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십 여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애틋함과 가슴 절절함으로 전율했던 돌아오지 않는 청춘시절의 이야기가 있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온 가족이 잠이 들어버린 야심한 새벽...갑자기 솜이불을 헤치고 빨갛게 충혈된 두 눈동자가 번뜩인다...아무도 모르게 살금살금 책상 앞에 앉은 사나이는 조용히 스탠드에 불을 밝히며 사방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하는데...주위에 깨어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자...조심스레 서랍속에서 예쁜 편지지 한장을 고이 집어 꺼내기 시작한다...편지지를 책상앞에 놓자마자 머리 속에는 동시다발적으로 그녀와 만났던 순간들이 오버랩되고...심장이 터질 듯한 사랑의 감정도 잠시...불덩이 같은 뜨거운 사나이의 심장이 고스란히 편지지 속으로 쏟아진다...마치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를 쓰듯...한자 한자 정성스레 꼬옥꼭 눌러 쓴 연애편지 한 통...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반드시 이 새벽이 끝나고 아침이 밝아오기 전까지 연애편지는 그녀에게 보낼 봉투안에 밀봉되어야 한다...이는 어떤 카사노바 왕철면피라도 반드시 지켜주어야 할 철칙...새벽을 여는 닭울음소리에 활개치던 귀신도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리듯...새벽에 쓴 자신의 연애편지를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다시 읽게 되는 순간!!!! 주체할 수 없는 닭살에 실신하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처럼 연애편지를 적어내려가는 느낌은 얼마나 숭고하고 짜릿한가...한땀 한땀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수를 놓는 것처럼...한자 한자 눌러쓴 정성어린 연애편지...혹 볼펜 똥에 번지기라도 할 세라 입으로 호호 불어가며 고이 접어 예쁜 편지봉투에 넣고...물풀로 깔끔하게 마무리하여 밀봉한 후...봉투 겉봉에는 그녀의 부모님이 혹시 훔쳐보기라도 할까봐 그녀와 나만이 알고 있는 이니셜로 표시한 후...하도 많이 써서 이제는 우편번호까지 외어버린 그녀의 집 주소를 적는다...우체국에서 직접 구입한 우표를 붙이면 어느새 새벽은 밝아오고...잃어버리기라도 할 세라...잠 잘 생각도 하지 않고 몰래 집 밖으로 기어나가...빨간 우체통에 집어넣고 돌아오는 그 기분을 과연 어떤 화려한 수식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오오 아름다운 사랑의 세레나데여...그러나 안타깝게도 21세기에 뜨거운 연애를 경험하게 될 청춘들은 이런 감정을 결코 느껴보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손가락이 보이지 않게 날려대는 셀카로 찍은 제 사진을 배경으로 한 핸드폰 문자 메시지나...자신의 소박하고 절절한 감정보다는 화려한 플래쉬 애니메이션이 멋들어지게 가미된 인터넷 메일 한 통이 그들의 사랑을 전달할 메신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비록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고 빠르게 자신의 말과 느낌을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기는 하나...느리지만 그래서 더욱 간절하고 애절함을 느낄 수 있는 연애편지가 어찌 비교대상이 될 수 있겠는가...이처럼 디지털은 인간들의 삶을 한 단계 편하게 만들어 준 문명의 이기이긴 하지만...가슴속 깊이 내재되어 있는 감수성은 절대로 표현해 낼 수 없다는 면에서 본다면 돼지털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편리해도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모드가 더 인간적이라는 점은 연애편지를 써 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명백백한 사실이리라 믿는다...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MBC뉴스 김은혜 앵커의 이야기다...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남자와 여자로 구분한다면 남자의 경우는 기자출신이 맡아 주로 정치,사회적 핫 이슈 등 다소 전문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곤 했다...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한 방에 자극할 만한 메인 토픽과 각종 사회고발 뉴스 등은 모두 남자 진행자이 몫이었다는 뜻이다...때문에 남자진행자의 경우 기자출신의 앵커라는 묵직한 직함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똑똑히 기억되곤 했으나...여성진행자는 방송국 아나운서가 대본처럼 주어진 기사만을 읽는 역할이 전부였었던 것이 불과 얼마전까지의 아쉬운 현실이었던 것이지...이 책의 저자 김은혜 앵커는 기자출신 첫 여성앵커다...방송계의 첫 정치부 여기자...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슬슬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시만 해도 그녀에게 쏠린 관심은 그녀에게 얼마나 큰 정신적 부담으로 다가왔을까... 