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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일제시대의 해방과 이승만 정권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2권은 박정희 정권에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미국의 통제하에 있던 대한민국 국군인 박정희가 군인들을 이용해 군사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 나도 이것이 의문이긴 했는데 역시 미국이 뒤에 있었다. 미국이 이를 승인하지 않고 묵인하지 않았다면 5.16 군사쿠데타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시스템이었다. 우리 국군을 완벽한 지휘통제 아래 두었던 미국이었기 때문에 특히나 명령에 복종할 수 밖에 없는 군인이 미국이 승인하지 않았다면 불법 군대이동이란건데 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집권한 박정희 정권은 혁명이란 이름하에 집권하였지만 이승만 정권보다 오히려 더 가혹하게 민중을 수탈하고 미국의 민주주의를 억압하며 미국과 일본의 자본에 우리 대한민국을 팔아버렸다. 오히려 이완용보다 더 한 행위가 아니라 할 수 없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래도 박정희가 대통령을 하는 동안 경제 발전도 이루고 먹고 살만해졌으니 그래도 반은 성공한 대통령이 아니었나 싶었지만 그 모든 것이 그 동안 드라마나 책에서 정권을 보호하기 위해 그려졌다는 것을 알았다. 철저하게 본인의 집권을 위해 본인에게 협조하는 기업들에게 특혜를 주었고, 그 특혜를 등에 업고 커간 기업들은 현재 대기업이라 부르는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은 미국과 일본, 우리나라 정부에 손해를 보고 그 손해를 매꾸기 위해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노동력 착취를 한다. 오늘날 대기업들의 부조리는 지금 시대에 만들어진것이 아니라 이 시대부터 천천히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런 사실들을 알면 알수록 현재 대한민국의 부당한 현실들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며 이 모든것들을 바로잡는대도 하루아침에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마음이 많이 무거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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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한국현대사 2/ 박세길/ 돌베개/ 2015 박세길의 다시 쓰는 한국 현대사 2권입니다. 사회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왜 걸핏하면 정경유착철폐에 대한 구호를 외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게 해 주는 교과서 같은 글입니다. 우리나라의 재벌들이 (특히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삼성이) 이승만 정권에게 적절히 뇌물을 바치고 미국의 원조품을 독점하다 시피 얻어다 가공하여 되팔아서 많은 이득을 얻은 것이 지금 재벌이 되게만든 원동력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삼성은 어쨌거나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여기까지 왔지만, 수많은 기업들이 차관 받아서는 이자 놀음이나 하고, 직원은 착취하고 저들이 잘못해서 망해놓고는 국가에 손벌리는 행태를 벌였으니 말입니다(이 행태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죠). 제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전태일씨도 분신한 이후라 노동운동도 서서히 일어났지만, 어쨌거나 그 전후의 생활은 유신의 엄혹한 분위기와 더불어 그리 녹록치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말 하면 참 비겁하고, 부끄럽지만 가난한 집안의 맏이였던 아버지가 교육 공무원이었던 것이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권 비판적인 요소를 많이 썼으므로 어쩌면 이렇게 남한 비하 일색으로 쓸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너무 의존적이었고 거기에다 정부 자체의 부패가 심해서 더 좋아질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을 쓴 것이라고 이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왜 북한이 걸핏하면 우리는 미제의 앞잡이라고 하는지도 알게 해 주는 글이기도 하지요. 어쨌거나 북한에는 중국 군대가 없지만 우리나라에는 미국 군대가 있으니 말입니다. 김일성 주체사상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대부분의 동구권에서 소련 스타일을 따를 것인가, 중국 스타일을 따를 것인가의 기로에서 대부분 그중 하나를 선택했던 것에 반해 북한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독자적인 길을 걷겠다는 의지로 표명한 사상입니다. 사실상 왕따를 당해서 어쩔 수 없이 택한 길일 수도 있고 길게 보면 어리석은 일이긴 하지만(도대체 고립되어서 좋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예나 지금이나 쇄국은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도출하니까요) 나름 당대에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고 북한 사람들이 이에 많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언제라도 통일을 이룰 것은 염두에 둔다면, 지도자 층에 대해서는 몰라도 북한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자존심으로 남은 이 일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사람이고 나라고 거참 변하기 쉽지 않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신탁통치라는 명분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남북한을 갈라 놓고 결국 성과도 없는 고된 전쟁을 치른지 얼마 되지 않아 베트남에 가서도 그짓을 하더니 그 뒤로는 중동에 가서도 또 그랬죠. 일본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 죽어가다가 미국이 좀 짝짝꿍을 해 주니 옳다구나 하고 또 우리나라에 눈독을 들이고 사사건건 시비조입니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우리나라도 외교나 국방, 경제 부분에 있어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못 보이고 있는 양상입니다. 힘든 일이라는 걸 알지만 남북한 문제도 언제나 중국이나 미국의 눈치를 먼저 보기 바쁘지요. 약소국의 비애라는 표현도 하지만, 그 처지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닌 만큼 보다 현명하고 밀땅 잘하는 정부가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도 생깁니다.
북한에 대한 언급도 제법 있고 하니 저자는 어디서 이런 정보나 책을 구하냐는 질문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물론 참고서적을 보기도 했지만 직접 민중들의 이야기를 주의깊에 들었기 때문에 글과 현실의 간극을 매울 수 있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그 참고서적들을 훓어 보았습니다. 두서너권을 빼고는 이제는 절판되어 구할 수도 없는 책들입니다. 저자의 서재에서나 구할수 있으려나요. 많이 언급했던 데이비드 콩트의 '남한, 그 불행한 역사' 라는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3권은 바로 읽을까.. 좀 쉬었다 읽을까.. 생각 중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