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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갈래 길에서 만난 한심한 녀석들의 가슴 찡-한 사랑이야기.
"세갈래 길에서 만난 한심한 녀석들의 가슴 찡-한 사랑이야기." 내용보기
세 개의 에피소드가 묶여진 The Stupid는 그야말로 단순하고 한심한 녀석들의 이야기다. 무모하게 덤빌 줄이나 알고 속내를 숨길 줄 모르는 그 녀석들의 모습을 혀를 끌끌 차며 따라가다 보면, 앗! 이런.. 남사스럽게도 갑자기 코끝이 찡-해 오는 걸 느끼게 된다. 누가 볼까 얼른 눈물을 훔치며 중얼거리기를 '흠흠...아무래도 이 녀석들 다시 봐야 겠는데?' 그러다 결국 세번째로 들어
"세갈래 길에서 만난 한심한 녀석들의 가슴 찡-한 사랑이야기." 내용보기
세 개의 에피소드가 묶여진 The Stupid는 그야말로 단순하고 한심한 녀석들의 이야기다. 무모하게 덤빌 줄이나 알고 속내를 숨길 줄 모르는 그 녀석들의 모습을 혀를 끌끌 차며 따라가다 보면, 앗! 이런.. 남사스럽게도 갑자기 코끝이 찡-해 오는 걸 느끼게 된다. 누가 볼까 얼른 눈물을 훔치며 중얼거리기를 '흠흠...아무래도 이 녀석들 다시 봐야 겠는데?' 그러다 결국 세번째로 들어선 거리(3rd street.즉, 세번째 에피소드)에 이르면, 결국은 나도 그 녀석들처럼 콧물 훌쩍 거리며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엉엉 울어버리고 만다. 이 만화를 소개하자면, 결국은 나도 내 속내를 이렇게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거다. 기왕 이렇게 된거, 내가 왜 울었는지 그 얘기까지 해버려야겠다. 날 울린 건, 잭과 테네시가 '말뚝아래 파'에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복수극'을 벌여서 결국은 비프옆에 나란히 눕게 만든(1st street."Welldonefake의 복수") 그 '불타는 우정'때문이었고, 겁쟁이에 허풍쟁이인 주제에 리노의 오른팔이 되겠다고 그 목숨을 건 야단법석을 떨게 한(2nd street."Mario & Victor") '에스테베즈 가문'의 가족애 때문이었고, 너무나 반듯했던 시드니와 갇혀 있던 신디를 한심한 녀석들의 일원이 되게하고, 결국은 그들이 찾아낸(3rd street."아름다운 달빛창가에서..") '평생을 찾아 헤매이던 사랑'이었다. 친구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그 방법이야 한심스럽거나 말거나, 무모하게 덤비는 꼴이거나 말거나, 그들이 서로 아끼는 모습은, 사랑하는 모습은 예쁘기만 하다. 오히려 그래서 더 예뻐 보이는지도 모르지. 알고보면...진짜 한심한 건 머리굴리고 체면차리느라 제대로 사랑할 줄 모르는 잘난 우리들인지도. 박희정과 그의 파트너 최자은, 그들께 내가 가진 별 10개를 다 날려드릴랜다, 슝슝-☆

[인상깊은구절]
198X.5.9 가까울 거라 생각했던 시골길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무모했던 걸까...어림잡아도 서너시간은 족히 헤맨 듯 했다. 긴 여행으로 쌓인 피로와 숲의 어두움으로 두려움을 느끼려는 순간...멀리서 불빛이 보였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과 함께 고개를 드는 순간 그녀가 말을 걸어왔다. 평생을 찾아 헤매이던 사랑이라는 걸 이내 알 수 있었다. : 마크 니콜먼의 일기 중에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d*****s 2001.06.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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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별로...." 내용보기
작가가 박희정이라는 것과 제목이 더 스투피드..웬지 굉장히 재밌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보았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칙때문인건지.. 실망이 컸다. 그림은 박희정작가님이 그리고 스토리는 다른 스토리작가분이 쓰신 걸로 알고 있다.(박희정작가님과는 절친한 사이. 그리고 호텔아프리카에서도 일부분 스토리를 써주셨다는 분) 맨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다소 실망감을 좀 덜어주긴
"별로...." 내용보기
작가가 박희정이라는 것과 제목이 더 스투피드..웬지 굉장히 재밌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보았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칙때문인건지.. 실망이 컸다. 그림은 박희정작가님이 그리고 스토리는 다른 스토리작가분이 쓰신 걸로 알고 있다.(박희정작가님과는 절친한 사이. 그리고 호텔아프리카에서도 일부분 스토리를 써주셨다는 분) 맨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다소 실망감을 좀 덜어주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재미없고 특출나는(?) 캐릭터도 없다. 호텔아프리카를 보고 조건업이 박희정작품을 찾았던 나에게 실망을 안겨줬던 더 스투피드. 스토리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었다.
