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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교 야구부 응원이 크게 문제가 된적이 있다. 특정 카페에 가자는 응원이 뭐냐 문제냐는 반응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주장이라고 하고 넘겨버리기에는, 어른으로서 교사로서 책임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었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잘 모른다. 정확히는 인정하기 싫어한채 혐오의 주체로서 방관자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혐오표현에 대한 문제의식을 심어주는 교육활동을 구성하고자 몰두하던중, 이 책을 만났다. '학부형', '벙어리장갑', '자살골'처럼 오랫동안 당연하게 써온 말들이 화자의 의도에 따라 어떤 시선을 담게 되는지, 그것이 어떻게 듣는 사람을 비꼬며, 문제의식 앞에 사전적 의미만으로 비난을 피해가려는 비열한 행동들. 청소년들의 문제의식을 바꾸는데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그 자체라는 것을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명확하게 일깨워준다. 말 하나를 바꾸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의 시작임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