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빗자루 타는 삐삐 할머니
"빗자루 타는 삐삐 할머니" 내용보기
“엄마의 사랑스러운 아가였던 얘들아, 꼭 기억해 두렴. 내 젊음을 불살라 너희들의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사랑해 왔음을, 그러니 행여 그 과정에서 결핍을 느꼈다 해도 앞으로 남은 세월 더 많이 사랑을 전하마.”-168P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사랑했던 아이들에게 때론 그게 사랑인 줄 알고 행했던, 돌아보니 상처를 남겼던 일들을 솔직히 털어놓고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를, 평범
"빗자루 타는 삐삐 할머니" 내용보기

“엄마의 사랑스러운 아가였던 얘들아, 꼭 기억해 두렴. 내 젊음을 불살라 너희들의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사랑해 왔음을, 그러니 행여 그 과정에서 결핍을 느꼈다 해도 앞으로 남은 세월 더 많이 사랑을 전하마.”-168P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사랑했던 아이들에게 때론 그게 사랑인 줄 알고 행했던, 돌아보니 상처를 남겼던 일들을 솔직히 털어놓고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를,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의미를 더해 추억으로 만든 일상들을 소개한다. 


작가는 기왕 세상에 태어나 한생을 지나야 한다면, 결혼이란 옵션을 꼭 누려보라 권한다. 혼자보단 둘이, 둘보단 넷이 훨씬 다채로운 일상을 불러오니 그 삶의 스펙트럼을 꼭 경험해 보라고 말이다.

그러니 신혼부부, 자녀를 양육하는 부부라면 눈여겨볼 책이다.      


읽으며 여러 번 무릎을 치게 된다. ‘그때 나도 이렇게 할걸’하면서 말이다.      


엄마도 처음이라 서툴렀어     


유난히 김치를 먹지 못하는 큰아이에게 한국사람이라면 김치를 먹어야지 싶어 이것도 어릴 때 교육을 시켜야 한다 여겼다. 그래서 김치를 먹다 아이가 토하면 작가는 소리를 지르며 먹였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먹었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손톱을 물어뜯더니 갑자기 옆에 있는 아이를 깨물었다고. 마침 누군가 권해줬던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라는 책을 읽으며 부모역할을 배운 덕분에 화내지 않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부모가 옳다 여겨 자녀에게 강요하는 게 이뿐이겠는가. 작가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아간 것들을 이 시간을 지나는 부모들과 나누려는 이유다.      


지금은 딸아이의 재미있는 그림일기와 삐뚤삐뚤 써 내려간 큰아이의 일기장을 다시 읽으며 매일 똑같지 않은 날을 선물하려고 밤마다 설렜던 젊은 엄마를 추억한다. 일주일 내내 주말에는 무얼 하고 놀까, 어디로 데려갈까 궁리했고, 빨주노초파남보 방학을 위해 외식을 하며 가족회의를 했으니 말이다. 


또, 공부습관을 들이기 위해 큰아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매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는 공부시간으로 정해 하루도 빠짐없이 지켰다고 한다. 습관을 들여주니 그다음은 알아서 하더라고. 부모가 할 일은 여기까지인듯하다.      


자녀들의 다른 점을 존중해 주는 것도 부모역할. 책 읽기를 좋아하고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오디오형 아들, 책의 내용보다는 예쁜 책 표지에 관심이 많고 텔레비전 보기를 좋아하는 비디오형 딸 무엇보다 더 좋고 나쁜가를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는 것 두 아이의 각자 다른 점을 존중해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딸아이는 어른이 돼 뉴욕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했다. 아이들이 책에 접근하는 방식은 이처럼 다양해서 부모가 무조건 독서의 정공법으로 책을 접하게 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읽는다 해도 응원해 줄 일이라고 조언한다.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매일 밤 남편과 동네 한 바퀴’를 40년째 루틴으로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 시간에 하루를 주고받았을 거고, 문제를 풀어나갔을 거고, 가족의 내일을 준비했을 터다. 무엇보다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이었기에 작가의 혜안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어느새 아이들도 독립 나도 독립만세     


아이들에게 했던 이벤트들은 이제 손주들에게 한다. 토요일 밤에 손주들을 모아 ‘토요일 밤의 할캉스’를 즐긴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숨바꼭질이다. 아들 딸네는 일주일에 하루만큼은 홀가분한 자유의 시간이 된다. 

    

그리고 작가는 거동이 불편해 머리를 감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머리를 감겨주는 일, 수녀원 부설 주부학교에서 영어회화 수업을, 병원 안내 봉사 등 그때그때의 인연에 따라 계속이어오고 있다.

y*******9 2026.08.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