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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나 추리소설을 읽어본게 몇개안돼서 리뷰를 쓴다는게 참 어렵다.
순전히 추리.스릴러 소설을 접한 초보의 느낌만으로 말한다면..
다른 소설들에서보다 사랑스러운 사람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닉 베커, 그의 아내 케이티, 앤디, 클레이,데이비드
맥스와 그의 아내.
그리고 악역이긴 했지만 결국에는 미워할수 없게 되는 코리 보넷까지...
이들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넬을 사랑했다.
자넬과 이어진 그들의 모습과 그들 각자가 겪고 있는 사소하기도 한 문제까지,
인물들이 생생하게 묘사된것 같다.
차갑고 잔인한 살인사건으로 시작됐지만 여러인물들의 자넬에 대한 사랑과
연민, 자책하는 모습들에서 안타깝기도 하고 가슴이 아려오기도 한다.
작은 기타를 메고 발레치마를 입고 집안을 쿵쿵쿵 뛰어다니던 자넬 폰.
그 짧은 생애가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넬은 손에 잡힐듯 다가와 그 죽음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진다.
어떻게 생겼을까? 어떤 모습이며 어떤 목소리를 가졌을까? 등등 자꾸자꾸 상상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리뷰를 쓰면서 다시 찬찬히 떠올려보니 자넬의 가족이 닉베커의 집에 초대받아
대화하고 노래하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이 작품의 하일라이트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그렇다.
맞다. 닉 베커의 삐딱한 동료 러키롭델을 빼놓을뻔 했다. 참 귀여운 아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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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고는 읽기가 꺼려지는 책이 있는데 이 책 역시 그랬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후 그 생각이 어리석었음을 깨달았다. ‘Oldie but goodie’이다. 인간적인 캐릭터들과 그들의 관계. 가족애, 연민, 후회, 인생의 실수.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자 하는 의지. 60년대를 이해하는데 좋은 키워드들이 많이 나와 있다. 비록 내 나라가 아니고 내가 산 시대는 아니지만 그들의 삶을 통해 나를 볼 수 있다. 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있고 그런 점에서 그 당시 상황들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다. 베커 집안의 아들 넷과 폰 집안의 아들 셋이 패싸움을 벌이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되는 자넬 폰. 그녀는 19살의 꽃다운 나이에 살해 당한다. 자넬 폰의 남자 친구로 알려진 코리 보넷이란 마약 판매상이 최종 범인으로 기소되고 형을 언도 받고 복역하는 것으로 사건은 종결 된 듯 싶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후 신문기자인 앤디 베커는 형사인 그의 형 닉 베커에게 범인은 코리 보넷이 아니라고. 회상 형식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60년대 있었던 일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 베커 집안의 이야기와 베커 집안과 관련된 정치인 로저. 베커 집안은 셋째인 클레이가 월남에서 알 수 없는 의문사를 당하고 분위기가 많이 바뀐다. 유쾌하기만 했던 집안의 분위기는 어딘가 모르게 삐걱거린다. 첫째인 데이비드는 목사가 되고 개척교회부터 시작해 큰 교회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그에게는 약점이 하나 있는데 그는 그것을 극복할지? 둘째인 닉은 형사가 되었고 막내인 앤디는 신문기자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사명감 같은 것이 앤디에게는 있고 그것이 원동력이 되어 이 소설의 결말로 이르게 된다. 닉과 앤디의 시점에서 교차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범인을 찾는 재미도 재미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점이다. -스포있음- 내가 닉이라면 소설처럼 아버지의 친구이자 후원자인 로저 스몰츠를 법정에 세울 수 있었을까? 정이나 좋은게 좋은 것이라는 사고로 그를 눈감아 주지 않았을까? 젊음, 자유, 마약 그리고 음악으로 연상되는 60년대 미국을 알려주는 소설. 이러한 시대를 잘 그려내는 작품은 참고 도서로도 꽤 쓸모가 있다. 나도 기록의 끈을 가지고 싶다. p.s. 끝으로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을 흠씬 두들겨 패준 앤디의 무식한 용기에 배꼽 빠지게 웃었다. (작가 센스가 대단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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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오렌지 산업이 막 사양길로 들어서던 1968년 미스 던스턴으로 뽑혔을만큼 아름다운 소녀 자넬이 버려진 공장에서 목이 잘린 시체로 발견된다. 그녀가 성장하는 것을 보아온 베커네 형제들은 범인을 꼭 잡겠다고 결심을 한다. 형사인 닉 베커, 목사인 데이비드 베커, 그리고 막내인 기자 앤디, 각기 다른 사연으로 자넬과 엮인 그들은 각자의 정보통에서 흘러 들어온 정보를 공유하며 살인범을 쫓게 된다. 서서히 드러나는 자넬의 실체는 다른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녀를 제대로 알고 있었는가라는 의문에 휩싸이게 한다. 자넬이 친 오빠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사는 것을 구해줬던 데이비드는 능력있는 목사로 성공의 가도를 걷고는 있지만 그 자신만의 어두운 비밀로 인해 발목이 잡힌 상태다. 세 아이와 아름다운 아내, 언뜻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 나가는 듯 보이던 형사 닉은 비서와 불륜관계를 맺고 있다. 고등학교때부터 사랑하던 여인을 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안목을 넓혀야 한다는 이유로 떠나보낸 앤디는 새 애인이자 보스인 여인과의 관계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렇게 각자 비밀을 갖고 있던 그들은 죽기전 자넬이 다양한 사람들과 사귀었으며 임신 상태였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용의자를 압축하기 위해 FBI프로 파일러를 만난 닉은 그로부터 자넬의 살인범은 자넬을 잘 알고 있던 사람이며 배신때문에 그녀를 잔인하게 죽였을거란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분석을 바탕으로 닉은 마약 중개상인 닉의 전 애인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의 집을 급습한다. 그의 집을 수색하던중 피가 붙은 톱을 발견한 그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가 범인일거라 단정하게 된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뒤, 당시 하원의원이었던 스톨츠의 비서로부터 우연히 모종의 이야기를 듣게 된 앤디는 닉을 찾아가 어쩌면 그 마약상이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는데...
