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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 처리반]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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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삼각김밥 처리반]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편의점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여서 벌이는 유쾌하고 가벼운 장난 같은 이야기일 줄 알았어요. 삼각김밥이라는 소재 자체가 우리에게 워낙 익숙하고 친근하다 보니,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이지 않을까 하고 짐작했었어요. 하지만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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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삼각김밥 처리반]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편의점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여서 벌이는 유쾌하고 가벼운 장난 같은 이야기일 줄 알았어요. 삼각김밥이라는 소재 자체가 우리에게 워낙 익숙하고 친근하다 보니,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이지 않을까 하고 짐작했었어요. 하지만 책장을 한 장씩 넘길수록 제 짐작을 비껴갔어요. 그 안에는 유쾌한 웃음 뒤에 가려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법의 테두리 바깥으로 밀려난 사람들의 억울한 사연이 묵직한 미스터리 활극으로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예요.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먹는 삼각김밥의 이름에서 따온 ‘불볶’, ‘전비’, ‘참마’라는 독특한 별명을 가진 세 명의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흘러가게 되요. 불닭볶음 삼각김밥을 좋아하는 마흔아홉 살의 든든한 리더 불볶, 전주비빔 삼각김밥에 진심이며 법과 전략을 담당하는 서른일곱 살의 전비, 그리고 참치마요만 보면 눈을 반짝이는 스트리트 댄서 지망생 스물다섯 살의 참마까지 세 사람은 나이도 성격도 전부 제각각이예요.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하게 삼각김밥 공장을 운영하는 동업자 같지만, 이들에게는 밤이 되면 시작되는 아무도 모르는 진짜 비밀 업무가 있었어요. 바로 사고나 범죄 뒤에 남겨진 흔적을 지우고, 법이 미처 해결해주지 못한 가슴 사무치는 죽음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처리하는 특별한 청소부 역할을 하는 것이었어요.


  세 사람이 움직이는 절대적인 기준은 딱 하나, “사무치도록 억울한 죽음인가?”라는 질문이예요. 팀원 세 명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때 비로소 가동되는 삼각김밥처리반은 망해가는 어느 신도시의 편의점에서 발생한 기묘한 변사 사건을 마주하며 거대한 범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요.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린 편의점 사장님을 돕기 위해 흔적을 치우는 과정에서, 이들을 쫓는 형사와 정체불명의 인물들이 숨통을 조여오고 세 사람이 감추고 있던 과거의 깊은 아픔도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해요.


  [삼각김밥 처리반]은 자영업자의 몰락, 부패한 개발 비리, 사법 제도의 뚫린 빈틈 등 결코 가볍지 않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면서도, 시종일관 엉뚱한 농담과 말장난을 주고받는 블랙코미디 형식을 취하고 있어 지루할 틈 없이 빠져들게 만들어요. 정의와 범죄라는 아슬아슬한 경계선 위를 걸어가면서도, 서로를 가족처럼 끈끈하게 챙기는 세 사람의 인간적인 모습은 책을 읽는 내내 큰 재미와 감동을 주었어요. 특히 소설 속에서 세상 한구석으로 밀려난 이들을 위로하며 전하는 “인생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는 가슴 한편이 찡해지는 묵직한 위로를 받을 수 있었어요. 편의점 매대 위에서 시간이 지나면 버려지는 삼각김밥처럼, 실패하고 낙오되어 사회에서 잊혀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다정한 응원을 건네는 것 같았기 때문이예요.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한 끼를 간단하고 빠르게 때우기 위해 고르는 가장 가벼운 음식인 삼각김밥이, 이 소설 속에서는 억울한 이들을 구하고 서로를 연결해주는 가장 단단한 연대의 상징이 되었다는 사실이 무척 깊은 여운으로 남았어요. 조금은 부족하고 어딘가 삐딱해 보여도 주변의 고단한 이웃들을 모른 척 지나치지 않는 괴짜 해결사들의 활약을 보며, 저 또한 주위의 소외된 이들에게 다정한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현실풍자의 날카로움과 가슴 따뜻한 휴머니즘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이 책을,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모든 친구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9*****3 2026.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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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삼각김밥처리반》가장 가벼운 한 끼로 파헤치는 가장 무거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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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삼각김밥처리반》가장 가벼운 한 끼로 파헤치는 가장 무거운 진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사무치도록 억울한 죽음인가?” 이 질문에 불볶, 전비, 참마 세 사람의 대답이 모두 ‘그렇다’면 이들의 기묘한 출동이 시작된다. 낮에는 전국에 삼각김밥을 납품하는 공장을 운영하지만, 밤이 되면 법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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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삼각김밥처리반》가장 가벼운 한 끼로 파헤치는 가장 무거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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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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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치도록 억울한 죽음인가?” 이 질문에 불볶, 전비, 참마 세 사람의 대답이 모두 ‘그렇다’면 이들의 기묘한 출동이 시작된다. 낮에는 전국에 삼각김밥을 납품하는 공장을 운영하지만, 밤이 되면 법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억울한 죽음의 흔적을 지우러 나서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손연영 작가의 장편소설 《삼각김밥처리반》은 범죄극의 긴장감과 블랙코미디의 유쾌함이 절묘하게 맞물리는 작품이다.

망해가는 신도시의 편의점에서 벌어진 기묘한 죽음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이들의 활극은 황당하면서도 시종일관 폭소를 자아낸다.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서로에게 거침없이 막말을 하고, 삼각김밥 하나를 두고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정작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에는 주저하지 않는 세 사람의 모습은 생생한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불닭볶음, 전주비빔, 참치마요에서 이름을 따온 불볶, 전비, 참마라는 독특한 캐릭터들은 각자의 상처를 품은 채 서로를 가족보다 끈끈하게 챙기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작품은 시체와 살인, 음모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자영업자의 몰락, 개발 비리, 사회적 약자를 향한 폭력 같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유쾌하고 날카롭게 풍자한다. 현대인의 일상 깊숙이 파고든 삼각김밥이라는 친숙한 사물을 통해 삶의 허기와 생존 철학을 짚어내며, 웃음 끝에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인생이라는 유통기한 앞에서 방황하거나 어딘가에 남겨졌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사람 처음 죽어보면 다 그래요. 괜찮아요”라는 위로처럼 엉뚱하지만 따뜻한 응원을 건네는 최고의 휴먼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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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 2026.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