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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실망스러웠던 딕의 최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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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는 참 재미있는 출판사다. 프랑스 갈리마르 사의 "데쿠베르 총서"를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로 출간해서 100권을 넘어섰고 팔릴 가능성이라고는 그다지 많지 않은 현대 서구사상을 다룬 "로고스 총서", 세계 종교를 다룬 "샴발라 총서", "불교경전 시리즈"등 질높은 인문/종교학적 서적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동시에 무협소설 시리즈인 "드래곤북스", 추리 소설을 다룬 "시그마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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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는 참 재미있는 출판사다. 프랑스 갈리마르 사의 "데쿠베르 총서"를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로 출간해서 100권을 넘어섰고 팔릴 가능성이라고는 그다지 많지 않은 현대 서구사상을 다룬 "로고스 총서", 세계 종교를 다룬 "샴발라 총서", "불교경전 시리즈"등 질높은 인문/종교학적 서적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동시에 무협소설 시리즈인 "드래곤북스", 추리 소설을 다룬 "시그마 북스", SF 시리즈인 "그리폰 북스"까지 지성과 감성에 모두 호소할 수 있는 각종 출판물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꽤 괜찮은 출판사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내가 재밌다고 하는 점은 이 출판사의 사장이 전재국이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을 보면 성이 '전(全)'가인데 바로 전두환 전대통령의 장남이다. 군부정권의 수장이었고 많은 문화/예술을 나라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탄압했던 사람의 장남이 지금은 전방위적인 출판을 시도하고 있다는게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미있다. (물론 전재국 사장도 전방위적인 사업 확장으로 하나의 출판 권력이 되어가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올라온 그가 전두환의 비자금을 과연 유입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재국 개인으로 보자면 상당히 능력있는 출판 경영인임에는 틀림없다.) 쓸데없이 시공사 얘기를 주절댔는데 SF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으로서 시공사의 이 그리폰 북스 시리즈는 SF문학이 제대로 번역되어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아주 기쁜 기획물이다. 판타지 문학은 얼마전에 "드래곤라자"를 필두로 영화의 힘을 업은 "반지의 제왕"의 뒤늦은 분발까지 겹치면서 국내에서 하나의 기류를 형성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SF 문학은 여전히 문학의 변방에 자리잡고 있다. 나와봐야 잘 팔리지도 않기 때문에 번역되어 나온 것들도 그 수가 적고 그나마 나온 것들도 조잡한 번역이 대부분이다. 그리폰 북스는 그런 점에서 제대로 된 SF 문학을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점에 괜찮은 기획상품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리폰 북스 시리즈도 조잡한 번역이 상당하다.) SF문학 풍토에 대한 한탄은 접어 두고 아무튼 책 얘기로 들어가자. 1963년도에 휴고상(SF문학상 중 가장 권위있는 놈이다. 01년에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수상했다.)을 받았다는 소설인데 그런 상의 네임밸류보다는 필립 K 딕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보고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그리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로 대채 역사 소설의 맛을 본 내게 외국 유명 작가의 대체 역사 소설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일어 선택하게 되었다. 책 내용을 잠깐 소개하자면 무대는 1962년의 미국이다. 미국은 20년 전 세계 2차 대전에서 패배했으며 그 결과로 62년의 미국은 노예 제도가 합법적인 세상이 되었다. 승전국인 독일의 나치는 뉴욕을 지배하고 일본은 캘리포니아를 통치하고 있다. 독일과 일본의 눈치를 보며 사는 이 세상에서 "높은 성의 사나이"로 불리는 언더그라운드 작가의 소설이 희망을 주기 시작한다. 그의 소설은 미국이 2차 대전에서 승리했다는 가정을 담은 대체 역사 소설. 그러니까 실제 현재의 역사인 셈이다. (그런 관점에서 실제 현재에서의 "높은 성의 사나이"는 필립 K 딕이다. 이런..) 아차 실수하면 쌈마이로 갈 수 있는 소재가 이 대체 역사 소설이다. 고원정의 <대한 제국="" 일본="" 침략사="">도 대체 역사 소설인데 (이 소설은 엄청난 기획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완결을 보지 못한 희대의 실패작이 되었다.) <대한 제국="" 일본="" 침략사="">가 개인들로부터 파생되어 나오는 역사(물론 가상)의 흐름에 초점을 맞춘다면 <비명을 찾아서="">나 이 <높은 성의="" 사나이="">는 역사 속에서의 개인에게 초점을 맞췄다. <높은 성의="" 사나이="">의 주된 이야기는 일본에 핵공격을 계획하는 독일과 이를 일본측에 알린 독일내 온건파들의 얽힌 이야기가 주된 소재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실제 주인공은 이 국제적인 사건에 꼬여든 세 명의 미국인 유태인 핑크와 미술품상 칠단, 유도교사 줄리아나이다. 가상의 역사 속에 처한 개인의 삶을 추적하고 있기에 뒤바뀐 역사라는 흥미성 소재에 집착하는 다른 그렇고 그런 대체 역사 소설보다 훨씬 우위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사회 문제보다 개인에 집착한다고 개인화 위주의 철저한 서양 소설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그러나 이 소설이 서구 문학계에서 말하는 것처럼 SF의 금자탑이자 필립 K 딕 최고의 작품이라는데에는 손쉽게 동의할 수 없다. 그 주된 이유는 그 어떤 서구의 거장도 빠져 나가지 못한 동양에 대한 수박 겉핥기식 이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식민지 지배 생활을 하는 서양인이 주역점을 치는 모습이 어색하기 그지 없으며 주역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타고미가 살인을 저지르고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이라니.. 이런 일본에 대한 몰이해 뿐만 아니라 소설 자체로도 걸작 소리를 듣기에는 모자른 점이 많다. 물론 이 소설은 꽤나 괜찮은 수준 이상의 수작이다. 그러나 <높은 성의="" 사나이="">보다 더 높게 있으면서도 번역과 국가적인 문제 때문에 <높은 성의="" 사나이="">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비명을 찾아서="">가 더 생각나면서 씁쓸해지기만 한다. 가장 과대평가된 SF 작가, 내게는 필립 K 딕이다.
d******e 2002.08.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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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미국이 2차 세계 대전에서 패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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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립 K. 딕 <높은 성의 사나이>   SF 작가로 유명한 필립 K. 딕(1928 ~ 1982)의 1962년 작품 <높은 성의 사나이>는 SF 소설이라기보다 일종의 ‘대체 역사 소설’이다.   대체 역사 소설은 ‘과거에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혹시 일어났다면 현재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가정과 의문에서 시작한다.   그러니까,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패했다면? 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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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립 K. 딕 <높은 성의 사나이>