그녀는 이 책에서 아날로그 인생관을 논한다...0과 1로 철저하게 나뉘어져...흑백논리만을 강요하는 차가운 디지털 인생관을 과감히 버리고...조금은 느리더라도 원칙과 과정에 충실할 수 있는 아날로그 인생관을 살자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철저하리만큼 정확하고...조금이라도 남들에게 뒤처지면 살아날 수 없을 것만 같은 가슴이 턱턱 막히는 답답한 인생관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내가 아닌 다른 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모든 이가 상생과 공존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인생관을 선택하자는 그녀의 주장은 삭막한 디지털 시대를 별 생각없이 좀비처럼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에게 얼음처럼 차가운 박카스 한 병을 선사한다...그녀의 인생 역시 다분히 아날로그적이다...최초의 여성앵커라는 수식어로 인정받던 시절...자신의 기득권을 과감히 내던지고 미국 유학의 길에 오른 그녀는...보다 넓은 세상에서 보다 큰 사람이 되기 위하여 적지 않은 나이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언론과 경제,경영계의 큰 손들과도 완벽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영어실력을 갖추겠다는 도전에 나선 그녀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함과 동시에...세계적 거물들과의 운좋은 만남의 기회를 통해 그들 역시 단기간에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소비하기보다는...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 열정을 담금질해감으로써 대기만성형의 성공을 일구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오늘 당장 요 수준까지 달성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된다는 식의 죽기아님 까무러치기식 전략보다는 서서히 열이 오르지만 오랫동안 유지되는 전략이 더 성공에 접근할 수 있다는 그녀의 주장은 하루하루 제 가족도 챙기지 못한 채...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야만 하는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깨달음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책을 읽다보니 느린 삶에 대한 예찬만 하는 것 같은 느낌도 없지 않다...그렇다고 남들은 뛰고 있는데 혼자 양반 팔자걸음할 수는 없잖은가...모든 일에는 중용의 덕이 필요한 법...요즘 세상에 수첩꺼내서 핸드폰 번호 찾는 걸 그냥 보고 넘어갈 용사 몇이나 될까. ㅎㅎ 막판딴지.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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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매우 낯이 익은 얼굴이지만 사실 김은혜 앵커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었다.
주말 반디앤 루디스에 들렀다가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원문 오디오 테잎과 이 책을 구입했다.
처음에는 백지영씨가 쓴 ''자기 설득 파워''의 또 다른 Me too 상품이 아닐까했는데 프롤로그와 목차 그리고 책 뒷면의 추천사를 읽고 ''뭔가 의미있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생겨 제 값을 다 주고 선뜻 구입하게 됐다.
결론은 기대 이상.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추천사처럼 빠른 의사소통과 피드백을 경험하고 있는 요즘 아날로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으로 성공하라는 역발상의 성공패러다임의 제시를 통해 너무 많아 차별점을 찾기 힘든 수많은 성공서적 중 새롭게 차별화에 성공하며 ''아날로그''라는 키워드로 포지셔닝을 이뤄냈다.
책의 첫장을 펼치는 순간 폭발적인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뛰어난 관찰력과 직관이 돋보이는 그녀의 강의가 시작된다.
눈으로 읽고 있는데 마치 강단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듯 소리가 들리는 착각에 사로잡힌다.
나는 강의를 들으며 여러차례 고개를 끄덕이며 부랴부랴 수첩을 꺼내 들고 ''탁''하고 걸리는 멋진 말들을 메모하게 된다.
이 책은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 그리고 발로 쓴 듯한 느낌이 들고 현장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스스로 계속 질문하게 한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누군가에게 지금 어떤 조언을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탁월한 강의를 듣게 된다.
기자출신 앵커라는데 이 글을 읽고나면 글을 쓰는 동안 앵커가 아닌 노련한 기자로써의 면모를 보게 된다.
