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동아시아 고천문학의 기본..
"동아시아 고천문학의 기본.." 내용보기
이 책을 사보게 된 것은 자미두수라는 역술을 공부하면서 시작되었다. 하늘의 별자리를 인간운명의 지랫대로 활용하는 자미두수의 바탕이 된 고천문학은 어떤 학문일까? 하는 궁금증은 나로서는 주체하기 힘든 의문이었다.   이 책은 조선조 세종의 명에 의해 이순지(李純之)박사가 편찬한 천문류초(天文類抄, 규장각본)를 번역한 책이다. 천문류초는 상, 하권 두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동아시아 고천문학의 기본.." 내용보기
이 책을 사보게 된 것은 자미두수라는 역술을 공부하면서 시작되었다. 하늘의 별자리를 인간운명의 지랫대로 활용하는 자미두수의 바탕이 된 고천문학은 어떤 학문일까? 하는 궁금증은 나로서는 주체하기 힘든 의문이었다.
 
이 책은 조선조 세종의 명에 의해 이순지(李純之)박사가 편찬한 천문류초(天文類抄, 규장각본)를 번역한 책이다. 천문류초는 상, 하권 두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늘의 각 별자리를 통해 인간 미래의 현실을 알고자 하는 고천문학의 예언서와 관련이 깊다.
 
내용을 살펴보면 이순지 박사의 완전한 독창적 저술이 아니라 중국문헌인 영대비원(靈臺秘苑)과 당개원점(唐開元占)을 참조하고 고구려 고유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천문학 이론을 참조, 편집하고 종합한 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지 천상열차분야도는 고구려의 독창적인 천문도이므로 고구려가 중국의 속국이 아님을 만천하에 알려준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늘의 자손이라는 천손의식은 중화족이 아닌 동이족의 역사에서 천문도를 개발했고 이를 중국으로 전해주었다는 얘기인데... 이는 현재까지도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위대한 문화유산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불확실한 나라의 미래와 인간길흉사를 하늘에 의존하려는 성향이 몹시 강했는데 이런 풍속이 하늘의 별자리와 인간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이 책의 저술목적과 부합될 것이라는 추측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 7쪽에 나오는 내용이 그런 추측을 가능하게 해준다.
 
#천문은 하늘의 중심에 있는 삼원(三垣; 상원인 태미원, 중원인 자미원, 하원인 천시원)과 그를 둘러싼 28수라는 경성(經星; 항성)을 살피면 그 대략을 알 수 있다. 즉 가장 중심인 자미원은 황제라고 할 수 있는 북극성(天樞;천추)이 자리하여 만물의 생장소멸을 다스리고, 이의 명령을 받은 북두성이 북극성을 돌면서 하루와 1년의 길이를 정하는 등 음양오행이 고르게 베풀어지도록 돕는다.
 
#자미원 밖에서는 적도를 28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을 지방장관이라 할 수 있는 28수가 나누어 다스리는데, 그 잘잘못을 칠정(七政; 해와 달과 목화토금수의 五星)이 운행하면서 감찰(?)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옛 천문관(天文觀)의 골격이다.
 
#28수를 칠정이 운행하여 돌되, 각 별자리의 아랫쪽이냐 윗쪽이냐 아니면 중심이냐에 따라, 또 그때의 해당하는 별자리 색깔 및 다른 별들의 위치에 따라, 또는 그때 제위치에서 제모습을 유지하고 있는가 다른 형태를 띠고 있는가에 따라, 계절이 바뀌고 하늘의 운세가 바뀐다고 보았고, 지상에서는 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예를 들어 28수 중의 하나인 필수(畢宿)는 변방의 수비를 맡고 또 구름끼고 비오는 것 등을 주관하는데, 칠정 중에 생하는 기운을 띤  목성이 필수에 가까워져서 범하게 되면 "전쟁을 하기는 하되 승리하게 되고, 바람과 비가 많이 오게 된다"고 조짐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은 필수가 맡은 영역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데, 중국에서는 기주(冀州)와 익주(益州)에, 우리나라에서는 평안도가 해당된다.
 
