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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학문’, 과학을 사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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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실험실에서 데이터와 씨름하며 지내온 과학자로서, 나에게 과학은 세상을 부강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가장 유용한 도구’였다. 기술의 진보가 곧 과학의 발전이라 믿으며 실용주의적 가치만을 좇아왔다. 그러나 우궈성 교수의 『과학이란 무엇인가』는 서양 중심의 과학 개념에 매몰되어 있던 나의 맹신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았다.이 책은 동양에 도입된 과학이 구국의 위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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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실험실에서 데이터와 씨름하며 지내온 과학자로서, 나에게 과학은 세상을 부강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가장 유용한 도구’였다. 기술의 진보가 곧 과학의 발전이라 믿으며 실용주의적 가치만을 좇아왔다. 그러나 우궈성 교수의 『과학이란 무엇인가』는 서양 중심의 과학 개념에 매몰되어 있던 나의 맹신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았다.

이 책은 동양에 도입된 과학이 구국의 위기 속에서 ‘부국강병을 위한 도구’로 수용되면서 그 깊은 철학적 본질을 잃어버렸음을 지적한다. 반면 서양 과학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의 과학은 현실적 이익이 없는 순수한 ‘자유의 학문’이었다. 그들은 영원불변한 진리를 탐구하고 사물의 본질에 도달함으로써 인간 정신의 최고 이상인 자유를 얻고자 했다.

50대 중반에 마주한 이 인식의 전환은 팍팍했던 나의 탐구 여정에 새로운 숨통을 틔워주었다. 이제는 단순한 기술 모방에서 벗어나 과학의 철학적 뿌리를 사유하려한다. 

t******1 2026.08.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