 순간이 연속되고 있다. 간혹 단속평형적으로 이탈할 뿐, 어느 순간에 다시 순수를 찾는다. 우리가 늙고 지쳤을 때 모습을 생각해보자. 어린 아이와 삶을 대하는 자세가 그리 다르지는 않다. 다만, 삶의 여정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며 다시 순수해지고 있을 뿐이다. 가장 순수하기 어려울 때가 청년과 중년의 시기일 것이다. 이 때 우리는 더욱 자발적으로 마법의 해변을 찾아야 한다. 벌써부터 파도 소리가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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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해변 Magic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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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 사이즈에서 어른이 읽을 동화로 읽은 이야기로 뭐랄까? 읽으면서 왜 보리스 센타의 강력추천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달까요? 이번 여름에 해변가에 가서 바다를 보고 오면서 정말 깊고깊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요. 마법의 해변 역시 내가 지금 살고있는 지금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 아니였나 싶어요. 무었보다 사이즈가 작아도 이렇게 이야기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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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 사이즈에서 어른이 읽을 동화로 읽은 이야기로

뭐랄까?

읽으면서 왜 보리스 센타의 강력추천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달까요?

이번 여름에 해변가에 가서 바다를 보고 오면서

정말 깊고깊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요.

마법의 해변 역시

내가 지금 살고있는 지금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 아니였나 싶어요.

무었보다 사이즈가 작아도 이렇게 이야기가 나에게 전달해주는 느낌으로 느낄 수 있다는게 좋았던 경험이였다고나 할까요?

오랜만에 날 위한 시간을 가졌답니다.^^왠지 따스한 느낌이 도는 표지의 노란색 색감과

그림이 잘 어울이는데요.

뭔가 단어 한마디로 (마법이란 단어로)

뭔가 해결이 될꺼 같고,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도전하면서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역시 업 되어 생길꺼 같은 책이였답니다.

아이랑 가끔 끝말잇기나

뒤 이야기 꾸미기 이야길 하면서

아이랑 이야길 만들어 보곤 하는데.. (생각해보니 요즘은 하지 않음...ㅠ.ㅠ 갑자기 반성도 되고, 오늘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 속에서 내가 맘껏 상상력을 펼쳐보듯 그런 이야기로 꾸미는 이야기를

펼쳐봐야겠다 싶었어요.

그곳이 어디든

마법의 해변이 될 수 있을꺼 같습니다.

상상력은 끝이 없지요? 삶을 살아가는 길에 이 길에서 내가 가야할 곳이 어디인가? 생각도 해보게 되었어요.

 

h********o 2015.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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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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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읽어버린 아니 상상력이 파괴되어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마법의 해변의 책 포인트 감상은... 이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그 느낌이다. 한마디로 희안하다. 재미있다. 그리고 황홀하면서 허무하다. 왠지 모를 마음에서는 호기심이 솟아나는 것 같기도 하고 책 속에 수수께끼가 있을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엔 내가 뭘 놓친게 있나 하고 한번더 읽어 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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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읽어버린 아니 상상력이 파괴되어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마법의 해변의 책 포인트 감상은...

이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그 느낌이다.

한마디로 희안하다. 재미있다. 그리고 황홀하면서 허무하다.

왠지 모를 마음에서는 호기심이 솟아나는 것 같기도 하고

책 속에 수수께끼가 있을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엔 내가 뭘 놓친게 있나 하고 한번더 읽어 보기도 하고

또 한번 더 보게 되는 그런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표지속 등장하는 두 아이들은 이 책의 주인공들. 앤과 벤

앤은 진짜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면 좋겠다고 하며, 이야기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신나는 일들이 펼쳐진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만드는 쪽이 훨씬 재미있다고 하는 벤. 그리고 그들은 오래된 고둥을 찾고자 하는데..

이렇게 앤과 벤의 이야기는 시작되었고

이야기속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앤의 꿈은 이미 이야기 속에서 이루어줬다라는 생각이 든다.