 

SF 작가로 유명한 필립 K. 딕(1928 ~ 1982)의 1962년 작품 <높은 성의 사나이>는 SF 소설이라기보다 일종의 ‘대체 역사 소설’이다.

 

대체 역사 소설은 ‘과거에 일어나지 않은 일이지만, 혹시 일어났다면 현재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가정과 의문에서 시작한다.

 

그러니까,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패했다면?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지 않았다면? 오래전 삼국시대에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이런 식의 설정으로 시작하고 전개되는 소설이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소설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그리고 어찌보면 흥미로운 발상이 될 수도 있다. 반면에 작가에게는 다소 까다로운 작업이 될 수도 있겠다. 현재도 과거도 아닌 또다른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니까.

 

전쟁에서 패한 미국의 모습

 

<높은 성의 사나이>는 미국이 2차 대전에서 패했다고 가정한다. 전쟁에서 패한 결과, 나치 독일이 뉴욕을 지배하고 일본이 캘리포니아를 통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작품에서 묘사하는 미국의 풍경도 과거와는 다르다. 샌프란시스코 번화가의 대부분은 폐허로 변했고, 천박한 유흥가로 전락해버렸다.

 

반면 전쟁에서 승리한 독일과 일본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 독일은 태양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고, 지중해를 틀어막아 물을 빼고 경작지로 바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본은 남미 지역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승전국의 돈 많은 사람들은 로케트를 타고 해외여행 또는 출장을 다닌다.

 

전쟁에서 패한 미국시민들도 나름대로의 삶을 이어간다.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로버트 칠단은 캘리포니아에서 부유한 일본인을 상대로 미국의 과거 유물을 판매하는 일종의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프랭크 프링크는 기능공으로 일하던 공장에서 해고당하고 살 길을 찾고 있다.

