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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한국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먼저 이런 질문에 답해보자.
우리말 ‘애착’과 ‘집착’을 비교하면서 설명해보시오. 애착과 집착.
나의 경우, 그 말 뜻은 알겠는데, 비교하면서 설명하려니 말문이 탁 막힌다. 글쎄, 그 두 단어가 분명 다른 말인 것은 알겠는데, 설명하려니....
자,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애착은 대체로 믿음이 전제이고 집착은 대체로 불신이 전제이다.
애착은 사랑과 이웃이고 집착은 미움과 이웃이다. (142쪽)
자, 여기까지 말하면 이제 그 두 가지 단어가 어떻게 다른지 감이 올 것이다. ‘애착 인형’이라는 말은 성립이 되지만, ‘집착 인형’은 말이 안 된다.
또 이런 말은 어떤가 ‘그는 그 사람에게 집착을 한다.’ (O) ‘그는 그 사람에게 애착을 한다.’ (X)
그렇게 써놓고 보니, 애착과 집착이 이제 완전히 구분되고 두 낱말이 각기 이해가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우리말, 쉬우면서도 어렵다는 우리말을 그렇게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는 캄보디아에서 2년간 코이카 국제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돌아왔다. 그곳에서 지내면서 말과 글과 언어를 관통하며 명멸하는 사유를 붙잡았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우리말을 새롭게 사유해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우리가 같은 말을 사용하는 사람과 말할 때에는 굳이 그 말의 뜻을 다시 생각해가며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우리말을 모르는 사람, 우리말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말한다고 가정하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아마 머릿속으로 수많은 과정을 거쳐 우리말을 정제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저자가 2년 동안이나 그런 과정을 거쳐 엮어낸, 새롭게 만든 우리말 사전이다.
이런 낱말 음미해보자.
흰소리, 이 말을 외국인에게 한다고 생각해보자. (37쪽) 아니 어차피 못 알아들을테니 그 말을 설명해준다고 가정하자.
일단 그 외국인은 흰소리를 흰과 소리로 구분해서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소리에도 색깔이 있나요 그럼 흰소리도 있으니 검은 소리도 있나요 이런 대꾸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런 대꾸에 뭐라 대꾸할 것인가
일머리와 주변머리 (42쪽)
머리는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두뇌나 얼굴을 의미하지 않는다. 실체가 보이지 않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머리라는 말은 어떤 일의 내용, 방법, 절차 등의 중요한 줄거리를 빨리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주변머리는, 이렇게 쓰인디. 저 사람 참 주변머리가 없다. 이 말은 중심이 어디이고 가장자리가 어디인지 모른다는 뜻이다. 해서 일머리와 주변머리는 ‘있다’ 보다 ‘없다’가 더 잘 어울린다. (43쪽)
‘알은체’와 ‘아는 체’는 다른 말이다. (65쪽) 먼저 이런 구분 명확하게 해두자. ‘알은체’는 한 단어이고, ‘아는 체’는 ‘아는 + 체’의 합성어이다.
'알은체'는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태도를 보임, 또는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지음이라는 뜻이다. '아는 체'는 모르면서도 아는 것처럼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도 대개의 경우는 이 둘을 혼동해서 사용한다. 그러니 문장을 통해서 확실하게 알아두자.
“그는 쥐뿔도 모르면서 늘 아는 체를 한다.” “다음에 만나면 나를 알은체 해줘.”
‘체’가 나왔으니, 체와 채도 구별해보자
'체'는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을 의미하는 의존명사.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의 의존명사다. (129쪽)
그러니 이런 문장으로 기억해두자.
알고도 모르는 체 고개를 돌렸다. 그는 항상 옷을 벗은 채로 잠을 잔다.
왠과 웬 (83쪽)
이 두 낱말을 제대로 구사하는데 얼마나 애를 먹고 있는지 글을 쓸 때마다 항상 조심하고 점검하는 말이니, 이번 기회에 확실히 하자는 의미에서 이 말 기록해둔다.
왠지, 웬일 우와 우리말 진짜 어렵다. 왠과 웬, 설명하려니 웬일인지 심사가 편치 않다.
그리고 이어서
저자는 시인이기도 하다. 해서 우리말 구별을 시로도 시도한다. 2부에는 그런 저자의 시가 실려있다. 물론 그런 시에도 우리말을 추려 설명하고 있다. 그런 시도가 아름답다.
그리고 또 저자의 캄보디아 체류기가
캄보디아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친 저자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현재 외국에서 우리말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직접 경험한 저자의 생생한 증언이다.
