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1월 10일에 발매된 『SHUFFLE!』 마유이편을 마지막으로, 노벨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당초에는 시아, 네리네, 카에데편까지 계획했던 이 소설이 아사, 프리무라편을 넘어 카레하, 마유미편까지 이어지게 된 것도 다 이 작품이 그만큼 인기가 있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지 않는가, 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카에데편과 아사편만 구매한 상황에서 아사편 리뷰에 감상을 포스팅하긴 했었는데, 이번에 마무리 짓는 차원에서 좀 끄적여보고자 한다. 라고 해도 기존에 egloos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여기 리뷰의 글자수 제한 때문에 좀 추려서 올리는 것뿐이니, 혹시 전문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은 http://kouhei.egloos.com/1435445 을 눌러 읽어보길 바란다. 1~5권에 관한 내용은 분량 때문에 생략. 카레하편과 마유미편도 짤막하게 이야기 하자면, 카레하편의 기본은 PS2판과 비슷하게 카레하가 린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츠보미가 스토커 짓을 하는 건 똑같다. 전개방식이야 물론 완전 오리지널이지만, 그래도 딱히 기복 없이 부드럽게 결말지어지는 흐름은 변함 없달까. 카레하편 끝나면서 린의 약혼자가 시아, 네리네, 카에데 3명에서 키쿄우, 아사, 프리무라, 카레하, 츠보미 해서 총 8명이 되었다. 그래서 마유미편을 사기 전에는, 마유미편도 PS2판과 같은 흐름으로 전개되서 약혼자가 9명이 되는건가 했는데, 뭐 예상이 반쯤은 맞았지만, 반쯤은 땡. 이쪽도 과거 회상편이다. 린, 카에데, 마유미, 이츠키 네사람이 바베나 학원에 입학해서 만나고 친해지게 되는 과정, 그리고 여기서 PS2판의 마유미 시나리오와는 좀 다른 방향으로 삼각관계를 풀전개. 이후에 '피의 5월' 사건 발발. 이렇게 회상을 끝내면서 모두와 졸업&진급 축하 파티에서 이야기를 마친 마유미들. 다들 술 기운에 노느라 정신 없다. 뭐 그렇게 과거를 회상하다 보니 마유미가 다시 당시의 감정을 떠올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약혼자 후보 명단에는 올라가버린 것이다. 이 소설에서 따질만한 거라면 시나리오 외에, 문체는 뭐 그냥 평범한 편이다. 다만 각 권에서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똑같은 설명을 반복해서 적어놓은 건 시리즈 독자로서는 좀 아니었고, 상황설명이 좀 설명조라고 해야하나? 뭐 그거야 3인칭 시점으로 진행하는 대부분의 소설이 그렇긴 한가.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문체'라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도 문체도 상당히 흡입력 있는 편이라서, 한번 잡으면 꽤 집중해서 읽게 되어 버려서 왠만한 한국 소설 읽는 것보다 속도가 더 나왔던 것 같다. 시나리오나 문체의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점도 빨리 읽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고. 삽화는 아무래도 원작자들이 직접 그려준만큼 퀄러티는 보장 되어 있다. 더군다나 오리지널 시나리오에 맞게 오리지널 삽화라서 그런지 확실히 괜찮은 장면도 꽤 있었다. 뭐 꽤 적재적소에서 삽화를 잘 넣어줘서 만족하는 편. 확실하게 말하고 싶은건, 이 노벨 시리즈는 게임 원작에서 보여줬던 즐겁게 웃으면서 약간은 엉망진창으로 흘러가는 그런 개그적인 분위기보다는 약간 시리어스하게 전개 되기 때문에 원작쪽의 분위기가 익숙하고 더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해주기 힘든 편이다. 하지만, 확실히 이 노벨즈 시리즈는 원작에서 충분히 피로하지 못 했던 『SHUFFLE!』이라는 작품의 숨겨진 가능성인 활용도가 높은 세계관 설정과 충분히 개성 있는 캐릭터성을 최대한으로 살려서 만들어낸 작품이기 때문에, 팬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권당 900엔이라는 책 값이 좀 흠이었지만, 그만큼 제책 퀄러티는 좋은 편이다. 크기도 우리나라 라이센스 코믹스 단행본이랑 똑같은 크기라 읽는데 큰 불편이 없었다. 이제 『SHUFFLE!』이라는 작품도 나온지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옛날 작품이 되어버렸다. TV 아니메는 최근 2쿨로 종영했고 노벨즈도 이번 마유미편으로 끝. 이제 남은 건 오피셜 코믹스 『SHUFFLE! -Days in the Bloom-』 밖에 없나. 이쪽도 꽤 오리지널리티가 있어서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 작품이다. 어떤 결말이 날지 기대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