기자의 뛰어난 통찰과 글솜씨... 새삼 기자출신 말콤그레드웰의 ''티핑포인트''와 ''블링크''가 재미있으면서도 신선한 정보로 가득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갈 때면 어머니는 항상 도시락을 두 개 싸주셨다. 혹시 형편이 어려워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같은 반 친구가 있으면 챙겨주라는 뜻이었다. 어린 마음에 무거운 도시락을 두 개씩이나 들고 가야 한다고 투덜거렸지만, 신기하게도 도시락의 주인공이 한 명씩은 꼭 있었다." "민족의 성웅으로 불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1576년 그러니까 500년 전 무과시험 성적이 공개됐는데, 예상과는 달리 전체 29명중 12등에 불과한 중간 수준 정도였다고 합니다. 혹시 오늘 어깨 처질 일이 있으셨다면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역사에 남는 건 성적순이 아님을 충무공이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편안한 노동절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 2003년 5월 1일 MBC 뉴스에서- |
| 늘 방송으로 봐왔던 기자로 기억된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로도 기억이 난다. 요즘 나도 손으로 글을 쓴 적이 거의 없다. 지금 이 리뷰도 자판을 두드리며 적는다. 아내와의 마지막 편지가 거의 10여년이 넘어간다. 저자가 말하는 아날로그의 느낌이 나에겐 점점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행히도 이 책으로 말미암아 그 느낌을 다시 솟구치게 해서 정말 감사하다. 이 책은 김은혜 기자(?)의 성공담을 이야기한다. 좋은 자랑은 남에게는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의 정확한 목표가 뚜렷하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많이도 아닌 조금씩 전진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았다. 나에게도 꿈은 목표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생각중이다.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 다수가 아닌 소수의 의견을 들어주고 나 자신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베품과 나눔의 정신으로 상황을 극복한다. 그리고 저자가 생각했던 또는 사용했던 도구들을 소개하고 이를 이용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이를 내가 얼마나 나의 상황 또는 실정에 맞게 이용하는 것이 나의 성공을 장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 저자가 말하는 이 단어의 숨은 뜻은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개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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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의 화두는 막강한 저력의 디지털이란 용어이다. 엊그제 (5월5일) 산업자원부에서
개발한 에버원(EveR-1:EVE와 ROBOT의 합성어; 끊임없이 발전한다.)이 공개되었다.
디지털시대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문명의 이기에
감탄을 보내면서도 아이러니컬하게 또한 옛시대를 회상하고 그리워하고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하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인간의 회귀본능에 기인하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달에 출간된 이어령박사님의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책또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정신을 강조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
아날로그 정신과 디지털 정신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저자는 디지털 정신은 문명화, 신속화, 결과치 중시등 컴퓨터의 데이터베이스처럼
획일화된 정신임을 밝히며 아날로그 정신의 소중함을 전파하고 있다.
휴대전화의 급속한 전파로 인하여 약속이라는 소중한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으며,
인터넷으로 인하여 명상의 시간과 고독을 느끼는 시간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회사생활을 하는 나로서도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회사 출근하자 마자 인터넷과 컴퓨터작업으로 하루의 2/3이상을 보내고 있으며, 잠자는 시간이외에는 모든 전자기기가 나를 사로잡고 있는 실정이다. 휴대폰, TV 기타등등...
현시대는 디지털을 거부할수는 없지만 적절한 거리유지를 통하여 기기중심의 인간생활이 아닌 사람중심의 기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 동감한다.
쉽게 쉽게 읽혀내려가는 도중에서도 디지털 정신보다는 아날로그정신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저자의 의도에 가끔씩은 고개가 갸우뚱거려질때가 있는 이유는 내자신이
너무나 디지털문화의 신봉자가 된 이유일까?라는 반문이 머리속에 맴돈다.
디지털문화를 적정하게 이용하면서 아날로그정신을 소유하는 이른바 디지로그정신이
필요할때라 생각된다. [인상깊은구절] "확고한 목표를 정하고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하라. 현재는 미래로 이어지는 보험이다.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하루를 위해 준비하는 1년은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보장해준다." ---- 잘나가던 앵커의 화려함속에서 내실을 위해 유학을 택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는 지금부터 그리고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공대생으로서 경영에 미약한 지식을 채우기 위하여 방통대 경영학공부를 시작하였지만 개인의 나태함으로 인하여 3년채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10년후 내모습을 머리속에 투영하여 항상 긴장의끈을 놓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