#이는 우리나라 윷놀이판에서도 중심점을 제외한 나머지가 28개의 점으로 나뉘어 있는 것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윷판은 휴대용 천문관측기구라는 설이 있다.
 
이렇듯 고대인들은 자미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 많은 별들이 가지는 특성과 변화의 고리를 관측하여 국가와 개인의 당면관제를 알아냈고 불안한 미래의 진행상황을 점치기도 했다. 또한 천문도에 나타나는 삼원(태미원, 자미원, 천시원)의 형태를 기문(奇門)에서는 상원, 중원, 하원의 60갑자로 나누고 상원의 60갑자와 중원, 하원의 60갑자가 다른 형태의 미래예측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1년도 하지와 동지를 기점으로  60일씩 상원, 중원, 하원으로 나누어 180일씩 전반기와 하반기로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고천문학의 선진기술은 일본으로 전파되었는데 일본 황실의 무덤(기토라 고분 외)에서 천문도가 발견되어 한때 일본인들이 흥분하며 대단한 발견이라도 된 듯 떠들었으나 이는 곧 고구려 평양을 기점으로 한 천문도였음이 일본인 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아래는 그 저본이 되는 "천상열차분야"의 지도와 그 내용을 서술한 것이다. 
 
----------------------------------------------------------------------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권위를 과시하고
조선의 건국이 하늘의 명에 의한 것임을 내세우기 위해 천문
도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고구려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돌에 새긴 천문도를 바치는 자가 있었다. 평양성에 있었던 고구려 천문도 석본의 인본(印本)이 고려에 전해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 천문도는 너무 오래되어 별의 도수에 오차가 있어 서운관(書雲觀)에서 새로 별자리의 도수를 관찰해서 중성기(中星記)를 편찬하고 그에 따라 천문도를 제작하게 되었다.
 
 
1395년(태조 4) 태조의 명에 의해 권근 등 11명의 학자가 수년의 노력 끝에 제작한 것이 이 천문도이다.

천상열차분야(天像列次分野)의 뜻은 '천상'은 하늘의 형체이고 '열차'는 황도(黃道) 부근을 12지역으로 나눈 12차이며 '분야'는 이에 대응하는 지상의 지역이다.
 
 
성도(星圖)는 원형의 중심에 북극이 있고, 북극을 중심으로 하여 관측지에 따른 작은 원과 더 큰 적도 및 황도가 그려져 있다.
 
 
원의 주위에는 28수 별의 이름과 적도수도(赤道宿度)가 기록되어 있고, 각 수의 거성과 북극을 연결하는 선에 의하여 개개 별의 입수도가 쉽게 읽을 수 있게 그려져 있다.

 
이 천문도는 중국의 순우천문도(淳祐天文圖, 1247년)에 이어 세계에 현존하는 두 번째의 천문도이다. 국보 제22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에 소장되어 있다. 가로 122.8cm, 세로 200.9cm의 크기로 두께 11.8cm이며 검은 대리석(흑요석)에 새겨진 것이다.
 
----------------------------------------------------------------------
 
이 책의 원저자인 이순지박사의 약력은 이렇다.
 
1406∼1465(세조 11). 조선 초기의 문신. 천문학자. 본관은 양성(陽城), 자는 성보(誠甫)
 
동궁행수(東宮行首)로 있다가 1427년(세종 9) 문과에 급제하고, 승문원교리, 봉상시판관, 서운관판사(書雲觀判事), 승정원좌부승지 등을 거쳐 1465년(세조 11) 판중추원사에 올랐다.
 
그는 세종의 명으로 역법(曆法)을 연구한 뒤 정인지(鄭麟趾), 정초(鄭招), 정흠지(鄭欽之),김담(金淡) 등과 같이 《칠정산내외편 七政算內外篇》을 저술하였다. 이 《칠정산내외편》의 완성으로 조선의 역법은 완전히 정비되었고, 그뒤 역법의 계산은 주로 이순지와 김담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또, 이천, 장영실(蔣英實)과 함께 천문의상(天文儀象)들을 교정, 제작하였으며, 1445년에는 그때까지 조사, 정리된 모든 천문관계 문헌과 이론을 체계화하여 《제가역상집》 4권 3책을 펴내었다.
 
