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개학할 날이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지금. 물론 다른 아이들 같으면 막판이라고 신나게 놀고 있겠지만 저는 집에서 뒹굴뒹굴 중이랍니다. -_- 이런 저런 보고 싶은 만화도 볼겸 만화방에 가서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일단 빌릴거 다 빌리고 또 뭐 빌릴까 보고 있자니 포근당이 눈에 뛰더랍니다. 핫핫. 원래는 이것저것 살펴보고 빌리는데 이번엔 별 생각없이 빌렸습니다. 내용은! 물론 이건 제 취향이지만 제가 빌린 다른 책과 맘먹게 재밌더군요. ^^* 제가 빌린 책은 데스노트, 엠마, 전차남, 포근당이였습니다. ㅎ 두 자매도 무척이나 개성있었구요. 또 만든 요리를 보고 있자니 마침 배고프던 참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더군요. 여기 있는 내용으로 요리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기까지 했습니다. 훗. 뭐 꿈이 요리사지만 요리도 못하는 저에겐 그림의 떡이지만요. ㅎ 흠흠... 자꾸 예기가 딴데로 흘러가는 것 같은 듯...... 그림도 나름데로 예뻣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러브 콤플렉스가 생각 나더군요. 훗. 이런저런거 다 합쳐서 어쨋든 재밌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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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길 한켠에 나 있는 작은 술집. 맛있는 요리와 각종 술로 손님들에게 포근함을 전하는 포근당에 들려보자. 평범한 재료로도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언니 사카나와 툴툴대면서도 언니에 대한 한없는 사랑으로 주점을 지키는 둘째 미키가 운영하는 포근당에는 저마다 가슴 속에 사연을 담은 여성 손님들이 방문한다. 사랑을 지키는 일도,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도 포근당의 요리와 술과 함께라면 가능하다.
주점이라고 하면 하루일을 끝나친 남자들이 큰소리를 내가며 희희낙락 원샷을 외쳐가며 고됨과 회포를 푸는장소라는 이미지가 먼저 든다. 하지만 여자라고 술 좋아하지 않으라는 법없고, 잠잠한 분위기에서 즐기면서 하루의 고됨을 풀지마라는 법 없으니 여자들만을 위한 주점 이라는 컨셉은 실제로 이런 가게가 존재해도 꽤 괜찮을성 싶다. 난 개인적으로 술을 너무 싫어해서 와인이나 복분자주나 샴페인도 버거운데, 이 만화를 보면서 따뜻하게 데운 정종이나 일본주를 먹어보고 싶어졌을 정도로 꼴딱꼴딱 넘어가는 술을 맛나게 마시는 표현과 소박하고 정갈히 마련된 제철음식을 곁들이는 장면들이 아주 굳! 요리만화가 아닌 요리적 요소가 가미된 담백한 드라마같은 느낌으로 봤다. ...그런데 미키라는 캐릭터가 너무 심하게 오바스럽고 우악스러워서 좀 거부감이...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착하고 성실하고 내용도 깔끔하니 군더더기없이 좋은데 이 미키라는 캐릭터로 인해 뭔가가 자꾸 울툴불퉁해지는 느낌?; 솔직히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엄청 민폐인느낌도 들고...
라지만 이런것까지 따지면서 평가하는건 좀 쪼잔한 걸지도^^; 주말 심심할때 읽어주기에 제격인 만화이다. |
| 그래도 명색이 만화책인데, 이미지가 없으면 뭔가 허전하지 않겠는가. 그림체는 그리 부담가지 않는, 순정과 코믹의 경계선상에 있는 듯한 귀여운 그림체이다. 하긴 그림도 중요하긴 하겠지만, 그보다 이 책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림, 이라기보다는 그녀들의 이야기이다. 그녀들의 포근당,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마저 방황하며 집을 떠나고 난 후 두 자매가 자그마한 주점을 여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들의 행복주점 이름이 '포근당'인 것이다. 두 자매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포근당에 찾아오는 손님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사랑과 참된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억지로 꿰맞추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처럼 사람들의 감성과 놓치고 있는 작은 행복들을 멋진 술과 맛있는 음식을 곁들여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들의 포근당을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 짓게 되어버린다. 물론 곁들여 나오는 술과 그에 어울리는 음식을 보다보면 한밤중에 자꾸만 침을 꼴까닥 삼키게 되는 치명적인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짧은 에피소드의 전개와 단편으로 끊어진 듯 하면서도 전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흐름이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해 줄 뿐 아니라 막연히 시작된 이야기들이 뒤로 갈수록 하나씩 담고 있는 숨은 뜻을 드러내며 더 따뜻함을 느끼게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당장 자리를 박차고 그녀들의 포근당으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내가 갈 수 있는 포근당은 어디있는거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