 

프랭크 프링크의 부인이었던 줄리아나 프링크는 1년 전에 이혼을 하고 콜로라도 주에서 유도 선생으로 일하고 있다. 세 인물 모두 어떻게든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 패전국 국민들의 하루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헐리우드가 가장 사랑했던 작가

 

필립 K. 딕은 36편의 장편과 100여 편의 단편을 발표했다. 딕의 삶이 그리 긴 편이 아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는 다작(多作)형의 작가에 속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는 생전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그런 이유인지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사생활도 그리 안정적이지 못했다. 젊은 시절에는 우울증으로 인해서 처방약을 복용했고, 여러 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

 

그의 작품들은 이후에 영화로 만들어지며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흔히 필립 K. 딕을 가리켜서 ‘헐리우드가 가장 사랑한 작가’라고 부른다. 그의 작품들 여러 편이 영화화 되었고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 그의 1966년 작품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는 이후에 <토탈 리콜>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된다.

 

1968년 작품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작가가 1956년에 발표한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위의 세 작품은 모두 작가가 살던 시대에서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반면, <높은 성의 사나이>는 작가와 동시대를 무대로 한다. 또 하나의 현재를 다루고 있는 것. 2차 대전에서 연합군이 패했다는 가정도 독특하지만, 실제로 역사가 그렇게 흘러왔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한 번쯤 상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t****o 2017.08.25.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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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본의 승리 그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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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제일 먼저 드나요? 아마도 "역사왜곡"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료부족과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서 유적의 발굴이 힘든 고대사뿐아니라 100년도 채 안된 근현대사에서도 많은 왜곡이 계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로 볼때, 이런상태로 조금만 더 시간이 흘러가면 일본인뿐아니라 다른 외국인도 우리나라 역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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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제일 먼저 드나요? 아마도 "역사왜곡"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료부족과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서 유적의 발굴이 힘든 고대사뿐아니라 100년도 채 안된 근현대사에서도 많은 왜곡이 계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실로 볼때, 이런상태로 조금만 더 시간이 흘러가면 일본인뿐아니라 다른 외국인도 우리나라 역사와 일본역사에 대해 왜곡된 사실을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실로 기억하게 될지도 몰라 두렵습니다. 이러한 두려움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가볍게 한두번쯤 상상해 보신분은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일본이 아직도 우리나라를 강제로 점령하고 있다면 -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요. 2차세계대전 주축국인 일본이 패망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아시아 각국과 유럽, 아메리카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축국중 하나인 독일이나 이탈리아가 또는 2차대전의 승리자가 주축국이었다면 아마도 세상은 지금과는 매우 다른 이상한 세계가 되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상상하기도 끔직할지 모르지만 한번 상상해볼 만하지 않습니까? 30여년 전쯤에 미국작가가 주축국인 독일, 일본, 이탈리아가 2차대전때 승리했었다면 지금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상상한 내용이 바로 이책 "높은성의 사나이"입니다. 2차대전때 승전국이었던 영국, 미국은 완전히 몰락한 식민지나 다름없는 세상에서 부끄러움을 안고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이야기지요. 미국인의 입장에서 미국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상상했기에 우리 정서와는 좀 차이가 있지만 소시민적인 그들의 삶이 변해가는 이야기는 그런대로 읽어줄만 합니다. 사실 읽다가 보니 이 책이 좀더 일찍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책과 비슷한 상황으로 2차세계대전때 일본이 패망하지 않고 계속 우리나라를 병합하고 있는 가상현실을 상상한 "비명을 찾아서"를 먼저 읽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우리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독일이나 미국쪽 이야기보다는 우리나라 이야기가 좀더 흥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두 책 모두 비슷한 상황과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한번 비교해서 읽어 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저자인 필립 K 딕은, 영화 "Blade Runner", "Total Recall"의 원작자로 소개되어 있지만 이외에도 "Screamers"라는 영화의 원작인 중단편 "두번째변종"(Second Variety, 세계 SF걸작선, 도솔)과 어린이용 도서로 소개된적 있는 "Imposter"(바늘로봇)의 원작자이기도 합니다. 혹시나 이 작가에 대해 관심이 생기시면 도서관이라도 가서 위 작품들을 보시면 영화를 볼때와는 다른 감동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책도 오래된 작품이긴 하지만 작품이 쓰여질때 상황과 미국이라는 배경을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읽을만 하실듯 합니다.