벤은 마법의 해변의 모래위에 무언가를 끄적인다.

JAM이라고 쓴 단어는 잘게 부서진 파도가 모래사장 위로 몰려왔다가 글자를 사라지게 한다.

그리고,,,그 자리엔 잼이 가득 들어 있는 은접시가 생겨난다.

진짜 잼인걸 알게 된 아이들은 이번에 BREAD라고 해변의 모래 위에 써 본다.

역시나 파도에 글자들은 희미해지고 그 자리엔 금쟁반에 가득담긴 빵이 나타난다.

마법의 해변에 쓰는 글자마다 마법의 힘을 가진 듯 실제로 사물들이 나타나게 되는 이 짜릿한 상상 스토리..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왕을 만들어내고 왕국까지 만들어 내는데...

왕국은 한 순간에 눈 앞에서 사라지게 되고..

책의 결말에는 마법의 힘으로 만들어낸 왕이 준 오래된 고둥은 여전히 손에 가지고 있게 된다.

이 책을 보고 한참을 생각하고 며칠을 생각했는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아이들이 지니고 있는 오래된 고둥 속에 왕이 있을 것 같다.

부르면 왕이 왠지 나타날것 같은 생각이 들고,

다음이야기를 이어가면 너무 흥미로울 것 같다.

그리고, 상상의 좋은 점이 이야기의 마지막에서도 보여지는데

이야기의 끝부분에 파도에 모든 왕국이 잠겨버린 모습을 보면서

과감히 내가 떠올렸던 이야기를 싹 지우는 효과까지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사라지건 아니다. 이미 독자들의 머릿속에 있기 때문에...

파도가 그들을 지웠다고 우리 머릿속에 들어온 이야기가 지워지는 건 아니다.

내가 말하는 건 상상이 가진 무한력과 동시에 가진 소멸력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야기는 충분히 새로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글자들은 기호의 일종일 뿐이지만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가 되어버리면

더 이상 글자들은 기호로 보이지 않는다. 이야기 속 인물들과 사건으로 보이며 스토리가 보이는 것이다.

상상을 하게되었다면 그 내용을 글로 옮겨 보는건 어떨까?

특히 이야기를 만들어 버리면 그들은 생명력을 가진다.

이야기를 만들고 여러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공유하게 되면 그 이야기는 이미 살아나게 되는것이 아닐까?

s*****1 2015.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법의 해변]-진정으로 원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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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잃어버린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문구가 눈길을 끄는 책이다. 불혹의 나이를 넘겼지만 여전히 동화를 좋아하는 어른인 나는 동화책으로 그나마 끝없는 우주 속 작은 모래 알갱이 하나 정도 남은 상상력을 겨우겨우 부여잡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저자 모리스 센닥이 강력 추천한 책이라고 하니 이유를 불문하고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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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잃어버린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문구가 눈길을 끄는 책이다. 불혹의 나이를 넘겼지만 여전히 동화를 좋아하는 어른인 나는 동화책으로 그나마 끝없는 우주 속 작은 모래 알갱이 하나 정도 남은 상상력을 겨우겨우 부여잡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저자 모리스 센닥이 강력 추천한 책이라고 하니 이유를 불문하고 일단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었다. 저자 크로켓 존슨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마법의 해변>>은 초등저학년을 위한 그림책처럼 글밥이 적은 정말 짧은 동화책이다. 하지만 여지껏 읽은 수많은 그림책을 통해서 얻은 것, 깨달은 것, 되찾은 것이 많은 것을 감안해보면 적고, 짧은 건 큰 의미가 없는 듯 싶다.

