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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산골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버스를 운전하십니다. 아저씨의 버스가 산골마을에 가지 않으면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고, 산골마을 주민들은 시내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눈이 쌓인 재를 넘을 생각에 아저씨는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아이들 생각에 바퀴에 쇠사슬을 감고서 버스를 출발시킵니다. 산골마을로 가는 도중 다친 노루를 발견합니다. 먹을 것을 찾아 산을 내려온 새끼 노루였습니다. 아저씨는 따뜻한 손으로 노루를 안아 버스에 태우고 무와 배추 잔챙이들이 남아 있는 산밭에 내려줍니다. 아이들은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태우고 오는 길에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순이에게서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제 산골마을로 막차가 떠날 시간입니다. 아저씨는 아침에 버스를 타고 나왔던 마을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정류장에서 그들이 다시 버스에 타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내릴 곳을 지나쳐버린 할머니를 위해 버스를 다시 돌리기도 합니다. 한 명 두 명 모두 목적지에 내려준 후 아저씨는 품속에 넣어 둔 약봉지를 순이 할머니께 드리기 위해 순이 집으로 달려갑니다. 순이의 감사하다는 인사에 아저씨는 따뜻한 손으로 순이를 어루만져 줍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구멍가게 할머니가 아저씨에게 손이라도 녹이고 가라며 안으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따뜻한 과자 한 봉지를 건넵니다. 손을 녹일 수 있는 불씨, 갓 구운 과자 한 봉지가 아저씨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입니다. 산골마을에서는 너, 나 구분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한 가족입니다. 정겹고 훈훈합니다. 그 따뜻함의 한 가운데에 버스를 운전하시는 아저씨가 계십니다. 아저씨는 단순히 산골마을 주민들의 오고가는 버스를 운전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아저씨는 누군가의 아들도 되고, 아버지도 됩니다. 모두에게 가족입니다. 아저씨는 산골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아저씨의 하루는 남들보다 더 힘들고 피곤할지 모르지만, 아저씨의 하루는 남들보다 더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분명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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