케이팝 축제 공연(211쪽)과 한글날 기념 한국어 말하기 대회. (226쪽)
그저 우리나라에서 우리말을 항상 사용하는 우리로서는 의아할 정도로,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대하는 태도는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우리말의 고마움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그냥 쓰는 우리말에 담긴 새로운 뜻도 알게 되고 우리말이 다른 나라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가도 깨닫게 된다. 저자가 우리말을 다른 나라에 널리 알리며, 또한 우리에게는 우리말의 본뜻을 알리고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그런 우리말, 허투루 쓰지 말고 조심조심 그 뜻을 아로새겨가며 쓰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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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인이자 재외 한국어 교원인 김삼환 작가의 <춤추는 한국어>는 우즈베키스탄과 캄보디아 등 해외 현장에서 직접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느꼈던 생생한 소회와 우리말의 미묘한 결을 시인의 감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시인이며 한국어 교원이라는 작가의 경력답게 외국인 학습자의 눈으로 재발견하는 우리말의 낯섦과 신비를 보여준다. 우리가 평소 무심코 쓰는 다의어, 관용구, 미묘한 어감의 차이가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 에피소드를 보유주고, '가뜬하다' '만만하다' 같은 일상적 어휘에 어떠한 문화적 맥락이 담겨있는지 시인의 시선으로 톺아보게 해준다. 시인, 특히 시조 시인 특유의 리듬감이 있어 술술 넘어가는 맛이 있다. 책 전반적으로 물 흐르듯 문체가 흘러가는데, '호감과 호의', '비평과 비난', '실마리와 돌파구'처럼 일상적인 말들의 결을 시적 형식과 리듬감에 담아내어 문학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교실에서 매일 문법과 쓰름하는 한국어교원, 나아가 국어 관련 선생님들이 '우리가 가르치는 이 언어가 사실은 이렇게나 아름다고 역동적으로 춤을 추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교단 생활을 하면서 에너지가 소진되어 있는 선생들이 읽는다면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초심을 다시 충전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 해본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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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100년의 삶을 살고 책을 읽는 사람은 5000년의 삶을 산다고 합니다. . . . 책을 읽으며 다른사람의 삶을 엿보고, 내 삶을 돌아보며 작가의 시간, 주인공의 시간 그리고 독자의 시간을 살 수 있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 . . 캄보디아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며 시인의 세상에 발 담글 수 있었습니다. . . . 단어는 날때부터 그 의미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건 사람이 정하기 나름이지요. . . . 그러기에 모든 사람의 단어에는 여러 겹의 경험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그 경험들은 비로소 그 단어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줍니다. . . . 단어마다 여러 겹의 아름다움을 갖춘 사람의 세상은 얼마나 흥미롭고 다채로울까요? . . . 책을 읽으며 작가의 단어에 대한 다채로운 성찰을 맛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 . 그리고 먼 타국에서 한글로 청춘들을 일구어 내는 작가의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 . . 마지막으로 책의 모퉁이를 접으면서까지 여러번 읽었던 페이지의 문장을 소개하고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리뷰어클럽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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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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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외국에서 코이카 국제봉사단원으로 활동하는 시인이 쓴, 우리말에 대한 책이어서 호기심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단어의 사전적 의미 뿐 아니라, 비슷하게 사용하는 단어 사이의 차이점과, 단어에 연관된 작가의 생각까지 더해져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쉬운 문체로 간결하게 표현되어서 술술 읽히면서도 배울 내용이 가득해서 교육적이다. 막연하게 뉘앙스로 구별했던 단어의 정확한 뜻을 알게 되는 기쁨이 생각보다 컸다. 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고 있구나, 책을 읽는 내내 새삼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함에 감사했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어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객관적으로 한국어 실력을 짚어보면서, 한국어를 더 관심있게 바라보고 사랑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리뷰어클럽리뷰 #춤추는한국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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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동하는 중간중간 EBS 앱 반디를 통해 영어 프로그램을 듣는다. 주로 두 명이 짝을 이룬 영어회화 프로그램은 한국인이 한 명, 외국인이 한 명인 경우가 많다. 물론 한국인들은 국적이 그러할 뿐 내 귀에는 모두가 영어 모국어 사용자처럼 능숙하다. 하지만 때때로 "이 단어를 우리 말로 바꾸긴 쉽지가 않네요."라던가 "아, 미국인들은 그런 느낌으로 쓰는군요?" 등의 대화를 듣곤 한다. 미국인 또는 영국인의 진행자 역시 "제가 미국/영국에 다녀온 지 좀 돼서", "최근에는 그런 표현이 유행하더라고요." 등의 말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희한하게 어떤 위로를 받게 된다. 나만 영어가 평생 어려운 건 아니구나, 이렇게 영어를 잘 해도 헷갈리는 표현이 있구나(물론 진행을 위해 이런 대화를 한다는 걸 모르진 않는다만), 언어는 지금 거기 살고 있는 현지인만 알 수 있는 게 분명 있구나 하는 어떤 위로라고 할지 안심이 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바로 그런 마음을 담은 구절을 만났다.