 

다리가 아프고 배가 고프다는 앤, 이야기란 단어들을 늘어놓은 것일 뿐이고 단어는 글자에 불과하며 글자들은 그저 기호의 일종일 뿐이라고 말하는 벤은 오래된 고둥을 찾아 바닷가를 헤매는 중이다. 벤은 모래 위에 '잼'이라고 썼고, 파도가 모래사장 위로 몰려왔다가 뒤로 물러나자 글자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헌데 그 젖은 모래톱 가장자리에 잼이 가득 들어 있는 은접시가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일이 진짜로 일어날 리가 없어." 벤이 말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나 나오는 거잖아." (본문 中)

 

 

 

이제 벤은 모래 위에 '빵'과 '우유'를 썼다. 다리가 아파 이야기책이라도 읽으며 오두막에 그냥 있는 게 나았을 거라 생각했던 앤은 만날 앉아서 읽기보다는 직접 이야기를 만드는 쪽이 훨씬 재미있다는 벤의 말이 맞다는 걸 알았다. 벤은 덧붙혀 그건 결말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린 거라고 말한다. 그들은 뜨거운 햇볕을 가려줄 '파라솔'을 썼고 '나무'를 썼으며 디저트를 먹기 위해 '사탕'을 썼다. 바닷소리가 들리는 고둥을 찾기 위해 벤은 '왕'을 썼다. 그저 '고둥'이라고 쓰면 더 수월했을 테지만. 왕은 도시와 농장, 숲과 성이 필요했고 아이들이 글자를 쓰자 왕국이 완성되었고, 왕은 옷자락에서 커다란 고둥을 꺼내 벤에게 건넸다. 아이들은 왕좌에 가려는 왕에게 말까지 주었지만 왕은 아이들을 데려가지 않았고 오히려 왕국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멀어져가는 왕을 보며 아이들은 해변에서 조랑말을 두 번 쓰려했지만 밀물로 물이 차올랐고 나무 꼭대기까지 모두 물 밑에 잠겨 사라져가고 있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 앤이 말했습니다.

"무슨 시간?" 벤이 말했습니다.

"행복한 결말을 위한 시간 말이야." 앤이 말했습니다.

"파도가 너무 순식간에 들이닥쳤어." 벤이 말했습니다.

갑자기 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녀가 외쳤습니다. (본문 中)

 

<<마법의 해변>>은 상상의 힘 즉, 꿈을 꾼다는 것이 얼마나 강력을 마법을 보여주는지를 가르쳐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모래 위에 쓴 글자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아이들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 밀물로 인해 마법의 왕국은 사라진 듯 보였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더 이상 시간이 없기에 새드 엔딩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두 주인공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이들이 왕의 뒤를 쫓느라 해변을 떠나는 순간 이야기는 멈추었고 모든 것이 사라졌다. 이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왕처럼 어른이 되는 순간 마법의 세계 즉, 상상력의 세계는 끝이 난다는 것을 은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어른들에게 마법은 왕이 두 아이들에게 말한 것처럼 '철자를 쓰다'의 동사 '마법(spell)'만 존재할테니 말이다. 더 이상 상상하지 않고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것이 바로 어른들이 아닌가. 하지만 아이들은 상상력을 잃지 않고 다시 해변으로 돌아가 해피엔딩을 만들려 했다. 저자는 우리에게 아직 모든 끝난 것이 아니며 우리가 상상한다면 해피엔딩을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일 게다.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며 시간이 부족한 것도 아니라는 것. 진정으로 원한다면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으니 우리가 상상하는대로 꿈을 꾸고 삶의 주인공이 되어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은 아닐런지.

 

 

 

앤과 벤의 이야기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우리가 행동하지 않고 그저 앉아만 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만들어낼 수 없다. 힘들고 배고프고 지쳐도 우리가 직접 우리 삶을 만들어간다면 그것이 훨씬 재미있는 일이고 삶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꿈을 꾸고 행동해야하는 것이다. 앤과 벤은 상상력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마법같은 상상력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마법의 해변>>은 이렇게 우리들을 다시 꿈꾸게 하고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결코 변명이 될 수 없다.

 

아직 나에게 꿈꿀 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음을,

그래서 나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음을 믿게 되었다. -옮긴이 김미나

 

(이미지출처: '마법의 해변' 본문에서 발췌)

s*****2 2015.09.17.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