또, 1457년에는 세종대에 정리되었던 일월식(日月蝕)계산법을 알기 쉽게 편찬하라는 왕명을 받고 김석제(金石悌)와 함께 그 법칙을 외우기 쉽게 산법가시(算法歌詩)를 짓고 사용법 등을 덧붙여, 《교식추보법 交食推步法》 2권 1책을 완성하였다. 이 《교식추보법》은 뒤에 천문분야 관리채용의 1차 시험인 음양과(陰陽科)초시의 시험교재로 쓰일만큼 일반화되었다.

산학(算學)·천문·음양·풍수분야에 조예가 깊었다. 시호는 정평(靜平)이다.
 
----------------------------------------------------------------------
 
참고;
조선세조때 여장남자 사방지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는 당시 풍속을 어지럽히는 대단한 사건이었다. 노비 사방지가 관계한 과부가 바로 이순지의 딸이다. 이 딸의 아들인 김유악이 당시의 권세가였던 정인지의 사위였으니 이씨와 정인지는 사돈간이 된다. 이 일은 풍속을 어지럽히는 강상죄에 해당되었는데 이순지가 세종때의 공신이었고 정인지는 세조때의 공신이어서 사방지의 처리권한을 가문에 맡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뷰 총점 종이책
날 지켜준 신
"날 지켜준 신" 내용보기
난 외딴집에 살았다. 버스정류장에서 우리집까지 가려면 산을 옆에 끼고 한참을 걸어 묘똥을 지나, 밭 몇마지기를 가로지르면 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밤중에 버스에서 내려서 마중나올 가족이 없으면 숨이 멎을때까지 뛰었다. 숨을 헐덕거리다보면 무섭다는 공포를 그나마 삭일수 있다. 온 몸에 기운이빠진 상태에서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집까지 왔
"날 지켜준 신" 내용보기

난 외딴집에 살았다. 버스정류장에서 우리집까지 가려면 산을 옆에 끼고 한참을 걸어 묘똥을 지나, 밭 몇마지기를 가로지르면 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밤중에 버스에서 내려서 마중나올 가족이 없으면 숨이 멎을때까지 뛰었다. 숨을 헐덕거리다보면 무섭다는 공포를 그나마 삭일수 있다. 온 몸에 기운이빠진 상태에서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집까지 왔다. 혹시나 눈이 하늘 외에 주변 풍경을 봐버리면 귀신이 캄캄한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날 지옥불로 던져 버릴것 같은 소름이 돋았다. 밤하늘의 별은 나와함께 걸어준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훌쩍 커버린 난 가끔 그 하늘이 생각난다. 서점에 들러 동양천문에 관한 책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앗뿔사. 서양별자리 책은 늘비한데, 내가 찾는 책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오호라 애재라. 내가 21세기 대한민국에 사는건지 아니면 도데체 어디에 있는건지 하늘지도론 도저히 찾을 길이 없을줄이야. 애타하던중 찾은 책이 '천문류초'이다.

 

'천문류초'는 조선조 이순지 선생님이 저술한 책으로 대유학당에서 번역 출간했다. 우리별자리 책으론 유일하다고 봐야겠다. 그리고 이 책의 서문에 "동양별자리는 인간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있다. 부엌, 변소, 똥... "이라고 했다. 서문만으로도 어릴적 내 하늘을 만난듯 반가웠다. 글에서 정겨움이 베어나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영신과 28수에 대해 선명해진 부분이 있었다. 하늘에서 땅을 지켜주고 담당하는 신(별)들의 이름. 이 땅에 사는 인간과 동물과 식물을 지켜주는 신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아늑했다. 유월은 유월의 별들이 도와주겠구나. 유월의 저녁은 어김없이 돌아오니까. 다행이다. 이런 책이 번역되어 나온것도, 또 항상 인간을 지켜주는 신들이 이렇게 많이 계시다는 것도. 

 

k***1 2009.06.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