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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바로 이책이다 라는 감이 팍 왔다. 이유인즉 평소 내 생각과 완벽히 일치하기 때문이었다.
사실 수능이 끝나면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한 이유 중 하나는 논술의 비중이 점점 커진다는 입시 정책의 변화와 더불어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사교육 논술의 허와 실, 그리고 통합논술 대비책 등 쏟아져나오는 논술 관련 기사때문일 것이다. 수능 점수가 모자랐지만 논술로 극복한 아이의 이야기도 책으로 나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독서 교육에 대한 열풍이 부는 것도 논술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고민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교과서에 있는 것만 다 알아도 충분히 논술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 아이는 사교육이 아닌 교과서로 논술을 준비하게 해야지라고 마음도 먹었다. 그러나 막상 교과서를 가지고 논술을 대비한다는 것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때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제목부터 내 눈에 확 들어왔다. 내 생각과 일치하는 책이 여기 있다니 하는 생각에서였다.
이 책은 그야말로 나처럼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직접 아이와 함께 논술을 준비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엄마에게는 논술 지도의 바이블 같은 책이고 착실한 안내서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땅의 부모로서 동일한 고민을 한 저자의 꼼꼼한 안내가 돋보인다. 1부에서는 교과서로 어떻게 논술을 준비할 수 있는지 소개를 한다. 국어교과서가 최고의 논술 교재라는 점과 사회, 과학 교과서 안에서 논술의 소재를 찾을 수 있다고 말이다. 특히 책 본문에 교과서 본문을 그림으로 삽입시켜 예로 보여주며 친절하게 해설을 하고 있어서 더 신뢰가 간다. 특히 50페이지에 나오는 1학년 1학기 말하기 듣기 셋째마당에 나오는 글을 토대로 미리 엄마와 공부를 하는 두 가정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하는 것이 교과서를 가지고 효과적인 논술과 독서 토론으로 이끄는지를 보여주는데, 역시 나도 일방적인 대화와 일방적 소통방법으로 아이에게 단답식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었다는 반성을 하게 했고, 더불어 이제는 아이랑 교과서를 볼 때 그냥 볼 것이 아니라 논술과 토론으로 이끄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했다.
그런데 2부와 3부, 4부에서 친절하게 어떻게 교과서를 가지고 논술과 토론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해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지 않은가!
각각의 장르별로 책을 일고 독서록을 쓸 때 어떤 방향으로 지도해주면 도움이 되는지 상세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물론 교과서를 예로 들어가면서 말이다.
그리고 책을 싫어하는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독서 환경 만들기 등 엄마들에게 알짜 정보를 주고 있다. 그리고 토론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집에서 하는 밥상머리 회의, 그리고 평소의 대화법등을 전학년 교과서의 말하기 듣기 쓰기와 연관하여 설명하면서 가정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하면 좋은지를 예를 들어 설명하여 이해도 쉽고 적용하기도 쉽다.
그리고 특히 4부에서는 토론을 논술로 이어지게 하는 쓰기 학습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교과서와 연계하여서 반드시 교과서에 있는 활동 등을 엄마와 함께 해보기, 일기 쓰기에 관한 지도법, 스크랩을 통한 쓰기 지도, 글쓰기 지도를 어떤 단계로 해야 할지에 관한 구체적인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있다. 더 좋은 점은 마지막에 교과 활동과 관련된 도서 목록을 학년별로 예시해놓아 굳이 다른 것을 찾아보지 않아도 이 책을 가지고 엄마가 교과서와 연계해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니 그야말로 교과서와 연계한 독서 활동, 논술 지도에 대해 A부터 Z까지 다 들어있는 셈이다. 사교육 시장을 뒤로 하고 집에서 독서 논술지도를 해보리라 용감히 마음먹었으나, 나처럼 막연히 생각만 하고 방법은 모르는 엄마들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다. 요즘 우리집은 식탁 풍경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 요즘 신문이나 tv에서 이슈로 되는 일 등에 대해 오픈해서 아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권위적인 부모에 더 가까웠던 내가 이제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아이 나름대로 근거를 대면 인정하고 그 의견을 따르게 되었다. 그렇게 하니 점점 아이가 말을 조리있게 하고 자신의 의견도 잘 근거를 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가 교과서를 볼 때 나도 열심히 교과서를 보게 된다. 아주 좋은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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