m*******y 2003.10.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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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유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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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귀엽고 그리고 또 너무나 유쾌한 이야기...이 한줄로 이 만화는 완벽하게 표현된것이 아닐까?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이다. 세가지 단편으로 구성된 이책은 너무 바보스러울 정도로 엉뚱한 일들을 벌이지만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나온다. 첫번째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일을 벌이는 이야기 이다. 그들의 불타는 우정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복수극을 만들었고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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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귀엽고 그리고 또 너무나 유쾌한 이야기...이 한줄로 이 만화는 완벽하게 표현된것이 아닐까? 물론 나 혼자만의 생각이다. 세가지 단편으로 구성된 이책은 너무 바보스러울 정도로 엉뚱한 일들을 벌이지만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나온다. 첫번째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일을 벌이는 이야기 이다. 그들의 불타는 우정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복수극을 만들었고 그들은 사이좋은 친구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증명해 보였다. 두번째는 동네 건달인 삼촌과 조카가 갱스터가 되기 위해 벌이는 눈물겨운 노력을 다룬 이야기 이다. 중간에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삼촌과 조카의 마음 깊이 믿고 의지하는 모습은 충분히 코믹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건달을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는 우연히 발견한 미운 오리 새끼에 관한 이야기라면 설명이 될까? 독자리뷰를 보니 대부분 마지막 이야기가 가장 맘에 들었다고들 한다. 하지만 난 마지막 이야기 보다는 첫번째와 두번째 이야기가 훨씬 좋았다. 왠지 바보스럽지만 그래서 더욱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 때문이 아닐까? 엉뚱한 일들을 벌이고는 있지만 서로 믿고 의지하고, 서로 약을 올리기는 하지만 그 뒤편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들을 보면서 만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 아닐까? 박희정 특유의 심각하고 분위기 있는 이야기는 없지만 박희정 만화에서만 볼 수 있는 유쾌하고 코믹한 점만을 모아놓은 선물세트같은 책이다.
7******u 2002.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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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아..." 내용보기
박희정님의 만화라 안의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뽑아든 만화에요. 제목에서 나타나듯 바보들의 이야기죠. 3번째 신디와 시드니의 이야기는 제외하고요. 동네 양아치들의 끈끈하고(?) 억지스런 우정과 삼촌과 조카의 멍청한 싸움이라던가... 정말 그 전의 박희정님의 만화와는 많이 다른 만화였어요. 하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으로 재미는 있었던 듯. 개인적으로 마지막 단편 신디와 시
"아아..." 내용보기
박희정님의 만화라 안의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뽑아든 만화에요. 제목에서 나타나듯 바보들의 이야기죠. 3번째 신디와 시드니의 이야기는 제외하고요. 동네 양아치들의 끈끈하고(?) 억지스런 우정과 삼촌과 조카의 멍청한 싸움이라던가... 정말 그 전의 박희정님의 만화와는 많이 다른 만화였어요. 하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으로 재미는 있었던 듯. 개인적으로 마지막 단편 신디와 시드니의 사랑이야기가 제일 인상깊었는데 정말 꿈결같은 내용이에요. 캐릭터의 눈에서 풍기는 몽환적인 분위기... 그리고 다 읽고 나서 느끼는 공허함. 진짜 마음에 들었어요. 길을 잃고 헤매다 시드니는 신디의 집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달빛에 반사되는 신디를 보고 시드니는 한눈에 반하게 되죠. 정말 예쁜 그림과 어울리는 내용이에요. 한번 읽어보세요. 순전히 별 4개중 2개는 제일 끝의 단편 때문인
