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로봇물을 보면 멋있는 외관에 과학적 근거를 들어 온통 어려운 용어 치장으로 현실성을 가미해서 멋지고 그럴싸해보이는 작품이 많다.(로봇물이라는 자체가 비현실적일지도 모르겠지만..) 척 보기에도 투박하게 생긴 게타로봇이라는 만화는 마징가 Z에서부터 이어져온 슈퍼 로봇물에 본격적으로 합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더욱 흥미를 일으킨 작품이다. 게타로봇의 모형을 보고 엄청 반가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둥글둥글하면서도 그야말로 단순한 로봇..... 그리고 그야말로 열혈이라는 느낌의 주제가와 내용은 엄청난 인기를 끌어 시리즈물로 진게타로봇이 되었고, 로봇물을 쭉 열거할때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여자임에도 무척 남성적인 취향이라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게타로봇은 개인적인 취향에서 벗어난다. 그야말로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느낌이랄까? 하여튼 로봇과 로봇의 합체라는 형식은 아직까지도 많이 이용되는 소재이고 그것을 처음시도한 만화가 바로 게타로봇이라는 점에서 추억을 되살리며 볼만하다. 특히나 로봇물을 보며 열광했던 사람이라면 말이다. |
| 이야기얼개나 그림은 지금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의 '현실'적인 설정과는 또다른 '맛'인 '고전, 열혈, 거대, 슈퍼 로봇'을 느끼기엔 충분한 작품입니다. 복간할 때 이시카와 켄이 덧붙인 에피소드의 그림의 선이 좀더 정갈하지만, 원래의 그림은 투박하면서도 무게감이 있네요. '그림이 만화의 생명이다'라고 생각하는 분에겐 안맞을듯. 그렇지만 조금 비틀린듯하면서 강렬한 이시카와 켄의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식적인 선악 구도를 넘어선 개성있는 에피소드도 인상적입니다. 특히 료마의 공수도 대회 난입 이야기과 하야토의 학교 이야기는 소년만화의 한계를 넘어선 느낌입니다. 과연 나가이 고의 일당이란 생각이 듭니다! |
| 마징가 제트로 인해 거대한 인간 형태의 로봇에 의한 지구 평화 수호라는 개념이 성립되면서, 차례로 등장한 이른바 슈퍼 로봇이라고 불리우는 일단의 무리들. 위의 만화 게타 로보도 그런 개념에 따라 등장한 로봇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도 그냥 등장한 것이 아니라 엄청난 인기와 함께 말입니다. 그 때의 로봇 만화들이 대체로 그런 면이 강했지만, 그야말로 열혈과 근성으로 똘똘 뭉친 주인공들이 강대한 힘을 가진 적을 상대로(그러나 언제나 하나만 온다는...전략적 두뇌는 빈약?) 싸워 지구 평화를 지킨다는 스토리면 그야말로 완벽하게 스토리가 설명이 되어버립니다. 그 때야 그 정도만 되어도 그저 감동의 도가니속에서 좋아했었지만, 지금에 와서 스토리를 되씹어 보면, 확실히 좀 어처구니없는 아니, 촌스러운 스토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화도 그렇고 연출도 요즈음 만화에 비하면 영 별로지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오래된 고전을 책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둘만하다고 생각하지만... |
| 요즈음에는 합체라는 개념이 흔하지만, 이 만화가 나올 당시만 해도 합체라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끽해야 그랜다이져가 원반과 합체하는 정도였는데 그것에도 많은 어린이들은 열광했다. 게타로보트는 합체라는 개념으로 큰 히트를 하고 결국 게타로봇드 G와 진-게타로봇으로 까지 발전했다. 최근에 들어서 가정용 게임기의 슈퍼로봇대전의 인기로 게타로봇도 예전 같지는 않지만 다시 명성을 되찾았다. 이 만화의 합체 개념은 단지 세대의 비행체의 합체를 넘어서서 세 종류의 합체 순서에 따라서 세가지 형태의 로봇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세대의 비행체가 하나의 로봇을 이루지만 그 종류에 있어서도 세가지나 된다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악당과의 싸움과 영웅적인 1기의 활약은 마징가 Z 이후 거대 로봇만화의 일반적인 레파토리지만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합체의 개념을 도입함으로 로봇만화에 활기를 주었다. 로봇 매니아들에게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아쉬운 점은 최근의 으리번쩍하고 멋진 그림체의 SF만화들이 많이 나왔는데 예전의 로봇만화의 번역본이 얼마나 성공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마도 추억에 젖어있는 사람들에게나 크게 어필할 것인데 주 만화 고객층은 게타로봇의 추억과는 시간적인 거리가 있다. 다음번 로봇대전에 기대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고전으로 추천할 만한 대작 만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