배우지 않아도 아는 것이 모국어이고 정말 그렇다. 예를 들면 이런 구절들.
그리고 저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모국어 사용자들에게도 충분하지 않을, 미묘한 어감의 차이를 설명한다.
조언은 간섭과 엄연히 다르고 토론과 논쟁은 같을 수 없다. 하지만 이 또한 언어를 곱씹어 보고 때로는 예민하게 어쩔 때는 민감하게 캐치해야 알 수 있는 부분이기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런가? 싶을 때도 있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 동의하기도 하면서 술술 읽게 된다.
배우지 않아도 아는게 모국어라니. 정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곱씹으면, 배우면 더 나은 모국어 사용자가 되지 않을까. #리뷰어클럽리뷰 #리뷰어클럽 #춤추는한국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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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세계 곳곳에서 늘었다는 소식은 이제 익숙하다. 정작 그 말을 매일 쓰는 쪽은 익숙함에 젖어 낱말의 결을 뭉뚱그린다. 시조 시인이자 한국어 교원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캄보디아 교육 현장에 섰던 김삼환 저자의 『춤추는 한국어』는 낯선 타국의 눈을 빌려 모국어를 다시 들여다보는 언어 에세이다. 현장에서 쌓은 기록에 시조 시인의 운율감을 붙여, 무심코 뱉던 낱말이 어떻게 삶을 비추는지 따라간다. 어휘를 해설하는 문법서는 아니다. 1~2장은 사전에 갇혀 있던 낱말을 꺼내 나란히 세운다. '가뜬하다'와 '만만하다', '볶다'와 '덖다'의 온도 차를 가르는 눈이 좋다. 호감은 상대가 중심인 느낌이고 호의는 자기가 중심인 마음이라는 구분, 실마리는 문제를 부드럽게 풀고 나오는 것이고 돌파구는 막힌 것을 부수고 나오는 것이라는 대목이 특히 그렇다. 규칙보다 예외가 애를 태우는 불규칙 동사를 예기치 못한 소음으로 가득한 인생에 겹쳐놓을 때는 시인의 시선이 그대로 3~4장은 재외 한국어 교육 현장을 가감 없이 옮긴다. 40도를 웃도는 캄보디아의 뙤약볕 아래에서 학생들이 던지는 질문이 오히려 날카롭다. 발이 넓다는 건 발이 몇 센티미터냐고, 마음은 어떻게 생긴 물건이기에 잡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 익숙한 모국어를 낯설게 되돌려주는 질문들이다. 이동에만 열네 시간이 걸리는 인프라와 국경 분쟁의 위험이 함께 적혀 있어 이 교육이 놓인 자리도 드러난다. 현지 대학과 한국 사찰의 협약을 이끌어 장학금과 초청 연수의 다리를 놓은 대목에서는 언어가 사람을 잇는 통로로 쓰인다. 후반부는 K컬처의 위상 뒤에 가려진 한국어 교원의 처우를 짚는다. 무료 봉사와 저렴한 배움만 선호하는 풍토에서는 언어의 깊이를 담을 수 없다며 정당한 대가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평과 비난을 가르는 이야기도 같은 자리에 있다. 비난은 결국 교각살우의 무지가 된다는 것이다. 소음이 많은 사회에서 어떤 말의 틀을 고를지 묻는 문장이다. 해외 봉사기나 한국어 학습서라기보다 우리말 교양서에 가깝다. 따라가다 보면 무심코 뱉던 단어 하나의 무게를 자각하게 되고, 거친 말버릇을 돌아보게 된다. 자극적인 소통에 지쳐 자기 말씨를 정돈하고 싶다면 읽어볼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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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한국어 속에는 생각보다 깊은 뜻과 섬세한 결이 숨어 있었다. 책 《춤추는 한국어》는 그동안 미처 눈치채지 못했거나 이상함을 몰랐던 우리말 단어들의 어원과 미묘한 어감 차이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시인이자 재외 한국어 교원인 저자의 따뜻한 시선 덕분에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언어 이야기가 한 편의 아름다운 시나 감성적인 에세이처럼 가슴 깊이 다가왔다. '가뜬하다', '만만하다' 같은 익숙한 일상 어휘부터 '부치다'와 '붙이다', '왜'와 '웬'처럼 평소 헷갈리기 쉬웠던 표현들의 쓰임새를 하나씩 짚어 나갈 때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언어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아름다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모국어라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표면 너머의 깊은 속살을 외국인의 눈과 시인의 감각으로 재발견하는 과정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한국어의 참된 매력과 문화적 맥락을 깊이 있게 곱씹어 보며 스스로의 언어 습관까지 돌아볼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독서였고, 정말 추천한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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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써 내려간 글들을 통해 한국어에 대해 깊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다르게 사용되고, 상황에 따라 여러 의미로도 쓰는 한국어의 매력과 어떤 단어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의미하는 말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어는 비슷하지만 다른 발음들이 있는데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은 표기와 발음이 다른 단어들을 어려워 한다는 글을 보며 우리에겐 당연하게 쓰이는 말들이 외국인들에게는 어려운 한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한국어이기에 깊게 의식하지 않고 썼던 한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 책이었고, 사용하면서 헷갈리던 문법에 대해서도 알아가며 어휘력 또한 한 단계 상승하는 기회와 함께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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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뜬하다'와 '만만하다'가 어떻게 다른지, '볶다'와 '덖다'가 어떤 차이를 갖는지, '호감'과 '호의' 사이에 어떤 미묘한 간격이 있는지 굳이 따져 보지 않아도 우리는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김삼환의 《춤추는 한국어》를 읽고 나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단어 하나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우리말 안에 생각보다 섬세한 감정과 풍경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인이자 한국어 교원인 저자가 우즈베키스탄과 캄보디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발견한 우리말의 '멋과 맛'을 풀어낸 에세이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놓치기 쉬운 말의 결을,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된 것이다. 한 단어를 이해하는 일은 그 단어가 태어난 문화와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감각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가뜬하다'와 '만만하다', '볶다'와 '덖다', '금식'과 '단식', '맑다'와 '흐리다'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단어들을 하나씩 불러내어, 비슷한 말 사이에 숨어 있는 미세한 차이를 들여다본다. 우리가 말할 때 선택하는 단어 하나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들어 있다. 비슷한 뜻처럼 보이는 단어도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말하는 사람의 태도까지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말의 결'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시조를 써 온 작가답게 단어를 단순한 사전적 정의로 다루기보다 그 안에 깃든 리듬과 뉘앙스를 들여다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한 단어를 고르는 일이 곧 생각의 방향을 선택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책의 중심에는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의 경험이 놓여 있다. 저자가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보낸 날들을 기록하며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오히려 한국어를 사용하는 자신이 몰랐던 언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 이 책의 중요한 역설처럼 느껴졌다. 외국인 학습자의 질문은 너무 익숙해서 질문조차 하지 않았던 우리말의 빈틈을 드러내고, 그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모국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이 지점에서 책의 제목인 '춤추는 한국어'가 더욱 잘 이해되었다. 언어는 사전에 고정된 채 박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움직인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표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한 단어가 문화적 배경에 따라 전혀 다른 감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언어를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이 서로의 세계를 오가는 과정에서 한국어는 정적인 지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것이 된다. 한국어가 '춤춘다'는 표현이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이 책이 바라보는 언어의 본질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것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단어가 왜 이런 뜻을 갖게 되었는지, 비슷한 표현 가운데 왜 하필 이 단어를 선택하는지, 다른 사람이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생각해보도록 해주는 점이었다. 그 순간 언어는 단순한 도구에서 하나의 문화가 된다. 우리는 한국어를 너무 잘 알아서 오히려 한국어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어를 배우면서 단어 하나의 의미 때문에 고생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언어는 단순히 단어와 문법을 조합하는 일이 아니다.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감정의 표현법까지 함께 익히는 일이다. 책을 덮고 나면 평소에 사용하는 말 몇 가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선택했던 단어가 정말 내가 전달하고 싶었던 의미와 정확히 맞아떨어졌을까. 비슷해 보이는 말 사이의 차이를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은 얼마나 다를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면 나는 내가 쓰는 말의 의미를 얼마나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가 평범하게 사용해 온 말들이 사실은 꽤 섬세하고 풍부한 세계를 품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던 책이었다. 시인의 언어 감각과 한국어 교원의 현장 경험이 만나 만들어 낸 이 책은,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뿐 아니라 이미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자신의 언어를 새롭게 발견할 기회를 준다. 우리가 매일 쓰는 말이 얼마나 많은 감정과 문화와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한국어를 다시 바라보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리뷰어클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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