n********8 2002.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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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만화
"즐거운 만화" 내용보기
책방에서 주인 아저씨의 눈치를 보며 슬슬 책장을 넘겨본 일이 있었다. 1년전쯤의 일이었던 것 같은데 이 'the STUPID'도 마찬가지였다. 호텔 아프리카 때와는 다르게 바뀐 그림체와 관심도 없는 '갱'들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솔직히 처음엔 '에이~ 이게 뭐냐?'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나중에 구입해서 읽어보니 그땐 몰랐던 감상들이 쏟아져 나왔다. 심각한 분위기에서도 어
"즐거운 만화" 내용보기
책방에서 주인 아저씨의 눈치를 보며 슬슬 책장을 넘겨본 일이 있었다. 1년전쯤의 일이었던 것 같은데 이 'the STUPID'도 마찬가지였다. 호텔 아프리카 때와는 다르게 바뀐 그림체와 관심도 없는 '갱'들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솔직히 처음엔 '에이~ 이게 뭐냐?'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나중에 구입해서 읽어보니 그땐 몰랐던 감상들이 쏟아져 나왔다. 심각한 분위기에서도 어쩐지 재미있는 구도와 이국적인 배경들이 눈에 들어왔던 거다. 그보다 나이를 더 먹었다는 사실도 있겠지만-어쨌든 만화 속의 많은 글들을 보며 지루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나는 이 만화를 즐거운 만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k*******n 2002.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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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넘 잘 어울리는 내용이...
"표지와 넘 잘 어울리는 내용이..." 내용보기
박희정님의 평소의 진지함은 어디로 가고... 읽다 보니 넘 허무해지지 않겠습니까? 정말 처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박희정님의 다른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으시면 실망이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림은 여전히 아름답고 왠지 모자란듯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더라구요. 그치만 마지막 이야기는 정말 분위기 있던데.. 박희정님이 좋아하시는 듯한 나무가
"표지와 넘 잘 어울리는 내용이..." 내용보기
박희정님의 평소의 진지함은 어디로 가고... 읽다 보니 넘 허무해지지 않겠습니까? 정말 처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박희정님의 다른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으시면 실망이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림은 여전히 아름답고 왠지 모자란듯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더라구요. 그치만 마지막 이야기는 정말 분위기 있던데.. 박희정님이 좋아하시는 듯한 나무가 많은 분위기도 있고 달도 있고 러브 스토리도 있고... 좋다~ 전체적인 내용은 가볍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약간 어설픈듯한 코미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읽고 후회하시지는 않으실 듯...
a******m 2001.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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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타일... 훗훗
"아메리칸 스타일... 훗훗" 내용보기
당시 만화방에 없어서 큰 맘 먹고 샀다. 그런데 지난 겨울 가보니 있더라. 만화방은 싸게 만화를 볼 수 있지만 신간은 오래 기다려야 하고, 또 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주인을 들볶아야 한다. 암튼 할인가로 사서, 잠 안오면 보는 책으로 선정해 두었다. 나름대로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말.내용은 말할까? 말까?.. 만화 줄거리야 뭐 한줄로 요약이 가능하니 안하는게 낫겠다. 아마.
