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꽤 오래된 일이다. 카톨릭대의 여러 학생들이 몰려와서는 대뜸 유교가 무엇이냐며 물었다. 마침 대학원 선배가 옆에 있었기에 망정이지, 자칫 잘못했다가는 크게 망신당할 뻔했다. 유교란 무엇인가? 유교철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도 좀처럼 떠올려보지 못한 질문이다. 도대체 유교가 무엇인가, 전공자(학부생인 내가 전공자라는 이름을 붙인다는 것이 더 부끄럽다.)로서 부끄럽다.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 물론 제대로 된 대답을 하시는 분들은 많을 것이다. 유교의 근본, 또 각 시대마다의 유교의 변천 등등을 나는 아직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지 못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중요하다. 가지노부유끼의 이 책은, 쉬우면서도 잘 써진 글이다. 저자가 처음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꺼내며 글의 서두를 장식하고, 점점 뒤로 가면서 자신의 연구결과를 평이한 글로 서술하고 있어, 읽는데도 부담되지 않고 얻는 지식도 상당하다. 다루는 내용은 유교의 원류에 대한 것이다. 타 종교학과를 전공하는 분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유교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