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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고려와 원 제국의 관게에 주목한다 약소국 고려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원 제국의 강대한 무력 앞에서 무릎 꿇지 않고 오랜 항쟁과 타협 조정 과정을 거쳐 백여 년 동안의 평화를 구가했다는 것은 실로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다 오늘날 초강대국 미국의 그늘 아래 안주하면서 미누줒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은 원 제국과 고려의 밀월 관계가 가지고 있는 상황과 크레 다르지 않다 무릇 난세에 평화를 향유하려면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희생을 침소봉대하여 더 큰 가치를 왜곡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역사는 승자만의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어받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기때문이다 현재 우리 민족은 동서냉전의 여파로 분단된 남과 북의 불화 북쪽의 교조주의와 일방주의 남쪽의 보수와 진보의 대결 지역 간 갈등을 비롯한 각종 내흥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참담한 현실 속에서 고려인들이 보여주었던 ㅇ민족 통합 정책과 자주 정신 민활한 외교정책 외적에 대한 끈질긴 투쟁의지 등은 우리들에게 최상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우리 민족 최초의 통일국가 고려는 잦은 외세의 침략에 굴복하지 않고 끈질긴 항쟁을 통해 국체를 보존했던 열정과 자존의 제국이었다 하지만 그 실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관련 사료가 드물거니와 그나마 남아있는 것들은 후대의 기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사료의 발굴과 연구를 통해 저간의 오류가 많이 시정되었다 이상각의 고려사는 기존의 자료에 연구자들의 새로운 가미한 것으로 역동적인 고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저작이다
요와 금이 등장하자 동아시아의 정세는 급변했다 이에 고려는 기민하게 움직였다 군사력을 강화했고 그들의 발전된 문화를 수용하는 등 민첩하면서도 합리적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갈등의 씨앗이 잉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고려는 초기에 문벌귀족사회를 형성했고 권력에서 배제된 무신들은 홀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갈수록 넘쳐나는 무신들의 불만은 결국 무신정변으로 표출되었고 그후 100년 동안 무신집권체제가 유지되었다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는 민란이 끊임없이 일어났으나 민중의 사회의식은 성장해 나갔다
원의 영향력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한 고려는 과감한 개혁정치를 시도한다 특히 공민왕대에 이르러 괄목할만한 개혁이 이루어졌고 더불어 사회체제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정방의 폐지나 토지 노비에 관한 개혁정책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고려의 역사는 이성계의 등장과 함께 종말을 고한다 당시 이성계는 요동 정벌 당시 4불가론을 내세우며 정벌의 부당성을 설파했다
결국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을 단행했고 쿠데타는 성공한다 위화도 회군 이후 권력을 장악한 이성계와 조민수 등 군부 세력은 우왕을 폐위시키고 창왕을 보위에 올렸다 개혁파의 독주에 제동을 건 이색 정몽주 등은 고려의 국체를 보존하려 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정몽주의 죽음과 함께 반 이성계파의 모든 젛앙은 끝났고 고려도 함께 멸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