"아메리칸 스타일... 훗훗" 내용보기
당시 만화방에 없어서 큰 맘 먹고 샀다. 그런데 지난 겨울 가보니 있더라. 만화방은 싸게 만화를 볼 수 있지만 신간은 오래 기다려야 하고, 또 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주인을 들볶아야 한다. 암튼 할인가로 사서, 잠 안오면 보는 책으로 선정해 두었다. 나름대로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말.내용은 말할까? 말까?.. 만화 줄거리야 뭐 한줄로 요약이 가능하니 안하는게 낫겠다. 아마.. 시시해질지도 모른다. 새개의 플롯이고, 서로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아! 공통점은 주류의(잘나가는 인생) 이야기가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현실을 들여다 보면 잘 나가는 인생들이 몇 안 되니까, 이들이 우리의 모습이고, 주류일지도 모르겠다. 제목이, #1 Welldonefake의 복수, #2 Mario & Victor, #3 아름다운 달빛 창가에서... 박희정씨는 그림만 그려주시고, 글은 최자은씨 몫. 그림이 맘에 들고, 그들이 뿜는 말이 단순하고, 직접적이어서 좋다.폼잡는 대사는 맨 마지막 정도. (이것도 약과다.) 마지막은 로맨스인데.. 흠흠..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상황이다. 원래 예쁜 여자인데 스스로가 자기 가치를 보지 못하고, 주눅들어 지낸다. 늘 단조로운 옷에 안경, 손질하지 않은 머리..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볼품없는 소녀 신디. 안경은 그런 소녀의 Cliche 소품. 미식축구부 킹카가 복도에서 고백한다. 그녈 좋아한다고. (훗훗. 이 장면도 회상으로 처리했을 뿐이다.) 놀림을 받은 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그 전처럼 조용히 지내려 하지만. 미친 여자들이 가만두질 않지. 음.. 훤히 보인다. 해피앤딩이다. 그리고 킹카의 연인이 되려면 마무리 설정은 당연히 '안경 벗더니 그녀도 눈부시더라!' 이다. 이런 진부함이 못내 걸리지만, 나도 여자인지라^^ 보면서 좋아할 때가 있다.
p*****d 2003.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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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추억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작은 마을, 추억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웰던 훼이크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단편적인 일들이 '호텔 아프리카'식으로 담겨있다. 웰던 훼이크라는 마을은 작지만 그 안에는 여러 사람들이 추억을 만들어가며 사랑으로, 또는 미움으로 부대끼고 있다. 상대파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덜 떨어져 보이는 친구의 복수를 해준답시고 나선 '양아치 친구'들. 그러나 그들 역시 어설퍼서 결국 셋 모두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그러면서
"작은 마을, 추억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웰던 훼이크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단편적인 일들이 '호텔 아프리카'식으로 담겨있다. 웰던 훼이크라는 마을은 작지만 그 안에는 여러 사람들이 추억을 만들어가며 사랑으로, 또는 미움으로 부대끼고 있다. 상대파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덜 떨어져 보이는 친구의 복수를 해준답시고 나선 '양아치 친구'들. 그러나 그들 역시 어설퍼서 결국 셋 모두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정신 못 차리고 복수를 꿈꾸는 아이들의 오기.*^^* 빅터와 마리오라고 하는 삼촌 관계의 이 둘은 한다 하는 마을의 정식 갱에 들어서는 보스의 눈에 들 기회를 노린다. 그러다가 '불벼락'을 맞게 되고... 다행히 몸은 버렸어도 상황이 도와줘서 창피는 면했지만 말이다. 그들의 엉뚱한 활약에서는 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처음에는 이 에스테베스가의 사람들이 심상치 않아보여서 그들의 얘기가 더 이어지리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빅터와 마리오의 얘기로 끝나버려서 좀 아쉬운 느낌이 든다. 마지막 단편은 사랑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먼저 죽지는 않겠노라고 약속하는 남주인공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남편이 내게 해 주었던 말이기도 하기에 감회가 새로웠고... 박희정님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약간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시간과 사건이 제법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었다. 아쉬운 것은 어느 부분들은 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길게 묘사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들이 썩 기억에 남을만한 개성이 없었다는 것. 호텔 아프리카의 지요나 엘비스처럼 만화 속으로 들어가고플 정도의 주인공을 단편으로 만나는 것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일까.

[인상깊은구절]
후에 그날의 알파파 패거리들은 이 사건을 이렇게 회상한다. 갑자기 등뒤가 밝아 오면서 천둥치는 소리와 함께 지상의 소리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엄청난 괴성을 들었노라고. 그리고 자신들을 향해 단죄하듯 도끼를 들고 머리 끝에서 불을 내 뿜으며 놀라운 속도로 달려오는 리노의 악마 둘을 보았노라고. 그 불길은 마치 연옥의 불길과도 같고 그 괴성은 이 세상의 종말을 경고하는 악마의 고함 소리였노라고. 그리고 이 세상에서 그런 악마를 거느리고 있는 리노를 이길 자는 그 누구도 없을 거라고. 그러니... 모두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하라고... 쯧쯧... 끝까지 두고 보았으면 좋았을 것을...
b******y 2001.09.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