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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단축 기술 - 永田豊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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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물론 평등합니다. 같은 인간이라고 해도 생김새가 다 다르고(그냥 다르기만 하면 좋은데 대개 美醜까지 갈리니 그게 문제죠), 빈부 상태가 다르고 배우고 못 배운 게 다 달라서 불공평하다고들 하지만 시간만큼은 평등합니다. 어떤 이에게만 48시간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 누구의 시간이라 해도 태양과 함께 시작하며 달과 함께 저뭅니다. 시간이 공평하니 그 같은 초기 조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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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물론 평등합니다. 같은 인간이라고 해도 생김새가 다 다르고(그냥 다르기만 하면 좋은데 대개 美醜까지 갈리니 그게 문제죠), 빈부 상태가 다르고 배우고 못 배운 게 다 달라서 불공평하다고들 하지만 시간만큼은 평등합니다. 어떤 이에게만 48시간이 주어지는 게 아니라, 누구의 시간이라 해도 태양과 함께 시작하며 달과 함께 저뭅니다. 시간이 공평하니 그 같은 초기 조건 아래에서 무엇이라도 도모해 볼 수 있습니다. 어느 회장님이 이런 말도 한 적 있죠. "젊은이들은 언제 뭐가 돼서 다시 만날지 모르니 그게 무섭다." 괜히 엄살 떠는 게 아니라 진짜 무서워서 한 소리가 맞습니다. 그러면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는 사람은 그저 소중한 자원을 망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인생, 그리고 낳아준 부모님의 기대에 대해 죄를 짓는 겁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나가타(永田) 도요시(豊志) 씨는(책에 소개된 걸 보니 이름이 어렵네요, 나가타라고 해서 저는 長田으로 쓸 줄 알았습니다만) 오히려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시간이 평등할 줄 알았지? 천만에, 나의 시간은 매우 다르다고!'"하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고도 하고(ㅋ), 존 웨인이 주연한 <지상 최대의 작전>은 원제가 THE LONGEST DAY, "가장 길었던 날"입니다. <더티 해리>에 나온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MAKE MY DAY!"를 악당들에게 외치며 몰살하기도 했죠. 이처럼 주어진 물리량은 누구에게나 같아도 주관적으로 느끼는 시간은 달라야 그게 정상이며, 주관적 착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의미 있게 쓰여진 시간은 객관적으로도 다른 성과를 창출합니다.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너만의 차별된 시간을 만들라"고 주문합니다.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네요.

일단 시간 관리라는 게 그 자체로 특히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성공이라는 목표가 있기에 시간도 관리할 필요가 생기는 거죠. 저자 나가타 도요시 선생은 일단 성공을 위해 잡아야 할 거대 지표 셋을 제시하는 걸로 논의를 시작합니다. 그대로 인용해 보겠습니다.

1. 가치(Value)  - 먼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의 결정
2. 행동(Action) - 그 가치실현에 필요한 행동의 결정
3. 시간(Time) - 그 가치실현을 위한 시간 분배와 관리


보시면 알겠지만 1, 2, 3은 개념의 대등 나열이 아니라 연쇄 구조에 가깝습니다. 먼저 가치가 결정되어야 합니다.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야 할 행동은 1을 위한 수단이고, 시간은 물론 1을 위한 부차적 범주에 불과하지만 직접적으로는 2를 위한 (재하청? ㅋ) 수단입니다. 일단 저자는 이렇게 논의의 최초 체계를 잡고 각론을 펼칩니다.

시간이 행동의 구체적 도구가 되니, 시간을 관리하는 건 곧 행동의 관리입니다. 저자는 다만 성급한 독자를 위해 적절히 제동을 거는데, 그게 바로 1. 가치 입니다. 군에서 장교들을 훈련시킬 때 언제나 환기시키는 게, 싸움에서 원래 얻고자 했던 전략 목표가 무엇이었는지입니다. 전략적 목표를 달성했으면 괜한 교전에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지 말고(실제로 싸움을 하다 보면 성질이 나서, 혹은 때리는 게 신나서 계속 의미 없는 싸움을 이어가는 수가 있습니다) 후퇴를 해야 하며, 반대로 일견 전황이 좋아도 여전히 전략 목표가 달성이 안 되었으면 전투를 이어가야 합니다. 뭣 때문에 내가 이걸 하고 있지? 언제나 최초 상위 목표를 염두에 두어야만 유효한(그리고 필요 최소한의) 액션으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의미에서, "먼저 (당신만의) 가치관이 명확히 인식되지 않았다면 아무리 개발에 땀나게 뛰어 봐야 소용 없다"고 합니다. 열심히, 그리고 영리하게 시간을 관리해 봐야, 목표 자체의 설정과 인식이 불명확하면 그게 다 삽질이라는 겁니다. 강의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어 독자의 몰입이 보다 쉬운 편입니다. 시간, 시간, 만약 누가 돈 때문에 영혼을 팔고 몸을 팔고(꼭 매춘부가 아니라도) 다닌다면 그게 참 서러운 일일 텝니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통장 잔고 따위가 아니라 내 자신의 시간을 경영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하루하루가 즐거울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간관리야말로 수단이 아닌 차라리 목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v*****7 2015.12.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