아름다운 소녀의 살인을 둘러싼 추리 소설이다. 콩가루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행복하게 살아보려 발버둥치는 자넬, 그런 그녀를 도와주려 하던 주변 사람들, 비밀을 갖고 있는 목사, 그 비밀을 공유하다 살인범으로 몰려 자살하게 되는 축구 코치, 지극히 인간적인 형사 닉과 우직한 그의 파트너,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기자 앤디와 아들이 베트남에서 전사한 이후 정신줄을 놔버린 베커 부모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인범을 잡는 중간중간 등장해 자연스러움을 더하고 있었다. 누가 살인범인지 그녀와 관계를 한 모든 사람들을 의심스럽게 보게 만든다는 것이 묘미, 살인범이 오리무중이기에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형사란 직업을 갖게 되면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대략 난감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인도 궁지에 몰리면 쉽사리 거짓말을 하고, 갱단처럼 진짜 범죄자들도 때론 진실을 말하니 말이다. 그 외에 뒷 배경으로 교회와 정치를 둘러싼 이야기들이나 보수 세력과 히피 세력간의 알력등이 섬세하게 그려진 점도 인상적이었다. 미국의 변화가 시작되던 1960년대의 캘리포니아 분위기를 잘 살린 듯 보이던데, 과거를 설득력있게 그리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을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 부분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왜 살인범이 자넬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였어야 했는지에 대해 공감하기 어려웠다는 것이었다. 죽은 자에 대한 설명이 많았음에도 그녀가 왜 그리 매혹적이란 것인지 그것도 영 석연치 않았고... 죽음을 당했어야 할 정도의 치명적이고 뇌쇄적인 매력을 설명하기엔 설득력이 부족했다. 하드 보일드 추리 소설이 될 예정이었으나, 작가가 넘 착한 관계로 하드보일에서 2% 부족한 책이 되버린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던 책,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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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변화를 겪던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인간 군상을 그린 작품이다. 미국은 베트남전을 치르고, 케네디는 암살당하며, 비틀스의 영향을 받은 록 음악과 함께 젊은이들의 반항과 저항이 꿈틀대고, 혼란을 틈타 마약이 상용되기 시작되던 시기. 소설의 배경인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의 터스틴 마을도 변화를 겪는 중이다. 베커 집안의 4형제 데이비드, 닉, 클레이, 앤디를 주축으로 어린 시절부터 오랜 세월이 흐르기까지 그들이 겪는 사랑과 갈등, 상실과 용기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왜 제목이 <캘리포니아 걸>이냐고? 그들 형제를 둘러싼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라 미스 터스틴에 선발되기도 한 미모의 어린 아가씨이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오렌지카운티는 부통령 리처드 닉슨이 머물던 곳, 우익단체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곳이기도 하기에 정부의 주의를 끄는 지역이기도 했다. 이 마을 출신의 하원의원 스톨츠는 드넓은 부지에 가득했던 오렌지 나무를 모조리 뽑아버리곤 오렌지로 방향제를 만드는 공장을 세운다. 베커 집안에도 변화는 찾아왔다. 목사가 된 데이비드, 베트남전에서 죽은 클레이, 형사가 된 닉과 신문기자가 된 앤디. 어린 시절 베커 형제와 폰 형제가 싸움을 벌이던 통조림 공장은 이미 폐허로 변해버렸는데 폰 집안의 막내딸 자넬이 목이 잘린 시체로 발견된다. 닉과 앤디는 살아있을 때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자책감에 힘을 합쳐 범인을 추적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비열한 인간은 정치권이나 언론계나 마찬가지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병들고 편협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작가의 메시지. 그러나 완전한 인간은 없다는 걸, 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이해와 수용이라는 걸 따스하게 그린다. 빛바랜 세피아 톤의 사진첩을 넘기는 분위기가 흐르는 이 소설은 영미권 추리문학상의 하나인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제퍼슨 파커의 2005년도 수상작이다. 2002년 수상작인 <Silent Joe>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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