[인상깊은구절]
"민들레 작전의 근본 목적은 일본열도에 대해서 사전 경고 없이 엄청난 대규모로 핵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바이네스는 그렇게 말하고 침묵한다. "즉, 황실, 내지 방위군, 제국 해군의 대부분, 일반국민, 산업시설, 자원자재를 단숨에 말살하려고 하는거군." 데데키장군이 말했다. "해외 자산은 독일이 흡수할 수 있도록 남겨두고."
s***i 2001.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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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가능성의 역사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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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 형식소개에 관한 서문을 읽다가 발견하고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비명을 찾아서'를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사전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택한 고전이 바로 이 책입니다. 사실은 필립K딕 작품은 발견 즉시 다 읽습니다.^^ 마침 휴고상에 빛나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대체역사소설(Alternative history)은 -- 뭐라 얘기해야 좋을 지 알수 없었는데 다행스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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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 형식소개에 관한 서문을 읽다가 발견하고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비명을 찾아서'를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사전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택한 고전이 바로 이 책입니다. 사실은 필립K딕 작품은 발견 즉시 다 읽습니다.^^ 마침 휴고상에 빛나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대체역사소설(Alternative history)은 -- 뭐라 얘기해야 좋을 지 알수 없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누군가가 친절하게 이런 정의를 미리 해놨군요. --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므로 SF 적인 글쓰기에 근접합니다.(HF:Historical Fiction 이 더 가깝겠지요) 하지만 만약에 그랬더라면 하는 가정을 전제하므로 시대에 대한 깊은 통찰과 개연성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이 소설은 2차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이 승리하였다는 가정하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동저자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브레이드러너)'와 배경만 바뀌었을뿐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주역식 문답 같은 것이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쌍동이 빌딩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계속 진행 되는 사태로 판단컨데 작금의 미국이나 소설속의 제국화한 나찌스(계속 인종청소를 자행, 유태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원주민들의 씨를 말리고 있음)나 성숙되지 못한 건 마찬가지 인듯 합니다. 테러는 물론 나쁜것이지만 어쩌다 코피한번 났다고 아직 누가 뒤통수때렸는지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는 가운데 흡사 뒷동네 깡패새끼들같이 무슨 보복, 복수 어쩌고 친구들 불러 우르르 단체로 달려들어서 힘없는 애 두들겨 패는게 정의를 수호하는 행위라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복수는 옆집 암탉 이름이라 끊임없이 알을 낳는다는군요. 흥미로운 점은 소설속에 등장하는 소설가는 사실와 다른 가상 소설(일본과 독일이 2차대전에서 패전)을 썼고 독일연방에선 금서가 되었으며 신변에도 위협을 받고 있는데 소설이 아닌 현실에서의 '높은 성의 사나이'는 바로 작가 자신이지요. 또 다른 역사의 가지를 엿보고 싶은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r********e 2001.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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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대체 역사 소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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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토탈 리콜의 원작자인 필립 K. 딕의 소설이다. 제목만 보고선 무슨 환타지 소설쯤 되겠지 하고 일기 시작했지만 그 게 아니었다.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처럼 대체 역사소설 기법을 사용한 소설이었다. '비명을 찾아서'라는 소설을 먼저 읽어서 이 기법이 그리 낯설거나 놀랍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패배하고 독일/일본/이탈리아 동맹군이 승리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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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토탈 리콜의 원작자인 필립 K. 딕의 소설이다. 제목만 보고선 무슨 환타지 소설쯤 되겠지 하고 일기 시작했지만 그 게 아니었다.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처럼 대체 역사소설 기법을 사용한 소설이었다. '비명을 찾아서'라는 소설을 먼저 읽어서 이 기법이 그리 낯설거나 놀랍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패배하고 독일/일본/이탈리아 동맹군이 승리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 것이 바로 이 책의 가상 설정 내용이다.지금의 초일류 강대국인 미국은 거의 반토막 나서 동부는 독일이 지배하고 서부는 일본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그런 암울한 현실 속의 세 소시민-피지배자들이다-들이 자각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인-유색인종-이 우등 민족으로 자리매김하고 미국인들이 열등민족으로 등장하는 내용이라던가 세 주인공 중 하나인 로버트 칠단의 직업-골동품 가게-은 아주 흥미로워 책을 읽는 내내 재밌게 읽을 수가 있었다.
b*****k 2002.05.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